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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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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2일 00시 00분 등록
제 책장에는 항상 읽지 않은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부론' 같은 항상 바라만 볼 수 있는 관조(?)의 대상이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 책들 중에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2005년부터 저를 따라 책장에서 박스로, 박스에서 책장으로...여러번 이사를 했지만 여전히 책장에 살아남아 관조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2009년 초여름...우연히(?) 서점에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 개정판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제목의 책이건만 책장에 놓인 초판은 쉽사리 열지 못 한 반면, 개정판은 마법과 같이 제 손에서 그 첫페이지를 스르르 보여줍니다. 그리고 2009년 가을...저는 사부님을 따라 꿈벗 여행에서 쓸 과일과 음식을 사러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사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 여자를 소개시켜 주고 싶은데 착한 여자가 좋니? 나쁜 여자가 좋니?'

'아...어쩌면 좋은가요...' 이는 산신령이 나타나 금도끼를 줄까, 은도끼를 줄까라는 상황과 같습니다. 결정을 해야 합니다.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사부님께 말씀드립니다. '착한 여자, 나쁜 여자.......다 좋습니다. 따지지 않습니다.'

그 해가 지나기 전, 전 사부님 소개로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허나 우리의 만남은 단 한번으로 끝납니다. 그 날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강남역에서 서로 각자의 횡단보도를 향해 건너며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도 꿈벗 소풍에서 그녀를 몇차례 만났으나 인사 정도만 나눌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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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이제 서로 각자의 횡당보도를 향해 떠나가던 우리가 결혼을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우리는 서로가 책장에 꽂혀있는 읽지 않은 책처럼 머나먼 대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어떤 Magic이 있었기에 우리는, 제가 읽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 개정판처럼, 서로가 서로를 자연스럽게 읽어나가고 감동할 수 있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다시 만난 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 지난 3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답은 간단합니다. 바라보기만 하던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그 책을 읽은 만큼 성숙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읽을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책을 통해 또다른 문이 열리고 또다른 세계를 접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난 3년은 각자 나름 자신을 위하고 자신에게 놀라고 성장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결혼 축하 카드도 받았습니다. (구나현양, 신하영양 결혼 축하 노래와 더불어 정말 고마워요 ^^)

card_gu.jpg

card_shin.jpg

(아기 이야기가 많다고...혹 이상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면 곤란합니다. ^^;;;)



발칙한 프로포즈도 했습니다.

pro.jpg

(기회를 주신 꿈벗소풍 진행팀에게 감사 드립니다. ^^)



같이 살 집에 쓸 가구들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plane.jpg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만들지 않고 걍 사는 것이 속 편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이제 함께 할 삶의 10대 풍광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IMG_3581_small.jpg

(제가 아는 어르신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여자말만 잘 들으면 된다.'라고 하십니다. ^^;;;)


그 10대 풍광을 사부님의 주례로 2011년 11월 19일 (토요일) 11시 30분 세안웨딩홀 (광화문 6번 출구 근처)에서 시작하오니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약도 등은 첨부의 pdf 파일을 참조하세요)

p.s. 3년전 소개시켜 주셨을 때는 안 만나고 이제서야 다정스레 손을 잡고 나타난 저희에게 사부님은 저희를 가리키시며 '저것들이...'라는 다소 감정적인(!) 멘트로 축하해주시며 주례를 승낙해 주셨습니다. 사부님...감사 드립니다.
 
IP *.203.23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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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11.11.13 05:13:10 *.163.144.2
최성우님
ㅎㅎㅎ 답을 알고 가서 시험 보는 수험생같아요.
그럼 얼마나 재미가 없는데...
그래도 100점을 받을 성적표를 생각하니 저도 기쁨니다.
정답:여자말만 잘 들으면 된다.
이답이 세상을 나를 구하고 가정을 구하며 세상을 구하는 도구였답니다.
아이는 엄말
남편은 아내말
잘 들어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2%로 부족한 것이 있는데... 아내와 어머니의 말이 동싱에 시동걸리면 어찌해야하나요?
그 답은 잘 생각해보세요.
찾다 찾다 못찾어시그나
 바빠서 생각안나시면 저와 접촉하세요,
제가 힌트를... 어쩌면 정답을... 우리 꿈벗이 알려줄 수도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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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4 00:23:25 *.203.236.53
답글, 감사 드립니다. ^^
내어주신 퀴즈는 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쩐지 꿈벗 소풍 때의 넌센스 퀴즈가 떠오릅니다. ㅎㅎ)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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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2011.11.13 16:36:30 *.176.248.80

아마  여수에서 뵈었죠?

성우님, 유일님,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두 분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에 담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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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4 00:25:18 *.203.236.53
감사합니다.
여수에서는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
이헌님, 진옥스님, 모두 다시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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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1.11.13 22:43:59 *.122.237.16
유일 님, 성우, 결혼 축하해요!
결혼식장에서 만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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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4 00:27:32 *.203.236.53
형~ 잘 지내삼?
지난번 작업실에서 본 이후로 꽤 시간이 흘렀네.
축하해 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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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1.11.14 08:46:59 *.226.206.21

행복한 가정 꾸미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풍광도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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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4 14:02:15 *.197.237.195
ㅋㅋ 고마워요 형 ^^
아름다운 풍광 마무리 지어야 되는데 인천공항에서 일본 가는 비행기 기다리고 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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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11:56:17 *.12.196.186
두분 결혼 추카드립니다^^
초겨울이 시작되는 계절에 결혼하는 두분의 날들
매일이 눈꽃송이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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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4 14:03:40 *.197.237.195
고맙습니다. 이제 혼자 하는 매일이 아니라 둘이 함께 하는 매일이 열리는 군요. ^^
수희향님의 사업도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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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2011.11.14 14:25:17 *.143.156.74
성우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은데 지방에 일이 있어 토요일 일찍 내려가봐야 해서요.
참석은 못하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두 분의 행복을 빕니다.
나현이가 안부 전해달라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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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7 15:49:31 *.136.209.2
고맙습니다.
나현이 덕분에 더욱 더 의미있는 결혼식이 될 듯 합니다.
'나현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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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훈
2011.11.14 14:37:09 *.194.155.61
가을 소풍에서 뵌 두 분의 모습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그 미소, 그 행복 영원히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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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7 15:50:55 *.136.209.2
웃음이 많지 않았지만 한 번 웃으면 너무나도 예쁜 아이의 아버지...명훈님...
소풍날 새벽까지 나눴던 이야기들이 기억납니다.
꿈을 꼭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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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2011.11.14 15:11:14 *.148.102.167
추카! 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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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7 15:52:52 *.136.209.2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추카해 주신 선배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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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11.14 16:33:41 *.105.249.75
성우씨 결혼 축하해요!!!!
두분 시간내셔서 여수에 다시 놀러오삼^^
결혼식날 지역에서 행사가 있어 참석은 못해도 마니마니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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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7 15:53:50 *.136.209.2
잘 지내시죠? 책이 많이 들어왔겠지요?
그 때 여러분들의 축하와 진옥스님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또 다시 놀려갈 날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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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1.11.16 22:04:13 *.182.157.205

성우야, 축하한다.
내 소개팅 제안을 거절 할 때 부터 알아 봤어야 하는 건데...^^
2배로 찬란한 풍광이 열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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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11.17 15:56:08 *.136.209.2
고마워요. 누나~
선물하신 우드펜들은 다들 잘 있겠죠? ^^
질적으로 향상된 풍광을 만들어 볼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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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11.11.19 05:47:01 *.198.133.101
답을 오토바이 택배로 보낼까합니다.
제가 오늘 시간적 마음적으로는 함께할 수있지만 거리적인 것을 뛰어넘을 방법이 없군요?????
강남에서 강북을 극복할 수있는 묘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남은 시간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첫번째 달았던 그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접촉을 해오시지 않으니... 일방적으로이야기해야겠습니다.
퀴즈의 정답은 법륜스님의 주례사입니다.

법륜 스님 주례사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이 마음이 십년, 이십년, 삼십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분들 결혼식장에서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거나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 돕고 살겠는가 물으면

"예"하며 약속을 해놓고는 3일을 못넘기고 3개월, 3년을 못넘기고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 아내 때문에 못살겠다

이렇게 해서 마음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다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결혼하기를 원해 놓고는 살면서는

"아이고 괜히 결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하는게 나았을걸"

하며 후회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럼 안 살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을 해놓고

안 살 수도 없고 이래 어영부영하다가 애기가 생기니까

또 애기 때문에 못하고, 나중에는 서로 원수가 되어 가지고,

아내가 남편을"아이고 웬수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 고생하다가 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 이제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

 

자식이 사춘기 지나면서 어긋나고 온갖 애를 먹여 가지고,

죽을때까지 자식 때문에 고생하며 삽니다

 

이것이 인생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

아이고 저 스님이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속에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그 근본 심보는 덕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떻나, 지위는 어떻나,

성질은 어떻나, 건강은 어떻나,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손해볼 마음이 눈꼽 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

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보겠다는 이 마음이,

살다가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내는 30% 주고 70%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 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30% 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됩니다.

 

'속은 것은 아닌가, 손해 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요?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 분을 좀 도와줘야지,

저 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 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아이고 저 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

백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굴도 안보고 결혼해도 잘 살았습니다

시집가면 죽었다 생각하거든..

 

죽었다 생각하고 시집을 가보니 그래도 살만하니까 웃고 사는데

요새는 시집가고 장가가면 좋은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가보지만

가봐도 별 볼 일 없으니까, 괜히 결혼했나 후회가 됩니다.

결혼식하고 며칠 안되서부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기 전부터 후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신랑신부가 둘이서 혼수 구하러 다니다가 의견차이가 생겨서 벌써 다투게 됩니다.

 

심지어는 안했으면 하지만

날짜 잡아놔서 그냥 하는 사람들도 제가 많이 봅니다.

 

오늘 이 자리의 두사람이 여기 청년 정토회에서 만나서

부처님 법문 듣고 했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부터는 덕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아내에게, 내가 남편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내가 그래도 저분하고 살면서 저분이 나하고 살면서

그래도 좀 덕 봤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않느냐,

이렇게만 생각을 하면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보를 잘못 가져놓고 자꾸 사주팔자를 보려고 합니다.

궁합본다고 바뀌는게 아닙니다.

바깥 궁합 속 궁합 다보고 삼년을 동거하고 살아봐도

이 심보가 안바뀌면 사흘살고 못삽니다.

 

그러니 이 하객들은 다 실패한 사람들이니까

괜히 둘이 잘살면 심보를 부립니다.

 

남편에게 "왜 괜히 바보같이 마누라에게 쥐어사나,

이렇게 할 것 뭐 있나" 하고 아내에게는

"니가 왜 그렇게 남편에게 죽어사나,

니가 얼굴이 못났나 왜 그렇게 죽어사노"

이렇게 옆에서 살살 부추기며 결혼할땐 박수 치지만

내일부터는 싸움을 붙입니다.

 

이런 말은 절대 들으면 안됩니다.

이것은 실패한 사람들이 괜히 심술을 놓는 것입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나는 남편에게 덕되는 일 좀 해야 되겠다.

남이 뭐라 그러든 어머니가 뭐라 그러든 아버지가 뭐라 그러든,

누가 뭐라 그러든 나는 아내에게 도움이 되는 남편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딱 굳혀야 합니다.

괜히 애까지 낳아놓고 나중에 이혼한다고

소란피우지 말고 지금 생각을 굳혀야 됩니다.

 

신랑 신부는 그렇게 하시겠어요?

덕봐야 돼요?

손해 봐야 돼요?

"손해보는 것이 이익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가져야 합니다

 

오늘 두분 결혼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반성좀 해야 합니다.

이렇게 두 분의 마음이 딱 합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아내의 오장육부가 편안해집니다.

 

이 오장육부가 편해지면 어떻게 되느냐,

임신해서 애기를 갖게 될 때

영가들도 죽을 때 초조 불안해 죽은 귀신도 있고

편안하게 도 닦다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편안한데는 편안하게 인연을 맺어오고

초조불안하면 초조불안한 게 딱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잉태라고 합니다.

태교가 아니고 잉태할 때 여자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잉태를 하면 선신을 잉태를 하고

심보가 안 좋을때 잉태를 하면 악신을 잉태합니다.

처음에 씨를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결혼해 가지고 덕보려고 했는데

손해를 보니까 심사가 뒤틀려있는

상태에서 같이 자다보니 애가 생깁니다.

 

기도하고 정성 다해서 애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냥 둘이 좋아가지고 더부덕덥덥 하다보니까 애기가 생겨버립니다.

그러니 이게 처음부터 태교가 잘못됩니다.

이렇게 잉태해 가지고는 성인 낳기는 틀린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밥먹고 짜증내고 신경질내면

나중에 위를 해부해보면 소화가 안되고 그냥 있습니다.

이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오장육부하고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을 내면

오장육부가 긴장이 되어있습니다.

안에 잇는 애기가 늘 긴장속에서 살아가야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선천적으로 신장질환이 생기든지

아기가 불안한 마음을 갖습니다.

 

엄마가 편안한 마을을 갖고 있고 원기가 늘 따뜻하게돌고

애기가 그안에 있으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아이는 나중에 태어나도

선천적으로 도인처럼 편안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어떻든, 세상이 어떻든

애를 가진 이는 편안해야 합니다.

 

편안하려면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내가 편안한 것은 누구의 영향을 받는냐

바로 남편의 영향을 받습니다.

남편이 애는 좋은 애를 낳고 싶으면서

아내를 걱정시키면 좋은 아이를 낳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내가 애를 가졌다고 하면 집에 일찍 들어오고

나쁜 것은 안 보여주고 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거들어 줘야합니다.

 

시어머니들도 손자는 좋은 것을 보고 싶은데

며느리를 볶으면 손자가 나쁜 애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편안하도록 해줘야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본인이 편안한 것이 제일 좋고

주위에서도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정신이 중요하고 두번째는 음식을 가려먹어야 합니다.

육식을 조금 하고 채식을 많이 하고 술 담배를 멀리하고 이렇게 해야 애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애기를 낳은 후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둘이서 서로 싸운다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말 배우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말 배우고

일본에서 태어나면 일본말 배우고 원숭이 무리에서 자라면 원숭이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어릴때 부모가 하는것을 그대로 본받아서 아이의 심성이 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기가 조그만 하다고 애기를 옆에두고 둘이서 짜증내고 다투면

사진 찍듯이 그대로 아기 심성이 결정이 납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 주정하고 그러면 아이가 나는 크면

절대로 그렇게 안할거야 하지만 크면 술 주정합니다.

다투는 집에서 태어나면 자기는 절대로

크면 절대로 다투지 않겠다고 하지만 크면 다투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모방해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애기를 낳으려면 직장을 다니지 말아요.

아니면 3년은 직장을 그만두어요.

아니면 애기를 업고 직장에 나가든지

이렇게 해서 아이를 우선적으로 해야합니다.

아이를 우선적으로 하려면 아이를 낳고 안 그러려면 안 낳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아이가 복덩어리가 되는것이 아니라

아이가 인생을 망치는 고생덩어리가 됩니다.

애 때문에 평생 고생하고 살게 됩니다.

3년까지만 하면 과외 안 시켜도 괜찮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제말 잘 들으십시오.

이렇게 안 하려면 낳지를 말고 낳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십시요.

그래야 나도 좋고 자식도 좋고 세상도 좋습니다.

잘못 애 낳아서 키워 놓으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반드시 이것을 첫째 명심하십시오.

가정에서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번째 제가 신도분들 많이 만나보면

애 때문에 시골살면서 남편 떼어놓고 애 데리고 서울로 이사가는사람

애 데리고 미국에 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안됩니다.

 

두 부부는 애기 세 살 때까지만 애를 우선적으로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떤일이 있더라도

남편은 아내, 아내는 남편을 우선으로 해야합니다.

애기는 늘 이차적으로 생각하십시오.

대학에 떨어지든지 뭘하든지 신경쓰지마십시오.

 

누가 제일 중요하냐?

아내요, 남편이 첫째입니다.

남편이 다른 곳으로 전근가면 무조건 따라가십시요.

 

돈도 필요 없습니다.

학교 몇번 옮겨도 됩니다.

이렇게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중심으로 놓고

세상을 살면 아이들은 전학을 열 번 가도 아무 문제없이 잘 자랍니다.

 

그런데 애를 중심으로 놓고 오냐오냐하면서

자꾸 부부가 헤어지고 갈라지면, 애는 아무리 잘해줘도 망칩니다.

 

여기도 그렇게 사는 사람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정신 차리십시오.

제 얘기를 선물로 받아가십시오.

이렇게 해야 가정의 중심이 서고 가정이 화목해집니다.

 

이렇게 먼저 내가 좋고 가정이 화목한 것을 하면서

내가 사는 세상에도 기여를 해야 합니다.

우리만 잘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늘 내자식만 귀엽게 생각말고 이웃집 아이도 귀엽게 생각하고

내 부모만 좋게 생각하지 말고 이웃집 노인도 좋게 생각하고

이런 마음을 내면 어떠냐, 내가 성인이 되고 자식이 좋은 것을 본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불효하고

자식에게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자식이 어긋나고 불효합니다.

그런데 늘 자식보다는 부모를, 첫째가 남편이고 아내고,

두번째는 부모가 돼야 자식이 교육이 똑바로 됩니다.

 

애를 매를 들고 가르칠 필요없이,

내가 늘 부모를 먼저 생각하면 자식이 저절로 됩니다.

그러니까 애를 키우다 나중에 저게 누굴 닮아 그러나 하면 안됩니다.

 

누굴 닮겠습니까?

둘을 닮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나쁜 인연을 지어서 나쁜 과보를 받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반드시 인연을 잘 지어서 처음에 조금만 노력하면

나중에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부는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해야합니다.

 

두 번째, 자식을 낳으려면 잉태 할때와 뱃속에 있을때 세살 때까지가 중요하니

마음이 편안해야 하고 부부가 화합해야 합니다.

 

주로 결혼해서 틈이 생길 때 애가 생기고

저 남자와 못살겠다 할 때 애기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 저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가 중학교까지 잘 다니다가 고등학교 가더니 그렇다

친구 잘못 사귀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납니다.

그러니 이미 애기가 그렇게 되었거든 지금 엎드려서 참회를 하여야 고쳐집니다.

지금 이 부부는 안 낳았으니까 반드시 그렇게 낳아야 합니다.

 

세 번째,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우선시 해야지 자식을 우선시 하면 안됩니다.

첫째가 남편과 아내이며 둘째가 부모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보다도 부모를 우선시 해선 안됩니다.

그것은 옛날 이야기입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을 우선시 할것.

두 번째, 부모를 우선시 할 것.

세 번째, 자식을 우선시 할것.

이렇게 우선 순위를 두어야 집안이 편안해집니다.

그러고 나서 사회의 여러가지도 함께 기여를 하셔야 합니다.

 

이러면 돈이 없어도 재미가 있고

비가 새는 집에 살아도 재미가 있고

나물먹고 물마셔도 인생이 즐거워집니다.

 

즐겁자고 사는 것이지 괴롭자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두 부부는 이것을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이 밖에 가서 사업을 해도 사업이 잘되고 뭐든지 잘됩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권력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자기 개인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가지고

자기 생각만 고집해서 살면 결혼 안하느니보다 못합니다.

 

그러니 지금 좋은 이 마음 죽을 때까지

다음생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합니다.

 

이렇게 살면 따로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 살지 않아도

해탈하고 열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승보살의 길입니다. 

제가 부조 대신 이렇게 말로 부조를 하니 두 분은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정토법당, 2001년 11월 4일
정상오 김정숙님 결혼식 법륜 스님 주례사

[출처] 법륜 스님 주례사|작성자 초언

저도 정토회를 통해서 법륜스님을 알게되었고 제생활에 혁명이 오기 시작했으며 나라는 것에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나 없는나를 만나서 조금은 더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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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2011.11.19 05:49:28 *.106.63.90
성우야! 축하한다.
그런네 장가는 가더라도 나 함지박 만들어 준다는 약속은 꼭 지켜리라 믿는다.
등교 토요일이라  가지는 못하고 누구를 대신 보낼까 고민 중이다.
부모님께서 왕창 행복해하신다니 나도 웃음이 (하하)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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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기원
2011.11.19 05:50:16 *.198.133.101
서로가 서로에게 나무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무를 키우듯이 하시면  숲이 되어 가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나라의 기둥이 되고 지구의 리더가 될것입니다.
다음에 허니문 잘 보내시고 오시면 제가 그 나무이야기 올리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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