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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5일 11시 35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 호메로스

 호메로스.jpg

국적: 그리스

활동분야: 문학

주요저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1)    호메로스는 누구인가?

고대 그리스의 작가이며,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의 저자이며, 일설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음유시인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모두는사실이 아닌전설이며, 그의 서사시만큼이나 오랜 세월 구전되어 온 이야기일 뿐이다. 호메로스가 누구인지는 물론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두 편의 서사시를 정말 그가 썼는지 아닌지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오늘날 우리가 확실히아는것이라고는 호메로스라는 인물에 관해 전혀모른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그렇다면 호메로스에 관한 갖가지 전설들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호메로스의 시는 발표되자 곧 국민적인 서사시가 되었다. 그 언어와 기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라틴 문화를 비롯하여 근대문학,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서구 문학 전체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었다. 그의 언어는 오랜 전 통의 결과인 기교의 극치에 이르고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순박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가 있다. 호메로스의 신들과 영웅상들은 그 후에 그리스뿐만 아니라 서구의 인물 조형을 결정지어 놓았다. 그의 인물들은 모든 초자연적인 괴기를 배격하여 밝은 기사도의 세계를 열게 되었다. 호메로스는 인간의 정열과 감정을 가장 생생하고 진실하게 형상화하여 전형적인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 정서와 태도의 형태를 완성하였다. 이는 후대에 사실주의적 인물 형상화의 전범이 되었다. 또한 부부애, 부모의 사랑, 우정, 희로애락, 고민, 공포 등 인간 체험의 다양한 본질을 가장 심오하게 노래했다. 동서고금의 시를 막론하고 호메로스의 유머와 슬픔, 스릴의 아기자기한 맛, 자유분방하고 대담한 수법 등에 비견할 만한 것은 흔치 않다.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문체와 필치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 도이다. 또한 그의 서사시는 구성이 치밀하고 스케일이 방대하다. 그 가운 데 내용을 평이하고 심오하게 전개하면서도 이야기 속에 복선을 깔고 사건 의 다양성과 변화를 주어 읽는 이로 하여금 지속적인 긴장감을 가지게 한다.
주요 내용 트로이 함락 이후, 고국으로 돌아오는 그리스군의 여러 장군들은 각각 여러 가지 고난을 겪게 된다. 그 중에서도 오디세우스의 운명은 가장 가혹하여 귀국하기까지 10년간을 여러 곳을 방랑하게 된다. 지혜가 많은 영웅 오디세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서 고향 이타케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이야기는 그 방랑도 끝날 무렵 오디세우스가 여신(
女神) 칼립소의 섬에 체류하고 있을 무렵부터 시작된다. `일리아드`는 이야기가 직선적으로 진행되는데 이와는 달리 `오디세이아`는 두 상황이 처음에는 복선적으로 나란히 시작된다.

 

2)    호메로스는 한 사람인가? 여러 사람인가?

호메로스가 시각장애인으로 여겨진 까닭은 <오디세이아>의 제8권에 등장해 트로이 전쟁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데모도코스와 관련있어 보인다. 어쩌면 그것이 저자 호메로스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 사람도 있었으리라. 실제로 그 당시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이 앞을 보지 못하는 대신 기억력이 더욱 비상해진다고 생각했다.

그의 출신지 또한 정확하지 않아서, 이오니아를 비롯한 그리스 도시국가 일곱 군데가 저마다호메로스의 출생지임을 자처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에 나온 여러 지명들의 실제 위치를 두고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논의가 오간다.

 

일각에서는 양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이런저런 불일치를 지적하며 이것은 호메로스가 여러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그러면 또 일각에서는 이런저런 유사점을 지적하며 이것은 호메로스가 한 사람이라는 증거라고 반박한다. 어느 고전학자의 지적처럼 공격하는 쪽이나 방어하는 쪽이나 감탄스러운 정도로 훌륭한 논리와 근거를 동원하므로 서로 갑론을박 하는 와중에서 원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장점도 있었다.

 

3)    호매로스에 대한 새로운 이해

호메로스에 대한 이해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20세기 중반, 양대 서사시가 문자로 정착되기 이전부터 구전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부터였다. 우리나라의 판소리 같은 경우에도 대본으로 정착되기 전에 오로지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시기가 있었고, 그 와중에 약간씩의 첨삭이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양대 서사시의 저자 역시 그 이전의 수많은 서사시인들이 만들어 놓은 단편을 가져다가 하나의 일관적이고 커다란 직조물로 이어 붙였을 것이다. 이로써 호메로스가 여러 사람이라는 주장은 사실상 힘을 잃었고, 양대 서사시의 창작자라기보다는 완성자, 또는 기록자인 한 사람의 호메로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대두했다.

호메로스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최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기원전 8세기경에 구전으로 성립되고, 기원전 6세기경에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추정되므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수천 년 전의 작품이지만, 이 작품들이 지닌 감동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는다. 물론 단순히 오래 되었다는 사실 하나에만 경탄이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토록 오래 된 작품이 그토록 짜임새 있는 구조와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4)<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의 비교

<일리아스>는 트로이와 그리스 간의 전쟁을 다룬 서사시다. 황금 사과에서 비롯된 세 여신의 불화와파리스의 선택’, 지상 최고의 미녀 헬레네의 납치와 도주로 시작돼트로이의 목마로 끝난 이 전쟁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일리아스>는 이 유명한 신화를 일목요연하게 서술하지는 않는다. 어느 고전학자는 어린 시절 <일리아스> 번역본을 선물 받고 나서 그 책을 판매한 서점 주인이 사기를 친 것은 아닌가 의심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그 유명한트로이의 목마이야기가 그 책에는 전혀 안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전쟁의 기원과 경과에 관한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시간 순서가 아니라 중간에 회고 방식으로 설명되며, 이것은 그리스 서사시의 특징인 동시에 그 영향을 받은 유럽 역대 서사시의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대신 <일리아스> 10년여에 달하는 트로이 전쟁 가운데 단 며칠 동안의 이야기에 집중된다. 이 서사시의 실제 주인공은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다. 서두에서 아킬레우스는 그리스 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과 싸우고 나서 더 이상 전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후 그리스 군은 헥토르가 이끄는 트로이 군에게 처참하게 유린당하며,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앞서의 맹세를 철회하고 전투에 복귀한 아킬레우스는 결국 헥토르를 죽여서 원수를 갚는다. 그 와중에 아가멤논, 오디세우스, 아이아스, 디오메네스, 헥토르, 아에네아스, 프리아모스 등 양편의 주요 영웅들의 용맹과 지략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전투를 감상하며 종종 여기저기 참견하는 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디세이아>는 흔히 <일리아스>의 속편으로 간주되지만, 역시 두 편의 내용이 곧바로 이어지진 않는다. <일리아스>의 마지막 장면 이후, 계속된 전쟁의 와중에서 아킬레우스는아킬레스 건에 화살을 맞고 죽으며, 트로이는트로이의 목마에 속아 무너진다. 승자들은 저마다 전리품을 잔뜩 챙겨 고향으로 향하는데, 오디세우스는 이런저런 불운이 겹치며 10년 동안이나 더 바다를 떠도는 신세가 된다. <오디세이아> 역시 <일리아스>처럼 이야기가 중간에서 시작되어 과거를 회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바다 요정 칼립소의 섬을 떠나 알키노스 왕의 궁전에 도착한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모험을 회고하는 긴 이야기가 끝나면, 드디어 고향에 돌아간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자기 집을 유린한 자들에게 복수하고 아내와 재회하는 것으로 서사시는 마무리된다.

 

그 웅장함이며 긴박감에 있어서는 <일리아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오디세이아>는 오랜 방랑 생활 동안 주인공이 맞닥트리는 갖가지 기이한 사건과 사물(대표적인 것이 감미로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는 세이렌, 오디세우스 일행을 가둬두고 한 명씩 잡아먹는 키클로페스(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파이아케스에 도착한 오디세우스를 구출해 준 나우시카 공주,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구혼자들을 속이기 위해 매일 베를 짜고 또 풀었던 페넬로페, 텔레마코스에게 부친을 찾아갈 방법을 조언하는 멘토르 등이다)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또 수많은 비유를 낳은 바 있다. 분량으로 따지면 <일리아스> 쪽이 더 많지만, 내용의 풍부함으로 보면 <오디세이아>가 단연 압권이다.

 

5) 호메로스의 영향력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계속된다

미국의 저술가이며 독서 관련 에세이로 유명한 클리프턴 패디먼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관한 글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적을 한 바 있다. 우선 그는 100만 명의 병력과 6000여 척의 선박이 동원된, 20세기 중반 당시로는 사상 최대의 군사 작전이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예로 들면서, 그 작전의 최고지휘관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회고록을 읽어보아도 한 줌밖에 안 되는 청동기 시대 부족들 간의 전투를 기록한 <일리아스>만큼의 웅장함이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건 결코 아이젠하워 장군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그가 호메로스가 아니었을 뿐이다.” 패디먼의 이 말은 호메로스의 위대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호메로스의 탁월함은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이야기를 할 때에 더욱 두드러진다. 양대 서사시에는 수천 년 세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인간의 정서에 호소하는 훌륭한 묘사가 수두룩하다. 가령 <일리아스>에는 분노의 창칼로 적을 도륙하는 영웅들의 무용담뿐만 아니라, 그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들의 불운도 묘사되어 있다. 창에 맞아 선지피를 내뿜으며 땅에 쓰러진 아무개의 아들 저무개가 고향에 두고 온 부모와 처자를 뒤로 하고 하데스(저승)로 떠났다는 참혹하고도 구구절절한 묘사 앞에서 독자는 새삼스레 전쟁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일리아스>는 사상 최초의전쟁문학인 동시에반전문학이기도 하다. 이처럼 호메로스의 양대 서사시에는 차마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상당히많은 것이 들어 있다.

 

호메로스의 가장 우수한 후계자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에네이스>는 로마 시대인 1세기경에 나왔다. <일리아스>에도 잠깐 등장했던 트로이의 영웅 아에네이스가 고향을 잃고 방랑하다가 오늘날의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훗날 로마의 시조가 된다는 일종의 건국신화를 담고 있는데, 전반부의 여섯 장은 <오디세이아>의 모범을 따라 트로이에서 이탈리아까지의 여행을 설명하고, 후반부의 여섯 장은 <일리아스>의 모범을 따라 이탈리아의 토착 부족과 벌인 전쟁을 설명한다. 하지만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차이는 호메로스와 아이젠하워의 차이만큼이나 현격하다. 이 역시 베르길리우스가 못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호메로스가 너무나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6) 호메로스에 비견할 만한 위대한 작가들(주제로 인물 엮어보기)

호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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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의 작자

 

베르 길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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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70-BC 19)호메로스의 양대 서사시에 버금가는 <아에네이스>의 작자

 

셰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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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1616)호메로스에 버금가는 사상 최고의 작가이자 그에 버금가는 수수께끼의 인물

 

제임스 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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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1941)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영감을 받아 20세기 소설의 걸작 <율리시스>를 썼다

 

7) 호메로스 명언

- 하늘은 투쟁하는 인간에게 승리를 안겨준다.

- 훌륭한 영혼은 결코 쉽게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 너무 많은 규칙을 갖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심지어 잠이나 사랑에도)

  한계란 있는 법이다.

- 어른이 되어서까지 어린애 같이 굴어서는 안 된다.

- 크나큰 슬픔도 오랜 시간이 지나 회상하면 즐거움이 된다.

- 알맞은 배짱은 친구를 만든다.

-진짜 친구보다 거짓된 친구가 종종 더 큰 감동을 선사하는 법이다.

[출처] [8-0] 호메로스 명언...(성공명언/용기명언/우정명언)|작성자 Hope 철학9단 LCH

- 젊은이들의 마음에는 언제나 도전 정신이 있다.

- 힘은 희망뿐만 아니라 절망에서도 분출된다.

- 작은 돌이 홍수를 막는다.

-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로 내버려 두라!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므로.

-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우직하게 계획을 수행하라.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오디세이아

 

1. 아테네, 텔레마코스 방문

 

P21 아테네는 작별을 하고 마치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독수리처럼 사라졌다. 한편 텔레마코스의 마음속에는 힘과 용기가 북돋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아버지에 대한 생각으로 끓어올랐다.

P23 “내 어머니의 구혼자이며 부절제한 무뢰한들이여, 모여 함께 즐길지언정 시끄럽게 굴지는 맙시다. 저 귀신의 소리와도 같은 악사의 하프 소리에 귀를 기울임이 어떠하오. 그리고 아침이 오거든 모두 한자리에 모이도록 합시다. 내 뜻한 바를 숨김없이 밝히고자 하오.

P25 텔레마코스도 뜰에 높이 지어 널리 바라볼 수 있는 방으로 돌아와 자리에 누웠으나,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P25 그는 사랑하는 아내 못지 않게 그녀를 위했지만, 아내의 노여움을 꺼려 그녀를 가까이하지는 않았다.

2. 이타카에서 벌어진 논쟁

P28 우리 집 재산은 이제 거의 바닥이 날 판이오. 기울어지는 가운을 일으켜 줄 아버님 같은 분은 계시지 않고 말입니다. 나도 도저히 아버님의 힘을 따를 수 없어, 스스로 내 집을 지킬 수도 없습니다.

P30 “안티노오스여, 나를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뜻을  거슬려 가며 출가하시게 할 생각은 없소이다. 어버님께서 멀리 떠나시어 생사조차 모르는 터, 내가 만일 우겨서 출가하시게 한다면 아카리오스 할아버님께 지워지는 무거운 짐은 어찌한단 말이오.

P31 무서운 고난을 겪고 동료를 다 잃은 뒤에 아무도 모르게 20년 만에 그는 고향에 돌아오리라고 낼 말하지 않았소? 자 보시오. 이제 모든 것이 그대로 끝나는 것이오.”

P32 섣불리 혀를 놀리다가는 미움만 더 사는 법이오. 결혼문제로 아카이아 청년들을 괴롭히는 한, 그의 가산이 아깝게 소비되어 그것이 보상될 길이 없대도 할 수 없는 일이오.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여기서 기다리며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해 서로 경쟁해 왔소이다. 이제 새삼스럽게 결혼하기 위해 다른 여자를 찾아 나설 수는 없소.”

3. 텔레마코스와 네스토르

P40 “텔레마코스여, 무엇이 어려운가. 그대 가슴에 품은 그대로 토해 내면 되지 않는가. 무슨 소리든지 모두 하도록 신께서 점지했으니까. 그대 역시 신의 뜻이 아니고는 이 세상에 태어날 수도 자랄 수도 없는 것일세.”

4. 메넬라오스와 헬레네

P62 마침내 저는 신음을 거듭하는 것이 옵니다. 신은 저로 하여금 고국 산천을 버리고 멀고 먼 타향으로 오게 하여 자식과 가정을 찾게 하고, 지혜로나 인물로나 빠지지 않는 남편을 찾게 한 것이지요.”

P62 나도 여태껏 수많은 영웅호걸의 지모와 생각을 들어 보았고, 모든 것을 두루 돌아다녔지만. 오디세우스 같은 정신을 가진 장부를 내 눈으로 아직 보지 못했소

64 그때와 같이 오디세우에 그들을 무찔러 쓰디쓴 구혼의 맛을 보이소서!

P69 그는 일 년 동안 보초를 서며 아가멤논의 그는 집으로 달려가 민중의 지도자에게 이 소식을 알리자. 이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기스토스는 음흉한 반역의 묘책을 세웠소. 성에서 가장 힘센 병사 20명을 골라 요긴한 곳에 숨겨 두고, 홀에는 대규모의 연석을 베풀게 하였소.

P75 , 무정한 여인들이여, 어찌 한 사람도 나를 깨워 알려 줄 마음을 갖지 않았던가! 그대들은 검은 배가 떠나가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내 만약 항해할 의향을 듣기만 하였어도, 제아무리 가고 싶어 애태울지라도 나를 죽여 놓고 가기 전에는 이 집을 떠나게 하지 못하게 했을 것을.

P77 그녀는 깊은 번민에 울다가 어떻게 잠이 들자 깊은 잠 속에 묻혀 온몸의 긴장이 풀어 졌다.

5. 칼립소

P83 그의 눈에서 눈물이 마를 새 없고 고국에 돌아가기를 애타게 열망하고 슬퍼하나. 그의 달콤한 생활은 이제 사라져 가고 있었다. 이미 님프도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밥이면 할 수 없이 동굴 속세서 그녀의 호의를 뿌리칠 수 없어 그 옆에서 자곤 했다. 그리고 낮이면 바닷가 바위 위에 앉아 눈물과 오열과 슬픔으로 마음을 조리며 끝없는 바다 너머만 그리워 바라보았다.

P88 나는 내 할 바를 결심했다. 아마도 이것이 상책이겠지. 못이 뗏목을 꿰고 있는 한, 나는 굳세게 고난을 견디어 가리라. 파도가 이 뗏목을 뒤엎어 버리면야 헤엄을 쳐야겠지. 그보다 더 좋은 비결은 없을 테니까.”

6. 나우시카

P 94 이 궁전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비에도 젖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근처에는 눈도 내리지 않고 구름도 멀리하여 항상 청명한 공기에 밝은 태양의 천광(天光)만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영광의 신들은 이곳에서 연일주야로 기쁨의 세월을 보냈다.

P100 검은 배의 삭구며 닻줄, 돛을  손질하고 노를 씻는 것이지요. 파이아키아 사람들은 활이나 화살을 모르는 뱃사람들로 돛과 노, 균형 잡힌 배만 있으면 세월 가는 줄 모르고 검푸른 바다를 건너기 때문입니다.

P102 “ 방패의 신인, 제우스의 따님이시면 불굴의 신이시여, 축원하옵니다.

7. 알키누스의 궁전

P 107 “신성한 렉세노르의 따님이신 아레테 왕비시여, 저는 무수한 고난 끝에 두 분 앞에 , 그리고 여러 어른들 앞에 왔습니다. 신이시여 이분들께 행복을 내려주소서, 또한 자녀들에게도 각기 큰 행복이 있게 해 주시고 백성들 또한 많은 영광을 누리도록 해 주소서. 또 원하노니, 저의 갈 길을 재촉해 주옵소서. 무엇보다도 그리운 고국으로 한시 바삐 가고 싶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동포를 떠나 사지에서 헤매고 있나이다.”

P111 “왕이시여, 원하오니 죄 없는 땀님을 책하지 마옵소서. 사실은 일행을 따라오라는 말씀이 계셨습니다만, 행여 저를 보시면 당신의 심중이 흐려지실까 두려워 망설였기 때문입니다. 땅 위에서 생을 누리는 인간이란 의심이 많은 법이니까요.”

8. 파이아키아의 경기

P115 그는 하늘에까지 널리 날리던 유명한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간의 불화 대목을 읊었다. 신께 바치는 성대한 축전에서 어떻게 그들은 무서운 언쟁을 벌였던가 그들의 왕이었던 아가멤논은 아카이아의 최고 인사가 불화에 빠짐을 내심 좋아하였다

P121 시종이 하프를 가져와 데모도코스에게 주자 그는 하가운데 나갔다. 그를 둘러싼 꽃봉오리 같은 젊은이들이 마룻바닥에 스텝을 밟으며 능숙하게 춤을 추었다. 오디세우스는 그들의 번쩍이는 발들을 보고 마음이 황홀해졌다.

P121 헤파이스토스는 이 불미스러운 소식을 듣자 마음속 깊이 흉측한 생각을 품었다. 그는 대장간으로 가서 큰 모루를 놓고, 아무도 끊거나 풀지 못할 족쇄를 만들어 이 두 사람을 꼼짝 못 하게 매오 놓자는 것이었다.

P129 아무리 천하고 높은 사람일지라도 이름 없는 인간은 존재치 않으니, 나면서부터 모든 사람에겐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있소. 그대는 어느 나라, 어느 지역, 어느 성에서 오셨는지 말씀해 주시오. 그대를 모시고 갈 배가 방향을 알아야 할 터니까,

9. 키클로프스

P134 그들에게는 아직 주홍칠한 배 한 척 없고, 범선을 만들 목수 하나 없어 사람이 사는 도시로 항해해 볼 희망조차 가질 수 없었습니다. 인간이란 가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니며 서로 돕고 배워, 자기 섬을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여기선 사시사철 모든 것이 풍성하니까 그런 것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P145 ‘내 너의 생명과 혼마저 앗아다 하이데스 궁으로 보내 주지 못함이 한이지만, 너 또한 지진의 신 포세이돈이 네 눈은 고치지 못함이 함이 될 것이다.’

P146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우리들만이라도 죽음에서 벗어난 것을 즐거워했으나, 사랑하는 동료들을 잃은 것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요.

10. 키르케

P152 ‘동지들이여, 우리 역경은 두말할 것도 없으니, 잘들 들으시오. 자 어디서 해가 뜨고 어디로 해가 지는지 전혀 알 수 없구려. 무슨 좋은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 봅시다. 나로선 별도리가 없소. 험한 산으로 올라가 잘 보이는 곳에 서서 넓은 바다에 둘러싸인 우뚝 솟은 섬을 내려다보니 섬은 나지막하게 누워 있는데, 그 중간쯤에서 빽빽한 수풀과 나무를 통해 연기가 오르고 있었소.’

11. 죽음의 세계

P 166 그대는 달콤한 귀국의 날을 묻고 있지만 신께서 방해를 놓으실 모양이오. 나는 그대가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을 눈멀게 하여 화나게 하고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지진의 신으로부터 빠져 나리라고 생각하지 않소.

12.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P184 분별 없는 분이여, 아직도 그래는 전쟁과 고난에 관심을 두고 있소? 그대는 불사의 신들에게까지도 순종치 않으려 하오? 그녀는 속세의 인간이 아니며, 무시무시하고 숨이 막힐 듯하고 야만적인 감히 싸워 볼 수도 없는 불사의 화근이오. 그리고 도저히 방어할 도리가 없으니 도주만이 최선의 방법이오.

13. 오디세우스, 이타카 상륙

14. 에우마이오스와의 만남

P210 노인이시여, 이 고장으로 그분의 소식을 가져오는 유랑자는 많았지만 아직 그분의 부인이나 사랑하는 아드님의 신임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유랑자들은 궁하기 때문에 그저 와서 잠이나 자고 엉터리 소리나 늘어놓거든요. 길을 잃고 이타카 땅을 밟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왕비를 찾아나가 모두 허무 맹랑한 소리만 하고 갑니다.

P218 술이란 아주 현명한 사람도 노래를 하게 하고 유쾌히 웃게 하며 춤도 추고 또 하지 않아도 좋을 말까지 하게 하는 법이지요. 아무튼 내 말문을 터놓겠습니다.

P219 노인이시여, 말씀하신 이야기는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지금 말씀이 조금도 귀에 거슬리거나 유익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15. 텔레마코스의 귀향

16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만남

17. 오디세우스의 귀향

P256 나는 전쟁과 바다에 너무나도 시달려 이젠 인내심이 강합니다. 공연히 한대 더 맞기나 하지요. 그러나 누구도 속일 수 없는 것은 사람들에게 많은 해악을 주는 진저리나는 식욕입니다.

18. 궁중의 거지

19. 에우리클레리아, 오디세우스를 알아채다

P281 그대도 지금은 다른 시녀들 중에서 가장 우두머리로 지내지만 그 좋은 자리를 잃을지 누가 알겠고? 왕비께서 화가 나서 그대를 꾸짖을 수도 있고, 오디세우스께서 귀국하실지도 모르는 일 아니오 아직도 희망의 여지는 있소이다.

P287 그분의 충실한 동료들과 우묵한 배는 트리나크리아 섬으로부터 오는 도중 검푸픈 바다에서 잃고 말았답니다. 그분의 동료들의 태양신의 소를 잡아먹었기 때문에 제우스와 태양신이 그분에게 원한을 품으신 것이지요.

20. 위기의 서곡

P297 그는 자기 가슴을 치며 이런 말로 스스로를 꾸짖었다. “참아라, 마음이여 이보다 더 비열한 일도 참았습니다.

21.

P315 내 집에 바로 내가 돌아왔노라. 온갖 풍파, 온갖 고생 끝에 20년 만에 내 그리운 고향에 돌아 왔노라. 모든 시종들 중에서 그대들만이 얼마나 내 귀국을 바랐는가를 알겠노라 다른 사람한테서는 내가 다시 돌아오기를 비는 말을 들어 보지 못하였다.

22. 궁중에서의 이변

23.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P344 우리는 아직 우리의 고난과 풍파의 끝에 이르지 못했고. 헤아릴 수 없는 난관과 길고도 어려운 형극의 길이 아직도 우리 앞을 가로막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도를 기다리고 있소. 내가 우리 일행의 귀국길을 물으러 하이데스 궁으로 갔을 때 티레시아스의 영혼이 이 말을 합니다. , 부인, 침실로 갑시다. 단잠이라 마력을 따라 휴식의 향락을 맛보러 침대로 듭시다.”

인간 정신의 영원한 꽃

1. 호메로스의 기적과 실존

호메로스는 그리스의 가장 오래된, 또 가장 장엄한 기념비적 서사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지은 시인으로서 불사조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P366 시인이 귀족의 관심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종교의식에서 신에게 올리는 제사와 더불어 여흥으로서 체육 경기 등이 병행되었다고 본다.

P368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에서 신들이 인간사에 관여한다. 보통 변장을 하고 나타나거나 꿈을 통해 조언을 한다. 위기를 모면해 주고 무기를 공금하며 적을 질리게도 하고 심지어 자기가 좋아하는 편으로 갈려 공공연히 인간을 도와 싸우기도 한다.

P368 신이 인간의 마음속에 어떤 발상을 주입 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시대상황과 의식의 판도를 바탕으로 호메로스는 자기 만족에게 전해내려오는 구비문학(口碑文學)을 집대성하여 자신의 천재성과 위대한 상상력, 창조력으로 두 대작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완성한 것이다.

P368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의 아들 파리스를 미인 경연의 심판으로 임명하였다.

심판에 유리하게 하고자 헤라는 재물과 권력을, 아테네는 무인의 영광을, 아프로디테는 이 세상 최고 미인을 제의하였다. 그러자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지명하여 황금 사과를 주었다.

P369 미케네의 대왕이요. 메넬오스의 친형인 아가멤논을 총사령관으로 하였다.

P369 아가멤논의 맏딸 이피게네이아를 아르테미스에게 바치기 전에 바람이 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킬레스에게 시집 보낸다는 핑계로 아가멤논은 딸을 데레다 제물로 삼았다. 아가멤논의 아내 클루타임네스트라는 남편의 이 잔인한 처사를 결코 용서치 않았다.

2. 호메로스의 세계

P371 영광된 죽음으로 명성을 올리려는 호메로스의 영웅은 물질적 풍요나 성공을 넘어서는 완벽과 영광의 이상을 지닌다. 착한 삶의 개년이 숭고하지 못할지라도 긴 삶보다는 중요하다는 삶의 신조에서 영웅은 정신적인 무게를 지닌다.

P373 호메로스야말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큰 별로서 영원한 고전의 뿌리를 이룬 시인이다.

3. <오디세이아>예술성

P375 페넬로페는 남편에게 충실하지만 그의 귀환이 정말적으로 되자 재혼을 지연시키는 작전을 생각해 낸다. 죽 늙은 시아버지 라에르테스의 수의를 다 짠 뒤에 의논하자고 하고는, 매일 낮에는 수의를 짜고 밤에는 그것을 다시 풀기를 계속한다.

구혼자들은 오디세우수 궁에 모여 잔치를 벌이며 주인의 재산을 탕진하고 또 그 아들 텔레마코스를 조롱한다. 작품은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를 떠난 지 20년이요. 해상을 방황한 지 10년째 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P375 홀로된 매력적인 왕비와 왕권을 탐내는 구혼자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야욕의 소용돌이 속에서 까딱하면 뜻하지 않는 파면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곳 아버지를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P378 우리는 아킬레우스나 파트로클로스, 헥토르, 프리아모스 등에서 깊은 관심을 갖지만 그들 누구의 운명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보고자 하지는 않는다.

P379 무엇보다도 주제의 면에서 그렇다. <일리아스>는 전쟁을 다루고 <오디세이아> 는 평화를 다룬다. 좀더 심층으로 들어가면 이상 혹은 모티브의 차이를 볼 수 있다.

4. 구조적 미학

<오디세이아>의 진행을 사건에 따라 아홉 단계로 나누어 보면 위에서 말한 수법이 이 시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 제신회의 2. 오디세우스가 집을 떠남 3. 아버지를 찾는 텔레마코스 4.칼립소 섬 5. 파이아키아의 아름다운 경치와 주인공의 방랑 6.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 7. 떠돌이 거지 오디세우스 8. 대단원과 승리 9. 줄거리 종결

 

★ 내가 저자라면 : 호메로스

 

호메르스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가 20년 만에 고향에 가면서 겪었던 일을 적어놓은 이야기이다. 책 전체 구성은, 기원전 약 9백년 전에 씌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권의 장편 서사시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후의 문화, 교육, 사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디세이아는 저자 호메로스가 소아시아 무사 계급 사이에 전래되어 온 영웅담을 천재적인 필력으로써 그리스의 신화와 전설들을 혼합시켜 완성한 것이다. 그는 그리스 최고의 문인이며 서구 시문학에 큰 영향을 끼친 위대한 시인이기도 하다.

 

오디세이아에서는 두가지가 특별히 마음에 든다.

 

첫번째는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이야기이다. 천일야화의 나옴직한 재미있는 그의 고생담을 정말이지 오늘날에 와서 읽어도 너무나도 재미있다.

 

두번째는 지혜로운 오디세우스가 자신이 없는 동안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면서 가산을 탕진시킨 구혼자들을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처벌해 나가는 장면이다.

 

정말이지 지혜롭게 어떤 때는 수치를 참아가며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아내에게 까지 계속 비밀로 하면서 결국에는 원수들을 모조리 해치운다. 수없이 많은 일들을 오디세우스가 겪었지만 내가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제 21이라는 이야기이다.

 

‘활’은 페넬로페가 오디세우스가 사용하던 활시위를 걸고 이 활로 화살이 열두 개의 도끼머리의 구멍을 지나 과녁에 꽂히는 사람을 결혼상대로 받아들인다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오디세우스처럼 활을 잘 쏘아야 페넬로페와 결혼할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구혼자들도 활쏘기는커녕 활시위도 못 걸었다.

 

이때 한심해 하며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안티노오스가 활시위를 걸려고 하는데 안티노오스도 활시위를 못 걸었다. 그런데 노인으로 변장 한 오디세우스가 젊었을 적엔 활을 잘 쏘았었는데, 아직도 힘이 남아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며 한번 해봐도 되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안티노오스와 다른 구혼자들은 곱게 말하지도, 한번 쏴보란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건방지고 늙은 거지주제에 우리랑 겨뤄보겠냐 라며 호통만 쳤다. 그래도 텔레마코스와 페넬로페가 자기 집의 손님이라며 한번 쏴 주게 하였다. 그리하여 오디세우스가 활을 쏠 수 있게 되는데 그때 텔레마코스가 돼지치기인 에우뤼마코스와 유모에게 시녀들이 밑으로 못 내려오게 하고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밖에서 문을 잠궈 놓으라고 하였다. 한편 오디세우스는 활시위를 가볍게 걸고 활시위를 걸은 자기 활로 열두 개의 도끼머리의 구멍을 지나고 과녁에도 가볍게 쐈다. 이렇게 해서 나중에 제 22권에서 오디세우스가 구혼자들을 죽이고 나서 페넬로페와 만난다.

 

나는 제 21에서 오디세우스가 노인으로 변한 줄도 모르고 오디세우스를 무시하고 늙은 거지주제에 끼어든다고 생각한 구혼자들이 너무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만약 구혼자들 속의 안티노오스라면 오디세우스가 마음이 나쁘고 늙고 싫어했어도어디 한번 나보다 잘 하나 확인이나 해보자생각하고 하게 해줄 것 같은데 구혼자들뿐만 아니라 안티노오스 조차도 겉만 보고 그저늙은 거지다, 아무것도 못할 게 뻔한 늙은 거지다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겉으로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나도 나를 잘 모를때가 많은데, 타인을 외모 하나 만으로 어찌 다 판단 할 수 있겠는가! 안티노오스는 그 노인거지에 대해 잘 모르면서 큰소리만 뻥뻥 친다. 그렇다 해도 안티노오스도 썩 잘 한 것도 없고 항상 횡포만 부리는 안티노오스가 더욱 생각 없고 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티노오스는 생각이 짧고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 같다.

 

나는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모습을 바꿔, 노인으로 변해서 자기 활솜씨를 시험해 보고 싶다며 구혼자들을 죽이기 전에 활 하나 가지고도 벌써 군기를 잡는 모습을 보니역시 오디세우스다!’ 싶다. 또한 오디세이아를 읽고 무슨 일이 닥쳐도 오디세우스처럼두려워 하지마라!’ 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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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6 04:47:49 *.39.134.221

오딧세이아가 마음에 드는 2가지를 읽으면서

초등학생 독후감에서 느끼는 것같은 굉장히 귀엽고 위인전에서 교훈을 끌어내는 어린이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역시...깔대기가 이미 만들어진 것을 봅니다.

저는 제 고객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왜 그것을 하느냐고(변경연 연구원)

제 대답은 깊어질려고 한다라고 하는데

깊어지기는 커녕 아무생각없이 가고 있고 좌충우돌 헤메면서 조금더 내 안의 무엇인가 있나 살펴봐야하는데

현재까지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결론입니다.

깊어질것도 없다...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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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7 17:25:27 *.114.49.161

웨버님, 웨버 오라버니라고 부른다고 해놓고 웨버님 하고 불러요. 제 발이 저려요.

제가 좀 열심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이 많아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자 조사를 자세히, 다음에 정신 맑을 때 읽어봐야 겠습니다.

저는 일단 저 길이에 감동, 감탄하고 있습니다. 헉! 한글에 붙여 넣었더니 6페이지!  

활로 도끼를 꾀는 장면이 저는 좀 에로틱하게 느껴졌는데 말입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나뭇꾼과 선녀 이야기도 생각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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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8 00:13:38 *.229.239.39

길수 행님! 선택한 길이긴 하지만, 매번 확신속에 갈 수는 없지요. 왜냐구요? 길을 가는데 날씨야 어떻겠습니까?...요즘은 장마철에 한쪽이 기운 우산속에 들어있는 기분 입니다. 비 오는날이든, 바람 부는 날이든..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다면...계속 가야 하는 길이라 믿고 갑니다. 10년 쯤 지나서, 좋은 소식들 전 해 오겠죠...맑은 날이 계속된다고, 그 때도 함께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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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8 00:30:19 *.229.239.39

콩두 !

오늘 전화 받고 반가웠고, 매우 친숙하게 느꼈답니다.(카톡 영향^^)

저자 조사는 별것 없어요. 양만 좀 길다 뿐입니다. 정신 맑을때...다른 걸 봐요^^

듣고 보니, 원효,나무꾼 이야기가 연결이 됩니다. 그래도 우리것이 최고 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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