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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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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6일 14시 31분 등록
 

날이 많이 흐리고 비도 오네요. 뭐 항상 맑고 화창한 날만 있을 순 없겠죠.

이렇듯 구질구질한 날도 있어야, 밝고 화사한 날이 더욱 우리의 가슴을 콱! 지르고 들어오겠죠. 그쵸? ^^;;


자, 오늘은 지난주 말씀 드린대로 ‘돈의 관점으로 본 인생사’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번 1부가 꽤나 우울하게 마무리가 되었었죠?

아마 어떤 분은 공감과 동시에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생각하신 분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분은 자신과는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일뿐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맞습니다. 아직 미래에 대한 상상일 뿐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그 미래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자신의 확고한 의지와 신념’일 것입니다.

그만큼 의지와 신념이 확실하신 분들은 이 따위(?) 글... --;; 안 읽으셔도 됩니다.

그분들은 ‘혼자서도 잘해요’ 혹은 ‘냅 둬, 내가 알아서 잘 혀~’ 유형일테니까요.. 그쵸? ^^;;


문제는 미래에 대한 특별하고 구체적인 준비도 없이 그저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개그콘서트 발레리노 코너에서 개그맨 박성광이 잘 하는 말이 있죠.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

요거 요거.. 절대로 흘려 들을 말 아닙니다.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이진 않지만 실제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냥 열심히 살다보면 어떻게든 잘 되겠지... 하는 그런 마음 말이죠...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제가 문제를 하나 드릴테니 잠깐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죽음을 얼마 앞두지 않은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2그룹으로 나누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A그룹은 젊었을 때는 아주 경제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으나

인생 말년에 사업실패나 사기등을 당하여 힘든 삶을 보낸 노인분들이고요,

B그룹은 젊었을 때는 정말 뼈빠지게 별의 별 고생했으나 인생 말년에 경제적인 자유를 얻게되어

풍요로운 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분들입니다.


자, 행복을 숫자로 표시할 수는 없겠지만 A그룹과 B그룹의 행복지수는 누가 더 높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A그룹일까요, B그룹일까요...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뭐 어쨌든 설문의 결과로는 B그룹의 행복지수가 높았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인간이 모든 사고와 감정을 현재와 연관시켜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현재가 풍요롭고 즐겁고 행복하다면 아무리 힘들었던 과거까지도 별것 아니었다고 생각하는거죠.

반대로 과거가 아무리 행복했다 할지라도 현재가 정말 힘들다고 한다면

과거의 행복이 반감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과거의 행복이 진짜였을까 의심까지 하게 된다는 거죠.


한가지 예를 더 들어 볼까요?


실험 대상자에게 2편의 영화를 보여줍니다.

한편은 처음부터 중간까지 정말 재밌습니다. 흥미진진한데다가 중간중간 배꼽 간수까지 해야할 정돕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 끝이 너무 시시하게 끝나 버립니다.

다른 한편은 처음부터 중간까지 너무너무 재미없습니다. 지루한데다 졸리기까지 할 정돕니다.

하지만 마지막 10분, 누구도 상상 못할 대반전을 보여줍니다.


1년 후, 실험 대상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합니다. 어떤 영화가 재밌었고 기억에 남았는지.

설문결과는 압도적으로 두 번째 영화에 손을 들어 줍니다.

즉 처음, 중간 아무리 재미없었더라도 끝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즐겁고 재미있었다면

그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로 기억된다는 것이죠.



이 두가지 실험의 결과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 잘 살고 즐겁게 사는 것도 좋지만,

인생 후반부 마무리가 좋지 못하다면

스스로 생각할 때 자신의 삶이 그렇게 좋은 삶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죠.


인간은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먹고 사는 동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기억만으로 삶을 지탱하기에, 이 사회는 너무나 힘겹고 무섭습니다.

특히나 노년기에 들어 힘이 빠지고 자신의 몸조차 건사하기 힘들어 지게 될 때

경제적 부족에 직면하게 된다면 노년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글이 길어져 버리네요... 이 무시무시한 고질병이란... --;;

별 수 없이 3부로 넘어가겠습니다.

대신 일주일이 아니라 금주 안에 올리도록 하겠고요,

그리고 3부에 ‘쫑’ 치는 것이 아니라 조금 길어지더라도 좀 더 구체적으로 수다떨어볼 작정입니다.

고민을 하다보니 쓸 이야깃 거리들이 솔솔찮게 나오네요.

기대는 하지 마시길...

대신 열심히는 휘갈겨 써 볼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만... ㅎㅎㅎ





IP *.122.13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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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1.04.26 17:36:50 *.169.188.35
형...
흥 그런다고 기대안할줄 아나?
하하..^_^

음...끝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쥐?
그런데 어떤 상태가 끌이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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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양
2011.04.29 13:54:21 *.122.139.253
쓰다보니 정말 기대하지 말아야겠다...
잘 쓰려니 더 어렵고 꼬여간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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