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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5일 09시 44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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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요일인 줄 알았다.

아침공부 간다고 일어나니 일요일이란다.

아. 몇주를 빠졌는가? 한달 되는 듯 하다.

아래칸 10시 약속은 확인하면서 

어찌 그 위의 7시 공부모임은 보이지 않았을까?

맛이 갔다.

 

-허리수술과 다리 관절 수술을 한 엄마

외손자 첫월급으로 대구한마리 사다들이고 왔다.

펄펄 끓여 먹고 나니 땀이 흥긋이 난다고 전화하셨다.

이제 건강도 자신이 없고

마음이 허전하고

눈물날 때가 많다 하시니

내 엄마도 노인임에 틀림없다.

마음은 저 멀리까지 보이건만 이제 몸이 말하는 것

마음하고 몸은 반비례하나? 얼른 그런 마음든다.

언제까지 비례곡선을 그릴까?

개인차?

궁금하다.

 

베란다에 나와서 계신 엄마를 향해 왼쪽 창문을 내리고 크게 씩씩하게 왼팔을 올려드리고 왔다.

많은 나이에도 엄마를 두고 기차를 타면 눈물이 난다던 어느 수녀님

그래 그런 심정

나도 눈물이 쩡난다.

 

참 찐한 관계구나

엄마

음마

음매

 

그 음마와의 관계

동시에 나도 음마다

좁은 넥타이 구경하는데 재미붙인

연평도 일로 휴가가 반납된 아들음마다.

 

-마늘값이 엄청 올랐다.

작년의 배다.

마늘동 시장까지 가 보았는데 역시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

4대강으로 마늘농사를 못 짓는 곳이 많단다.

나보고 뉴스 안보느냐고 해서 민망했다.



-굿바이 영화 디비디 보여 샀다.

못 보고 지나가서 아쉬웠는데

다운도 받지 못했었는데

토요일 저녁 시간을 자르고 말았다.

영원한 여행 가이드 맞다. 올해 영화로 뽑을까?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은?

다른 영화들이 나는 나는 하면서 막 말을 걸어올려고 해서 여기서 그만

부대앞까지 걸어가서 길거리 커피한잔 하고

오랜만에 이런저런 구경하니 재미난다.

 

-어느 송년회 포스터, 수묵화같은

여러장 복사하여  붙여놓으니 푸근하다.

무게감

액자할까?

아름다운 사람들

두 사람 사이에 변이 있다?

변은 사람사이에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

 

-미역국 맛나다

오징어를 다듬어며 아저씨 영화의 눈이 생각나서 섬뜩하다.

참말로 그 영화 소름끼치도록 잔인했다.

 

-빨간색이 이뻐 보이니 크리스마스다.

1년 내내 걸린 커텐앞 금색 종

털실사서 바구니에 담아놓았다.

좀 푸근하라고

 

-오늘은 숙제 하나만 하고 놀기

오늘 노는 날

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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