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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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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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9일 03시 58분 등록
조금 쌀쌀함이 느껴지는 새벽입니다.
이 시간에 밖에서 10대로 보여지는 아이들이 떠들고 있네요..ㅋㅋ..

어제 팬플룻 얘기가 나와서.. ㅎ

 팬플룻은 요렇게 생긴 아이랍니다.

좀 생소하게 생겼죠. 흔히 많이 접하셨을 지하철 공연하시는 분들이 가진 것이랑은 다른 종류의 팬플룻입니다.

어제 들려드렸던 곡을 연주했던 때는 2학년인 2003년 가을이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매년 가을에 정기 가을 연주회를 하거든요..)

그때 동아리 선배랑 듀엣으로 불렀었드랬죠.

긴장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가, 드디어 사회자가 소개를 하고 저의 순서!!

떨리는 마음으로 오른손에 팬플룻을 들고 뚜벅뚜벅 걸어가 무대 중앙에 놓여진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팬플룻을 바닥에 두고, 마이크 높이를 맞춘 후 반주자에게 준비가 다 되었다는 싸인을 보냈죠.

그리고 반주 시작.

시작부분은 저였습니다.. 그런데.. 앗... 아뿔사...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이 소리가 아닌데???'

네... 동아리 15년 가을연주회 사상 최초의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팬플룻을 잘못 가지고 나간거죠..!!!!

보통 연주회 하기 전에 자기 곡에 맞춰서 팬플룻을 조율을 각자 다르게 해 두거든요.. 곡에 가장 어울리는 소리로..

그런데, 조율해 둔 제 악기가 아닌 다른 사람 악기를 가지고 간것이죠..ㅋㅋ

전 연주하다 말고, 마이크에 "잠시만요.." 라고 말한뒤, 쏜살같이 무대 뒤로 달려가 제 악기를 찾았습니다..

급 당황해하는 사람들.. 다행히 바로 악기를 찾았고, 다시 무대로..

밖에서는 사람들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고.. 식은 땀 삐질..

사람들은 박수로 다시 용기를 주고, 암튼 이래저래 다행히 연주는 잘 마쳤습니다.

그날 이후로 연주회만 되면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다시 없을 실수였죠. 이전에도 이후에도 다시 없을 "실수"라며.
그래서 사람들은 연주회 때 실수한 후배들에게 늘 "괜찮아, 예전에 미나에 비하면 니가 한 건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용기를 주곤 합니다... ㅎㅎ..

시작이 틀려서 다시하겠습니다 라고 말한 경우는 많았지만, 악기를 잘못 가져나간 경우는 정말 드문 경우거든요..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나만의 실수담" 있으세요???

언젠가 훗날, 생각만해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IP *.38.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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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진
2010.08.19 04:22:14 *.13.4.42
88일차 출석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미나님은 또 그런 일들이. ㅎㅎ
어제는 인맥경영연구원 10기 정모 첫번째 행사로 10기 회원중 에너자이저 컨설팅 대표이신 권규청님으로부터
스트레스없는 마음가짐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듣고 뒤풀이로 근처 호프집에 가서 맥주를 마셨는데  집에 오니
12시 30분이더군요. 샤워후 잠자리에 들려고 했더니 우리 집 CEO님께서 저희 아들의 영어 학원 선택에
관해서 의견을 물어오는 통에 결국 1시 30분이 되어서야 잠을 들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얘기하자고 하고
싶었는데 내일중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음냐음냐,,,
어제 권대표님의 특강 시간에 들었던 주옥같은 내용 같이 나눕니다.
세상(환경)을 바꾸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의식)을 바꾸어라.
오늘 나의 모습은 어제 생각의 결과다.
위대한 생각은 위대한 현실을 창조한다.
내 주위에 어둠이 존재하는 이유는
내기 빛을 발휘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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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04:44:26 *.21.107.105
88일차 출석합니다 ^^

미나님 실수담이 마치 영상처럼 지나가는걸요.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잘 쓰세요. ㅋㅋ
저는 사회인이 되어서 초기에 실수를 너무너무 많이 한 나머지 이러다가 실수한 얘기로 책 한 권을 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가장 강력한 실수는
제가 9월에 첫 발령을 받고 맡게된 학생들이 1학년이었어요. 대개 신규일 때는 1학년을 담임으로 주지 않는데
중간에 발령을 받았고 학교에 계시던 분은 외국으로 나가는 상황이라 그렇게 되었다고 해요.
1학년 아이들과 별 탈없이(제 생각으론^^) 한 학기를 보내고 이제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였습니다. 학년말 방학이라고 하는데요 봄방학이죠. 그 날 1년을 마치며 통지표를 나눠주는데 바로 그걸 깜빡(!)한 거였어요.
언제나 생기발랄한 1학년 아이들과 인사까지 다 마치고 아이들은 이제 집으로 모두 돌아갔는데
빈 교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통지표 봉투를 발견하거죠 >.<
지금 생각해보면 봄방학식 날 중요한 순서는 통지표를 나눠주고 아이들은 가정으로 돌아가서 한 해 동안의 성적(?)과 학교생활에 대한 기록을 부모님께 보여주는건데  바로 그걸 빠뜨린거였어요. 학생들이 2학년만 됐더라도 저에게 얘기했을텐데 이 아이들도 저와같이 봄바학이 첨이라 몰랐던거죠.
그래서 결국, 그날 우체국으로 가서 각 가정으로 통지표를 발송했다는 제 실수담이였습니다 :-)

벌써 몇 해전 이야긴데요. 요즘엔 직장내에서 실수를 그닥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님, 뭔가 2% 부족하게 해 놓고선 자각 못하는건 아니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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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19 04:50:05 *.109.73.149
88일차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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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04:56:48 *.72.153.58
88일차-문화부족-한정화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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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05:10:52 *.72.153.58
개인적으로 몇몇의 지인들과 해오던 '100일 창작'을 마치고 3차를 하려고 변경연에 멤버 모집 공고를 했습니다.
올해의 단군프로젝트 2기(2차 심화과정)와 같은 기간동안에 그리기, 만들기 더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시각적인 것으로 소통하는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주변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좀 알려주세요.
공지 내용은 ...  창조놀이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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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원
2010.08.19 05:13:16 *.115.124.213
88일차 류성원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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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05:18:10 *.76.121.104
88일차 출석. 어제 프레시안을 보니.. 폐를 잘라낸 IT개발자의 회사와의 상대로 한 소송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논조와 글의 방향성이 너무 치우쳐진 감이 없지 않다고 생각이 듬니다만 IT현장의 담당자들이 느끼는 피로도에는 확실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머 그렇게 밤을 새고 있다는 얘기이지요.. 리포트랑 팀장님보고서완료하고 오전에 집에서 잠시 자고 오후에 다시 나와서 오늘밤도 야근.. 탕탕탕..) 나의 폐는 건강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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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원
2010.08.19 14:43:34 *.91.243.146
야근이 많으신것 같은데 건강도 많이 챙기시기를 ~~폐는 건강할거 같은데요~~오늘도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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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2010.08.19 06:44:18 *.38.222.35
5:57 문자 출첵. 강원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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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2010.08.19 07:56:10 *.198.224.50
88일차, 의도된 지각?
컨디션 조절상 퇴근하자말자 잠잘 준비하고,
쏜살같이 잠들어서 장장 아홉시간을 잤어요.
 비록 지각은 했지만 몸이 가뿐해졌으니,
 오늘 하루 또 열심히 땀흘려야죠.

한규님이나 선영님 글 읽다보면 십수년전 설계사무실에 다니던 그때랑 어찌 그리 똑같는지..
거의 매일 야근에 가끔가다 프로젝트 마감때는 며칠씩 철야에 새벽세시에 퇴근했는데,
 다음날 정시 출근 안했다고 소장님 화내고있고,
장시간 컴터 작업과 전화통화로 어깨는 뭉치고, 편두통에, 토하기까지...
 병원갔다 올 시간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없고 약국에서 주는 진통제로만 버티었던 나날들..
 IMF를 계기로 자진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의 길로 접어든 선택
 (모 프리랜서가 되어서도 여전히 바쁘게 일하는 버릇을 급방 버리지는 못했지만)
 오늘 아침엔 그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나에게.

내 몸과 마음을 일에 혹사하지 않기.
일을 잘 해내려하는 마음이 욕심이 되는지 끊임없이 견제하고 나를 소중하게 챙기기.
 어렵지만.....어쨋든 내가 상하고나면 회사가 나를 책임지는건 아니니까..

오늘은 "우리동네 사람들" 이라는 팀을 소개합니다
동물원의 멤버가 주축이에요.
모두들 직장인이 되어 일을하는 와중에도 노래에 대한 열정을 삶에 잘 녹인 사람들,
평범한 우리네 일상을 노래한...
 제가 설계사무실 다니던 당시에 음반이 나오고(딱한장) 콘써트에도 가고 했었구요
유투브에 2008년 공연모습이 있기에 반가워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여기엔 "심심해"릏 올리는데, "미안해"도 좋답니다.
느리고 뭔가 임팩트가 빠진 듯하지만 그냥 나의 일상이고 나의 노래다라는 편안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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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원
2010.08.19 14:48:14 *.91.243.146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IMF때 프리랜서-1인기업으로 전환을 하셨군요
그전에 하셨던 경험들은 좋은 밑천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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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8.19 08:14:00 *.238.40.231
88일차, 출석.

오늘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 활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몰입했나 봅니다.
문득 시계를 보니 8시 12분이네요. 출석 체크를 잊을 정도로 몰입한 걸 좋아해야 할지, 헐~
새벽 기상이 습관화 되니 이런 일도 겪는 군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기분이에요. ^_^
어쨋든 원칙상 지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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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12:52:52 *.93.45.60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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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74
2010.08.19 16:50:00 *.218.163.100
부럽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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