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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7일 10시 31분 등록

혁신적 리더와 창조적으로 증오하기

 

창조적으로 과거를 활용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지혜를 얻어 내려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이 책을 썼다.

나는 그들을 “혁신적 리더”라고 부른다.

 

 

진부한 과거 속에 빛나는 미래가 파묻혀 있으며,

책은 과거의 토양 위에서만 미래가 뿌리 내릴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러나 아이러니야말로 혁신적 리더들이

가장 사랑하는 개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글은 이번 주 과제물 [사람에게서 구하라.]의 맨 첫 장에 있는 문장이다.

 

나를 돌아 본다. 나는 나의 과거를 창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내 꿈과 비전 안에 혁신적 리더의 모습이 들어 있는지?

 

진부한 과거 속에 미래가 들어 있고, 과거의 토양 위에서만 뿌리내린 미래가 기다린다?

그것은 아이러니라 했다. 그런 아이러니를 혁신적 리더들은 사랑하는 개념임을 잊지 말라고...

 

국문학전공, 신학과 상담학 수료, 몇 년간의 방송 경험, 기업에서 하고 있는 프리젠테이션과 커뮤니케이션 강의,

코칭과의 만남, 대한민국 프로코치, 대학에서 강의한 이력. 이것이 나의 삶에서 찾아낸 과거의 모습이다.

 

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더불어 발견한 무서운 창의성은 곳곳에서 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난 37살에 독립선언을 했다. 어설프긴 했지만 철저하게 “나는 나다.” 라는 상황에 내몰려졌다.

처음의 그룹 상담은 그동안 내 안팎으로 꼈던 때를 말끔히 대청소라도 한 듯 나는 허물을 벗어 던졌다.

그 해 봄에 나는 나무에서 아주 여리고 여린 연녹색의 어린 잎을 처음 발견했다. 얼마나 이쁘고 이쁘던지...

 

새순에서 처음 맛보는 경이감을 느끼며 나 또한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음을 알았다.

때를 벅벅 벗겨 내서일까?

뭐가 달라졌을까?

 

행복과 기쁨도 잠시 이제 나를 들여다 보는 작업으로 들어가야 했다.

나를 직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창조적으로 증오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제의 습관과 사고 속에서 전혀 새로운 변종과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의 능력, 과거를 넘어설 수 있는 의도적인 실험 정신이 이제는 리더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리더들의 중요한 덕목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그러나 나는 내면을 바라 볼 수 없었다.

아이디어도 없고 아무리 How to를 알려줘도 난 에너지를 내면으로 향하지 않았다.

여전히 밖이 궁금하고 밖으로 쏘다니는 것이야말로 나의 Energy 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인식의 전환을 일으킬 툴을 만나게 되었다.

2006년 나는 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나의 모교로 복귀한다.

그 곳에서 의례 있는 자기 소개

 

“ 기업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 목회상담학을 전공하는 후배 입에서 처음 들었던 이름

기업코칭. 아마도 내가 기업에 몸담고 있었기에 그 단어에 확 꽂혀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상담으로 돕고 싶은 직원들을 코칭이라는 이름으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상담이나 정신과 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나는 그 이후 그 낯선 장소를 기웃거리다 드디어 그 곳에서 하는 코칭 수업을 몽땅 다 들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나를 들여다 보는 작업.

 

창조적으로 증오하기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노라면 아니꼽고, 치사하고, 더럽고, 음흉하고, 음탕한 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을 보게 된다.

 잘못하면 증오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직면해야 했고, 아직도 직면하는 작업은 진행중이다.

끝이 있을 것 같던 내면 들여다보기 작업은 아마도 죽는날 까지 지속되는 작업이 아닐까 싶다.

 

나를 들여다 보노라면 정말 버리고 싶은 습관들이 나를 괴롭힌다.

또 경험에서 만들어진 왜곡된 사고들, 그런데 사부님은 그런 것들 안에서 전혀

 다른 변종과 혁신을 끌어내라 하신다. 과거를 넘어서는 혁신의 능력. 의도적인 실험들.

난 올해 어쩌면 변경연에서 하고 있는 연구원도 나의 의도적인 실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창조적으로 증오하기 .

내면을 바라보고 창조적으로 증오하기

 

창조적인 증오의 과정을 거쳐 나온 물건들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인식의 전환으로부터 왜곡된 사고가 판판하게 펴지는 사건등

여러 가지 혁신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진다.

 

이런 혁신과 새로운 창조물들이 결국 나의 미래를 밝게 비춰 줄 것이다.

난 어제보다 아름다워 질 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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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14:50:48 *.1.124.19

저도 저를 가끔 이해되지 않고, 모를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싫어지고 증오심까지 느껴지곤 합니다.

 

누님말처럼 평생동안 안고 가야하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 증오의 과정을 우리 팔팔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으니

정말 다행이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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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17:35:24 *.120.78.130

그래 승욱아 서로 깨달음을 주는 우리는 선항 영향력을 주고 있는거 맞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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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15:53:56 *.246.70.36

자신의 분비물들을 창조적 증오 과정을 거쳐 긍정 에너지로 바꿔나가는 일은 정말 중요한 재 활용 기술인것 같다. 셀리의 글이 주는 위안을 얻고, 또 주머니 가득 채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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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17:36:34 *.120.78.130

네 오라버니..아마도 경영자의 눈으로 본 사기열전이나 이번 주 책은 남다르셨을거라 생각되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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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21:24:32 *.39.134.221

보고싶지 않은 나를 보는 행위는 끔찍히도 하기 싫지.

바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변명을 하고 있으니....

증오나 질투가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되면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낼텐데...

잘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하지...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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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00:03:07 *.118.21.174

바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변명을 한다...공감한다 행님아~

증오도 질투도 분노도..긍정의 에너지로 만들어 지는 그 날 까지

모두다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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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09:10:13 *.51.145.193

저는 매번 수업 때마다 놀라는 것이 있는데요...

누님이 하는 질문은 처음엔 그리 매서울 수가 없는데 조금만 지나면 따뜻함이

절절히 묻어있는 것을 느끼거든요...질문의 힘에 놀랍니다.

생각컨데 누님 스스로 수많은 자문자답의 세월이 그리 만드신 것 같습니다.

누님의 내면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그냥 있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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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10:54:06 *.118.21.174

고맙구나 재용아...나의 질문이 그렇게 변한 줄 너를 통해 확인하며

또하루를 살 수 있는 힘을 얻는구나

나의 내면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날을 나도 기대해볼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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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09:36:20 *.196.23.76

전 어제 앞뒤가 맞지 않는 저를 봤어요.

누군가가 싫은데, 이유가 터무늬 없고, 잘해도 싫고, 못해도 싫고, 그런 저를 보면서

스스로가 싫어졌다는.

또 막 마음은 의욕 충만인데, 몸은 따라주지 않으니

주변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풀어버리게 되는 저를 보고 있지요.

 

변화는 저절로, 편안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듯.

 

내면을 계속 들여다 보는 언니 뒤를 쫓아서.. 나도 한번..

힘들고 어렵지만..

 

나는 언니가 좋아요. 아름다워서요. 내면도, 타인을 향한 관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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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11:08:46 *.118.21.174

그치 변화는 그저 이루어지는게 아닌거 같더라

변화는 전쟁이고 처절함 속에서 탄생되어 지는거지?

선생님 책에도 있던데...나도 세린이가 좋다.

해맑은 웃음으로  아름답게 성장해 가고  있어서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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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09:51:14 *.114.49.161

어제보다 아름다워질 나를 믿는다는 마지막 말이 참 좋아요.

기업코칭이 있어서 상담이나 정신과를 찾지 못하는, 그래서 더 힘들고 외로울 수 있는 남자들이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읽으니 저도 혁신적 리더 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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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10:51:59 *.93.117.147

어..나도 그 부분이 참 감사한게지.

점점 좋아가는 직원들을 보면 나도 보람있고

혁신적 리더 콩두 화이팅

감성적으로 접근 하는 부분이 어울리는 혁신리더가 될거라 믿는다 ..이쁜 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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