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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7일 09시 34분 등록

저녁에 삼계탕을 사다 먹었습니다. 효자동에 있는 유명한 삼계탕집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들어가 먹고 나오는 집입니다. 그러나 포장은 빨리 됩니다. 그런 날은 얼른 포장을 해서 집에 와서 시원하게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바람이 제법 불어 마당 앞 데크에 나와 사온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기 몇마리가 달려듭니다. 얼른 모기향을 피웠습니다. 모기가 와도 나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모든 모기는 내 처에게 달려듭니다. 처가 옆에 있으면 나는 전혀 물리지 않습니다. 처는 저녁 잠깐 사이에 13방을 물렸습니다. 치명적인 것은 왼쪽 다리의 일곱 방입니다. 까만 산모기는 모기향 정도로는 무찌르기 어렵습니다.

약을 발라주다 문득 우리가 함께 산지 벌써 23년이 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 손이 닿지 않는 곳을 보고, 만져 주는 것이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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