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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8일 14시 00분 등록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해 오는 과정을 살펴보면,
원숭이는 모두 정글에서 살았습니다.
정글은 풍부한 자연과 풍족한 먹을거리가 있는,
살아가기에 정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선조인 원숭이들은 정글을 나와
사바나 지역으로 진출하였습니다.
사바나는 매우 빈약한 자연을 가지고 있는 세계입니다.
드넓은 곳이기는 하지만 이곳으로 진출한다 해도
얻게 되는 이익은 거의 없는 세계입니다.
원숭이는 초식동물로서, 특히 과일을 주로 먹고 살아가기 때문에
정글이야말로 생존에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사바나를 보고
비록 그곳의 환경이 열악한 듯하지만,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어쨌든 가보자고 생각한 한 무리의 원숭이들이 있었습니다.
이 원숭이 무리가 사바나로 진출하면서
비로소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정글에 남아 있던 원숭이들은
여전히
원숭이로서 살아가게 되었고 말입니다."

'바다야, 바다야, 푸른바다야!
너의 사바나로 가고 싶지 않니...?
난 자꾸만... 자꾸만... 가고 싶구나...'
IP *.223.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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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08.04.18 16:38:36 *.246.146.170
제가 섰던 닉, 파란바다의 의미는 중의적입니다. 내 삶의 터전이었고 여전히 그러한 바다에 대한 경의와 Blue Ocean에 대한 갈망의 조합이지요.

'구여운 앙마'께서는 목하 머릿 속의 경마를 치르고 계시군요. 부옇게 달려가는 말 들 중에서 내가 주인인 말은 아직 보이지도 않고, 어디다 베팅은 해야할 것 같고...

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 이 바쁜 일상들을 집어 던지고 한 2주일 단식하며 생각을 가다듬고 싶은 갈증으로 잠 못이루기 일쑤입니다.

그런 저를 보는 아내의 한마디, " 홍길동, 곧 산에 가겠군. 우리도 먹고 살 길 찾아야겠네?" 물론 저를 걱정해주는 애교섞인 걱정이지요.

머릿 속 가득 중요하고 바쁜 업무상의 일로 뒤죽박죽인 이즈음. 바쁘진 않으나 너무도 중요한 일에 대한 소홀함이 가슴 한구석을 허전하게도 합니다.

어제 구선생님과 몇 분의 비정상인들(?)을 만나고 돌아오며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따뜻함 그리고 알 수 없는 허전함...

처음 만나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분들. 그 들에게서 힘을 얻고, 오늘 푸른 바다님의 갈증을 보며 동병상련합니다. 구형 battery 중에는 완전히 방전 시킨 후 다시 충전해야 full로 충전되는 타입이 있습니다. 우리도 그 구형 battery 처럼 완전한 방전을 경험해야 할지...

바다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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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2008.04.18 17:42:41 *.223.104.12
형산님...
'따뜻함'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겠구요..
그런데
그 '알 수 없는 허전함..'
고게 고게 key같은데..
오늘부터 해서 이번 주말까지
고거 잡고 한번 물고 늘어져 보세요.
거기에 뭔가 반짝이는 게 들어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고통스러움일지도 모르겠어요...
그 놈의 정체를 한번 까발려 보세요.
완전 방전에 도움이 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형산팀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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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정희근
2008.04.18 23:05:32 *.45.9.186
샬롬!
바다끼리 계 모았나요?
진화론은 믿지 않지만, 그 의미는 참 새겨집니다.
후배들에겐 변화를 이야기하며 도전을 이야기하면서(오늘도 제법 해 댐)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러고 있는 아주 어중간한 모습에 힘이 쑤욱 빠집니다.
"완전 방전"
이거 하면 어떻게 될까요?
겁이 나서....ㅋㅋㅋ
이번주말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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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4.19 12:39:11 *.36.210.11
푸르고 또 푸른 망망대해 깊은 칠흑의 저 뜨거움 속에 퐁당 빠져버릴 것만 같다...

형산, 그냥 그 자동차 타고 생쌩 계속 달릴 걸 그랬나? 참 고마웠습니다. 눈물 뚝뚝 벌건 동백꽃 같은 열정이 어느 날엔가 미친듯 솟구칠 날 기대하며...

희근님, "완전 방전" 되는 모습 보고 싶소이다.

모두 뜨겁고 뜨거운 못 말리는 영남 사람들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변.경.연사람들이지요. 내가 어쩌다 이들을 알게 되었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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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政윤태희
2008.04.19 13:00:31 *.196.165.198
언제 보아도 '따뜻한 카리스마의 주인공들....


내가 어쩌다 이들을 알게 되었나 몰라~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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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2008.04.20 04:50:53 *.229.145.41
우리 '창조적 부적응 원숭이'들은

뜨거워지는 비커속에서 얼른 뛰쳐나오는 개구리처럼 사바나로 진출하지 않으면,
그 속에서 삶겨져 버릴 것입니다.

푸른바다님의 사바나는 스승님같은 멘토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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