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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2010년 12월 29일 06시 27분 등록
객(客)


I.

이름 모를 꽃무니가
알록달록 그려진
오래된 벽지

발 아래로 뵈는 벽에는
손수건만큼 작은
들창문 하나

비좁고 좁은 낡은 방에 팔을 베고 누우니
웬일인지
어머니 얼굴이 보인다.


II.

찌그러진 주전자에
가득히 채워져 있는
미지근한 보리차

탁상 위에 올려진 채
지지거리다 잠든
T.V 수상기

어둡고 더운 방에 팔을 베고 누우니
웬일인지
아버지 얼굴도 보여

III.

한쪽 벽에 매달린 채
털털거리며 도는
구식 선풍기

다림질이 필요없고
푸새할 일 더욱 없는
나일론 이불

가만히 눈을 감고
곁에 누운 사람의 숨소리 들으니
아침이 온다.


==========

편지 중  마흔번째 시.
IP *.64.107.166

프로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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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8:24:24 *.40.15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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