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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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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 한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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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20시 32분 등록

안녕하세요 번째로 인사드려요월요일은  보내셨나요?


최근에 라디오에서 월요일이 힘든 이유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공감이 되었습니다.

보통 주말동안  쉬고 있다가도 일요일 오후만 되면 다음날을 미리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분명히 일요일을 보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는 

월요일을 미리 만나고 있는 착각을 하구요

그래서 월요일은 평소 요일보다 많게는 2배로 길게 느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월요일이 힘든  “일요일의 월요일화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  알고 있는 이야기잖아~”하고 넘기려 했지만 

  일요일 오후에 어김없이 찾아온 월요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답니다.


하지만 현무부족 여러분들은 현명하시니까 자신만의 월요병 치료약을 가지고 계시겠죠?

저도   아니지만 저를 제어하기 힘들 때마다 꺼내드는 것이 있는데 바로 CD입니다.

IT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저장매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덕에 자연스럽게 CD

없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CD 사랑한답니다아직도 CD 플레이어를 열심히 사용 중이구요

(지하철에서 CD 교체할  많은 분들이 쳐다봐 주십니다ㅋㅋ)


처음 CD 구입한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습니다

 인생의  CD 지금은  듣지 않는 메탈리카의 CD였습니다

왠지 그땐 그런  들어줘야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던  같아요 

물론 학생이 구입하기엔 가격이  고가였기 때문에 구입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 당시에 아버지 구두 정말 많이 닦았습니다)


 전엔 테이프를 들었는데 CD 음악을 들은 후로는 테이프에 관심이 가질 않더라고요

어쨌든  날부터 꾸준히 CD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음악을 들을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듣고 싶은 음악을 만나면 용돈을 모아 CD 구입했습니다

 당시에는 CD 없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만약 이렇게 MP3 생길  알았다면 구입 안했을 겁니다ㅋㅋ


그렇게 모은 CD     쌓여 500 가량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지 듣고 싶은 음악 때문에 CD 구입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CD 모으는 것이 

단지 물건을 소유하는  아니라 추억을 저장하고 있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8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어느 여름날 버스를 타고 있었어요

버스 안에는 고장  에어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참지 못해 온갖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고 남는 손을 이용해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죠

버스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치려다가 급하게 뛰어나온 손님에 놀라듯 급정거를 했고 

사람들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불평을 내뱉었어요.

덕분에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에 먹먹한 타이어 자국이 남았고 

 자국 위로 타이어 타는 냄새가 스멀스멀 기어올랐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귓가를 울리고 있던  루시드 폴의 노곤한 음성이었습니다

사실  여름날 버스가 급정거한  큰일은 아니잖아요

근데 제게 이렇게 생생히 기억될  있는  루시드  3집을 듣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음악이  오감의 촉수를  민감하게 만들었고  발달된 오감으로 

 순간을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찰각하고 찍을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두  CD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서 저절로  추억의 저장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그래서 머리가 복잡하고 피곤한  아침엔 추억의 공간인 

CD장을 노려보죠그럼 예전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입대 전날 밤잠 설치며 괴로워했던  날로 돌아가 볼까

그럼   밤새 들었던  메스니 CD 꺼내 출근길에 오릅니다

  출근길은 입대  어려움을 어느 정도 느낄  있는 시간이 되겠죠

현재의 어려움이 과거의 어려움과 같을  없겠지만 적어도  CD 

다른 유형의 어려움을 대비해주는 백신 같은 존재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CD  추억이 있고 아주 사소한 추억까지 또렷이 생각나는  아니지만 

CD 듣다보면 저도 기억하지 못했던 일상의 추억이 

바람에 스치듯 자연스레 떠오르는 경우가 있죠.그럼  행복해 집니다

 보물 같은 추억이  작은 물건에 보관되어 있었구나하구요ㅋㅋ


 CD들은 나중에  아이에게 아빠의 삶이 담겨있는 추억 냉동고로 전해주려고 합니다

아빠 CD 들을  뭐했어엄마가 아빠   만나줘서  CD 듣고 많이 울었다며? ㅋㅋ 

 이런 얘기를   있다면  좋겠죠? ^^


혜정님은 CD 가을을 선물해 주셨는데 저도 뭔가 해야   같아요 

조만간 좋은  묶어서 이메일로 보내드릴게요오늘도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


짙은 - Sunshine

IP *.246.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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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2011.11.15 03:52:02 *.136.215.25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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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15 08:38:49 *.246.71.218
네. 좋은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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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2011.11.15 04:01:58 *.125.116.234
이야기도 음악도 참 좋네요..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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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15 08:40:34 *.246.71.218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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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5 04:14:47 *.246.68.239
출석합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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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15 04:41:42 *.246.71.218
출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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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선
2011.11.15 04:51:12 *.246.71.163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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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04:58:06 *.252.21.73
정말 오랫만에 착석.
save the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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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15 08:42:08 *.246.71.218
여행가고 싶으시죠? 광고효과가 정말 뛰어난 앨범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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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08:47:01 *.148.180.10
CD로 앨범전체를 듣는거랑 mp3를 모아 듣는거랑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전 CD간수를 잘 못하고;;; 거의 mp3으로 들어서 ECM 말곤  잘 안사는 편인데,
요샌 풍월당이나 광화문 갈때마다 맘에 드는것들 한두개씩 사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 즐거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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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15 09:44:31 *.246.71.218
정말 맘에 드는 CD 한 장 사서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비닐을 벗겨내는 그 기분! 정말 행복해요 ㅋㅋ
역시! ECM 좋아하시는군요! 거기에 팻 메스니도 있잖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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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15 04:59:52 *.246.69.164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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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2011.11.15 05:11:54 *.72.73.204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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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15 22:53:58 *.246.73.190
감사합니다. ㅋㅋ 열심히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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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2011.11.15 13:14:40 *.94.41.89
걱정해도, 걱정안해도 지나가게 되어있어요..ㅋㅋㅋ
걱정마세용~~~ 잘하고 계세요~~~
음악, 노래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은근히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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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15 08:43:17 *.246.71.218
빨리 일주일이 지나가야 할텐데요 ㅋㅋ 매일이 걱정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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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2011.11.15 05:12:41 *.72.73.204
우ㅡ와 혜정님에 이어서..기대할께요~~~히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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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2011.11.15 05:26:45 *.133.160.110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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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11.11.15 05:28:10 *.11.231.139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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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15 06:25:40 *.246.68.239
강정자 - am 4:24
지민주 - am 5:12
한은경 - am 5:21

이상 문자 출석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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