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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신선하고 창조적인 하루를 살기 위해서, 신동아 건설, 2007년 1월 15일
신선한 사람은 창조적이다. 자신의 내부에서 낡은 것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재생산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들은 늘 바뀌는 날씨와 계절처럼 일상을 이루는 보편적 요소들을 달리 섞어 새로운 콤비네이션을 만들어 낸다. 자연은 바람과 햇빛과 온도를 새로 조합하여 겨울을 만들고 다시 봄을 만들어 낸다. 눈이 내리게 하다 다시 꽃이 피게 한다. 생명을 빼앗은 땅에서 다시 생명이 자라게 만든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연처럼 일상 속의 여러 요소들을 재구성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정신적 결합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능력’을 창의성의 정의로 삼으려는 학자들도 있다.
창조성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심리학자인 길포드 Joy P. Guilford 는 창조의 능력은 IQ 와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IQ 가 높은 사람들은 문제에 대해 올바른 방법을 찾아 가지만 창조적인 사람들은 늘 엉뚱한 답에 도달하기도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렇다고 창조성 지수가 높다 해서 모든 면에서 창조적이지는 않다. 사람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창조적인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모든 분야에서 다 창조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은 논리-수학 영역에서 창조적이다. 간디는 인간 친화 영역에서 창조적이다. 엘리엇은 언어에서, 프로이트는 자기 성찰 영역에서 스트라빈스키는 음약에서 창조적이다.
그래서 하워드 가드너 같은 학자는 ‘창조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창조성이란 어디에 있는가 ? '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어떤 분야에선가는 창조적인 사람이 될 소질을 타고 태어난다. 이 소질을 심화 시키려면 적절한 체험의 기회 속에 노출되게 해야 한다. 즉 교육과 훈련을 받고, 직업으로써 이 일을 매일 수련할 수 있다면 이 분야에서 자신의 창조성을 고양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체험의 기회 속에서 가족, 친구, 스승, 경쟁자, 후원자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의미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될 때, 이 사람은 한 분야에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창조적인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카소는 그 재능이 아버지에게 감지되어 14살부터 20살 까지 좋은 미술학교에 다니며 심화되고 단련되었다. 이후 무수한 경쟁자와 지지자 그리고 후원자들을 통해 온전하게 성숙할 수 있었다.
판에 박힌 사고는 판에 박힌 일상을 물려준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사고의 혁명은 삶의 혁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만일 판박이 인생에 지쳐있거나 올해는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원년이 되게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생각의 구도를 바꾸고 다른 삶을 살아보는 훈련을 해보는 것이 좋다. 다음에 나열한 특성들은 하워드 가드너가 인류 중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들을 연구하여 얻어낸 몇 가지 공통점들이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특성 몇 가지를 골라 심화시키는 훈련을 해 보자.
* 창조적 혁신에는 자기 주창 self -promotion 이 중요하다
자신의 일에 몰입하라. 이때는 일종의 나르시즘에 빠져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시인 예이츠의 표현처럼 '인생의 완성보다 작품의 완성을 앞세우’며 그것에 모든 것을 걸어라.
*어린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이 결합되어 있다.
가장 빨리 배우는 시기는 어린이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상자 속에 갇힌 정신을 끄집어내라. 어떤 가정과 전제도 처음 배운 것처럼 다 의심하라. 먼저 자유로워 진 다음에야 애써 다른 가정과 전제를 모색할 수 있다. 이때는 어른의 경험과 인내로 깊어져야한다.
* 창조적 도약에 대한 10년 규칙을 준수하라.
어느 길로 가던 10년은 피나게 애써야 한다. 현대 무용의 선구자인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단에서는 10년 간 ‘고문’과 같은 훈련 을 거쳐야 독무를 출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 분야에서 우뚝 서기 위해 적어도 10년은 구도자처럼 가라
* 위기 체험이 정신을 주저앉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으로 도약하게 한다.
무엇을 하든 벽에 부딪히고, 자신의 능력에 좌절할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이때는 자신의 게으름을 규탄하고 이 방해꾼을 넘어 서야 한다. 이때야 말로 초심을 불러일으켜 초심이 우리를 구하게 해야 한다.
* 창조자가 낯선 영역을 넘어갈 때는 이 행동을 지지하는 인물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황무지의 시인 엘리엇에게는 그를 알아주는 에즈라 파운드가 있었고, 피카소에게는 조르쥬 브라크이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서 동지와 스승의 도움을 받아라.
* 경계인이 되라
그러나 고립과 고독의 길을 또한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의 영역에서 고독과 동거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는 세계전체에 속해 있으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만 홀로 남겨져 있는 사람, 즉 경계인일 수 있어야 한다.
* 매일 창조력을 발휘하라.
간디는 저서가 아흔 권이고, 엘리엇은 수백편의 서평을 썼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자신의 창조력을 수련하는 현장으로 삼았다. 하루를 장악하라. 매일 자신을 일깨우고 매일 수련하라.
평범함에서 일어나 비범함의 길로 걸어가는 벙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로 그런 시점과 계기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당신을 도약하게 하는 그 포인트, 나는 이 점을 ‘내 생애 가장 창조적인 포인트’라고 부르고 싶다. 올해가 여러분들에게 바로 그 지점이 되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IP *.116.34.193
신선한 사람은 창조적이다. 자신의 내부에서 낡은 것들을 끊임없이 새롭게 재생산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들은 늘 바뀌는 날씨와 계절처럼 일상을 이루는 보편적 요소들을 달리 섞어 새로운 콤비네이션을 만들어 낸다. 자연은 바람과 햇빛과 온도를 새로 조합하여 겨울을 만들고 다시 봄을 만들어 낸다. 눈이 내리게 하다 다시 꽃이 피게 한다. 생명을 빼앗은 땅에서 다시 생명이 자라게 만든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연처럼 일상 속의 여러 요소들을 재구성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정신적 결합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능력’을 창의성의 정의로 삼으려는 학자들도 있다.
창조성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심리학자인 길포드 Joy P. Guilford 는 창조의 능력은 IQ 와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IQ 가 높은 사람들은 문제에 대해 올바른 방법을 찾아 가지만 창조적인 사람들은 늘 엉뚱한 답에 도달하기도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렇다고 창조성 지수가 높다 해서 모든 면에서 창조적이지는 않다. 사람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창조적인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모든 분야에서 다 창조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은 논리-수학 영역에서 창조적이다. 간디는 인간 친화 영역에서 창조적이다. 엘리엇은 언어에서, 프로이트는 자기 성찰 영역에서 스트라빈스키는 음약에서 창조적이다.
그래서 하워드 가드너 같은 학자는 ‘창조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창조성이란 어디에 있는가 ? '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어떤 분야에선가는 창조적인 사람이 될 소질을 타고 태어난다. 이 소질을 심화 시키려면 적절한 체험의 기회 속에 노출되게 해야 한다. 즉 교육과 훈련을 받고, 직업으로써 이 일을 매일 수련할 수 있다면 이 분야에서 자신의 창조성을 고양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체험의 기회 속에서 가족, 친구, 스승, 경쟁자, 후원자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의미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될 때, 이 사람은 한 분야에서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창조적인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카소는 그 재능이 아버지에게 감지되어 14살부터 20살 까지 좋은 미술학교에 다니며 심화되고 단련되었다. 이후 무수한 경쟁자와 지지자 그리고 후원자들을 통해 온전하게 성숙할 수 있었다.
판에 박힌 사고는 판에 박힌 일상을 물려준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사고의 혁명은 삶의 혁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만일 판박이 인생에 지쳐있거나 올해는 다른 인생을 시작하는 원년이 되게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생각의 구도를 바꾸고 다른 삶을 살아보는 훈련을 해보는 것이 좋다. 다음에 나열한 특성들은 하워드 가드너가 인류 중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들을 연구하여 얻어낸 몇 가지 공통점들이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특성 몇 가지를 골라 심화시키는 훈련을 해 보자.
* 창조적 혁신에는 자기 주창 self -promotion 이 중요하다
자신의 일에 몰입하라. 이때는 일종의 나르시즘에 빠져있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시인 예이츠의 표현처럼 '인생의 완성보다 작품의 완성을 앞세우’며 그것에 모든 것을 걸어라.
*어린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이 결합되어 있다.
가장 빨리 배우는 시기는 어린이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상자 속에 갇힌 정신을 끄집어내라. 어떤 가정과 전제도 처음 배운 것처럼 다 의심하라. 먼저 자유로워 진 다음에야 애써 다른 가정과 전제를 모색할 수 있다. 이때는 어른의 경험과 인내로 깊어져야한다.
* 창조적 도약에 대한 10년 규칙을 준수하라.
어느 길로 가던 10년은 피나게 애써야 한다. 현대 무용의 선구자인 마사 그레이엄의 무용단에서는 10년 간 ‘고문’과 같은 훈련 을 거쳐야 독무를 출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 분야에서 우뚝 서기 위해 적어도 10년은 구도자처럼 가라
* 위기 체험이 정신을 주저앉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으로 도약하게 한다.
무엇을 하든 벽에 부딪히고, 자신의 능력에 좌절할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이때는 자신의 게으름을 규탄하고 이 방해꾼을 넘어 서야 한다. 이때야 말로 초심을 불러일으켜 초심이 우리를 구하게 해야 한다.
* 창조자가 낯선 영역을 넘어갈 때는 이 행동을 지지하는 인물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황무지의 시인 엘리엇에게는 그를 알아주는 에즈라 파운드가 있었고, 피카소에게는 조르쥬 브라크이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서 동지와 스승의 도움을 받아라.
* 경계인이 되라
그러나 고립과 고독의 길을 또한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의 영역에서 고독과 동거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는 세계전체에 속해 있으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만 홀로 남겨져 있는 사람, 즉 경계인일 수 있어야 한다.
* 매일 창조력을 발휘하라.
간디는 저서가 아흔 권이고, 엘리엇은 수백편의 서평을 썼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자신의 창조력을 수련하는 현장으로 삼았다. 하루를 장악하라. 매일 자신을 일깨우고 매일 수련하라.
평범함에서 일어나 비범함의 길로 걸어가는 벙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로 그런 시점과 계기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당신을 도약하게 하는 그 포인트, 나는 이 점을 ‘내 생애 가장 창조적인 포인트’라고 부르고 싶다. 올해가 여러분들에게 바로 그 지점이 되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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