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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3일 17시 38분 등록
26살의 임용고시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수험생입니다...
수험생이라는 단어와,, 여자라는 단어에 중점을 두고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말그대로 대학교 3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쭉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스물여섯에도 여전히 준비중인 수험생, 백수입니다..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초등학교때 처음 담배피는 경험을 시작해서..
고등학교때부터는 조금 이른 나이에(여학생들에 비해) 담배피는걸
생활화하였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괜찮은'대학의 인기있는 사범대를
들어갔으니 다른 사람들이 저의 흡연에 의아해했지만..
주변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저는 쭉.. 흡연을 해왔습니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거진 10년이란 세월동안 이런저런 등의 이유들로 흡연을 해왔네요.. 하루에 한갑... 연애나 부모님등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있는날엔
아무 생각없이 그 자리에서 2갑을 필터끝까지 해치워피는 골초인셈입니다...
담배때문에 부모님과의 사단이 몇번에 걸쳐 일어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저는 이런저런 답답한 이유들로 담배를 물고있네요..
매년 시험즈음에는 항상 연애나 우울증에 빠지며 시험에 고배를 마시고..
최선을 다하지 않음에도 여전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부르짖고 있는 제
자신의 사이클을 알아챘습니다...
합격자 발표가 나올때 즈음이면 '당연히 나를 제외한'후배와 동기들의
합격소식이 줄을 잇고.. 다시 공부를 해야지.. 하는 마음가짐 옆에는 역시나..
담배연기가 있습니다..
요즘.. 다시 공부를 하는 지금.. 과거와는 달리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몇년간의 방황이 역시나 허무한 것이였음을 알아채서일까요...
그리고 지금 제 옆에도 담배가 있네요...
크게 체력이 딸리는걸 느끼진 못하지만.. 요즘 민감해져서인지..
담배를 한대피고 책상앞에 앉으면 심장의 두근거림이 심해서 그것이
가라앉기 전까진 공부를 하고있어도 크게 집중할 수 없다는 것과..
열이 올라 답답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달아 2개피를 피우면 몸이 나른해져 눕고싶어지는 충동이
일어남도 느꼈습니다...
그래, 담배를 끊어보자 했지만.. 당기는 식욕때문에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아
역시 담배가 있어야지..하고는 합리화를 시키며 흡연을 합니다..
한때 처음 수험에 고배를 마시고 충격이였는지.. 번갈아 폭식증과 거식증이 왔었습니다.. 그 밑에는 비만에 대한 두려움.. 거울을 보는 스트레스가 깔려있었구요.. 아무튼 저는 다른 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우 강하기도 합니다...
독서실에서 집에 가는 길에 혹여나 부모님이 눈치챌까봐 온갖 향수와 방향제로
담배냄새를 숨기고 들어가는.. 떳떳치 못한 제 자신이 우습고 한심스럽기도 하고.. 시험을 위해 당분간은 금연해야겠다는 생각이 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금연함으로인한 스트레스를 주체하지 못해서.. 다시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될 경우.. 과거에 경험했던 폭식증과 거식증이 찾아올까봐 두려운것이 저의 현실입니다..
교사가 될 사람이 교단앞에서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겠느냐.. 라는 질책은
더이상 와닿지 않습니다... 사실 폭식증과 거식증, 우울증.. 과거에 겪었던 정신적인 질환의 개선이.. 중요하기에 제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데..
잘되지 않아 속이 상합니다..
친구들은 금연해보라고 하다가도(하지만 친구들 모두 흡연자이네요;;) ..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지 말고.. 시험때까진 원래 패턴이나 잘 유지하라고 얘기하네요.. 제 마음도 어제는 금연!이라고 외치다가도..오늘은 그냥.. 하던대로나 하자.. 라고 얘기하기에.. 이렇게 변덕스러운 마음을 어찌할 길이 없구요...
물론 제 자신의 문제이고.. 제가 선택하고 행동해야할 문제지만..
이렇게 사소한 문제가 제 하루를.. 제 주말을 혼란스럽게 한다는게..
참 두렵습니다...
...
여러분들의 의견.. 조언.. 질책..모두 다급한 실정입니다...
제 스스로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상반되는 합리화가 제 자신을 괴롭히고 있네요..

IP *.160.1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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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4.13 18:57:39 *.131.127.57
뭐,
제일 좋은 방법은 금단현상만 이길 수 있다면
담배 안 피우시는게 젤 좋은 거죠.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데 흡연이 문제가 되냐 안돼냐 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담배는 스트레스를 낮춰 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거기에 습관성이 강하죠.

중요한 건 문제 해결 능력에 있는 것이지
담배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공부하고 괜찮은 대학에 갈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쟎습니까?

담배가 부족한 노력에 합리화를 위해
자기 방어적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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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도 담배를 많이 피우기는 하지만
마시지 않습니다.
성질대로 안 돼서 피우지만 그것이 체력이나 정신을
망가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해독이 됩니다.
저는 차를 많이 마셔서 공복감과 해독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머리 속이 몽롱하고 가라 앉는 것은... 그 때문이죠..

가슴이 뛰는 것은
아마도 커피와 함께 마셔서 그러지 않나 싶군요.

커피는 각성에 도움이 되지만 많이 마시면 심장에 않좋습니다.
차는 여러잔 마실 수 있으니 잠도 깨고 공복도 달래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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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08.04.13 19:32:54 *.174.185.105
흡연과 금연을 자주 오가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남깁니다.

담배는 그대가 준비하는 시험과는 별개인 듯 싶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시험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 같네요. 아니면 임용고시 이후의 삶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밀어낼 무슨 이유가 있든지...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얘기드리자면, 집중과 흡연은 상관 관계가 별로 없는 듯 싶습니다. 금연 중일 때도 집중에 별 어려움이 없었고, 흡연 중일 때는 밤늦게 일처리 하며 줄담배도 피웠더랬지요. 물론 건강에는 좋지 않습디다. 건강을 고려한다면 이유없이 끊어야 할 게 담배 아닙니까?

정리하자면, 그대에게 지금 절실한 것이 임용고시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인지 돌아보아야 할 것 같네요. 느낌상 임용고시에 절실함을 담지 못하고 계시는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수험생이든 여자이든 그런 조건을 흡연과 연계시키고 싶은 맘은 없고요, 담배를 핑계로 하고 있는 그 이면을 좀 깊이 들여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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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8.04.14 07:07:34 *.128.229.136

담배에 대한 갈등이 아주 많다면 담배를 끊어 보는 것도 좋겠군요.
가장 좋은 끊는 방법 하나를 말해볼께요. 그건 연관된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시도하여 뿌리를 뽑아던지는 것이지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그러나 혁명적으로 단숨에.

한 달간 지리산에 가서 포도 단식하세요.

먹지 않으면 담배에 대한 유혹도 약해지지요.
금단에서 오는 비만도 해결되지요.
그리고 하던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겠지요.
좋은 식생활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요.
그리고 자신과 미래에 대하여 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지요.

원한다면 내가 추천해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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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2008.04.14 13:09:29 *.114.22.72
본인의 담배에 대한 생각을 먼저 진지하게 생각해보심이...

본인이 담배가 좋아서 피우는 애연가라면 끊으려는 생각 없이 피우세요. 담배로부터 자신이 자유로워 질수 있도록.
금연의 실패를 자주 경험하는 것도 습관처럼 됩니다.
그러면 정작 금연조차가 어려워 집니다.
하루 세끼를 먹듯이 아무 의식없이 자연스럽게 피우세요.

그러나 이러한 글을 올리는 것으로 보면 님께서는 지금은 담배를 끊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생각됩니다.
스트레스, 이러한 글, 향수, 교원의 자세 이러한 것들로 보면 수험생님은 속에서 조금씩 담배를 멀리하고 싶은 겁니다.
그러면 끊어야 합니다.
끊을땐 단번에 모질게 그러나 그게 잘 안됩니다.

수험생님의 앞으로 삶에서 흡연과 금연의 선택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저의 방법이었기도 하구요.
금연의 방법은 본인이 찾아야 합니다. 힘들겁니다.
저도 15년 정도 피우던 담배를 끊은지 7년정도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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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4.14 22:11:31 *.207.136.220
10년 담배 피우고, 금연 5년 되었습니다. 담배 피운 만큼 금연시도를 해서 겨우 아직까지 피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나라'라는 공동체에서 활동한 경험있고, 담배를 통해서 중독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흡연과 집중력은 관계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이나 공부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책 잡자 마자 공부가 됩니까? 1시간 공부했다고 하면, 30분은 지식의 문에 다다르기 위한 워밍업에 불과하고 30분이 실제로 공부한 시간입니다.
지식의 문에 가기까지의 시간은 공부가 아닙니다.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있는 체력을 가진 사람이 공부에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흡연자는 시간마다 담배를 피워주어야 합니다. 연속된 시간을 확보해도 모자른데, 끊임없이 시간을 분절시킵니다.(게다가 핸드폰, 인터넷을 비롯 시간을 조각내는 것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 당연 시간 대비 성과는 떨어지지요. 물론 담배 피면 체력도 떨어집니다.

여성분이 담배를 피우면, 남자보다 데미지가 더 크고 뱃살이 쏠리는 현상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은 남자보다 약하니까요. 이런 육체적인 데미지가 문제가 아니라, 저의 경우는 담배를 피우면 몸에 구멍이 난 듯한 느낌이 싫었습니다. 담배를 애연하신다면 상관없지만, 흡연의 지저분한 느낌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자기 분열이 더 괴로우신 것은 아니신지요?

여유가 되신다면, 일정을 멈추시고 단식이나 운동을 통해서 금연에 자신감을 얻으신 다음에 공부하심이 어떨지 권해드립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금연 성공율이 2배가 올라갑니다.

또한 중독은 니코틴 보다는 습관과 커뮤니티의 문제입니다. '티핑 포인트'라는 책에도 흡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흡연에 대한 폐해를 홍보하는 것은 일시적인 경각심을 주지만, 근본적으로 금연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담배 어떻게 배우셨나요? 분명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http://cafe.daum.net/nosmoknara

커뮤니티 가셔서 도움 받으세요. 님의 금연을 자기 금연만큼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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