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수희향
  • 조회 수 33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1년 11월 28일 12시 28분 등록

1. 참자아의 특성: Wonderful!

칼 융은 참 자아를 "성스러운 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참 자아란 즉, 이 세상에 올 때 그 모습 그대로, 아직 세상에의해 왜곡되기 이전 가장 어린아이다운 순전성을 지닌 모습이고, 우리 모두는 그 모습을 품고 있다.

W for wonder: 경이로움
O for optimism :낙천주의
N for Naive: 순진함
D for dependence: 의존성
E for Emotions: 감정
R for Resilience: 쾌할함
F for Free play: 자유로운 활동
U for Uniqueness: 독특성
L for Love: 사랑

그러나 아쉽게도 현대 사회에서 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체 성장할 수 있는 순기능 가정은 불과 5% 미만이라고 한다. 즉, 95% 이상의 가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체 왜곡되어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왜? 부모님들 역시 완전하지는 않으니까. 그 부모님들 역시 완전하지는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성장했으니. 그 할머니, 할아버지 역시 완전하지는 않은... 이렇듯 성격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성장과정이니 그것을 누군가의 탓 혹은 세상의 부당성으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 자기 안을 살펴 성장을 기해야 하는 일이다.

어쩌면 그것이 한 사람이 한 생애에서 한 걸음 진보해야 하는 성장과제가 아닐런지..

무튼, 그럼 인간이 지닌 욕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 인간이 지닌 충족되어야 할 기본적인 욕구들

생존욕구
안전욕구
접촉의 욕구 : 친밀감 형성 여부
소속감/ 사랑의 욕구 : 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는 이들이 있음
지지의 욕구
신뢰의 욕구
감정 표현의 욕구: 분노, 슬픔 등 소위 말하는 부정적 감정들의 표출이 억제되는 경우
성취 욕구: 엄마 혹은 아빠가 모든걸 대신하여 아동 스스로 성취하고자 하는 열정이 사라지게 만드는 경우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픈 욕구
배움의 욕구
가치존중감 (자존감)의 욕구: 존재 자체로는 존중받지 못하고 타인과 늘 비교당하는 경우
즐기고 놀 수 있는 욕구: 흔희 말하는 "애어른" 혹은 점잖은 아이들처럼 노는 것 자체가 차단된 경우
성적인 욕구: 성 정체성을 갖고 놀림 받거나 성 차별을 받고 자라는 경우
자유의 욕구
개인의 사적 생활을 존중받고 싶은 욕구
영적인 욕구: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지닐 수 있는 욕구

이 모든 욕구들이 어린 시절에 전부 충족되었을까..?
우리 아이들은 이 모든 욕구가 충족되며 자라고 있을까..?
슬프게도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한국 가정은 불과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가지 희망은 있다.
내 어린 시절의 왜곡됨이 결코 부끄러운 일도 나만의 문제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미완성적인 모든 인류가 걸어가는 길일뿐이니, 미완성 그 자체를 자연스레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위 욕구들 어느 쪽이 왜곡되고 억눌렸냐에 따라 9가지 다른 성격 유형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 애니어그램의 기본 원리이다.

즉, 가정 가정에 따라, 위 욕구들 중 허락되거나 통용되는 것들이 전부 다르게 작용하면서
각각의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역할을 부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흥미로운건, 같은 가정이라 할지라도 형제, 자매간에 따라 허용되는 욕구가 다르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다른 성격을 지닌 핏줄로 커가게 된다.
다만, 그 형제, 자매간의 성격들 속에는 피할 수 없는 부모님의 성격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간다는 사실..
그래서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혹은 아버지의 모습을 어느새 나도 닮아있었고
내가 가정을 이룬 뒤에 내 아이에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탄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듯 인류 역사는 계속해서 돌고 또 도는 순환적 역사를 이루고 있는 듯 하다..

정리하자면, 온전히 순수하게 이 세상에 오게 된 하나의 영혼은
어린 시절 기본적으로 표출하고 싶고 충족받고 싶은 욕구 중 무엇이 억압되고 무엇이 허락되느냐에 따라
그 나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적응해서 살아가기 위한 성격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형성된 성격은 9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

수천년동안 고대 동양종교에서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았던 것을
근대 카톨릭 예수회 신부회에서 심리학적으로 체계화한 애니어그램이다.

그럼 이것을 배우는 목적은 무엇일까?
내가 몇번 유형인지를 알기 위해서?

사실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단 하나의 유형만을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칼 융의 제자로부터 정신분석학을 받기도 한, 성장소설의 대가 헤르만 헤세가 "황야의 이리"에서 쓴 말, "내 안에는 천개의 영혼이 있다"라는 표현이 너무도 적절히 그러나 여전히 멋있게 우리 인간 내면을 표현해주는 것 같다.

그러니 자신이 몇번인가를 단순히 테스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그런 유형을 지니게 되었는지, 즉 나는 왜 그런 유형의 "페르소나"를 형성하게 되었는지
그 근본 원인을 더듬어 내려가 내면 저 깊숙이 숨어있는 그 매듭을 풀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지만
한 영혼이 세상에 태어나 죽음으로 다시 환원하기까지
하나의 생명으로 한 순환 사이클동안 행할 수 있는
어쩌면 참으로 값진 소중한 일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소박해서 따듯한 요리영화 "카모메 식당" 영화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IP *.12.196.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00 [먼별 3-68] <애니어그램 심화과정 2: 9가지 유형의 허상적 이미지> 수희향 2011.12.01 4682
3499 자기계발 패러독스 Part 1.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 (6) 이기찬 2011.11.30 2126
3498 십자군 전쟁은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바람개비 2011.11.30 2371
3497 사이언톨로지 바람개비 2011.11.30 3288
3496 생명, 40억년의 비밀 [4] 바람개비 2011.11.29 2242
3495 아직 끝나지 않았다. 1. 그가 묻기에 내가 대답했다. 백산 2011.11.29 1977
» [먼별3-67] <애니어그램 심화과정 1: 참자아와 페르소나> 9가지 성격유형을 형성하게 된 근본원인 [3] 수희향 2011.11.28 3350
3493 자기계발 패러독스 Part 1.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 (5) 이기찬 2011.11.23 1949
3492 첫번째로 화해를 하였는데요... [2] 김신웅 2011.11.23 2074
3491 [잡담] 아이의 책 따라 읽기 햇빛처럼 2011.11.19 1932
3490 자기계발 패러독스 Part 1.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 (4) 이기찬 2011.11.18 2012
3489 자기계발 패러독스 Part 1.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 (3) 이기찬 2011.11.18 2126
3488 [먼별 3-66] <두 천재의 사랑: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사랑, 불륜 그리고 승화.. 수희향 2011.11.13 2822
3487 나는 코치다. 7 틀리다는 잘못된 것인가 다른 것인가? [6] 백산 2011.11.07 2151
3486 자기계발 패러독스 Part 1.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 (2) [1] 이기찬 2011.11.02 2144
3485 자기계발 패러독스 Part 1.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 (1) [2] 이기찬 2011.11.02 3035
3484 이것이 창조성이다, 스마트폰과 매직의 만남 from Ted file 한명석 2011.10.18 2840
3483 서울시장 선거 자원봉사하게 된 동기 [2] 윤인희 2011.10.17 2425
3482 아! 나리! [2] 나리 2011.10.06 2535
3481 나는 코치다. (6.무엇을 깨닫는가?) 백산 2011.10.03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