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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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구본형
어렸을 때는 좋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좋았다.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나쁜 사람들은 미워했다. 추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어 가면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한 사람 속에 좋고 나쁨이 섞이고, 내 속에 여러 명의 내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는 것이 싫어졌다. 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 좋은 옷, 좋은 차, 높은 지위에서 건들거리지만 도토리처럼 그만그만한 사람들 속에서 사는 일이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람과의 만남을 피할 수 없었다. 사람 사는 것은 태반이 사람과의 만남이다. 얼굴을 직접 맞댈 때도 있지만 만남은 간접적일 때도 많았다. 책으로 만나고, 영화로 만나고, 음악으로 만나면서 나는 다시 사람들이 좋아졌다.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사람과의 만남이라면 즐기리라. 사람들 이야기 속에서 나는 다시 사랑을 찾게 되었고, 연민을 찾게 되었으며 분노를 보게 되었고, 관용을 찾게 되었다. 위대함을 보게 되었고, 훌륭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과거에 나는 얼마나 완벽한 훌륭함인가에 관심이 있었다. 흠 없이 아름다운 사람을 동경했다. 이제는 훌륭함 속에 존재하는 불완전한 것들의 고통을 보게 되었다. 불완전하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는 스스로 ‘어제보다 아름다운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변화의 동력이었다. 겨우 인생의 맛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에게서 구하라 에필로그에서-
나는 현재
그리고 많은 부분 동의가 되고 나도 그렇다고 하고 싶어졌다.
변화경영연구소 소장
출생:
학력: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경력: 1980년~2000년 한국IBM
저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떠남과 만남,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코리아니티 등 다수
깊은 인생의 작가 구 본형은 4남매(2남2녀)중 막내. 어머니는 일찍(중학교1년)돌아가시고, 아버지도 ‘87년 작고.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도 치렀고, 공무원도 하시고 그러다가 사업을 하셨는데 잘 되지 않으셨다고, 생활력이 좋으신 분은 아니 셨었던 듯. 술을 좋아하셨고 부드러운 분이셨다고 한다. 중학교 때 등록금을 내지 못하여 집으로 쫓겨온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난하다는 것이 저자에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꽤 낭만적이다라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반면 저자는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구나,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학과를 전공하고 존경하는 스승을 따라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가 꿈이었던 남자다. 암울했던 시대에 스승이 교단을 떠나고 저자는 취직을 한다. 당시만 해도 국내기업은 전공 제한을 두면서 직원을 뽑던 시절이라 역사학과를 졸업한 저자가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외국계기업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IBM이라는 다국적기업. 당시의 국내기업보다 근무환경도 좋았고 나름 보람도 느끼며 근무하던 저자는 1991년 한국IBM 경영혁신팀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IBM은 변신과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던 시기였다. 회사 자체적으로 혁신 전문가를 양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던 차에 본사로부터 심사관(아시아 태평양 조직의 경영진단과 평가를 수행하는 자리) 제의를 받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제안을 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아 사전교육 없이 옵저버자격으로 현장학습에 참석한다. 심사기간 내내 현장에 앉아 있으면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참석자중 제일 영어를 못하는 사람으로 어두운 그늘 속에서 며칠을 보낸다. 처음으로 본인이 세계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자리였지만 정작 본인은 어두운 그늘 속에서 지내야 했다. 그 며칠의 체험이 그를 ‘변화경영전문가”라는 비전을 갖게 만들었다. 끝이 있는 직장을 넘어 평생의 업 業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그날 이후 저자는 더 이상 직장인으로서가 아닌 자유인으로서 본인의 비전을 위한 일을 한다. 어떤 직장인보다 애정을 가지고 정렬적으로 본인의 일을 하기 시작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변화경영전문가’라는 비전을 가지고……
1997년 여름 한달 동안 단식을 한다. 밥이라는 절체절명 앞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단식을 하며 마음속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는다. 글을 써라! 글을 써보고 싶지 않았느냐! 라고 하는 그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그때 저자의 나이 43세이다.
6개월 후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란 첫 책이 탄생한다. 단식을 하던 어느 날 그의 내면에서의 외침을 알아듣던 그날이 저자에게는 분기점이 된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의 분기점……
2000년 드디어, 20년간 직장인 이었던 저자는 마흔 여섯에 변화경영전문가라는 1인 기업가가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2012년 현재 17권의 책을 썼고, 매년 책을 출간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으며 변화경영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명 강사의 자리에 있고 함께 꿈을 꾸며 그를 스승으로 존경하며 따르는 다수의 연구원이 있으며, 이제 새롭게 자신의 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도우미역할을 하면서 지낸다. 변화경영전문가에서 변화경영 사상가로…’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또 요즘은 시처럼 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출처 : 저서 ‘깊은 인생’
http://trendacademy.tistory.com/262/ http://cafe.daum.net/kcash/GKP6/208
http://we.humanistbooks.com/magazine/interView.aspx?sercode=AM0004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4&cont=7311
http://www.wefinews.co.kr/uprint/68285
개인적 평가
내가 읽은 저자의 책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 ‘떠남과 만남’이 후 깊은 인생이 세 번째 책이다.
어떤 책을 먼저 보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8년 나는 26년 다닌 직장을 그만 두었다. 다른 직장을 가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자발적인 퇴직이었다고 하기에는 좀 아닌 부분이 있었다. 당시의 나의 많은 고민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저자에 대하여는 기억이 없었다. 아마 습관적으로 저자를 잘 살피지 않는 나의 독서습관 때문이었으리라. 저자의 많은 책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과 궤를 함께하는 내용들이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그 동안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도 방랑과 침묵의 시간, 그리고 일만시간이라고 하는 연습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저자와 함께한 꿈벗프로그램에서 조금은 가까운 곳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짦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인생에서 이야기하는 비전에 대한 공감이 온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유명해지면 조직이나 돈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 듯 한데, 지금 내가 도전하고 있는 ‘연구원제도’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나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수직적보다는 수평적인 관계에 의미를 두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른 부분은 다 이해가 잘 가는데 ‘시처럼 살고 싶다’라는 부분은 아직 나에게는 공감이 좀 덜하다. 공감이 덜하다기보다 딱 잡히는 뭔가가 아직 내게는 없다. 기회가 되면 좀 자세히 여쭙고 싶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9 우리가 맞서야 하는 첫 번째 적은 언제나 우리들 자신이다. 그리고 우리를 구해 주는 첫번째 친구도 우리들 자신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창조적으로 증오할 줄 알아야 한다.
1장 먼저 어제의 자신과 경쟁하다_자기경영 리더쉽
기회가 오면 리듬을 타고 가능성의 세계로 몸을 실어야 한다.
기량을 닦아 준비하면 때가 되어 큰 내를 건너듯이 이롭다.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스스로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물어야 한다.
자신의 기량보다 큰 기회는 몸을 망치기 쉽다
과욕은 몸을 지치게 하고
무거운 짐은 먼 길을 가기 어렵게 한다.
사람에게 기대어 공을 이룬다.
23 모든 것이 변했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어는 것도 변한 것이 없다. 인간은 한없이 느리게 진화하는 동물이다.
24 하루는 여불위가 자초를 찾아가 말했다.
“제가 당신의 가문을 크게 일으켜 줄 수 있습니다.”
그러자 자초가 웃으며 말했다.
“먼저 당신의 가문을 크게 만들어 놓은 뒤에 내 가문을 크게 만들어 주시오.”
여불위가 다시 말했다.
“저의 가문은 당신의 가문에 기대어 커질 것입니다.”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 중에 하나이다. 각자의 그릇이 있다.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다.
자신의 그릇을 잘 아는 것 그것이 아주 중요하다.
25 여불위가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끈 떨어진 연처럼 적지에 외로운 볼모로 잡혀 있는 자초를 본국과 끈히 닿도록 연결하는 것이었다.
여자의 눈물은 언제나 훌륭한 약발을 자랑한다.
28 여불위열전은 사람을 진귀한 재물로 여겨 오래 투자해 온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어떤 투자보다 좋은 투자방법의 하나이다. 단 상대를 잘 봐서 해야겠지.
29 여불위 사례의 훌륭한 점은 남자들의 세계였던 춘추전국시대에도 여성이 끊임없이 남자들의 운명에 개입했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소인은 겉으로는 어진 모습을 취하나 행동은 그와 다르다. 그렇게 ‘겉과 속이 다른 채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회의를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소인인 것이다.
30 이익을 보면 마땅히 그것이 옳은 것인지를 물었어야 했고, 이익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계략과 거짓으로 난관을 넘겼다.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햐여 회의하지 않았다.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하여 묻지 않았다. 오직 이익이 이끄는 대로 갔다. 그리하여 사람에게 투자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에게 투자하여 좋은 사람이 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좀 궁금하긴 하다. 어떤 이유 때문에 이익만을 보며 행동하게 되었는지…이 정도의 계략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머리가 좋을 텐데….한 수 뒤도 내다보지 못한 것 같아서 말이다.
31 경영자는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맨은 이익을 찾아 전력을 다하되 그 이익이 합당한 것인지를 물어 그 이익의 단명함을 피해야 하며, 이익의 비극적 파탄을 면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맞다. 100%공감.
이문을 남기되 또한 사람을 남겨야 한다. 이것이 바로 商道상도인 것이다. 상도를 따르는 사람들, 나는 그들을 훌륭한 비즈니스 리더라고 부른다.
가냘픈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지 마라
32 몸을 망치고 일을 그르치는 이유는 욕망은 크지만 능력은 작기 때문이다.
33 사람은 일종의 그릇이다. 태어날 때 그 그릇의 크기와 모양이 결정되어 있는 초벌구이 같은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그 그릇을 몇번 다시 가마에 구워 쉽게 깨지지 않도록 단련하고, 좋아하는 색깔로 채색하며, 일상의 손때를 묻혀 훌륭한 자기로 완성해 가는 것이다 작고 정교한 그릇에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없고, 세숫대야에 음식을 담아 내오지 않는다. 모두 그 쓰임에 맞아야 한다. 자신의 적합한 쓰임새를 찾는 것이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과제다. 타고난 모양대로 그 용도에 맞는 가장 훌륭한 그릇으로 자신을 다듬어 가야 그 인생이 아름답다.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게 마련이다.
종종 우리는 무능이 죄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무능이란 일이 능력을 초과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불일치다.
41 소흘이 말했다. “나는 죽어서 의를 지킬 것이니 그대는 살아서 명성을 떨치도록 하라.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하고, 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 그대는 부디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기 바란다. 서로 자기의 분에 맞게 살고 죽으면 된다.”
결국 소홀은 자신의 목을 쳐서 죽었고, 관중은 살아남아 등용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소홀의 죽음은 살아남는 것보다 훌륭하고, 관중이 살아남은 일은 죽은 것보다 훌륭하다.”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소신에 따라 행동한다.
잘 모르면서 소신에 따라 행동하면 어떻게 될까. 허당이겠다.
42 좋은 리더는 먼저 자신을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주어진 배역을 가장 잘 수행할 수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역량을 모르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서도 안 된다. 리더쉽의 결정적 부재는 무능한 사람이 자신의 그릇과 맞지 않는 높은 지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로부터 온다. 그리고 모자라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른 후 주변의 중요한 자리를 아부에 강한 더 모자라는 사람들로 채우기 시작하면서 리더쉽은 타락한다.
43 자신조차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옳게 평가할 수 없다.
그러므로 리더는 먼저 산의 어깨가 얼마나 많은 짐을 질 수 있는지 가늠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
우며, 좋은 사람을 얻어야 주어진 배역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것,
이것이 훌륭한 리더가 되는 첫 번째 기초다.
나는 나에게 먼저 묻는다. 나는 어떤 그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가?
월계관을 쓰고도 다음날 훈련에 나서라
44 리더쉽의 원천은 힘이다. 힘없이는 리더가 될 수가 없고, 리더쉽을 발휘할 수도 없다.
45 리더쉽에서 사용하는 힘이란 생각속의 의도를 현실로 데려오는 것이며 계속 머물게 하는 에너지다. 전문성이 중요한 지식사회에서 조직도상의 위계의 힘을 빌려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마치 돈이 없는 계좌에서 돈을 꺼내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45 나는 힘의 가장 큰 물줄기 중의 하나가 바로 배움에 있다고 믿는다. ‘정보와 지식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는 뜻은 정보와 지식이 사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 에너지가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정보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날아오를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몰락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이 지식사회의 메시지다. 리더의 힘과 권위는 이제 조직도와 위계질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서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47 기창을 천하제일이 되기 위하여 스승을 죽이기로 작정했다. 마침내 스승과 제자는 광활한 들판에 마주 섰다. 그리고 서로를 향하여 활을 쏘았다. 그러나 중도에서 화살은 더 나아가지 못했다. 두 사람이 쏜 화살은 중간에서 만나 서로 부딪쳐 서로를 쪼개며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승이기도 하고 파트너이기도 하며 경쟁자이기도 한 사람들 이들은 공적 교육이 미쳐 다루지 못한 ‘현장 속의 실제’를 가르쳐 준다.
48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배를 저을 수 있는 이유는 물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배 젓는 일에만 전념하게 된다. 잠수를 할 수 있으면 배가 뒤집히더라도 결코 당황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는 못이 언덕과 같다. 배가 엎어져도 마치 수레가 뒤로 물러나는 것처럼 여길 뿐이다. 엎어져도, 뒤로 물러나도, 온갖 위험이 닥쳐도 그것들이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그러니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이다.
49 기량은 동일하지만 내기 상품에 마음이 쏠리는 이유는 外物외물을 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대체로 외물을 중히 여기면 內心은 졸렬해진다.
50 어떤 산업 분야든 훌륭한 인재를 키워 낸다는 것은 그 조직이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일 중의 하나다.
51 좋은 리더는 스스로를 수련하는 궁사처럼 매일 자신을 수련해야 하며, 물 위에서 배를 젓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한 정신의 지적 탐험가여야 한다.
‘감정의 끈’을 놓치면 관계가 무너진다
54 냉소와 무시가 담긴 눈빛을 조심하라. “너는 아니야. 이 바보 같은 놈!”이라는 메시지를 전하지 마라. 그 눈빛을 받은 사람에게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고 남아 있게 된다. 원한과 복수로 남아 있을 수도 있고, 함께하고 싶지 않은 거부감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눈빛으로 무언가를 느끼게 되면 그 느낌이 오래 간다. 왜냐하면 마음속 진심을 보았다고 믿기 쉽기 때문이다. 눈은 마음이 세상을 향해 열어 놓은 문과 같다. 마음을 알고 싶을 때 상대방의 눈빛을 놓치려고 하지 않는 이유이다. 눈빛을 깊게 찌른다. 그러므로 나쁜 감정을 의도적으로 눈빛으로 전하려 하지 마라. 반대로 눈빛 속에 정성을 담으면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감정을 전해 줄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감과 공명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체감과 동질성을 확인한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자아의 울타리를 허물거나 싸리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둥지를 틀고,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공감이 이루어지면 비로소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장군 吳起오기가 中山國중산국을 공격할 때, 한 병사가 심하게 다쳐 상처가 짓무르고 고름이 나왔다. 오기는 그 병사의 고름을 자신의 입으로 빨아 주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사람들 입을 타고 그 어머니에게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대성통곡을 했다. 주위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물었다.
“장군이 당신 아들을 그처럼 아끼니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통곡하는 이유가 무었입니까?”
어머니가 말했다.
“오기 장군이 예전에도 그 아이 애비의 고름을 빨아 주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그 은혜를 잊지 못하고 장군을 위해 싸우다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이제 장군이 다시 내 아이의 고름을 빨아 주었다고 하니 이 아이 역시 생명을 걸고 장군을 위해 싸우다 죽고 말 것입니다. 아이를 잃고 어미가 어찌 울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이 이야기는 사마천의 <사기>열전 속에도 보이고, <한비자>속에도 나오는 것으로 중산군 이야기보다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 속에서 어떤 패러독스를 느낀다. 병사를 아끼는 장군의 자세는 존경할 만하다. 이런한 장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움에 임하는 병사의 자세 역시 높이 사야 한다. 그리고 자식을 위해 통곡하는 어머니 역시 너무도 안타깝다. 이런 패러독스들 우리의 삶의 어쩔 수 없는 감정의 끈을 만들고, 우리는 즐겨 이 끈에 묵이게 된다.
55 깊은 ‘감정의 끈’이야말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준다.
58 헤럴드 기닌Harold Geneen은 “모든 조직은 두 개의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문서상조직도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업 내 구성원 간의 일상적 관계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적 관계의 핵심이 바로 ‘감정의 끈’을 말하는 것이다.
내 이름을 크게 부르게 하라
61 전쟁이 없으면 유명한 장군이 나올 수 없고, 사람들이 부를 동경하지 않으면 부자가 빛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훌륭한 장수는 전쟁의 비참함 때문에 빛나고, 부자는 빈부의 차가 극심한 사회 속에서 더욱 선망의 대상이 된다. 명성이 없이도 잘살 수 있으면 평화로운 사회다. 그러나 지금은 브랜드의 시대고, 이미지의 시대며, 이름의 시대다. 가장 경쟁적인 사회 속에 살고 있다는 증거다.
시장에서 불리는 자신의 이름이 바로 브랜드다.
전문가는 늘 초보여야 한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이상한가? 그렇지 않다. 지식사회의 특성은 지식의 유효기간이 단명하다는 것이다. 어제 배워 알고 있는 것은 오늘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지식의 자기 증식 스피드는 늘 우리를 황당하게 만든다. 자격증은 어제 내가 전문가의 기준을 통과했다는 사회적 인증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던 시대에는 자격증의 유효기간이 평생을 갔다.
63 ‘항상 초보’라는 정신적 각성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어제의 자신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좋은 학생이다. 佛家불가에서는 초심을 강조하고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세를 높이 산다. ‘처음처럼’, 이것을 發心발심이라 한다. 늘어지고 관성화한 자신을 채찍질하고 처음 출가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는 것이다. 예)노키아의 사명 슬로건은 ‘커넥팅 피플’이다. 이 말은 “우리는 무선 통신 단말기의 제조 유통 판매 회사가 아닙니다. 그 대신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비즈니스에 종사합니다.”라는 뜻이다.
‘휴대전화=사람 사이의 그리움을 이어주는 도구’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스타벅스으 하워드 슐츠는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커피 체험을 파는 것’으로 자신의 사업을 규정한다. ‘스타벅스=커피체험’의 분명한 등식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64 브랜드를 키우는 세번째 방법은 바로 현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장은 생각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최고의 훈련장이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진행되는 곳이 일차적 현장이다. 새로운 생각은 그 자리에서 실험되어야 그 정체를 알 수 있다.
65 하우드 슐츠는 말했다. “사회는 점점 파편화되지만 우리 매장은 황폐한 개인들을 위한 오아시스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를 지치게 하는 많은 것들로부터 떠날 수 있는 작은 탈출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네번째 방법은 브랜드 자체를 확장해 가는 것이다. 마치 현장이 확장되듯이 브랜드 또한 확장된다. 선승에게는 선방만이 수련의 현장이 아니다. 무엇을 하든 행위가 있는 곳이 현장이다. 현장은 현장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난다. 수없이 많은 좋은 생각들이 문득 버스를 타다가 혹은 화장실에서, 혹은 산길을 걷다가 나를 찾아온다. 이 느닷없는 방문이 일어나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 배움은 이렇게 깊어지는 것이며, 공력은 이렇게 누적되는 것이다.
68 마케팅은 고객의 인식을 다루는 것이다.
69 성공은 단명한 것이며, 명성은 거품 같은 것이므로 리더들은 그 명성이 흩어져 날리지 않도록 늘 새로운 성공을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독하고 모진 마음으로 새로운 아침을 맞지 마라
76 밖으로는 장군으로서 거친 밥을 먹으며 풍찬노숙으로 전쟁터를 누비고, 안으로는 재상으로서 내부의 개혁을 맡아 살아야 했던 오기는 어쩌면 치열한 자본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번영해야 하는 경영자들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78 萬乘만승의 天子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千乘천승의 諸侯제후일 것이고, 천승의 제추를 시해하는 자는 반드시 百乘백승의 大夫대부 중에서 나올 것입니다. 만약 義의를 경시하고 利이를 중시한다면 남의 것을 모두 빼앗지 않고는 만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진 자로서 자기 부모를 버린 자가 없고, 의로운 자로서 그 임금을 무시한 자가 없습니다. 왕께서 오직 인과 의를 말씀하실 것이지 어찌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우리는 모순을 껴안고 살아 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얼마나 많은 진실이 패러독스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정신의 크기가 확장된다. 모순의 이중성 속에서 일상을 꾸려가야 할 때 정신적 튜닝에 최고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자연이다. 봄을 보라. 잔인하고 냉혹하지 않지만 꽃을 피우지 않는가. 그 부드러움은 자신에 대한 수양이었으니 혹독한 겨울도 이겨 낸 것이다. 가을을 보라. 모든 것을 버리고 서서 겨울을 견딜 준비를 마친다. 자연처럼 스스로 수양하지 않고는 자신을 좋은 리더로 창조해 낼 수 없다.
2장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해 리더로 다듬어지다_섬김의 리더쉽
가벼운 시대가 되었다.
경쾌하고 날렵하고 유쾌하고 재빠른 사회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만남과 떠남 역시 가벼워졌다.
이제 늙은 부모들은 자식들이 봉양해 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부부는 쉽게 헤어지고 있다.
회사는 사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잘라내고
떠나는 사람은 여러 해 묵었던 자리를 미련 없이 떠난다
쉬운 관계가 유연한 관계로 오도되고
상업적 관계가 모든 관계를 지배해 간다
오래 사귀고 깊이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먼저 힘껏 섬기지 않고 섬김을 받을 수는 없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ㅏㄷ
무자비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가장 느리게 진화하는 종이다.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온 힘을 다하라.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얼굴을 단장한다고 했다. 이제 지백이 나를 알아주었으니 그를 위해 원수를 같은 뒤 죽어야 한다. 그의 원수를 갚는다면 내 영혼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89 이미 모든 자동차 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있던 도요타에 대하여 ‘타도 도요터’를 회쳤다. 다른 기업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절대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그리고 ‘변화가 안주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이 사이에 모든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쉽게 버리지 말고, 좁게 보지 말며, 이익을 좇아 가볍게 따르지 말자.
벼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름을 얻고, 충돌을 피해 동지를 얻다.
93 천하의 보물은 그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알아주는 사람이 목숨을 걸고 생명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진심과 진정성, 이것이 보물을 만들어 내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비법이다.
약한 나라와 강한 나라 사이의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강자는 요구하고 약자는 그 비위를 상하게 할까 봐 전전긍긍,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강자이고 약자이겠지. 서로 상대적인 개념이다. 강자가 없는데 약자가 있을리 없고, 갑이 없는데 을이 있을리 없다.
96 훌륭한 리더들은 종종 자신을 벼랑 끝에 세운다. 그리고 그곳에서 뛰어내린다. 모든 사람이 다 벼랑 끝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데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벼랑 끝에서 뛰어 내리지 않고 하늘을 나는 새는 없다. 인상여는 자신을 벼랑 끝까지 몰아 가 마지막 한 발을 허공에 내딛는 순간, 홀연 미천한 자리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빛나게 하는 인물로 승화했다.
97 문경지교_상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우정을 나누게 된 것.
98 마오쩌둥 毛澤東과 저우언라이 周恩來는 40년간 지속된 훌륭한 협력관계를 이루어 냈다. 출생도 기질도 생긴 것도 너무 달랐다.
99 스타가 동경의 대상이 된 사회에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지”모른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들은 스스로를 절제하여 먼저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도와주는 파트너로서 가장 공이 큰 제2의 인물로 자신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최고로 가는 확실한 길이기 때문이다.
쓰임을 받으면 힘을 다하고, 잊히면 숨는다.
101 악의는 병법을 좋아하는 유능한 군사전문가였다. 조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으나 조나라는 그를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았다. 그는 늘 떠나고 싶어 했다.
107 유가 처세술의 핵심은 “쓰임을 받으면 행하고, 버림을 받으면 숨는다. 用智則行, 舍之則藏
라고 표현할 수 있다. <論語논어>의 述이편에 나오는 말이다. 훙륭한 리더는 최선을 다한다. 다행히 그 공로가 인정되고 받아들여지면 제갈량처럼 죽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헌신한다. 그러나 잘못되어 버려지면 조용히 자신의 길을 간다.
3장 드디어 내 사람을 얻다_인재경영 리더쉽
자본주의 역시 변천한다. 산업자본주의는 서서히, 그러나 분명한 퇴장의 길을 걷고 있다. 노벨상수상자인 경제학자 개리 베커는 지금의 자본주의를 ‘인적 자본주의’라고 불렀다. 교육, 훈련, 기술, 건강 등의 총합이 현대 국부의 75%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은 토지나 건물, 공장이나 설비에서 나오지 않는다. 보다 본질적으로 인적인 요소로부터 발생한다. 이런 맥락에서 회계혁명주의자들은 전통적인 회계원칙GAAP,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으로는 현대 지식집약형 기업들의 가치와 실적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주장한다.
기존의 대차대조표를 던져 버려라
지적 자산./연구개발/인사채용 및 훈련/직원의 건강 등이 지닌 가치를 담아 낼 수 있는 새로운 평가기준을 만들어라 .
우리는 이런 움직임을 지금은 충격회계법Shock Accountiong라고 부르지만, 생각보다 훨씬 빨리 새로운 일반 회계 원리로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른다.
과거와 지금의 사이에 분명히 ‘전략적 변곡점’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기회와 몰락의 변곡점에는 무엇이 자리 잡고 있을까? 이 분기점에 ‘사람’이 있다. ‘인재 전쟁’에서의 승리가 앞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절대 쓰지 마라
111 공자가 한때 노나라에서 司寇사구라는 직책을 맡아 섭정을 한 적이 있다 한다. 이 기록은 <荀子순자>라는 책에 나오는데 그 진위가 본명치 않아 논란이 되는 대목이다.
권력을 잡은지 1주일 만에 공자가 한 일은 우리를 경악케 한다. 공자는 당시 유명한 대부였던 少正卯소정묘라는 사람을 주살誅殺한다. 공자 같이 ‘어짊’을 중요시하는 인물이 권력을 잡자마자 맨 처음 한 일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하여 말들이 많아지자 공자가 이렇게 해명했다.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의 죄가 있다. 물건을 훔치는 죄 따위와는 비교되지 않는 중대한 죄다.
첫째는 머리 회전이 빠르면서 마음이 음험한 것이다.
둘째는 행실이 한쪽으로 치우쳤으면서도 고집불통인 것이다
셋째는 거짓을 말하면서도 달변인 것이다
넷째는 추잡한 것을 외고 다니면서도 두루두루 아는 것이 많아 박학다식해 보이는 것이다.
다섯째는 그릇된 일에 찬동하고 그곳에 분칠을 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중에 하나라도 있다면 죽여도 된다. 그런데 소정묘는 이 죄악을 두루 겸했다. 어찌 죽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공자가 미워한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공자의 5악을 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인재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
113 공자에게는 인재란 마음의 어짊이 우선이다. 어짊이란 무엇인가? <논어> 옹야편雍也篇
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무릇 어질다 함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고, 자기가 이르고자 하면 남을 이르게 해 주는 것이다.
113-114 <논어> 이인편 里仁篇 에서 다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군자는 하늘 아래 일을 하면서 죽어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는 일도 없고, 또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하는 법도 없다. 다만 그 마땅함을 따를 뿐이다.
공자 스스로는 어떤 고정관념이나 완성된 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지 않다. 강의할 때 교안을 만들어 두지도 않았다. 똑 같은 것을 물어도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리 대답해 준다. 성질이 급한 자에게는 ‘용기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대답해 주는가 하면, 늘 망설이는 자에게는 ‘용기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장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해 준다. 그는 스스로 “나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어떤 선입견도 없다 無可, 無不可” 고 말한다.
일대일 맞춤식 문답공부이다 획일적인 공부는 의미가 없음을 알고 있었을테지.
114 공자는 ‘고기양단 叩其兩端’ 이라는 개념을 가져온다. 즉 “대립되는 논리의 양극단을 다 두드려 본다”는 뜻이다. 마땅함을 찾을 때 공자가 사용한 것은 바로 중용의 미덕이었다. 중용은 사물의 가운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평균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적절한 타협과 협상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서 그때 그때 마음의 저울질을 해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115 <논어> 위령공편 衞靈公篇 에서 말과 말재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한다.
말을 잘한다고 하여 그 때문에 그 사람을 써서는 안 되며, 사람이 문제가 있다 하여 그의 좋은 말을 버려서는 안 된다. …더불어 말할 만한데도 대화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 것이고,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도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또한 말을 잃지도 않는다.
116 침묵마저도 훌륭한 언어로 활용할 줄 안다. 그의 매력이다. 현대경영에서는 이것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부른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내용의 깊이를 체득하여 대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표현 방식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내용을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시킨 것이 거짓말이다. 거짓말은 불투명성을 증폭시킨다. 거짓말은 결국 신뢰의 밑바닥을 허물게 되고, 신뢰 없이는 누구도 함께 갈 수 없다.
말을 잘하되 그 내용이 거짓된 것을 사기라고 부른다. 사기꾼에게 속지 말라는 것이다. 사기꾼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욕심을 공략하는 것이다. 숨겨진 욕심을 공략하여 상대방이 스스로 끌려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사기의 제1법칙이다. 거짓에 걸려들기 가장 쉬운 때는 스스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다. 사기꾼은 그 욕심에 작은 불꽃 하나를 그어댈 뿐이다. 그래서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꽤 똑똑한 사람들이다. 좀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그저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사람들은 사기 당할 확률이 매우 낮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대략 알고 그 속에서 빠른 지름길을 찾아보려는 헛똑똑이들이 사기꾼의 밥이다.
지혜롭다는 것은 말의 내용의 진위를 구별하여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하여 스스로 자신의 욕심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본 뒤 상황에 따라 어떤 때는 욕망이 흐르는 대로 몰아쳐 가 공을 이루고 또 어떤 때는 그 욕심을 자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지혜로운 사람들이다. 결국 지혜란 거짓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별력을 가지는 것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다. 거짓을 경멸하라. 분식회계 때문에 문 닫는 기업들이 얼마나 많으며, 영광의 자리에서 돌연 악덕 기업가의 나락으로 떨어진 경영자들이 또한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라.
117 이리저리 아는 것이 많은 박학다식에 속지 마라. 진짜 전문가는 마음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니 그를 등용하라.
118 제자 안회에 대한 인물평에서 ‘묵식심융 默識心融’이라는 표현을 쓴다.
“묵묵히 이해하고, 마음에 녹여 담아둔다”라는 말이다. 지식이 들어와 ‘마치 양지바른 곳에 쌓인 눈처럼 녹아<融>’마음에 담기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자신의 것으로 소화되고 체화 되는 것이다. 배우는 자의 훌륭한 자세다.
일찍이 화담 서경덕 선생이 자신의 줄 없는 거문고에 새겨두었다는 ‘무현금명 無絃琴銘 ‘
소리를 통해 듣는 것은 소리 없는 곳에서 듣는 것만 같지 못하다.
모습을 즐기는 것은 모습 없는 곳에서 즐기는 것만 못하다….
소리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다.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본다. 없어도 볼 수 있고 들리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것이 마음이지.
비즈니스는 단 하나의 단어, 즉 고객이기 때문이다.
119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 주목하라. 이해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분식회계가 문제가 되는 것은 덧칠하고 화장하여 시장을 속이기 때문이다. 공자는 이 부분에서 그 유명한 말을 하였다.
“정말 난 사람(군자)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만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소인들은 부화뇌동할 뿐 다른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한다.”
120 변화경영은 ‘질서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고, 변화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공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가 변해서는 안 되는 것들, 그것을 잃으면 결국 사람을 잃게 되는 바고 그런 인간적 초점과 핵심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그를 읽으면 사람이 보이기 때문이다.
경영은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사람의 일을 하는 것이다.
121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다루어 본 인류의 누적된 유산이 바로 문학, 역사, 철학으로 대변되는 인문학인 것이다.
어떤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130 그는(관중) 물 흐르듯이 살았다. 국가를 위해 일하고, 일한 대가를 향유하는 자연스러운 삶을 살았다. ‘그는 창고가 가득 차야 사람들이 예절을 안다’는 진실을 꿰뚫어 알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래서 과장과 부자연스러움과 지나침 속에 숨어 있는 불순한 의도와 야망을 미리 알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일생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놓치지 마라
132 사람을 얻으면 가장 많이 얻는 것이다.
137 1983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의 채용원칙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회사는 확고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고용예산 따 따위 생각하지 않는다. 즉시 고용한다. 세상에는 일생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138 한신이 이인자가 되어 유방을 보좌할 때 유방은 그를 정성껏 대우했다. 자기의 수레로 한신을 태워 주었고, 자기의 옷을 입혀 주었으며, 자기가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다. 한신 역시 “남의 수레를 타는 자는 그의 우환을 제 몸에 지고, 남의 옷을 입는 자는 그의 근심을 제 가슴에 품으며, 남의 것을 먹는 자는 그의 일을 위해 죽는다”는 말을 명심하고 있었다.
139 좋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 돈이 모이듯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대접할 줄 아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어 있다. 이것을 지극하다 부른다. 지극한 사람은 인복이 있다. 지극함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처세술이기 때문이다.
몸을 낮추지 못하면 마음을 잡을 수 없다.
140 중국의 전국시대를 통틀어 왕이 아니면서 왕보다 더 존경받은 4명의 위대한 공자가 있었다. 사마천은 이들을 ‘전국4공자 戰國四公子’라고 불렀다.
조趙의 평원군, 제齊의 맹상군,위魏의 신릉군, 초楚의 춘신군을 이른다.
위나라 신릉군 무기 그는 겸손을 통해 사람을 매혹하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 당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망강한 인물이 된 사람이다. 어디를 가더라도 그의 사람이 포진해 있었고, 다투어 그와 사귀고자 하는 인물들이 300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141 무기가 탁월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힘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이다. 무기의 힘은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깊이와 넓이에서 온다.
142 능력이 과인過人 한 사람은 아주 어렵고 위태로운 상황이 닥쳐야 비로소 쓰임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144 몸을 굽혀 사람을 구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언젠가 그들을 쓰기 위함이다. 사람은 한번 은혜를 입으면 갚아야 한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자신을 알아준 고마움을 갚아야 한다. 이것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자유롭고 싶은 사람은 다른 누군가의 은혜를 입어서는 안된다. 자신의 자유를 빼앗기기 쉽다. 도움을 받고 갚지 못하면 의리 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147 직원들 스스로가 ‘지식을 바탕으로 일하는 지식근로자’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직의 바닥을 헤집으며 함께 움직이고, 함께 생각하는 리더들의 시대가 온 것이다.
건강한 협력자들은 ‘건강한 자아상’을 가져야 한다. 1등이 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돕고 협력한다는 그림자 속의 빛남에 대한 특별한 자긍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디라 간디Indira Gandhi는 이점을 들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일하는 사람과 공이 돌아가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라. 그곳은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다.”
좋은 충고다.
먼저 두각을 나타내 따르게 하라
154 맹상군의 투자처는 재물이 아닌 사람이다.
곧은 곧은 나무가 나무를 부르고,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부른다.
158 머리를 쓰거나 창의적이거나 상상력이 작동되는 혁신적인 지적 활동이 별로 일어나지 않는 노동은 지식사회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160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보고 배우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은 듣고 따르게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적 접근법이었다. 동양은 범치가 아니라 덕치를 따라야 할 모델로 삼았던 것이다.
163 하루는 제齊나라 환공이 마구간을 둘러보다 그곳에 근무하는 벼슬아치에게 물어 보았다.
“마구간 일을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벼슬아치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대동했던 관중이 답했다. “저도 예전에 이 직책을 맡아 본 적이 있습니다. 말을 세울 우리를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처음에 굽은 나무를 쓰면, 이 굽은 나무가 다시 굽은 나무를 원하기 때문에 곧은 나무를 쓰려야 쓸 수가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처음에 곧은 나무를 쓰면, 이 곧은 나무가 다시 곧은 나무를 원하기 때문에 굽은 나무를 쓰려야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유유상종이다. 같은 깃털의 새들이 모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165-6 동양의 고전인 <맹자>는 제자백가의 사상을 담고 있는 대작이며, 대부분 치세에 관한 논설이다. 이 중에는 매우 엄정한 자기 성찰에 관한 내용이 있어 가히 좌우명으로 삼아 실천할 만한 경구가 많다. 특히 ‘불영과불행 不盈科不行 ‘이라는 말이 있는데,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앞으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건너뛰고, 지름길에 연연해 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훌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방식임을 알아야 한다. 기본을 중시하고 원칙에 충실한 독학이 스스로를 필요한 인재로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167 좋은 경영자의 비밀은 사람에게 자신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할애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복종시키되 굴욕을 느끼게 하지 마라
171 ‘아내가 내가 더 미남이라고 말한 것은 나를 사랑해서다. 첩이 내가 더 미남이라고 말한 것은 내가 두려워서다. 그리고 그 손이 내가 더 미남이라고 말한 것은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어서일 것이다.’
173 훌륭한 리더는 ‘권력의 원천을 자리로부터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매력으로’옮겨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175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의 균형은 모든 훌륭한 리더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그들은 명령하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그들은 호소하지만 거절하기 어렵게 한다. 추종자들은 복종하지만 굴욕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기꺼이 즐겨 따르며, 리더의 결정을 스스로 동의하고 찬성한 자기 결정이라 여긴다.
4장 사람을 이끌고 혁신을 거듭하다._변화경영 리더십
귀는 아름다운 소리를 좋아한다. 눈은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려 한다. 입은 좋은 맛을 탐한다. 몸은 편하고 즐거운 것을 좋아하고, 마음은 권세와 명예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농부는 먹을 것을 생산하고, 어부는 고기를 잡는다. 장인은 물건을 만들고, 장사꾼은 돈이 될 만한 것을 유통시킨다. 물건은 이익이 남는 곳으로 밤낮없이 흘러들고, 사람들은 누가 만들라고 하지 않아도 팔릴 것을 만들어 낸다. 각자가 그 생업에 힘쓰고 즐겁게 일하는 것은 마치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같다. 이런 일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가장 잘 다스리는 방법은 자연스러움을 따르는 것이다. 가장 졸렬한 정치는 백성들과 다투는 것이다. 빈부의 도가 있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빼앗거나 안겨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능력에 따라 힘을 다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 묘한 재주가 있는 사람은 부유해지고, 모자라는 사람은 가난해진다. 사마천<사기>열전 중
변화란 낡고 오래되어 자연스러움의 흐름을 막는 구습과 악폐를 제거하여 물길을 뚫어 주는 것이다. 자연스러움을 잃으면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 변화는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니 사람을 잃고 이념만 남게 만든다면 결국 잘못된 것이다.
믿게 한 후에야 비로소 바꿀 수 있다.
180 먼저 사람들이 믿고 내 편이 되어야 그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많은 사람들과 아주 힘든 일을 시작하여 끝을 잘 맺으려면 시작하기 전에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 그들의 땀과 피를 얻어내려면, 그들이 나를 믿고 힘든 길을 따라오게 해야 한다. 변화의 길은 피와 땀으로 얼룩진 길이다. 그것은 여럿이 모여 살고 있던 낡고 열악한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당분간은 집 없는 풍찬노숙風餐露宿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181 콜린 파월이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직후 지인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
“모두들 내가 국무부 조직의 판을 다시 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나는 이 사람들이 내 편이 되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들이 나의 리더십을 믿을 때까지 재조직을 감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
182 사람들에게 자신을 믿게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설득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는 것 같다.
186 신뢰와 믿음은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없이는 얻을 수 없는 보물이다. 그리고 혁신과 개혁은 믿음과 신뢰가 없이는 오래가기도 어렵고, 현장에서 작동되지도 않는다.
모순과 상생하라
187-189 제자 한 사람이 배움에 싫증이 났다. 쉬면서 놀고 싶었다. 그래서 스승인 공자에게 휴식을 취할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는 휴식할 곳이 없는 법이다.”
제자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저에게는 쉴 곳이 없다는 말씀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있다. 저 무덤을 보아라, 울룩불룩 솟아 있는 저 무덤들이 바로 네가 쉴 곳이다.”
자공이 이해하고 이렇게 받았다. “위대하구나, 죽음이여” 군자에게는 휴식을 뜻하고 소인에게는 굴복을 뜻하는 구나.” 공자가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공아, 네가 그것을 알았구나. 사람들은 모두 삶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삶 가운데 고통도 있어야 한다는 것은 모른다. 늙으면 힘들게 된다는 것은 알지만, 늙으면 또한 편안함이 온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죽음에 대한 무서움만 알지, 죽음이 휴식을 준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이것은 <열자 列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좋은 스승과 훌륭한 제자의 가르침과 깨달음이 즐거운 장면이다. 동양의 지혜와 깨달음은 대부분 이런 모순적 동반과 상생을 통해 이루어진다.
189 명말의 고승 지욱智旭이 한 말(혹자는 명초의 선승 묘협의 어록이라 하기도 한다)로 세간에 많이 회자하고 있는 <보왕삼매론 寶王三昧論>은 다음과 같은 모순적 지혜로 가득 차 있다.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病苦로써 良藥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넷째, 수행하는 데에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摩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여섯째,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하셨느니라
일곱째,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하셨느니라.
여덟째,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게 되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아홉째,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열째,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지금은 역설의 시대다.
191 틀림없이 세계는 하나가 되어가고 있고, 지구는 작아지고 있다.
영어 사용 인구가 늘어나기도 하겠지만 점점 더 많은 소수언어가 사용되는 현상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2 변화하려는 사람은 자신과 세상을 보는 이중적 시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고쳐야 할 것과 고치지 않고 오래 써야 할 것을 구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해체하고 제거해야 하며, 남겨야 할 것은 철저히 보존해야 한다. 그리고 버려야 할 것과 남겨야 할 것을 분명히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란 결국 모순과 대립이 함께 ‘가장 잘 살 수 있는’공생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193
1. 변화의 시대에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단어는 ‘개선’이다. 개선은 아무 감명도 없다. 상투어일 뿐이다. 개선이라는 말 대신 ‘해체와 창조’라고 말하라.
2. 냉정한 경영은 가라. 왜냐하면 뜨거운 경영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뜨거운 시대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미친….괴짜….열광….열정…죽여주는….헌신….상상.꿈.감동.
3. 지금은 기업국가의 시대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 100개중 다국적기업 51개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한편 피그미들의 세계이기도 하다. 잭 웰치가 말했다. “거대한 기업의 몸뚱이에 작은 기업정신을 불어 넣어라.”사람들이 비대한 조직의 권력의 복도에서 길을 잃게 해서는 안 된다.
4. 충성심을 잊어 버려라. 적어도 조직에 대한 충성심은 잊어 버려라. 그러나 고객에 대한 충성심. 휴먼 네트워크에 대한 충성심은 강화하라.
5. 모든 업무를 기업화하라. 피고용자는 없다. 직원 모두를 1인 기업 사업가로 만들어라.
6. 교육은 가장 투자효과가 늦게 나타난다. 어떤 때는 투자한 모든 돈이 흘러 나가는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라. 교육은 경제적인 것이고, 경제적인 것은 곧 교육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식사회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7. 시키는 일을 하지 마라. 그 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당신은 무엇으로 유명해질 것인지를 늘 생각하라. –톰 피터스-
많은 사람이 가는 길에는 이익이 없다.
196 비싼 물건은 오물을 배설하듯 팔아 버리고, 싼 물건은 구슬을 손에 넣듯 사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통의 도입니다.
구천은 이것을 실천에 옮겨 10년 만에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냈다.
200 부유해지는 데는 정해진 직업이 없고 재물은 미리 정해진 주인이 없다. 능력이 있는 자에게는 재물이 모이고, 능력이 없는 자들에게는 기왓장이 부서지듯 흩어진다. 천금의 부자는 한 나라의 귀족과 맞먹고, 거만금을 가진 부자는 한 나라의 왕과 그 즐거움을 같이한다.” <사기> 화식열전
202 현대적 의미의 차별화를 만들어 가는 기술 세 가지
기술1 취미를 직업으로 전환하라
기술2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라
기술3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라./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활용하다는 뜻은 끊임없이 배우라는 의미다. 학습하는 사람들만이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고, 빈곤의 고리를 끊을 수 있으며, 시시한 과거와 결별할 수 있다.
205 우대한 역사가였던 사마천에 따르면 집이 가난하고, 어버이는 늙고, 처자식은 연약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지 못하고, 가족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우면서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못난 사람이다. 오랫동안 가난하고 천하게 살면서 인의를 말하는 것만을 즐기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재물이 없는 사람들은 힘써 일하고, 약간의 재물이 있는 사람들은 지혜를 짜내며, 이미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들은 이익을 좇아 시간을 다툰다. 이것이 사람 사는 대강인 것이다.
많은 재물이 이미 있는 사람들은 그 재물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니…그것에 시간을 쏟을수 밖에 없다.
205 못이 깊어야 고기가 있고, 산이 깊어야 짐승이 오가며, 사람은 부유해야 인의를 따른다. 예라는 것은 재산이 있는 곳에서 생겨나고, 빈한한 곳에서 사라진다. 평범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보다 열 배가 많으면 몸을 낮추고, 백 배가 많으면 두려워하며, 천 배가 많으면 그의 일을 하고, 만 배가 많으면 그의 하인이 된다. 이것이 사물의 이치다.
물건을 팔지 마라. 그 대신 새로운 개념을 팔아라.
210 소진과 장의 두 사람은 한때 전국시대의 모든 나라들을 이끌어 서로 연합하고 흩어지게 만들었던 시대의 풍운아들이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땅도 권력도 돈도 문벌도 배경도 없었다. 그저 그들이 가진 것은 그들 자신이었다. 그 중에서 그들의 최고의 무기와 강점은 바로 그들의 혀였다. 아마 요새 언어로 조금 상스럽게 표현하면 ‘죽어서도 입만 둥둥 떠다닐 만큼’가벼운 재산이 바로 그들의 혀였다. 그들은 첩자였고 사기꾼이었고 거짓말쟁이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공부한 학자였고, 유능한 외교관이었으며, 배짱이 두둑한 전략가였고, 설득에 강한 변설가였다. 바로 전국시대의 전란 속에서 아이디어와 자신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뜻을 이룬 한 시대의 특별한 괴짜들임에 틀림이 없다.
211 오늘날 우리는 이들의 혀처럼 ‘가벼운’시대에 살고 있다. 경제의 기본적 구조는 물리적 경제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경제로 이행되었다. 보고 만져지는 물질의 시대에서 만질 수 없는 지식의 시대로 옮겨 왔다.
213 물리적 힘이 중요했던 시대에서 정신적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시대로 변하게 되었다.
우리는 낯선 시대, 역설의 시대를 살고 있다. 아이디어와 개념의 마케팅 시대에 살고 있다. 생각과 사고의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2300년 전에 전국시대를 살다간 소진과 장의처럼 우리는 ‘낯선 시대에 특별한 생각을 하는 괴짜’일 필요가 있다. 어떤 성공도 믿어서는 안 된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해 보도록 하자.
“과거의 성공을 의심한다. 고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익히지 못하면 배움이 정신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저항의 목은 단번에 쳐라. 그래야 피를 줄일 수 있다.
228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이론의 대부 격인 마이클 해머Michael Hammer가 말했듯이 “변화는 중역실에서 탄생하지만, 변화의 목이 교살되는 곳도 바로 중역실”이며, 이때 변화를 추구하던 인물들도 그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라지게 된다.
변화는 반드시 피를 원한다. 변화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전투가 있ㅎ고 이 전투에서 지면 교두보를 확보하기 어렵다. 싸움을 피하면 변화는 없다. 금연은 담배를 피우던 습관과 싸워야 하고, 다이어트는 식욕과 싸워야 한다. 시작할 때 이미 전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만큼 변화의 단호한 실천을 요구한다. 그것은 로맨틱한 것이 아니며, 구호도 아니며, 하면 좋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생명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231 변화가 전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일단 싸우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리야말로 증거가 되어 스스로를 설득하고 다른 사람의 동의와 참여를 얻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싸우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시험은 보면 반드시 붙어야 한다(?).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5장 정당한 이익으로 오래 번창하다._윤리경영 리더십
이익이 건강한 기쁨이 되게 하려면 이익의 깨끗함을 물어야 한다. 이익을 꾀하는 욕망과 이익의 정당함을 묻는 윤리는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가속기와 브레이크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가속기밖에 없는 차에 탑승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일 때가 있다.
실제로 그렇게 파멸을 향해 질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익으로 가는 길은 아무토반이 아니다.
경영은 갈 때 가고, 멈출 때 멈출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언제인지 분별해 아는 것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쉬운 일이다.
모든 운전자가 다 알고 있는 주행의 원리다.
신호등이 없어서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다.
지킬 원칙과 지키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신호등을 껐기 때문이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
235 도덕적 판단이 빠진 명석함을 우리는 간지奸智라고 부른다. 교활한 지식이라는 뜻이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죄악이다. 이익을 다투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경영이 자칫 빠져들기 쉬운 함정이기도 하다.
238 워렌 버핏은 “시장경제는 가난한 사람에게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경제는 극단적 빈부의 차이를 만들어 냈고, 이 메커니즘에서 성공한 자기 같은 사람은 결국 자신을 성공하게 만들어준 사회에 자신이 번 돈을 기부하는 ‘비시장경제적’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일 것이다.
239 윤리경영의 최소한의 한계는 법의 선이다.
이익,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
247 이익은 한 개인에게 있어서나, 집단에게 있어서나, 국가에게 있어서나 가장 강렬한 행동의 동기다.
249 윌 듀런트 <역사 속의 영웅들> 서문
인간은 수없이 많은 생물학적 종들 중의 하나이고,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한 싸움을 통해 살아남기에 가장 적합한 존재들의 경쟁을 거쳐야 했다. 인류의 흔적은 약 100만 년 전으로 거들러 올라가 발견된다. 그 중 농업의 흔적은 2만5천년 전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땅을 경작하는 오부로 정착생활을 한 것보다 무려 40배에 가까운 97만5000년 동안 사냥꾼으로 살았다. 그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이 되었다. 사냥꾼인 인간은 게걸스러웠다. 호전적이었고 늘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음식과 짝짓기와 목숨을 위해 그러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욕심과 사나움과 아무 때나 짝짓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사냥꾼 시절의 미덕이었다.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자질이었기 때문이다.
문명을 위한 최초의 토양인 농업은 아마 여자가 발전시킨 것 같다. 남자들이 사냥을 나간 사이 여자들은 열매가 싹이 트는 것을 보고, 동굴과 움막 주위에 시험적으로 끈질기게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남자들을 설득하여 불확실한 행운에 목숨을 거는 대신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어들일 것을 설득하였다. 그리하여 인류는 정착하였다.
인간의 역사는 길고도 긴 사냥 단계에서 아주 깊숙히 뿌리를 내린 개인적 본능과 최근의 정착생활을 통해 생겨났지만 아직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사회적 본능 사이의 갈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이 갈등 속에서 살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문명화된 인간의 내부에 여전히 길들여져 있지 않은 사냥꾼의 기질이 DNA속에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언제 분출될지 모르는 화산처럼 갈무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위험한 힘이고, 어두운 욕망이며, 동시에 엄청난 에너지이고 본능적인 생존의 힘이다.
252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헌정사 중
군주의 환심을 사고자 하는 자들은 자신의 소유물 중에서…………가장 귀한 것을 들고 군주를 찾아뵙는 이 관례화되어 있습니다…..저 역시 전하에 대한 충성심으로 무엇인가 바치고자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근래에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오래된 경험과 지속적인 고대사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위대한 인간들의 행적에 대한 지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이제 연구의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전하께 바치고자 합니다….신민의 성격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가 될 필요가 있고, 군주의 성격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민의 한 사람이 될 피리요가 있습니다. 부디 전하의 탁월한 능력이 위대한 성취를 이루시길 갈먕하며,,,,어쩌다 이 낮은 곳에 눈을 올리시면 제가 부당한 학대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시게 될 겁입니다.
254 개인으로서의 삶이 중요하거나 영혼의 구원을 원하는 자는 그러므로 경영의 영역에 들어서지 않는 편이 좋다.
결국 경영은 이익에 대한 동물적 욕망과 공동체 속에서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문명의 조건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모색하게 하는 저울질 같은 것이다.
좋은 사람들은 영혼이 있는 리더를 선택한다.
260 돈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주도하면 부패하거나 타락하고, 지위가 사암 사이를 주도하면 윗사람은 명령하고 아랫사람들은 거기에 따르는 불평등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뼈대에 관하여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미래를 이끄는 사람은 과거를 창조적으로 활용한다.
1장 먼저 어제의 자신과 경쟁하다_자기경영리더십
2장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해 리더로 다듬어지다_섬김의 리더십
3장 드디어 내 사람을 얻다_인재경영 리더십
4장 사람을 이끌고 혁신을 거듭하다_변화경영 리더십
5장 정당한 이익으로 오래 번창하다_윤리경영 리더쉽
에필로그/사람에게서 구하라
부록/리더십 인물사전
사람 사는 세상에는 대세라는 것이 있다. 그것을 조금 더 먼저 알아채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대세를 미리 읽어낸다는 것은 돈벌이와도 연관되는 일이다. 사람이 모여서 살아가는 지구에서 사람들의 행동양식이나 생각들의 흐름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어디로 흘러갈 건지에 조금의 혜안이 있다면 그곳에는 여러 종류의 밥벌이가 가능해진다.
대세중의 하나. 무엇인가를 읽어내는 코드인 듯 하다. 방대한 양의 정보 속에서 쓸만한 것을 골라내는 일. 그것을 골라내어 방대한 정보를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전하는 일. 그것이 코드이다. 암호이다. 사마천의 <사기>는 방대한 분량이다. 지금의 시대와도 시간적으로는 2500년이 떨어진 시기이다. 상관없을 것 같은 인간사가 사실은 상관없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희로애락과 관련된 이야기는 앞으로 2500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거다. 다만 그것을 읽어내고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에 맞게 재조명하는 일이 작가의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사기중에서 열전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리더십과 관련하여 어떤 코드로 이해할 것인가를 정리해 놓았다.
경영일선에서 자주 회자되는 섬김, 인재경영, 변화경영, 윤리경영의 분류를 가지고 있다.
사기열전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중에서 전략가와 그 전략가를 고용한 오너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그것과 연관되는 우리시대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정리되어 있다. 게 중에는 이제 몇 년이 흐르고 나니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했던 일이 조금은 아이러니 하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도 없지 않다. 나의 촉에 감지되는 것 들은 현재의 사법부가 판단한 사례들이 과연 정당한 판단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조금 자극한다고나 할까. 이는 그냥 나 혼자 드는 의심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돈과 권력이면 안되는 일이 많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생긴 나름 병이다.
저자는 변화경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 리더십과 관련하여 정리가 되어있지만 <사기열전>이라는 고전에서 코드를 찾는다면 투자의 입장에서 찾게 되겠지.
아직 사기열전을 다 읽지 않아서 어떤 제목이 뽑힐지는 고민해봐야겠지만 다양한 형태의 투자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형태, 재물에 대한 투자형태, 그것과 연관되는 현재의 이야기들. 이런 주제로 풀어 쓰는 투자이야기도 재미있겠다.
감동적 장절
187-189 제자 한 사람이 배움에 싫증이 났다. 쉬면서 놀고 싶었다. 그래서 스승인 공자에게 휴식을 취할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는 휴식할 곳이 없는 법이다.”
제자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저에게는 쉴 곳이 없다는 말씀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있다. 저 무덤을 보아라, 울룩불룩 솟아 있는 저 무덤들이 바로 네가 쉴 곳이다.”
자공이 이해하고 이렇게 받았다. “위대하구나, 죽음이여” 군자에게는 휴식을 뜻하고 소인에게는 굴복을 뜻하는 구나.” 공자가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공아, 네가 그것을 알았구나. 사람들은 모두 삶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삶 가운데 고통도 있어야 한다는 것은 모른다. 늙으면 힘들게 된다는 것은 알지만, 늙으면 또한 편안함이 온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죽음에 대한 무서움만 알지, 죽음이 휴식을 준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이것은 <열자 列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좋은 스승과 훌륭한 제자의 가르침과 깨달음이 즐거운 장면이다. 동양의 지혜와 깨달음은 대부분 이런 모순적 동반과 상생을 통해 이루어진다.
189-190 명말의 고승 지욱智旭이 한 말(혹자는 명초의 선승 묘협의 어록이라 하기도 한다)로 세간에 많이 회자하고 있는 <보왕삼매론 寶王三昧論>은 다음과 같은 모순적 지혜로 가득 차 있다.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病苦로써 良藥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넷째, 수행하는 데에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摩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여섯째,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하셨느니라
일곱째,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하셨느니라.
여덟째,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게 되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하셨느니라
아홉째,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열째,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지금은 역설의 시대다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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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사람에게서 구하라_구본형 | 서연 | 2012.09.17 | 3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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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6 | 사람에게서 구하라 | 2012.09.17 | 2588 | |
3385 | 사기열전 2 | 레몬 | 2012.09.17 | 2881 |
3384 | #20. 사람에게서 구하라_구본형_Review | 한젤리타 | 2012.09.17 | 25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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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2 |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삼국유사 [1] | 콩두 | 2012.09.11 | 2838 |
3381 | 우리가정말알아야할 삼국유사 -고운기 | 학이시습 | 2012.09.11 | 3205 |
3380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 고운기 글/ 양진 사진 | 세린 | 2012.09.11 | 2825 |
3379 | 삼국유사 | 레몬 | 2012.09.11 | 2904 |
3378 | (우리가정말알아야할)삼국유사 -고운기- [1] [1] | 장재용 | 2012.09.11 | 5603 |
3377 | #19_우리가 알아야할 삼국유사, 고운기 | 서연 | 2012.09.11 | 2330 |
3376 | # 19 우리가 알아야 할 삼국유사 [1] | 샐리올리브 | 2012.09.11 | 3469 |
3375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1] | 2012.09.11 | 3211 | |
3374 | #19. 삼국유사(일연 원저)_고운기_Review | 한젤리타 | 2012.09.10 | 2613 |
3373 | 사기열전 1 [1] | 콩두 | 2012.09.04 | 3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