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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9일 21시 28분 등록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 흩어져 갔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머릴 놓고
나는 바라보기만
했었네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갔네
.........

아, 못다한
이 안창에서의 속상한
드레박질이여
.............

언제이던가
이 들길 지나갈 길손이여

그대 소매 속
향기로운 바람 드나들거든
아파 못다한
어느 사내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 신동엽
IP *.229.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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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phany
2005.02.02 15:13:17 *.127.10.130
"그대 소매 속 향기로운 바람 드나들거든 아파 못다한 어느 사내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 이 부분이 좋군요. 댓글 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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