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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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심사결과 발표
보내준 20 페이지의 개인사를 잘 읽어 보았습니다. 천천히 골목길 걷듯 그렇게 긴 사연들의 속을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2005년 함께 연구할 10명의 연구원들을 선정했습니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예상 보다 훨씬 마음 쓰이는 작업이었습니다. 10개를 골라 놓고, 다른 곳으로 치워져있는 서류더미를 보니 다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가 보지 못한 중요한 것들이 있을 지 몰라 다시 뒤적이기도 했습니다.
이 기회에 자신의 개인사를 기술하느라 애쓰시고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선택의 기준은 다음과 같은 3가지였습니다.
1. 연구원 개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2년 후에 자신의 관심사에 대하여 책 한권 분량의 정리된 견해를 갖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 개인사 20 페이지는 ‘자신’이라는 주제를 글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보는 기준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따라서 개인사 기술시 지나치게 많은 인용문을 데려오거나, 자신의 기질과 재능에 대하여 본인의 시선으로 음미하는 대신, 도구의 도움 (예를들어 MBTI, 애니어 그램, strength finder 등에 대한 아주 긴 설명) 을 지나치게 많이 기술한 분들은 선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이기 보다는 다른 형태의 연구나 학술 기관에서 더 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분도 제외되었습니다. 제가 잘 도와 줄 수 없을 만큼 지력과 추상성이 뛰어난 분도 있었지만 그 분들 역시 제외되었습니다. 내 능력을 넘어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2. 함께 작업을 하는 것에 우선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하고 수련의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지적 수련을 한다는 것은 종종 귀찮은 것이고, 시간을 지켜야하는 것이고, 주어진 숙제를 해야 하는 것이고, 밤잠을 설쳐야하는 것이고,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어진 문항에 맞게 대답하지 않았거나 불충분하게 작성이 되었거나 접수 기간을 넘겨 도착했거나 질문에 대한 답이 명료하지 않은 경우는 ‘대단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3. 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일반인들이 연구원들의 활동에 간접적으로 참여하여 도움을 얻을 수 있고, 피이드백 할 수 있도록 ‘함께 만든, 고뇌가 있는 변화경영콘텐츠’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콘텐츠 프로바이더 역할을 해 낼 수 있어야 한다.
* 삶의 태도, 직업관, 기질과 재능, 그 동안의 성취와 아쉬움, 책의 요약능력, 연구원으로서의 기대등에 면밀하게 주목했습니다.
연구원으로 선발된 분 - 10 명
(On/Off line)
강미영 오세나 이선이 손수일
오병곤 이익상 문요한 박노진
신재동 홍승완
** 3월 19일 오후 2 시 첫번째 모임 있습니다. 5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고 끝난 후 간단한 저녁 식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별도로 홍승완 님으로 부터 자세한 세미나 일정에 대한 안내가 갈 것 입니다.
*** 첫번째 숙제는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보고, 모임 전까지 소감을 적어 홈페이지 '아름다운 이야기' 안에 올려 놓도록 하세요. 작성 요령은 기억나는 대화 인용 1 페이지, 소감 1 페이지 , 내가 감독이라면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1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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