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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4일 10시 14분 등록
같은 동네 살고 평소 친하다고 느끼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초딩 5학년때 반장선거에서 (옛날에는 눈감고 손들어서 찬성표를 던졌잖아요...) 난 반장 후보로 지원했고 "000가 반장이 되었으면 좋다고 생각하시면 손을 들어 주세요"라고 했을때 난 평소때와는 달리 실눈을 뜨고- 그 친구가 당연히 손들겠지 그러면 최소한 몇명정도이니 반장이 될거야라고 생각하고 -보았습니다. 물론 그친구는 손을 들지 않았고 아직까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반장이 되었다면 화해했겠지만 반장선거에서 낙방했으니 ...그후 그 누구와도 진솔한 얘기를 할수가 없게되었습니다.
어짜피 내게 필요할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잘해줘봤자 꽝이다라는 깊은 상흔을 남겼던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큰 어른이 되어...평소 마음에 문을 닫고 언저리 얘기만을 하다가 -그래도 매주 한두번은 당구도 치고 출퇴근도 같이 하므로 어느 정도 개인얘기 까지 해왔으니 나름대로 친하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여행도 같이 가고 술자리도 같이 했던 바로 옆 동료 직원입니다. 헌데 같이 당구치는 멤버 중 한사람이 부친상을 당해 편도 3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자동차로 가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나만빼고 어떻게 갈것이야 말하면서 따로 자리를 마련하여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같이 하던 출퇴근도 오늘따라 피하고 느낌이라는 것이 있는데 나랑같이 가는 것이 불편하다 그러니 너와 같이 갈수 없다 이겁니다. 바로 옆이고 또 같이 당구치고 얘기도 하고 술도 마셨던 사람이라 내 차로 가는데 00씨 같이 갈거야라는 말한마디를 고대 했는데 어떻게 갈것인지 말도 없고 커피 먹으러 자리를 뜨면서 결정하고 일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이 당구치던 휴가자에게는 언제 연락했는지 누구랑갈 것이라는 것을 알더라구요..곰곰생각해보니 내가 말하기 전에는 일체 말이 없고 하는 말에 수긍하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자기들끼리 알고 지낸 세월은 10년이 넘으나 서로 나쁘게 말하고 있었으며 내가 2년전에 같이 근무하면서 그 둘 사이를 좋게 만들었고 나도 그런 멤버와 일원이 되려고 못치던 당구까지 쳐가며 친분을 쌓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초딩때 배신감과 성년이 다되어 겪게 되는 배신감이 동일하여.. 사람 사귀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난 차라리 모르는 첫사람이 좋습니다. 내각 얼마든지 잘해줄수 있고, 그 댓가를 바라지 않아도 되니까,.,.그런데 나름 대로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개밥의 도토리 신세니 ....이런성격의 소유자라면 직장인 보다 사업이 나을 까요.. 아니 사람과 연관없는 일을해야 될 것같은데 ..남들은 이러면 너무 예민하다고 하는데 만에 하나 내가 그런식으로 왕따를 시키면 왕따시킨다고 날릴 것입니다. 사업자 혹은 근로자로 직업을 결정할 수 없겠지만.....(그러면서 자기도 양심이 있는지 다 결정되고 가는 그 순간...이렇게 말한다... 같이 같으면 좋았는데...뭔 개소리인지.. 이말은 내 생각대로 날 못가게 가기 위한 애를 쓰다가 원하는데로 되니까말한 게 아닌가 .. 정 그랬다면 미리 같이 가자는 말을 하던지...)
IP *.97.3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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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2.04 22:37:46 *.131.127.100

열 받으실만 하네요...
제가 꿈 속에서라도  대신 흠씬 두들겨 패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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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인
2010.02.07 11:09:30 *.251.193.226
저도. 오래. 산 것인지?? 사람한테 배신감 느끼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더군요.(보통 뒤통수 맞는다고 하는..) 그것도 아주 가깝고 친한 사람에게서 말입니다. 님이 느끼시는 감정이 어떨지 이해가 되네요. 저는 좋으면 정말 충실한 타입인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가 않네요. 그냥 정말 친분이 있다. 는 정도만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한테 기대하지 않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않는 것은 좋지 않으니까 적당히 거리를 지키면서 지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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