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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2일 15시 01분 등록
안성의 세렌디피티에서 꿈벗 한마당 모임이 있기 약 한달 전, 7기 꿈두레 회장이신 병곤형에게서 꿈벗의 역사를 담은 영상 제작을 의뢰 받았습니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고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에 제안을 하셨던 것이죠.
부탁하는 형식을 취하셨지만 그 전에 이미 내가 수락할 것을 예상하고 계셨을 겁니다.
'역사'라는 말의 무게가 살짝 신중함을 자극했지만 그것은 추억이나 회상 등의 부담되지 않는 말로 바꾸면 그만이었습니다.

평소에 틈틈이 찍어 두었던 꿈벗들의 사진을 취합했고 변화경영 연구소에 올려져 있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충분한 양을 확보했지만 기수별로 그 양이 편중되어 다소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한번 씩은 보여주고자 나름대로 애썼습니다.

글 쓰는 것도 그렇지만 영상 제작도 처음 시작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글을 쓸 때 처음에 무슨 말부터 할지 몰라 고민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영상도 마찬가지로 처음에 어떤 장면부터 시작해야할지, 여러 곡을 삽입할 경우 어떤 음악부터 먼저 재생해야할지를 쉽게 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글을 쓸 때에도 일단 생각나는 것을 적어 나가듯 영상도 마찬가지로 일단 마음에 드는 장면 하나를 우선 삽입해보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경우에는 첫 장면 선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멍하니 꽤나 시간을 보내다가 미리 꿈벗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을 상상해 봤습니다. 친근한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랐고 난 그들에게 하고픈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로 영상의 첫 장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를 잔잔하게 끌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위기에 맞는 움악을 찾아 다녔습니다. 평소에 아내가 즐겨 찾는 블로그에 좋은 음악들이 많아 그곳에 있는 음악 한곡 한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괜찮다 싶은 곡 몇개를 골라 다시 들어보고 그 중에 전체 분위기가 가장 어울릴 것 같은 곡을 마지막으로 골랐습니다.
곡명을 확인해 보니 전수연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어느 맑은 날'이라는 곡이었습니다. 그리 긴 곡이 아니었기에 영상 제작을 위해서는 별도의 다른 곡이 더 필요 했지만 일단 이 곡 하나를 위한 장면들을 모아 완성한 뒤에 다른 곡들을 찾아보자 생각했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사진들을 보니 마음이 착 가라 앉으면서 자연스럽게 꿈 프로그램에 참가 했던 때로 돌아갔습니다. 먹성은 좋은 반면 유난히도 신 것을 싫어함에도 밥은 굶어 가며 레몬즙을 여러 잔 마셔야 했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연 많은 사람들, 할말 많은 사람들이 웃어가며, 눈물 흘려가며 자신의 삶을 얘기하던 모습, 때때로 티끌 하나 없는 순수한 표정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던 모습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영상을 만들어 가고 있던 와중에 6기 꿈벗이신 김미영님의 출판 축하 모임이 스승의 날 축하 모임과 함께 열렸습니다. 영상 제작에 도움이 될만한 사진을 좀 더 모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별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사진을 계속 찍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시잔 중에 축하 케?
IP *.219.6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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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6.12 15:44:19 *.70.72.121
꿈섭아빠! 당신이 꿈벗에게 온 마음으로 기쁘게 다가서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일을 즐겁게 해내신 거지요. 그대가 있어 우린 늘 마음 놓고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울고 웃곤 한답니다. 늘 이쁘게 봐주기 때문에...

다음에 그 가족 함께 참석하면 우리 꿈섭이도 한 발작 꿈으로 향하는 걸음 떼어 줄라나요? 내가 꿈섭이 신발 꼭 예쁜 것으로 준비해 둘게요.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그대를 만나고부터
난 다시 꿈을 꾸게 되었어. 그대를 만나고부터" 정말 제게 꼭 해당하는 말이에요. 나, 꿈 못꿨더랬잖아요. 정화에게 마구 혼줄났죠... 이런 된장(?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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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6.12 15:49:28 *.209.121.43
재동씨가 '야심만만' 에서 정답을 맞춘,
'현실에서의 벽' 이 재동씨 본인의 이야기인가요? ^^

그렇다해도, 식성은 좋은데 유독 신 것을 싫어하는 재동씨가, 꿈 프로그램에 두 번씩이나 가면서 얻고자 하는 것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듯한 느낌이에요.

이번에 소장님의 질문 네 가지가 내 가슴에 와서 박혔는데,
재동씨가 확실하게 내게 감동을 주었어요.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다가가고 있는 느낌이라 보기 좋아요. ^^


첫 번째, 자신의 얼굴이 될 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가?
두 번째, 고객에게 감동을 준 적이 있는가?
세 번째,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할 만한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네 번째, 자신의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만한 human network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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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06.12 17:22:40 *.254.31.119
재동님 잘 감상했습니다.
재능 멀리서 찾을 필요없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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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07.06.12 17:51:13 *.47.187.34
모임 자료집에 있는 꿈 갤러리, '낮에 꾸는 꿈'을 봐라.

낮에 꾸는 꿈, 첫페이지에 선이 누나와 형을 넣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연이다. 형의 많은 풍광 중에 그것을 넣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마음이다.
내가 형과 선이 누나를 어떻게 얼마나 느끼는지 아는가 몰라. 내가 형에게 짖굿게 구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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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6.12 18:10:32 *.248.117.3
모임 전부터 질리게 봤는데 다시봐도 새롭네. 가슴이 싸하고 진하다.
너로 인해 꿈벗 모임은 계속 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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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당팔
2007.06.12 20:05:24 *.224.156.67
재동님!
이것은 예술입니다.
이번 행사를 빛낸 최고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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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귀
2007.06.12 20:22:28 *.201.26.154
부럽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조차도 이렇게 느낌이 오는데...
실제로 그자리에 계셨던 분들 모두 많은 느낌으로 지내셨을것 같아요

다음에 주연은 아니더라도 멋진 조연부터 조금씩 올라가겠습니다.
암벽등반의 그것 처럼, 한단계 한단계 주의깊게 살펴가며, 이곳 님들의 도움을 조금요청하며, 그렇게 그렇게 느끼며 올라가겠습니다.

짠한 감동, 그자리에 있지 못한 아쉬움의 영상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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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철
2007.06.12 23:17:41 *.111.86.52
토요일 그 감동 영상 아내와 다시 보고싶어 오늘 오병곤선배님께 전화했더니 빨리도 올라왔습니다.

신재동님 감동의 물결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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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7.06.13 00:13:39 *.142.163.4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써니님 천천히 다다음 모임 준비해 볼까요? ^^
명석님.. 제 얘기이며 앞으로 점점 많은 얘기 나누게 될것 같습니다.
기원님..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승완.. 알것 같아. ^^
뱅곤형.. 이번에 넘 감사해요.
어당팔님께 그런 말을 듣는 것이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귀귀님도 언젠가 모임서 뵙게 되겠죠. 감사합니다.
홍철님. 함께 고민하며 서로 꿈을 찾아 한걸음씩 가는 모습 보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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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7.06.13 01:44:48 *.131.127.120
재동 ! After 술 열 잔 쏜다.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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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6.13 05:45:56 *.72.153.12
다시 봐도 여전히 감동이다. 와~
어이~ 백산님. 저도 꼽싸리 껴도 돼요? 전 그냥 구경만 해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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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7.06.13 06:38:35 *.102.143.117
이번에 못가서 아쉬웠는데...
재동오빠 영상덕에 아쉬움 덜었습니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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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6.13 10:54:21 *.218.205.7
무엇보다 제작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영상이었어요.
쉽지 않은 작업인걸 아니까.. 형 고생했다는 말 밖에 못하겠다.
술 한잔 합시다. 어제 수업있어 못갔어요.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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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훈
2007.06.13 12:43:49 *.126.46.122
보는 내내 가슴이 설레고 좋았습니다.
제가 이러한데 꿈벗분들이야 얼마나 더 그러했을까 짐작이 갑니다.
저도 다시 태어난 것만 같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꿈벗들을 만나고 부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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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놈
2007.06.13 12:48:23 *.126.57.198
문경 모임에 이어 주최 기수도 아니면서 정말 노고가 많군요. 늘 기꺼운 마음으로 헌신하는 모습이 참 좋아요. 성은님도 행사 당일 밤 이거 만드느라 애쓰시던데... 두 분이 감동어린 작품을 만드셨군요.
무엇보다 작품성이 날로 좋아지고 있으니 성은님 이야기처럼 알바 나가도 될 것 같아요.
다음엔 꼭 내 옆에서 잠들어 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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斗海
2007.06.13 17:32:17 *.244.221.2
이제야 노래 제목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에서 계속 흥얼거렸드랬죠..
정화누님에게 물러보려 했는데...비밀의 화원...바로 다운 받습니다..
재동님..취미이상의 실력을 소지하고 계신 듯 합니다..業을 바꾸실 의향은??? ㅋㅋ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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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2007.06.14 00:58:14 *.96.171.139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힘도 나구요.
웃고 있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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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6.14 13:24:17 *.48.34.49
음악이 참 좋네요.
다들 표정이 너무 밝아 보기가 좋군요. 이번에 참가를 못했서 섭섭했는데 반가운 얼굴들이 많아 마치 다녀온 느낌, 은미랑 노진씨는 왜케 어려보이지? 요즘 삭은건가?ㅎㅎ
재동씨, 잘 봤어요. 예쁘게 나온 내 사진 올려줘서 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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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07.06.14 18:24:41 *.128.30.57
언니 나 요즘 삭었어
나도 두개의 동영상 보면서 확실히 느꼈다는....
그래서 마음 이쁘게 먹으며 살아야겠다 반성 많이 했어

언닌 참 이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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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학수
2007.06.14 20:59:07 *.178.99.136
참 좋네요. 사진도, 음악도, 마음을 담은 글도요.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재동님이 이 작업을 하면서 얼마나 기뻐했는지가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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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묵대사
2007.06.15 19:38:53 *.124.165.7
우와~ 감동 감동 감동...^^ 영상화질도 넘 좋고... 저는 동영상인줄 알았어요. 다시한번 보다보니까 사진을 촬영한 것인줄 알게 되었어요. 정말 멋진 세상입니다. 좋은 글과 좋은 영상 잘 보고 갑니다...^^ 참, 동영상 제목 <세린디피티에서 만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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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신
2007.06.19 12:46:22 *.27.82.146
우와... 예전부터 가리라가리라 했던 자리였는데 참석하지 못해 많이많이 아쉽네요~ 낯익은 분들의 얼굴을 영상으로나마 뵈니 넘 반갑구요. 함께 모여 꿈을 키워나가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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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2007.07.01 01:03:58 *.141.41.246
ㅋㅋ 이제 봤어요~ 사진도 좋고 음악도 좋고 재밌네요^^
제 얼굴이 툭툭 나와서 놀랐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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