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어있는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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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함께 한 2박3일이 고스란히 한편의 멋진 성장소설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욕심나는 아이템!! ㅋㅋ
한분 한분 정성으로 설득하면 완전 불가능은 아니다..생각하면서
저작권법 걱정없는 내 마음속 나라에선 이미 작품화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띄웠답니다. ^^
그러는 사이에 저도 몰랐던 마음의 상처가 스스로 아물어가네요..
여러분..지금 이렇게 나타나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세계적인 포털사이트 NAVER, 지식인의 서재
작가. 박OO 인터뷰
Q : 박선생님 인생에 책은 무엇이었는지 한마디로 말씀해주신다면?
A : 책, 제겐 생명수같은 존재죠.
공기처럼 늘 그렇게 편안하게 함께하는 존재가 아니라
생명을 이어나가기위해선 의식적으로 찾아 섭취해야하는 그런 존재.
책이 없었다면 전 지금까지 숨쉬고 있지도 못했을 걸 제가 아니까요.
Q : 이런 눈부신 성과를 거두신 비결이 있을까요?
A : 비결이라..한마디로 표현될 비결은 없었습니다. 그저 믿고 꾸준히 나아갔을 뿐이죠.
저도 뭐가 비결이었는지 궁금한데..저의 지난 10년을 함께 보시겠어요?
10년의 일기장을 들고 나왔답니다. 그럼 소개할께요. ^^
2010년에는 승진시험에 합격하고, 둘째아이 돌잔치를 했네요.
2010.6.26
서영이 돌잔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축복의 생일잔치.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서 서영이와 창훈이에게 보내는 축복의 메시지와
사진을 모아 작은 사진집을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등대같은 메시지가 되어 줄것을 믿는.다
이 책도 여러분 잘 알고 계시죠? 한때 꿈벗25기라고 불리던 분들과 국민스승 구본형선생님의 사진과 메시지 때문에 화제가 되었으니까요.
2011년에서 2012년은 연구원생활로 분주하게 보냈구요. 저의 첫 책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 연구원 생활의 성과였죠.
그리고 2012년엔 저희 어머님이 비전코치로 데뷔하신 해이기도 하죠.
2012.4.15
시니어를 위한 강연.
우리 어머니, 아버님 아니 할머니, 할아버님께
가슴뛰는 삶을 열어드린다.
오늘 강연의 메인 강사는 엄마.
나보다는 훨씬 설득력있는 강사시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하루라도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슴속 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고 강변하시는 엄마.
엄마의 한마디 한마디에 빨려들어갈 듯 집중하시는
진지하면서도 뜨거운 어머님,아버님들의 눈빛.
진정한 자신을 찾아 원하는 삶의 주인이 되려는 욕망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2013년부터 2015년에는 아이들과 엄마와 함께 세계 100개도시를 여행하게 되죠.
그 결과물이 여러분 잘 아시는 ‘치유와 성장을 향해..세계100개 도시를 가다’랍니다.
2014.7.25
시원한 그늘, 가끔씩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탄력 쨍쨍한 햇살과 함께라 더 고마운 터키의 아침..
이곳에 머문지도 벌써 엿새째
어느새 이 아침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창훈이는 해먹에 누워 책장을 넘기다 그대로 잠이 들기도 하고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스케치북을 찾기도 한다.
창훈이는 이번 여행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녀석이 없는 새 살짝 컨닝한 스케치북안에 그려진 세상에서
훌쩍 커버린 아이를 본다.
서영이는 마당에서 펜션손님들과 놀고 있다.
바다로 나가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제 입맛에 맞았던 식당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또 그들이 이곳까지 오는 길에 보앗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마치 제가 이곳의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한사람 한사람 세심히 살피는 모습이
제법 어른스럽다.
엄마는 테이블에 앉아 그런 서영이를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신다.
테이블위에는 이곳 풍경을 담은 예쁜 옆서들이 흩어져있다.
엄마는 지인들을 떠올리며 정성스레 옆서를 쓰고 계신다.
머무는 곳마다 빠뜨리지 않고 하는 엄마만의 의식이다.
작년엔 엄마의 주요 수신인이셨던 아저씨 한분이
엄마의 여행옆서를 엮어 책을 내주시기도 했다.
누워서 보는 하늘은 온통 나뭇잎이다.
잎이 흔들릴 때마다 빛이 그 사이를 파고들며 부서진다.
아~!! 이 순간의 감동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
서둘러 일어나 노트북앞에 앉았다.
오늘은 프랑크프푸트에서 남편이 온다.
일때문에 모든 일정을 함께 할 수 없는 남편은
주말이 되면 우리가 머무는 곳으로 바로 날아온다.
남편이 오면 꼭 바다에 데려가야지..
쏟아질듯 빛나는 밤별을 그와 함께 느껴봐야지..
보고 싶다.
또 다음은 독일에서의 일상생활이 담긴 일기.. ㅎㅎ
2015.2.9
여기는 프랑크프르트.
여기서도 거실 전체가 책으로 둘러쌓여 있다.
단,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내 책은 나만의 책이 아니라는 점..
이년전 여기에 도착하면서부터 유학생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비전스쿨을 진행해왔다.
처음에는 한두명으로 자그마하게 시작한 비전스쿨은
이제 다른 도시에 지부를 설치해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기 사람들이 한국을 궁금해하고 그리워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여건이 되는대로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소개할 수 있는 책들을 모아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오늘은 나의 마흔번째 생일.
도서관의 단골손님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각자 집에서 만든 요리를 하나씩 들고.. ^^
내 요리솜씨를 알고 있기에 여기에 올때면 뭐라도 하나씩 들고 와주니 고마울 밖에.. ㅎㅎ
오늘은 동네 베이커리의 괴테()아저씨가 생일케익을 구워와주셨다.
하나둘 촛불이 켜지고..
모인 사람들과 눈을 맞추는 내 얼굴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미소가 사라질 줄 모른다.
후~욱!!
짝짝짝!!!
그렇게 나의 40대는 시작되었다.
2016년엔 서울에 복귀해서 복직하고 직장인과 아이엄마로서의 삶을 이어나가죠.
2016.9.4
한강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베란다
흐르는 섹스폰 선율과 향기로운 허브티까지
남편과 창훈이, 서영이도 각자 책상에 앉아 저마다의 과제에 몰입해있다.
퇴근 후 온가족이 즐기는 독서타임!!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 독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2017.6.12
한달에 두번씩, 우리집 거실서재에선 아이들의 독서토론회가 열린다.
13살 창훈이, 9살 서영이 친구들이 그 주인공들.
아이 엄마들이 부탁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젠 내게 너무나 소중한 일상이 되었다.
아줌마처럼 작가가 되고 싶다는 녀석..여행가가 되겠다는 녀석..
저마다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2018년엔 0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독서가 1,000권을 돌파하게 되죠.
돌이켜보면 제 인생의 돌파도 이 해를 기점으로 부각되었던 것 같아요.
전 그래서 2018년을 내 인생의 빅뱅이라고 부르죠.. ^^
그런 와중에도
2018.2.10
신체나이 27, 종합판정 정상
지난해보다 신체나이가 또 1살 어려졌다..
시력도 10년전 수준을 잘 유지하고 있다.
정성스레 관리한다면
시간을 더 할 수록 점점 더 쓸만한 몸으로 변하는 것 같다.
건강한 몸으로 또 한해를 맞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즐겁게 보살펴줘야겠다.
그렇게 10년이 되던 해
2019년엔 도대체 내가 이일들을 한해에 해치웠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죠.
그중에 하나가 영종도 세계비전 단지.
2019.5.2
설레는 표정으로 입국심사를 하는 행렬.
피부색도 연령도 옷차림새도 제각각인 사람들.
다른 공항 입국심사와 다른 점은 모두 선호언어를 체크해
언어별로 다른 Gate로 나간다.
그래서 도착하는 곳이 공항내 마련된 Self-Leader 워크샵 장소
1박 2일간의 워크샵을 마치고 본격적인 한국일정에 들어가거나, 각자 목적한 나라로 환승해간다.
이란인 후세인씨 인터뷰
왜 사는지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가 없어서 괴로웠는데..
한국에서 제 사명과 비전을 찾게 되었어요.
너무 행복하구요. 제게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해준 한국.
영원한 저의 영적 고향입니다.
그리고 소설가로서 시나리오 작가로서도 확실히 자리매김하기도 했죠.
2019.12.8
현정언니랑 성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Table 34에서 연말파티를 했다.
현정언니네 아이들과 창훈, 서영, 그리고 성주의 아이들까지 8명.
아이들이 저희들끼리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엄마들은 엄마들만의 이야기 속에 빠져든다.
최근에 쓰고 있는 소설이야기를 꺼내자 현정언니가 대뜸
“이거 그림 되겠다..애. 소설나옴 바로 시나리오 작업하자! 제작은 내가 할게.
넌 암것도 신경쓰지말고 이야기나 탄탄히 만들어봐. 대신 미란이는 나 줘야 된다!”
성주도 “그럼 난 뭐하지?” 하며 끼어든다.
“넌 뱃속의 아이나 이쁘게 키우셔!!”
ㅋㅋㅋ 언니의 또 한 방!
성주는 뒤늦게 그야말로 소울메이트를 만나 뱃속에 둘째 아이를 갖고 있다.
하~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벌써 열한살이 되어 제법 숙녀티가 나는 서영이를 바라보며 잔잔한 아쉬움을 삼킨다.
성주의 커다란 눈이 행복감으로 넘실거린다. 그녀의 웃음소리에 담긴 에너지가 더할 수 없이 싱그럽다.
별안간 ‘雪の花’선율이 룸안을 가득 메운다.
팔을 괴고 현정언니의 입담에 푹 빠져있던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챙긴다.
“회사” (전화기를 가르키며)
“아! 김단장님. 수고하셨어요.
얼른 들어가 푹 쉬세요. 자세한 얘기는 내일 회사에서 해주시고요. 네..그럼 내일 뵐께요.”
“야..야..너 회사는 언제까지 다닐꺼니? 니가 설마 월급받자구 그러는 건 아닐테구..
너 정도면 벌써 글로벌 레벨의 작간데..인기작가가 뭐하러 매일매일 출근하면서 시간을 죽이니..
나같음 일초일초가 아까울 것 같구만..”
피식..내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언니..이게 나름 재밌어. 글구 샐러리맨 이거야 말루 지금 아님 언제 또 해보겠어?
어차피 앞으로 50년은 더 살텐테 이런 소소한 일상적 체험을 차곡차곡 쌓아둬야 늙어서 펜잡을 힘밖에
없을 적에도 안 심심하게 글쓰면서 놀 수 있을 거 아냐..ㅎㅎ
아니..어쩜 내가 지금만큼이라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규칙적인 월급쟁이 생활리듬 덕인지도 모른다구.. ^^”
현정언니가 살짝 눈을 흘기며 웃는다.
“알았어..걱정마. 이번 소설도 딱 좋은 타이밍에 절묘하게 내어 놓을테니까..
그나저나 언니 저번 영화 정말 좋더라..언닌 확실히 뭔가 아는 게 틀림없어. 그치?”
성주도 씽긋 눈웃음으로 거든다.
“에잇..요년들!! 귀신들이라니까..그니까 내가 너희를 거의 종교적으로 이뻐하잖냐..ㅎㅎ”
Zoom Out.
12월 서울의 한복판 허공에선 이렇게 밤이 깊어만 갔다.
며칠전 고현정씨와 한성주씨랑 연말모임날 쓴 일기랍니다.
고현정씨의 제안에 필을 받아 시나리오 형식으로 써봤죠.. ^^
현재 제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가지고 와 봤는데.
저의 10년을 함께하신 느낌이 어떠세요?
제 성취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은 좀 풀리셨나요? ^^
생각의 궤적이 이렇게나 같을 수가 있단 말인가..
아마도 너에게
나의 삶은 분명하게 구현된 하나의 가능성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나도 자신있기만 하진 않았어.
여기까지 오는 길이 마냥 달콤하기만 했었던 건 더욱 아니지..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날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순간 이 길에 놓인 모든 것들은 내 운명이 되었다는 걸..
다행히 후회는 없다!
암 것도 모르고 무모하게 저지른 것 치고는
훌륭한 선택이었으니까...
나라야..
넌 나보다는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날 유심히 관찰해보렴..
철저하게 다 보여줄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