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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5일 06시 25분 등록
원더풀 투더풀 아빠의 인생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인생

내가 처음 1에서부터 100까지 흐름이 유연한
아름답고 정교하며 부드럽기까지한
수의 세계를 영어로 배운 것은 아빠의 등에 업혀서였다.
아빠는 초등학교 2학년때 나는 없고서 동네공터를 돌으시면서
거침없이 영어로  1부터 100까지 영어로 외우셨다.
1부터 100까지 셀 때까지만 업어주시기로 하시기로.

나는 적어도 지금까지 기다릴때 숫자를 센다,
1부터 100까지 한 열 번 쯤은 한다.
그래도 연락없으면 내가 한다.

원더불 투더불 아빠의 인생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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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11.02.15 09:55:48 *.148.95.181
트웬티 원, 트웬티 투...
너른 등을 타고 아빠의 느릿느릿 굵은 음성이 메아리 치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전화 드려야겠습니다. "엄마 바꿔줄게" 하시면
"아빠랑 이야기 하려고 전화 드린거에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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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11.02.17 07:11:48 *.46.235.33
그래요.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저희는 늘 아버지의 문자를 먼저 받았어요
꼭 문자에는 이쁜 편지지를 깔아 보내주셨어요.
아빠의 제안으로 나중에 우리는 휴대전화로 윷놀이를 즐겼지요.
여러분들.. 담배.. 태우지 마세요. 저희 아빠 후회하셨답니다.
낙심하지 마세요. 저희 아빠 IMF 이후 낙심한 것 또한 후회하셨답니다.
그 어떤 일이 와도 희망을 가느다란 그 줄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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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1.03.05 06:03:55 *.10.140.89
제가 부를줄 아는 유일한 노래 아빠의 청춘..
이제 누군가의 아빠가 되어 아빠의 청춘을 부를때면 눈물이 납니다.

이 아침에 어제 야단을 친 딸을 생각하면서
대단한 일도 아닌데 그랬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 많이 칭찬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그래야 하는데
여전히 조급하고 감정이 앞서는 철부지 아빠구나 하는 생각이...

아빠가 되고나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반쯤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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