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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4일 11시 41분 등록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Search Inside Yourself)

역시 구글이다!  구글은 재미있는 회사로 젊은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꿈의 직장이다.

그런 구글이 또 새로운  리더십 기법을 시작한 것이다. 

 

 

마음을 경영하라. 조직이 깨어난다.  임직원들 마음까지 관리하고 투자 감성지능 개발로 업무 몰입도 높여

창의성·혁신 자극… 생산성 극대화 외부 성과 강조하는 자본주의와 내면 수양 중시 신비주의의 결합  기업 역량 강화하는 고도의 전략

 

"여러분이 자신감, 자기 통제력, 이타심 같은 감성지능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감성지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으로 터득할 수 있습니다.

바로 명상을 통해서입니다!"

 

 

 

 

9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Google) 본사의 한 대형 강의실. 30~40명의 구글러가 경청하고 있는

이 강의는 '모바일의 미래' 같은 테크놀로지 계열이 아니라 '명상(meditation)' 계열이다.

강의 제목도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Search Insid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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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를 진행하는 차드 멍 탄(42·Chad-Meng Tan·사진)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 안에서 에릭 슈미트 회장에 버금갈 만큼 유명하고 인기 있는 인물이다. 그는 구글러들을 위한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개발 명상프로그램'을 2007년 개발한 주역으로 올해로 5년째 구글에서 불교의 명상수행법 중 하나인 '마음 챙김(mindfulness)' 과정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구글

임직원이 총 7주 20시간짜리 이 과정을 마쳤다.'명상을 하면 성공한다'며 세계 최고 테크놀로지 기업인 구글이 '명상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명상'과 '성공'은 상충하는 가치이다.

 

 

 

'명상'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는 탈속(脫俗)의 수련이고, '성공'은 세속 가치를 좇아 마음을 채우는 소유(所有)인 것이다.

 

 

차드 멍탄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기업들은 직원들의 내적(內的) 역량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여기에 더 투자해야합니다.

명상 교육'이 바로 그 첫걸음입니다. 탄은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낯가림이 심했는데 큰 변화를 겪었다"고 했다.

그는 "명상을 통해 '이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연민(compassion)의 감정을 연습했더니 그런 마음이 표정과 몸짓으로 드러났고 상대가 쉽게 마음을 여는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원래 엔지니어라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가르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명상의 효과는 다양한 방식으로 확증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도 자신 있게 남들 앞에 강연을 합니다. 과학이 다 따라잡지 못했지만요

 

 

그의 말에 의하면 구글에서만 매주 3시간씩 명상법을 가르치는 그에게는 "명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동료들의 메일이 수시로 들어온다. 고 한다. "명상을 하고 난 덕분에 승진했다"거나 "(명상을 한 후로) 동료와 고객들이 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식의 메일이다. 단적으로 그는 "개인의 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약한 자아(ego)"라는 사실을 깨닫고 직원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각별한 공을 쏟는다.

 

 

 

명상이 리더십 형성에 진짜 도움을 주나?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명상으로 연습하는 연민의 감정은 타인과 공감하고, 이해하고, 돕고 싶은 마음이다. 돕고 싶은 마음은 '선(善)한 야망', '겸손한 야망'으로 발전하게 되고, 좋은 리더의 최고 자질이 된다. 리더십은 외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 당신은 감정을 잘 조절하는가, 당신은 말을 잘 실천하나, 내가 당신을 믿을 수 있는가. 이런 물음에 '맞다'고 할 수 있는 감성지능을 가진, 자신감과 에너지로 충만한 리더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신뢰할 것이다."

 

내가 이 기사를 읽은 것은 9월 중순이었다. 다시금 검색을 해보니 발빠른 삼성과 효성그룹이 명상을 기업 교육에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기사다. ‘명상 프로그램은 연구원ㆍ공장근로자용 등으로 특화돼 사업장별ㆍ직군별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설계돼,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21만 삼성맨을 대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과거 계열사별로 정신상담센터 등을 운영한 적은 있다.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상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효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임원후보자 대상 사내 교육에 명상강의를 시범도입한 데 이어 팀장급들의 월례 강좌에서도 명상교육을 시행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스트레스 강도가 높은 기술연구원 임직원을 대상으로 3일간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글, 제너럴 밀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의식’을 따라 잡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2007년 출간된 게리해멀의 혁신방법론에는 이런 명상은 들어 있지 않지만 이젠 명상이 필요한  '의식 리더십'의 때가 오는 듯 하다.

주도성의 의식은 300이다. 난 기업에서 소통 교육을 하며 사람들이 여기까지만 올라가도 기업의 소통능력이 많이 달라질 텐데 하는 생각을 늘 하곤 했다.  나를 알고 나를 아는 만큼만 다른 사람을 볼 수 있기에 '나의 내면 검색'은 21세기 끊임 없이 떠오르는 경영혁신의 화두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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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4 17:48:01 *.41.190.165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Search Inside Yourself), 이것 말 되는 것 같네요.

기술의 이미지 구글에서 명상을 통한 성장을 이렇게 쉽게 표현 해 주니,

많은 도움 받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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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4 21:00:24 *.9.168.103

네 아마 우리나라 각 기업에서도 명상 열풍이 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론 CEO들은 명상을 하는 분이 많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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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6 05:07:53 *.154.223.199

마인드풀니스, 명상을 도입한 회사 구글, 삼성, 효성그룹의 예가 명상을 하고 싶게 만듭니다.

샐리언니가 살피는 사례의 넓고, 적절한 느낌이 좋아요.

비즈니스 코칭을 하면서 의식혁명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명상'이 눈에 띄인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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