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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4일 08시 47분 등록
'같은 생선을 가지고 정성 들여 궁중음식을 만들어 내놓느냐, 아니면 라면 냄비에 털렁 집어넣어서 10분정도 끓여 내놓으냐, 그것은 생선 주인 마음대로 결정할 일이다. 하지만 라면 냄배를 내놓고 궁중요리 값을 받으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글쓰기에 관한 교본,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의 한구절이다.
(글쓰기 만보는 한명석님의 좋은책 리뷰의 독후감을 보고, MeStory를 잘 쓰고 싶어 읽기 시작한 책이다.)
책을 읽다가 자꾸 그림그리는 기법과 연결시키게 되고, 인생과 연결시키게 된다.

작가는 열심히 글쓰기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내 머리속에서는 이미 연필을 쥐고 필력을 기르기 위해 습작을 하고, 그림을 그릴 자료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정리해둔다. 멋진 풍광을 보면, 글쓰는 작가가 작품소재로 사용할 일이 있을까하여 그것을 수첩에 메모하듯 나는 그것들을 눈으로 따라 그리고 있다. 그리고는 머리속 작업이 진행된다. 여기는 이렇게 맺고, 여기는 아웃시켜서 여백을 만들고.
그리고 다시 작가가 글쓰기를 얘기하는데. 나는 또 딴세상에 가 있다. 그것은 내 삶에 대한 구상이다.

글쓰기를 연습하는 방법이나, 전략들을 설명해준 다른 많은 대목들은 그림이나 인생을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하다. 그것은 작가가 글쓰기는 인생과 같다라고 설명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책의 가장 마지막 장의 제목은 '글쓰기 인생의 만보'이다.

작가가 책속에서 내게 던진 화두대로,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어떻게 쓰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스스로 답해야 할 것 같다.


만보(漫步).

생선요리.


답은 이미 해두고 그것을 삶으로 끌어이지 않은 상태로 망설이고 있다.

오늘이 입춘이라지?
새해의 시작과 함께 뭔가를 한가지 저질러 보는 것도 좋겠지.
머리속의 것을 세상에 끄집어 내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도 좋겠지.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IP *.72.15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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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2.04 09:55:54 *.145.81.242

맘속에 들어있는 생각, 사고, 공상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면에 나타나는 것이 글쓰기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라, 그리고 잊어버려라. 글을 쓸 때 어떤 형식에 매달리지 말고, 나의 글을 누가 읽을 리라 의식하지 말아라. 또 잘쓰려고 하지 말아라. 그냥 맘속에 있는 바를 표현하고 쓴뒤에는 몇번이고 수정하거라. 자주 용기를 내어 정직하게 글을 올려라.

정화야!
표현은 용기이다. 이렇게 글도 올리고, "향인 언니" 처럼 사랑 타령도 해보렴. 그게 용기이고 발전이다. 그런 발걸음이 사귐을 만들고 행복의 길로 가는 첩경이다.

"井리不食 舊井无禽"
<마음을 정리하고 수행해도 과거의 행적이 나를 외롭게 한다.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을 정비하는 시간과 인내가 있어야 한다.>

자주 글을 올리고 용기있는 생활을 하거라
-올해는 행복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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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2.05 09:13:18 *.180.46.19
하하하.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는 벌써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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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2.05 09:59:10 *.116.34.151
그려보도록 해라. 붓 연필 글 무엇이든 이미지를 잡아 보도록 해라. 정화에게서는 겨울과 바람의 이미지가 강하다. 춥고 웅크려있다. 어쩌면 마음의 바람때문인지 모른다. 손을 주머니에서 빼면 등이 펴지고, 등을 펴면 바람은 잦아들 것이다. 외출할 때 보일러는 끄지 말고 외출로 해 두어라. 아니면 조금 더 높혀 두거라. 따뜻한 방에서 자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거라. 가벼운 시도니 즐겁게 해라. 간혹 흐림과 비 눙이 오더라도 다시 개이고 뜨거워 지는 것이 날씨라는 것을 나보다 잘 알고 잇을 것이다, 그대의 전공이니까. 따땃하고 화창하고 빛나는 날씨를 예보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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