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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1일 13시 32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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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üskind, 1949 5월 26 독일 ~ )는 독일의 소설가이다.

[편집]생애

1949년 암바흐에서 태어났다. 뮌헨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였다. 일찍부터 시나리오와 단편을 썼으나 별로 시선을 끌지 못하다가 34세가 되던 때에 한 작은 극단의 제의로 쓰게 된 《콘트라베이스》(1984)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인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인 이 작품은 ‘희곡이자 문학작품으로서 이 시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출처 필요] 이런 관심 속에서 그는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장편소설 《향수》(1985)를 발표하였다.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기상천외의 이 소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소개되었다.

평생을 사랑과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별난 인물을 그린 《좀머씨 이야기》(1991)를 발표하였고, 이후 조나단 노엘이라는 한 경비원의 내면 세계를 심도 있게 묘사한 《비둘기》, 평생을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별난 인물을 그린 《좀머 씨 이야기》 등의 중·장편 소설과,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 등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대대적인 성공에도 아랑곳없이 쥐스킨트는 모든 문학상 수상도 거부하고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고 있으나, 천성적으로 우울하고 소심한 이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의 그도 친구들 사이에 있을 때는 아이로니컬한 유머도 구사하고 적절하게 요점을 지적하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하며, 포도주를 몇 잔 마시거나 하면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한다.[출처 필요] 그의 최근작인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는 레스토랑 〈로시니〉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비극적이고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독일의 영화 감독 헬무트 디틀과 함께 작업한 시나리오로, 영화화되어 1996년 독일 시나리오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편집]저서

  • 《향수 Das Parfum - die Geschichte eines Moerders

    열린책들(1991)|강명순 옮김|ISBN 978-89-329-0999-8

    • 《좀머씨 이야기 Die Geschichte des Herrn Sommer

      열린책들(1992)|유혜자 옮김|ISBN 978-89-329-0262-3

      • 《콘트라베이스 Der Kontrabass

        열린책들(1993)|유혜자 옮김|ISBN 978-89-329-0276-0

        • 《비둘기 Die Taube

          열린책들(1994)|유혜자 옮김|ISBN 978-89-329-0275-3

          • 《깊이에의 강요 Drei Geschichten und eine Betrachtung

            열린책들(1994)|김인순 옮김|ISBN 978-89-329-0277-7

            •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Rossini oder die moerderische Frage, wer mit wem schlief

              열린책들(2002)|강명순 옮김|ISBN 978-89-329-0401-6

              • 《사랑을 생각하다 Ueber Liebe und Tod

                열린책들(2006)|강명순 옮김|ISBN 978-89-329-0664-5

                • 《사랑의 추구와 발견 Vom Suchen und Finden der Liebe

                  열린책들(2006)|강명순 옮김|ISBN 89-329-0665-3

                   

                   

                  8. 하지만 우리를 빼놓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à 이런 일을 하고 싶다는 거죠 혹은 이러한 존재가 되게끔 살고 싶다는 거죠

                  8. 지휘자는 없어도 되지만, 콘트라베이스만은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음악을 아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8. 가끔은 지휘자의 지휘를 전혀 따르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연주할 때도 있다니까요. 때로는 완전히 무시해 버릴 때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 때는 지휘자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지휘를 따르지 않고 연주할 때도 있지요.

                  10. 고전 음악적인 의미에서 아름답고, 훌륭하고, 진실된 것을 지향하는 예술가로서 무정부적이고 즉흥적인 자유분방함보다 더 금기시하는 것은 없을 테니까요

                  13. 지금 말씀드리고자하는 것은 콘트라베이스가 바로 그런 태초의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게 이곳에서 저곳으로 혹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음악적으로 의미가 있는 모든 것들이 생성되어 비로소 음악적 의미와 삶이 분명히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17. 거의 음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는, 그러니까 뭔가 서로 문지를 때 나는 소리 같은 글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하나의 음이라기보다는 뭔가 절박한 것도 같이 바람결처럼 그냥 획 지나가 버리는 소리 같은 거지요

                  19. 이 악기는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이렇게 많은 속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음을 끄집어내어 들을 수가 없을 뿐이지요. 음악의 속성상 그렇다는 겁니다.

                  19. 마음속에 온 우주를 품고 있는 듯이 자로 잴 수 없을 만큼 넓은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런 속성을 다 밖으로 표출해 낼 수는 없지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35. , 이런 속성이 바로 제가 이 악기가 갖는 <소리 관통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주 낮은 저음의 진동음으로부터 시작되는 힘이죠.

                  37. 바그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오로지 효과음, 말하자면 연극의 배경음, 이해하시겠어요, 무대에서의 음향 효과, 종합 예술 등등이었습니다.

                   

                  38. 어짜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들에는 항상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43. 애당초부터 콘트라베이스로 시작한 사람은 절대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되기에는 다들 과정을 겪게 됩니다. 우연과 실망을 통해서지요

                  44. 정신 분석학이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히드라처럼 자기 머리를 자기가 물어 뜯어 버리는 형국으로 안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정신 분석의 모순에 휘감겨 스스로 질식해 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46. 가슴을 짓누르던 압박감을 최고의 예술로 승화시킨 셈이지요

                  48. 콘트라베이스는 음악과 인생이 똑같이 땅 속으로 꺼져 버릴 것 같은 위협을 느끼는 절대적인 무의 경지를 죽음의 상징으로서 분연히 투쟁하는 겁니다

                  55. 게다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고약한 소리 구멍에서 좋은 음은커면ㅇ 그냥 단순한 음도 나오게 하지 못하거든요 그 말을 바꾸어서 말하면 좋은 음이 이 악기 안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좋은 음을 쉽사리 끄집어 낼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62. 어느 특정한 사람이 사회 전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집단이 그렇게 하는 거지요

                  64. 인간 사회에서는 언젠가는 나도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 가서 꼭대기에서 내 밑의 벌레 같은 것들을 내려다 볼 날이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69. 일찍이 괴테는 음악은 영원하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음악은 지극히 지고한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해력도 그것과 같은 수준에 있을 수 없고 그것은 모든 것을 통치하며, 어느 누구도 감히 그것을 말로써 설명하려는 용기를 갖지 못 할 만한 위력을 발휘한다>

                  70.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음악이라는 전문 분야에 깊이 파고 들면 들수록, 음악이 하나의 커다란 비밀, 대단히 신비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된다구요 또한 음악에 대해서 더 알면 알수록 그것에 대해서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70. 범신론이라는 것은 신비론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거든요

                  84.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제가 잘 만나 볼 수도 없는 여자를 끝없이 그리워하며 원하고 있는 겁니다.

                  84.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보다 공상은 훨씬 더 쉬운 법이니까요

                  88.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곤경에 빠뜨리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저올시다

                  88.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그것 자체만으로 영혼을 담고 있습니다. 막상 그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형편없는 바보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점이 제 생각으로는 음악의 무서운 마력입니다.

                  89. 그 소리는 내 가슴 속을 너무나 깊게 파고 들어서, 저는 거의 성교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하게 됩니다. 제 말씀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92. 제게는 아직까지는 저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94. 여러분도 저처럼 이상주의와, 자신을 잊고 지낼 만큼 열성으로 직업에 매달리며 사는 분이십니까?

                  96. 다만 무슨 생각을 할 때만 열정적이 되지요. 생각에 빠져 있을 때만 제 상상력이 날개 달린 말처럼 훨훨 날아 다니며 저를 질질 끌고 다닙니다.

                  97. <생각한다는 것은> 22년 전부터 철학을 공부하고 있고 최근에야 박사 학위를 받게 된 제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나 심심풀이로 해보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점이 낳습니다


                  [내가 저자라면]

                  옮긴이도 적었지만 이렇게 얘기가 될 것 같지 않은 내용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능력이 대단하다. 이렇게 담담하게 글을 끌어나가는 힘이 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지나갈 그 순간들 감정들 느낌들이 누군가의 눈길에는 이렇게 깊이있는 소재감으로 다루어질 수 있는 섬세함을 닮고 싶다. 짧은 책이지만 결코 여운은 짧지 않다. 또한 주인공이 연주하거나 무언가를 마시는 것을 공감각적으로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편집인지도 모르겠지만 의미있는 여백 또한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그 여백이 아까운 공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그 여백에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베이스 소리가 들렸다고 하면 난 환청을 들은 걸까. 


                  '향수'라는 작품으로 먼저 만나고 그 다음 정도로 이 작품을 본 것인데 그 당시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깊이를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소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그리고 그 보는 시선을 작가의 감각을 말이다. 문제의식이 없고서는 건져낼 수 없었을 그러한 평범함 속에서의 힘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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