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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의 직장인입니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라는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지요.
책을 읽었다는 것을 잊은채 1년여의 세월이 흐르니 '내가 직업이다'라는 책이 발간이 되었습니다. 서점에서 그 책을 보고 단번에 구입해서 읽었지요. 그리고 이어서 '사자같이 젊은놈들'도 읽었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것은 회사를 그만두고 수능을 봐서 한의대에 진학을 할까 하는데 그것 때문에 상담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단지 사회적인 지위나 돈때문헤 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결혼도 했고(자녀는 없지만) 대기업에서 성실히 근무를 해오고 있는 상태이구요. 하지만 늦은 퇴근시간과 일에 많이 치여서 사는 저를 보시면서 부부교사였던 부모님은 너무 힘들게 사는것 같다면서 많이 안타까와 하셨지요.
뒤늦게 저의 누나역시 대기업 대리로 잘 다니다가 수능을 다시봐서 교대에 입학후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가 졸업학년이니까 세월이 금방 흐르는군요. 본인이 하고 싶어서 선택을 한 것이고 현재 대학생활을 재미있어합니다.
저보고도 몇년 고생을 하는 것이지만 수능다시봐서 교대에 가는것이 어떻겠냐고 얘기를 하시더군요.
(제 처도 교사입니다.)
제 처는 물론 찬성을 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본인은 시간이 많은데 늘 바쁜 저를 보면서 많이 답답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정 생각이 있으면 해보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수능을 다시 봐서 교대에 진학을 하는것에는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인가라고 물었을때 대답이 NO 이거든요. 그것보다는 지금은 좀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40대에는 나만의 1인기업을 세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의대에 진학해서 한의사가 되는것에는 한참 고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등학교때 한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정말 치열하게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절에 꼭 하고 싶었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적록색약 이었기 때문에 한의대에 진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신체적인 약점, 이것 때문에 대학생활을 많이 방황했지요.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인 수학은 별로 공부를 하지 않았고 한의사가 될수 없어서 대신에 카운셀러가 되고 싶은 마음에 부전공을 심리학을 선택했지요. 재미있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해서 '동양적인 상담모형'을 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다만 모교 대학원에 진학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모교대학원은 교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대학원이었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저는 입학이 안되어서 타 학교를 가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원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갔지요(ROTC장교로....)
군복무를 마칠때쯤 IMF가 터졌습니다. 저는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온 가족이 결사 반대를 하였습니다.. 제가 좀 뚝심이 있었다면 공부를 하기로 했을텐데 마지막에 마음을 접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군대가기전 입사를 했던 S기업에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2년쯤 지났을까....'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대학원에 진학해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잘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초라하고, 화려한 장래가 보장되는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었고 잘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초등학교만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인 당시 직장보다 더 나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가기전에는 못 들어가서 안달이고, 들어가면 나오지 못해서 안달'인 아이러니한 직장생활....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우긴 했지만 나에게는 평생직업이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누구보다 성실히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왜 모든 선택의 우선순위가 늘 현실뿐일까. 도대체 내가 정말 원해서 선택한 것은 무엇인가.
대학원은 자퇴를 한 상태였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현실에 적응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계열사내에서 전산인력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현재 직장으로 옮겼습니다.
전문인력이 될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리고 몇달간은 아주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옮긴지 6개월정도 되면서부터 일이 늘었습니다.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전 직장보다 몇배 더 받았습니다. 3개월정도 계속 야근도 해보고, 휴일에도 출근하고....항상 바쁜것은 아니었지만 늘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때쯤 '내가 직업이다'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1인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했지요.
나를 찾는 여행중에서 한의사의 꿈도 끄집어 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영상촬영 및 편집'이라는 나만의 취미가 생기게 되었구요.
꿈을 찾는 노력을 하면 어느순간 사랑을 하듯, 그녀가 다가오듯 꿈이 다가온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였는데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꿈을 찾는 노력을 하면서 나만의 1인기업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 나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꼭 하고 싶은 한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수능에 한번 도전해 보는게 좋을지..... 선생님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IP *.244.220.254
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의 직장인입니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라는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지요.
책을 읽었다는 것을 잊은채 1년여의 세월이 흐르니 '내가 직업이다'라는 책이 발간이 되었습니다. 서점에서 그 책을 보고 단번에 구입해서 읽었지요. 그리고 이어서 '사자같이 젊은놈들'도 읽었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것은 회사를 그만두고 수능을 봐서 한의대에 진학을 할까 하는데 그것 때문에 상담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단지 사회적인 지위나 돈때문헤 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결혼도 했고(자녀는 없지만) 대기업에서 성실히 근무를 해오고 있는 상태이구요. 하지만 늦은 퇴근시간과 일에 많이 치여서 사는 저를 보시면서 부부교사였던 부모님은 너무 힘들게 사는것 같다면서 많이 안타까와 하셨지요.
뒤늦게 저의 누나역시 대기업 대리로 잘 다니다가 수능을 다시봐서 교대에 입학후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가 졸업학년이니까 세월이 금방 흐르는군요. 본인이 하고 싶어서 선택을 한 것이고 현재 대학생활을 재미있어합니다.
저보고도 몇년 고생을 하는 것이지만 수능다시봐서 교대에 가는것이 어떻겠냐고 얘기를 하시더군요.
(제 처도 교사입니다.)
제 처는 물론 찬성을 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본인은 시간이 많은데 늘 바쁜 저를 보면서 많이 답답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정 생각이 있으면 해보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수능을 다시 봐서 교대에 진학을 하는것에는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인가라고 물었을때 대답이 NO 이거든요. 그것보다는 지금은 좀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40대에는 나만의 1인기업을 세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의대에 진학해서 한의사가 되는것에는 한참 고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등학교때 한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정말 치열하게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절에 꼭 하고 싶었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적록색약 이었기 때문에 한의대에 진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신체적인 약점, 이것 때문에 대학생활을 많이 방황했지요.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인 수학은 별로 공부를 하지 않았고 한의사가 될수 없어서 대신에 카운셀러가 되고 싶은 마음에 부전공을 심리학을 선택했지요. 재미있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해서 '동양적인 상담모형'을 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다만 모교 대학원에 진학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모교대학원은 교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대학원이었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저는 입학이 안되어서 타 학교를 가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원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갔지요(ROTC장교로....)
군복무를 마칠때쯤 IMF가 터졌습니다. 저는 대학원에 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온 가족이 결사 반대를 하였습니다.. 제가 좀 뚝심이 있었다면 공부를 하기로 했을텐데 마지막에 마음을 접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군대가기전 입사를 했던 S기업에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2년쯤 지났을까....'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대학원에 진학해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잘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초라하고, 화려한 장래가 보장되는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었고 잘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초등학교만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인 당시 직장보다 더 나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가기전에는 못 들어가서 안달이고, 들어가면 나오지 못해서 안달'인 아이러니한 직장생활....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우긴 했지만 나에게는 평생직업이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누구보다 성실히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왜 모든 선택의 우선순위가 늘 현실뿐일까. 도대체 내가 정말 원해서 선택한 것은 무엇인가.
대학원은 자퇴를 한 상태였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현실에 적응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계열사내에서 전산인력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현재 직장으로 옮겼습니다.
전문인력이 될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리고 몇달간은 아주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옮긴지 6개월정도 되면서부터 일이 늘었습니다.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전 직장보다 몇배 더 받았습니다. 3개월정도 계속 야근도 해보고, 휴일에도 출근하고....항상 바쁜것은 아니었지만 늘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그때쯤 '내가 직업이다'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1인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했지요.
나를 찾는 여행중에서 한의사의 꿈도 끄집어 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영상촬영 및 편집'이라는 나만의 취미가 생기게 되었구요.
꿈을 찾는 노력을 하면 어느순간 사랑을 하듯, 그녀가 다가오듯 꿈이 다가온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였는데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꿈을 찾는 노력을 하면서 나만의 1인기업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 나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꼭 하고 싶은 한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수능에 한번 도전해 보는게 좋을지..... 선생님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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