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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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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7일 02시 11분 등록
세상에나 세상에나. 2년동안 구변연 커뮤니티의 아웃사이더로 살아오던 제가 결국 정식 꿈벗이 됐답니다. 한편으로는 섭섭하고 한편으로는 든든하군요. 게다가 꿈벗참석자들의 평균 나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대부분이 30대여서 제가 그만 최고령자 타이틀을 어쩔 수 없이 먹고야 말았습니다. 아무리 물리적 나이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액면으로 보면 아직도 막내포지션을 노려볼 수 있는 동안이거늘 씨알도 먹히지 않고 이구동성으로 저에게 큰형님 대우를 하니 원통할 수 밖에요.

그래도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형님노릇 제대로 한번 해볼랍니다. 이 커뮤니티에서야 웬만하면 말을 놓지 않았던 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원래의 본성으로 돌아가 작심하고 몽치스 아그들과 어울려 볼랍니다. 밑에 몽치스 막내 현덕이가 올린 동영상에다가 제가 2박3일간 직관적으로 느껴온 몽치스들의 면모를 합쳐보면 그림이 쪼매 더 생생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많은 꿈벗들을 만나왔지만 몽치스 아그들 창조적 부적응자 지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앞으로 동생들 이쁘게 봐주이소..^^


<기찬이가 바라본 몽치스 아그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나 느낌센서를 타고났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호식이, '울기'에서는 도저히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금희를 제끼고 가장 많은 눈물을 다양한 느낌으로 쏟아냈던 호식이, 말 많은 것으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몽치스 3인방(경환, 범용, 나)도 두손 들게 할만큼 토해내고 토해내도 끝이 없는 마음속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호식이, 주윤발만큼은 아니지만 몽치스 멤버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인정했던 50만불짜리 미소를 가진 호식이, 꿈의 방향성만 조율되면 거의 대부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일찍 일어나기 엔진과 스스로를 격려할 줄 아는 힘을 가진 호식이를 알게 되어서 좋다. 앞으로 같이 잘 뒹굴어 보자.. 호식아..^^

외향만 빼놓고는 나랑 정반대의 기질을 가져서 나름 까칠하게 느껴졌던 지미, 특히나 사고성향때문에 순간순간 나를 움찔하게 만들었던 천적기운이 느껴지던 지미, 그러나 그런 기질차이가 창조적 부적응자들간의 마음나눔에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음을 확인시켜준 지미, 우리 사촌누나랑 많이도 비슷한 외모때문에 동생이라기 보다는 누나같은 느낌을 주었던 지미, 웬지 지금까지 삶의 여정이 너무 많이 투영되어서 그녀 가슴속에 꼭꼭 숨겨둔 자기다움이 덜 드러난 것만 같은 지미, 그래서 다른 멤버들보다 우선적으로 만나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은 지미야 시간 좀 내라. 우리 함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역시 초면부터 나름 까칠한 인상으로 특별한 미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초간단 자기소개로 몽치스 멤버들을 당혹감의 바다로 몰고간 범용이,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귀엽기도 하고 날카롭게 보이기도 하고 진지해 보이기도 한 입체적인 얼굴을 가진 범용이, 그간 자신감 하나로 세상을 헤처온 듯한 느낌이었는데 타고난 자신감을 잠시 물 말아 먹고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을 주던 범용이,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맛을 좀 보더니 본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부활해서 2박 3일 내내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 범용이, 아직은 열지 못한 가슴이 남아 있어서 스스로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듯한 범용아 충분히 너를 느끼지 못하고 어설픈 조언밖에 못했던 미안함이 남아 있구나. 앞으로 나라는 놈을 제대로 맛보여 주마. 기둘려라. 니 마음을 완전 무장해제시키러 내가 간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정체모를 포스를 뿜어내던 현웅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묵직하면서도 정갈해서 한 음절도 헷갈리거나 놓칠 틈이 없게 만들어 버리는 의사소통 능력을 가진 질투나는 현웅이, 본인표현으로는 무식하다고 했지만 타고난 겸손과 호시우행 그리고 Just do it 정신으로 똘똘 뭉친 겁없는 돌쇠같은 현웅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조언을 적절한 형태로 적시에 살포시 날려줄 수 있는 돌쇠같지 않은 세심함까지 겸비한 현웅이, 도대체 잠하고는 무슨 웬수를 졌는지 하루를 바늘하나 들어갈 틈없이 뺑뺑이 돌리며 지가 하고 싶은거 해야 하는거 모두 찜쪄 먹는 무시무시한 행동파 현웅이, 솔직히 너한테 반해버렸다. 웬지 묻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나 좀 말려도~~

이름 소개부터 생긴거 답지 않게 튀어서 까다로운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현덕이, 유비 유현덕을 가배얍게 넘어설 것만 같은 지혜롭고 구수한 덕이 온몸에 철철 넘쳐 흐르는 현덕이, 금희,호식이와 몽치스 울보삼인방으로 등극할만큼 눈물이 많았던 순딩이 현덕이, 사람좋은 얼굴이라는 것이 순박한 미소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냥 책이 좋아요라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날리며 간단히 증명한 현덕이, 막내답지 않은 묵묵한 형님 누님 수발로 귀여움을 독차지한 현덕이, 그리고 재주있고 사랑스런 아내를 졸라서 멋진 동영상 만들어서 몽치스를 꿈벗들에게 입체적으로 다가서게 만들어준 기특한 마음을 가진 현덕이 이눔아 앞에서는 그 누구도 까칠하거나 나쁘게 대할 엄두를 못내게 될 것이다. 내 기꺼이 막내기질 왕킹짱 프리미엄을 너에게 넘기겠노라..ㅜㅜ

천상 골새앙바드레 천진난만 감성산골처녀티 팍팍 나는 경민이, 함성 모임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인연때문에 내심 더 마음이 편파적으로 갔던 경민이, 살아온 이야기할때 가장 빛나는 표정과 음색으로 매력만점의 포스를 뿜어내던 경민이, 다른 몽치스들 이야기에 가장 많이 울고 웃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의 경민이, 털털함속에도 나름 집요한 구석이 있음을 살짝꿍 보여주었던 경민이, 남편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함께 자기답게 살자고 계속 귀여운 압박을 펴고 있는 경민이,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아 어느 곳에서건 윤활유가 되어줄 것 같은 경민이 너도 웬지 나의 마수에 빠져 앞으로 고생 좀 할 것 같구나. 운명이라 생각하거라..^^

처음에는 지미하고는 또 다른 느낌으로 팍팍한 느낌을 주던 금희, 겉으로는 울지 못했지만 아주 여러번 가슴으로 날 흔들었던 금희, 꽤 오랫동안 사람들로 하여금 장난을 치고 싶게 만드는 마성을 가진 나만의 특성을 감지하고 여러번 나를 놀려먹던 금희, 그래도 이런 내가 편하게 느껴졌는지 살갑게 나를 형이라고 불러주어서 다시 대학생활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금희, 어렵지만 용기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서는 우리 모두에게 다가서고 마음을 열어준 고마운 금희,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이 남아서 쉽게 어느 쪽에도 마음을 주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으로 보이는 금희, 문학적 감수성을 가진 글솜씨와 타고난 성우급 목소리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어떤 역할이라도 대차게 해낼 것 같은 연기력 등 좋은 재능을 가진 저평가 우량주같은 우리 금희, 너에게 사랑과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앞으로도 처음처럼 형이라고 편하하게 부르며 내 곁에 있어다오. 사랑한다.

여행자와의 팔각정 새벽토크 이후 이미 마음을 빼앗겨버렸던 경환이, 찰떡궁합처럼 좋은 형아우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조금 늦춰져서 아쉬움이 남았다가 반갑고 정겨운 해후로 천배만배 더 살가워진 경환이, 아이디어 왕인데다가 일 벌리기 좋아하고 수다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줍음이 남아있는 재치있는 재동둥이 경환이, 몽치스 멤버들 초스피드로 끈적끈적 아교풀같은 관계만들기에 올인해서 며칠만에 가족같이 만들어버려 우리를 놀라게 한 경환이, 다른 팀은 엄두도 못낸 구본형 선생님 강제 카페가입시키기 만행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해치워버린 타고난 회장님 경환이, 지금까지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게 만드는 욕심쟁이 우후후 경환이, 나랑 너무 코드가 잘 맞아서 전생에 진짜 형제였을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경환이가 나는 정말 좋다. 이놈하고는 같이 저지를만한 일이 많아보여서 기대만빵이다. 근데 10대 풍광은 왜 안 올리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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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27 09:32:50 *.36.210.80
기찬아, 다 잘 할 것 같은데 니가 제일 걱정이다. 정치는 뽀다구가 아니야. 일찍 일어나서 챙겨줘. 변.경.연의 훌륭한 인재들 아무대나 버리지 말고. 너가 제대로 중심을 잡아 어찌 좋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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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
2008.03.27 11:07:00 *.100.108.99
그럴만도 하지요..^^ 근데 일찍 일어나는건 정말 어렵다우.. 근데 요즘 글쓰는 양이 정말 많아졌더만요. 읽는 사람이 숨이 찰 정도로. 그냥 공개적으로 책을 완성해 나가는게 보이네요. 그 와중에 댓글보시 잊지 않는거 보면 놀랍다니까요. 대단하셔요. 쬐금 불만인거는 이번 댓글은 너무 짧다는거 그리고 다정한 말투가 아니라는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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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2008.03.27 11:21:12 *.143.170.4
형~~고마워요~~~^^ 재미난일 많이 생길거 같은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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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27 11:37:39 *.36.210.80
공것 바라지 말라우.

내가 얼마나 바라던 일인지 모르지? 그래서 아직 "신"타령이잖아, 그대가. 우리는 말이야, 죽었다 깨도 구 변.경.연 인 것 몰러? 푸하하.

내년에는 5기도 했으면 좋겠다. 내 보기엔 정말 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 되거든. 그대에게 여러 번 외쳤잖아. 사람을 거느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산바라지만 하지 말고 애를 낳아봐야지. 그대의 능력을 내가 알아. 아쉬워서 하는 말이라오. 찬찬찬 찬밥덩이 말고 진국이 되려면 뼈다귀를 고아서 우려야 하지 않을까? 그대가 그것만 마친다면 비상할 것 같아. 책보다 과정일 때도 있다오. 책은 그대가 먼저 내고 말 것 같은데? 그치? 우리는 책 장사가 아니잖아. 먼저 행하는 사람들이 꼭꼭 씹어삼켜주어야 건너뛰지 않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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