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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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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5일 17시 28분 등록




몽골 초원서 만난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수줍게 웃는 모습은 시골서 자란 조카의 어린 모습을 보는 듯 했고, 여행내내 우리 차를 운전하여 주신 득소아저씨는 께살부리다 정년을 맞은 저희 회사 청경아저씨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여행내내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저는 득소아저씨와 바야를라(감사합니다)와 주게르(천만에)를 주고 받았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리면서 제가 '바야를라'하면 득소아저씨는 '주게르'를 하고, 운전중에 제가 내민 껌을 받은 아저씨가 '바야를라'하면 저는 '주게르'를 하구....그러다 나중에는 차안의 우리 모두는 여행내내 웃으면서 '바야를라'와 '주게르'를 합창으로 주거니 받거니했습니다. 상대가 하여야 할 말을 미리 앞질러서요. 급기야 '주게르'는 '찌게르,찌게르'가 되었습니다. ^-^

위 사진은 바얀고비에서 저녁무렵 몽골의 전통공연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석양과 음악과 사막의 바람과 모기가 하나가 되었던...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다.

누군가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바얀고비가 아름다운 건 가슴을 저미는 '마두금'의 아름다운 선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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