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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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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9일 17시 07분 등록
안녕하세요?
그나마 직업상담을 했다는 약간의 경력이 있어선지
이런 고민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가 죄송해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학과가 기계과다보니 취업은 기계회사로 가야겠지만
이라고 하셨는데 전공을 정할 때 본인이 관심이 있고 하고 싶어서 정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분의 권유나 점수에 맞춰서 결정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굳이 제게 답을 할 것까진 없구요, 본인 스스로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로 기계과를 선택한 것이라면 그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해야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그 선택이 자신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면 굳이 기계회사로만 한정짓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생직업삼을수 있는거 같은거요
딱 잘라서 그런 직업은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직업의 종류는 계속 세분화되고 있고 현재 있는 종류도 20년이내에 사라질 것들도 많습니다.
또 변화와 발전이 거듭되면서 새로운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평생 직업 삼을 만한 것을 찾더라도 10년정도는 써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후에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겁니다.

일반론으로 말씀을 드리면 사람이 경제활동에 접어들어 죽기까지 4~5개의 직업을 가진다고 합니다. 물론 그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구요.
그렇게 본다면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머리로 고민하지 마시고
10년을 주기로 유망직업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어쩌면 자신의 성격에 따라 5년정도로 짧게 보는 것도 필요하다면 고려해봐야는 게 기계공학을 공부하신 분이니까
기계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와 5년정도 사용되었다면 어떤 취급을 받는지 고려해보면 좋겠지요.

>요즘은 학원강사(수학)도 고려중인데 주위 말 들어보면 평생 할일은 아니라고들...
제가 알고 있는 분이 학원을 운영하셔서 예전에 들은 말씀에 의하면,
학원강사의 가장 이상적인 적령기는 30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그분은 어학 학원이라 수학에 대해서는 정확하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40대 초반까지는 괜찮지만 중반이후로는 학원가에서 그리 환영받지 않으니 학원강사보다는 학원관리자쪽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고민은 지금 대학4년생인 님이 미리 하실 게 아니지요.

님의 글을 읽어보면 전반적으로 머리로 싸맨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나 여행 등을 통해 사람들이 사는 실제 모습을 접했다기보다는 부정적인 보도나 의견에 집착해서 물에 발을 담그길 두려워하는 분으로 여겨집니다.

수영을 배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구요?
타인의 경험이나 이론보다는 자신만의 체험이 가장 소중한 지혜로 남는 것이므로 취직을 위해 다각도로 최선을 다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돈은 되지 않더라도 아르바이트나 자원봉사를 통해 경험을 쌓아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민만 하지 마시고 부딪쳐서 경험해보시고 좋으면 계속 하시고,
아니라면 그속에서 다른 방향을 찾아 발전을 모색하기도 해가면서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봤으니 미련은 남지 않습니다.

책에 든 이론이나 지식은 그저 머리에 든 지식일 뿐이지만
그것을 자신의 경험에 녹여내는 것은 지혜로 굳어져 몸에도 남는 까닭입니다.

'나는 삶을 어떤 자세로 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평생직업이 아니라 현재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에디슨의 말을 생각하세요.
기자가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에게 이제껏 1000번의 실패를 경험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냐고 질문했을 때
에디슨은 "실패는 없습니다. 다만 안되는 1000번의 방법을 찾아냈을 뿐입니다."

실패는 없습니다. 이는 또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키우는 기회입니다.
IP *.217.38.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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