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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반, 포스코, 2006년 10월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을 때는 언제나 미래여행을 떠나는 훈련을 해 왔다. 그것은 나를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을 조망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지금으로 접근해 온다. 말하자면 시간적 도착(倒着)을 통해 ‘미래를 회고’하는 셈이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 그러면 예를 들어 보자.
12월 31일 까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를 데리고 2006년 12월 31일로 먼저 시간여행을 떠난다. 나는 더 이상 이곳에 없다. 나는 12월 31일 세모의 마지막 시간에 있다., 그리고 이 날 세 가지 질문을 한다. 올해 내가 이룬 가장 커다란 성취는 무엇일까 ? 올해 내가 행한 가장 감동적인 일은 무엇일까 ? 올해 나를 향상시키기 위해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은 무엇이었는지 물어 본다. 아무 준비 없이 살게 되면 대답하기 여간 곤란한 질문들이 아니다. 그러나 미리 이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두면, 12월 31일이 되면 이 질문들의 대답 속에 들어가 살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질문의 위대성이다.
올해 내가 이룬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는 무엇일까 ? 이 질문에 아직 까지 답을 할 수 없다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라. 내게 아직 한 달반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12월 31일 나는 해를 넘기지 않고 그 질문에 답을 해 낼 수 있다. 일과 관련하여 어떤 성취를 이루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 먼저 내게 부여된 일들 중에서 가장 부가 가치가 높은 일 3가지를 추려보자,
* 그 중에서 내 기질이나 재능에 비추어 보아 가장 내게 어울리는 일 하나를 선택하라.
* 남은 한 달 반 동안 이 일에 집중하라.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라. 시간투여의 양을 늘여라. 그리고 이 일에 관한한 어느 누구도 나보다 더 잘할 수 없을 만큼 정성을 다 쏟아라.
이렇게 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의 걸작이 탄생하게 된다. 나의 기질과 재능에 가장 근접한 작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가 높다. 더욱이 내가 맡은 직무 중에서 가장 부가 가치가 높은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상사로 부터도 훌륭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내가 행한 가장 감동적인 일 하나는 무엇일까 ? 아직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하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내게 아직 한 달 반이 남아있다. 한 사람을 골라라. 그리고 그를 감동시킬 작업을 시작하자. 그 사람이 가족의 한 사람이어도 좋고, 어려운 일을 당한 친구여도 좋고, 고객이어도 좋다. 물론 연인이어도 좋다, 그것이 누구든 한 사람이 그대 때문에 행복에 겨워 미치도록 만들어라.
감동은 두 가지 조건 속에서 찾아온다. 첫 번째 조건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적어도 기대 수준을 훨씬 넘어서야한다. 두 번 째 조건은 시간적으로 전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돌연 찾아온다. 감동은 그러므로 어느 날 찾아 온 행운 같은 모습일 때 갑자기 증폭되어 행복감으로 밀려들어 온몸을 휩싸는 것이다. 오래 준비된 애정이 절대적이다. ‘바로 그 사람’에게 아주 특별한 일 하나를 준비하여, 홀연 구름 사이로 내 비쳐 쏟아지는 햇빛같은 눈부심을 주어 보자.
올해 나를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 MBA에 등록을 했거나 자격증 하나를 새로 딴 것이 있다면 좋다. 아니면 책을 한 권 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런 답도 찾지 못했을 지 모른다. 아직 실망하지 말자. 한 달 반 동안 책 3권은 미친 듯이 볼 수 있다. 좋은 책은 만 오 천원 내외로 가장 훌륭한 선생을 개인적 멘토로 초빙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읽어 보자.
* 인터넷을 뒤져 작가에 대하여 1 시간이상 조사해 보자. 그의 출생, 경력, 활동, 저서, 저서 속의 특별한 인용부위 등을 즐겨 보자. 그리고 정리하여 컴퓨터에 넣어두자.
* 그 다음엔 무조건 읽자. 책 읽는 데 숙달된 사람은 처음부터 읽어도 된다, 그러나 책읽기에 서툰 사람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장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온 좋은 글귀가 있으면 밑줄을 쳐 두기 바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밑줄 친 부분을 컴퓨터에 옮겨 두자. 이제 책 한권에 대한 나만의 자료가 생긴 셈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동료와 대화할 때, 이 인용부위를 적절히 활용하여 살아있는 지적 재산권으로 일상화 하자.
가을이 되면 더욱 빛나는 시인 릴케는 이렇게 말했다. 질문을 잊지 마라. 그러면 언젠가 질문의 대답 속에 들어가 살고 있는 그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미래로 그대를 데리고 가라. 그리고 질문하라. 자신에게 영 마뜩잖은 대답 밖에 할 수 없을 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남은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직 한 달 반이나 남아 있구나. 45 번의 위대한 하루들이 아직 남아 있구나.
IP *.116.34.173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을 때는 언제나 미래여행을 떠나는 훈련을 해 왔다. 그것은 나를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을 조망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지금으로 접근해 온다. 말하자면 시간적 도착(倒着)을 통해 ‘미래를 회고’하는 셈이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 그러면 예를 들어 보자.
12월 31일 까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를 데리고 2006년 12월 31일로 먼저 시간여행을 떠난다. 나는 더 이상 이곳에 없다. 나는 12월 31일 세모의 마지막 시간에 있다., 그리고 이 날 세 가지 질문을 한다. 올해 내가 이룬 가장 커다란 성취는 무엇일까 ? 올해 내가 행한 가장 감동적인 일은 무엇일까 ? 올해 나를 향상시키기 위해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은 무엇이었는지 물어 본다. 아무 준비 없이 살게 되면 대답하기 여간 곤란한 질문들이 아니다. 그러나 미리 이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두면, 12월 31일이 되면 이 질문들의 대답 속에 들어가 살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질문의 위대성이다.
올해 내가 이룬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는 무엇일까 ? 이 질문에 아직 까지 답을 할 수 없다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라. 내게 아직 한 달반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12월 31일 나는 해를 넘기지 않고 그 질문에 답을 해 낼 수 있다. 일과 관련하여 어떤 성취를 이루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 먼저 내게 부여된 일들 중에서 가장 부가 가치가 높은 일 3가지를 추려보자,
* 그 중에서 내 기질이나 재능에 비추어 보아 가장 내게 어울리는 일 하나를 선택하라.
* 남은 한 달 반 동안 이 일에 집중하라.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라. 시간투여의 양을 늘여라. 그리고 이 일에 관한한 어느 누구도 나보다 더 잘할 수 없을 만큼 정성을 다 쏟아라.
이렇게 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의 걸작이 탄생하게 된다. 나의 기질과 재능에 가장 근접한 작업을 선택했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가 높다. 더욱이 내가 맡은 직무 중에서 가장 부가 가치가 높은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상사로 부터도 훌륭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내가 행한 가장 감동적인 일 하나는 무엇일까 ? 아직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하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내게 아직 한 달 반이 남아있다. 한 사람을 골라라. 그리고 그를 감동시킬 작업을 시작하자. 그 사람이 가족의 한 사람이어도 좋고, 어려운 일을 당한 친구여도 좋고, 고객이어도 좋다. 물론 연인이어도 좋다, 그것이 누구든 한 사람이 그대 때문에 행복에 겨워 미치도록 만들어라.
감동은 두 가지 조건 속에서 찾아온다. 첫 번째 조건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적어도 기대 수준을 훨씬 넘어서야한다. 두 번 째 조건은 시간적으로 전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돌연 찾아온다. 감동은 그러므로 어느 날 찾아 온 행운 같은 모습일 때 갑자기 증폭되어 행복감으로 밀려들어 온몸을 휩싸는 것이다. 오래 준비된 애정이 절대적이다. ‘바로 그 사람’에게 아주 특별한 일 하나를 준비하여, 홀연 구름 사이로 내 비쳐 쏟아지는 햇빛같은 눈부심을 주어 보자.
올해 나를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 MBA에 등록을 했거나 자격증 하나를 새로 딴 것이 있다면 좋다. 아니면 책을 한 권 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런 답도 찾지 못했을 지 모른다. 아직 실망하지 말자. 한 달 반 동안 책 3권은 미친 듯이 볼 수 있다. 좋은 책은 만 오 천원 내외로 가장 훌륭한 선생을 개인적 멘토로 초빙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읽어 보자.
* 인터넷을 뒤져 작가에 대하여 1 시간이상 조사해 보자. 그의 출생, 경력, 활동, 저서, 저서 속의 특별한 인용부위 등을 즐겨 보자. 그리고 정리하여 컴퓨터에 넣어두자.
* 그 다음엔 무조건 읽자. 책 읽는 데 숙달된 사람은 처음부터 읽어도 된다, 그러나 책읽기에 서툰 사람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장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온 좋은 글귀가 있으면 밑줄을 쳐 두기 바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밑줄 친 부분을 컴퓨터에 옮겨 두자. 이제 책 한권에 대한 나만의 자료가 생긴 셈이다.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동료와 대화할 때, 이 인용부위를 적절히 활용하여 살아있는 지적 재산권으로 일상화 하자.
가을이 되면 더욱 빛나는 시인 릴케는 이렇게 말했다. 질문을 잊지 마라. 그러면 언젠가 질문의 대답 속에 들어가 살고 있는 그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미래로 그대를 데리고 가라. 그리고 질문하라. 자신에게 영 마뜩잖은 대답 밖에 할 수 없을 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남은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직 한 달 반이나 남아 있구나. 45 번의 위대한 하루들이 아직 남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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