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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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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8일 07시 05분 등록
꼭 일주일만에 후기를 올리네요.
지난 1주일을 돌아보며 일기를 쓰다가..
(전 일기를 몰아서 씁니다 ㅋㅋ)
성주님의 강연에 대해 간략히 글을 적었습니다.
여기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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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본형 변.경.연 서포터즈에서 주관한 첫번째 강연회가 있었다.
아름다운 길 연구가 김성주님이 빡세게 준비한 강연을 들었다.
생애 첫 강연이란다. 열심히 준비한 것이 역력히 보였다.
어젯밤 전화로 강연방향을 잡는 고민을 20분 넘게 늘어놓으시더니,
결국 자기만의 스타일로 밀고 나가기로 하셨단다.
잘 하신 일이다. 청중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한 건 나였지만
성주님이 더 잘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하고
자신의 강연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또한 갖고 있지 않은가!

초반부엔 약간의 긴장감과 어색함이 맴돌았다.
중간중간 말을 끊고 칠판 앞을 고개숙인 채로 걷는
그의 모습에서 나마저도 초조해졌다.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주로 무전여행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이 채워지긴 했지만, 다음에 다른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또 있으리라.

그는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지 않고서는 구사할 수 없는
통쾌한 유머들로 우리의 배꼽을 빼놓았고,
특히나 강연 끝에 쏟아져 나온 명언들은 정말 그다운 아름다운 말들이었다.
10년 넘게 우리 길을 다지고 연구한 그만이 말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의 유머와 아름다운 명언들을 여기 조금 옮겨 본다.

- 길에 널린 게 내 자동차, 무료택시다 생각하고 당당하게 세워라.

- 스타렉스는 타지 마라. 떼죽음 당한다.

- 내켜하진 않지만 티코가 잘 세워준다. 정 궁할 때는 티코라도 이용하라.

- 택시를 히치할 수 있을까? 택시는 황금으로 만들어졌나? 공연히 다른 차와 구분하지 말고 히치로 밀어붙여라. 택시기사들도 외롭고 힘들고 누구보다 서민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나 같은 자유로운 영혼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영광을 선물하라.

- 무전여행 다니면 그거 민폐 아닌가? 뭔 민폐야!!! 차를 공짜로 얻어타건 밥을 얻어먹건 잠자리를 제공받건 이건 일종의 계약이고, give & take이다.

- 여행은 길의 조합이고 길의 탐방이다. 또 아름다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길의 축약인 지도는 반드시 필수다. 지도 없이 길을 떠나는 것은 부실한 여행의 지름길이다.

- 천 장면 정도 보아야 10개의 명장면을 얻을 수 있다. 단 한번의 여행을 떠나더라도 평생 볼 명장면을 모두 보면서 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동선을 연구한다.

- 아름다움은 항상 끝에 있다. 끊어진 길에 명장면이 있다. 끝으로 가라. 그곳에 소외된 아름다움이 있다. 샛길의 유혹에 얼마든지 굴복하라.
IP *.187.23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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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7.05.18 08:27:35 *.128.229.56
오, 성주 멋있다.

"끝으로 가라. 그곳에 소외된 아름다움이 있다. 샛길의 유혹에 얼마든지 굴복하라. "

굴복하마.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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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5.18 08:46:14 *.249.167.156
인생은 여행이다. '천 장면 정도 보아야 10개의 명장면을 얻을 수 있다.' 부실한 여행이 싫거든, 지금 당장 지도라도 한 장 챙겨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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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5.18 08:52:07 *.99.241.60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
배낭하나둘러매고 지도하나 들고 떠나고 싶네요.
여행자님.
기회가 되신다면 주말여행에 한번 초대해주시면
만사 제쳐놓고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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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묵대사
2007.05.18 12:27:25 *.124.164.95
네~ 역시 김지혜님이십니다...^^
서포터즈의 대변인 답게 한주일 동안 쌓인 삶의 찌꺼기를
확~ 쏟아부어 넘 감사합니다.
오늘, 김지혜님 덕분에...
일주일 몰아서 일기쓰는 습관 덕분에...
함께 서포터즈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덕분에...
김성주님의 첫 강연을 아직도 기억하고있는 덕분에...
누구나 처음에는 잘했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덕분에...
구본형 소장님께서 직접 덧글까지 달아주시는 관심과 격려 덕분에...
오늘의 주인공들이 모인 이곳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 덕분에...
오늘, 금방웃고 또 웃는 금요일...
하루종일 웃어도 모자랄 오늘이기에...
웃으면서 김성주님의 강연이 있었던 날을 기억해 봅니다...^^
저는 그날, 김성주님의 강연을 듣고
앞으로 아름다운 길 연구가로써 여행을 좋아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여행 철학과 노하우를 함께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전수하리라.
여행을 통한 삶의 참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방법을
책쓰기와 더불어
수많은 강단을 점령하리라.
끓는 열정으로 뜨거운 정열을 쏟아부으리라.
확신합니다...^^
미래가 너무나도 밝고 투명한 아름다운 길 연구가 김성주님께
화이팅을 외칩니다...^^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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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귀
2007.05.18 15:02:38 *.111.140.189
^^후기궁금했는데, 말하자마자 바로 올리셧네요.
감사드려요~ 참석 못한게 못내 아쉽네요..

좋은기회 더 만들어주실꺼라 믿고...담을 기대해봅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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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2007.05.18 15:35:56 *.140.145.63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쓴 후기 잘 보았소이다..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 후기를 못 쓴다고 하면 혼나려나.. 그래도 선생님께서 달아주신
짧지만 의미있는 찬사가 성주님에게는 큰 선물이 되리라.. 성주님은
지혜님과 정양수님에게 밥 한번 사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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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7.05.18 15:46:56 *.84.6.38
김지혜님의 지식이 아닌 '지혜로운 마음'으로 쓴 후기 글 잘 읽었습니다.
김지혜님은 명함에 있는 spring in mind 처럼 훌륭한 코치가 될 것입니다. 코치를 받는 모든 분이 봄날을 맞을 것입니다.
이 '기'찬 단장님 성주님과 따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야죠.. ㅎ ㅎ 강의까지 해주셨고 공짜로 여행하는 법도 가르쳐 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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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7.05.19 06:40:35 *.187.233.37
성주님, 감개무량하시죠? 구본형 선생님이 직접
멋있다 댓글을 다셨습니다 음하하하하하하하!!!!
근데 그럴만 했어요 사실.
샛길의 유혹, 소외된 아름다움..여행은 길의 조합..
이 얼마나 철학적이고 독특합니까!

구본형 선생님, 다음 성주님 강의할 때는 꼭 한번 오시면 좋겠어요.
성주님 뿐 아니라 모두들 선생님의 향기를 맡고 싶어한답니다.
선생님도 성주님의 향기 맡아 보고 싶으시죠? 호호~

도윤님, 영훈님, 연구원 분들 한주 휴가가 주어져서 여유를 찾으신건지
아님 여행에 대한 갈증을 깊이 느끼고 계신건지
두분 모두 성주님의 여행철학에 공명하고 계신 것처럼 생각되네요.
두분 말씀 들으니 성주님 앞세우고
실전학습에라도 한번 들어가고 싶어져요 ^^

진묵대사님, 정말 감사할라치면 한도끝도 없어지지요?
긴 댓글 감사드려요~ '으랏차차차차~' 한마디 써주셔도
감사했을 것을..ㅋㅋㅋㅋ

귀귀님, 전 말한 건 꼭 한답니다. ㅋㅋ
그날 귀귀님 글에 댓글 달면서 스스로 약속했거든요.

단장님, 댓글만 달지 말고, 성주님한테 직접 말해주세요.
밥한번 쏘라고~~~ 그리고 후기 쓰는데 뭘 준비씩이나..
그냥 써버리세요 ㅋㅋㅋㅋㅋ

정양수님, 오..제 로고를 기억해 주시고 감동감동~
그날 만나뵙고 그 푸근한 인상에 푹 빠졌어요~
빨랑 다시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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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7.05.19 10:26:46 *.252.102.161
지혜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사정상 참석을 못했지만 정말 두고두고 아쉽네요..여행자님의 다음 강연도 역시 기대가 됩니다. 사실 그 동안 이래저래 개인적인 일이 많아서 이곳에 자주 들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한동안 밀린 글들 읽고 있습니다^^ "소외된 아름다움"이란 말씀이 저도 가슴에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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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2007.05.19 17:14:47 *.230.190.88
아~ 생생한 후기! ^_^ 저는 어째 후기 쓰는 것도 두려울까요 ㅎ
다시금 새록새록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고맙습니다. 김코치님.
다시 모일 그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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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술
2007.05.25 17:31:03 *.140.45.44
자신있게 인생을 디자인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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