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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3일 08시 23분 등록
사랑하나 내 속에 피어나더니
온 몸을 둘러싼 이파리들이 기다린 것이 무엇인지
왜 그 한송이를 위해
수 많은 이파리들이 필요했는지 알겠다
꽃은 지고 잎새들은 지고 나서도
그 향기를 기억하며
열매가 진 꽃자리 옆
눈감고 가만히 빛을 찾는다
새 꽃눈 뜨게 하려고
바람소리에 섞인 계절의 메시지를 듣는다

나의 아침방창문앞 내년 봄에도
열꽃치른 아가얼굴하고서
퇴근길 나를 기다릴 복사꽃키우는 개복숭아야,

화려한 단풍도 없이
너를 보고서 이파리들이 검은머리 흰머리 새듯
어느새 초록물 빠지는 것이 쓸쓸하다
찬 비에 한웅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감는 여인아,
어린 박새들 직박구리부부 나그네 노랑딱새가
너를 위해 경쾌한 곡조로 노래불러 주었으면...

나도 이른 아침 찾아온 새들의 합창에 귀기울인다.



2006.12.20 아침6시 + 2007.10.13 아침 6시 +++



IP *.142.15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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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007.10.14 13:47:56 *.248.64.157
선이님 고운시처럼 살아가는 모습 도 참 아름다워요. 윤섭이도 섭이아빠도 시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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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10.14 17:08:21 *.73.2.108
언니.. 다시 시로 만나 너무나 반가워요~~
언니의 시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언니의 공간을 맛보아서 그런지..
이제는 언니가 어디서 어떻게 시를 떠올리고 쓰고 있었을까..
그런것도 이미지로 상상해 보곤 한답니다..
조만간 또 만나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다아..
건강해요..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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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애
2007.10.14 19:02:20 *.121.243.166
새소리 없는 자연은 상상할 수 없죠. 박새, 직박구리, 노랑딱새...
조류도감을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그들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으면서도 누가 내는 소리인지 모르니 답답합니다.
모두 다 건강하시죠?

자운영, 한련, 제비꽃, 칸나, 파라솔 등 한 생을 마감하고 간 걔네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어요. 전학간 아이가 다시 온 것 만큼 반가워요.
예년에 없던 일인데......
지금은 '파인애플세이지'붉은 꽃들이 허공을 비질합니다.
소슬한 가을바람따라 파인애플향기 날립니다.

늘 맑은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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