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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4시 26분 등록
동아일보 2002년 1월 5일
'구본형의 자아 경영'

[[이제 온라인 휴먼 네트워크를...]]
디지털이다 /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지음

한 해가 가고 또 새로 오는 시점에서 일년 전 쯤의 일기를 보는 것은 재미있다. 거기에는 1년이 지난 지금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미래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1월은 늘 미래로 가득하고 12월은 언제나 과거로 가득하다.

이 책은 오래된 책이다. 미래로 가득한 과거의 책이다. 출간된지 7년이 지난 다음 이 책을 보면서 우리는 그러나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수많은 미래의 이야기들, 그 만큼의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덜 황당해진 그럴 듯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30 이 넘은 사람들에게 디지털이란 '새로 배우고 익혀야하는 과제' 일지 모르지만, 지금 스물이 넘지 않은 아이들에게 디지털이란 숨쉬는 것처럼 편한 일상적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그들에게 디지털은 록이나 랩처럼 보편적이다. 디지털 혁명은 기술이 아니다. 컴퓨터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 전체를 바꾸는 생활 그 자체를 의미한다. 디지털 세상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 공부하는 방식, 노는 방식, 그리고 친구와 아이들 혹은 연인들끼리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바꾼다. 바로 삶 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이 전자게임을 하면서 배우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매력적인 이 장난감을 '구제불능의 경련성 발작 중독자'를 만드는 것으로 쉽게 생각해 버린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 가르치고 가르침을 통해 배운다. 컴퓨터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과 적응력은 황인종이든 백인종이든 관계가 없다. 가난함이나 부유함과도 역시 관계가 없다. 아이들이며 된다. 어른들은 배우기 전에는 모르지만 아이들은 모뎀이나 팩스에서 나는 삐 소리나 덜컥거리는 잡음이 무엇을 말하는 지 안다. 그것은 기계와 기계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악수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감지한다. '프로토콜'이라는 말을 몰라도 교감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가 서로 맞아야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컴퓨터는 윤리와 도덕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 줄 수도 없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 아이들이 이미 디지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어른들 보다 아이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들은 미래에 속해있고 미래는 그들의 세상이다. 그들에게 속한 것을 그들이 가져간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이 책을 뒤적이다 3가지 제안을 생각해 보았다. 사업가들에게 - 기계와 기계가 서로 대화하게 하라. 기계가 스스로 말하게 하라. 어른들에게 - 만나고 싶은 사람을 모아 온 라인 휴먼 네트워크로 만들어라.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서로에게 관심과 성의가 있다.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잊어 버려라. 지위에 관계없이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 '개구리를 해부하지 마라. 대신 개구리 한 마리를 만들어라'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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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8 15:22:30 *.212.217.154

지금의 온라인 휴먼네트워크.

Facebook / 2004년 2월 4일 미국에서 시작.


기계와 기계의 대화,

사물네트워크.


기회는 내 안에 숨겨져 있다.

그것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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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18:01:04 *.212.217.154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우리는 이십년 전에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휴먼네트워크를 먼져 개발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건 아닐 것이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에게는 무었보다 그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질문속에 답이 있다.

질문을 멈추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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