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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8일 00시 11분 등록

달빛이 내 마음을 빼앗아 갔습니다. 밤 깊어 검은 하늘에 선명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비슷한 것을 감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카를 융은 인생 중반 이후의 과제는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 이상 밖을 향한 성취를 만들어 가는데 빠지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성숙해 질 수 있는 위대한 기회를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침묵과 고독을 요구합니다. 그는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어떤 남자에게 다음과 같이 써보냈습니다.

“고독은 치유의 샘입니다. 그것은 나의 삶을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 줍니다. 다른 이와의 대화는 때때로 고통이 됩니다. 그래서 나는 말로 표현해야하는 하찮음으로부터 나를 치유해 줄 여러 날의 침묵을 찾아갑니다.

나는 이제 새로운 행군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는 지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이 여행은 그 자체로 이미 커다란 모험입니다. 사람들은 이 여행에 대하여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 휴식은 침묵하는 것입니다. ”

침묵하지 못해 마음이 쉬지 못한 날입니다. 멀리 떠났다가 자신의 길을 찾아 돌아오는 확고하고도 외로운 여정이 보입니다. 달을 보며 나로 귀환하는 여행을 시작한 것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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