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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6일 07시 36분 등록

러셀 자서전 ()

버트런드 러셀 지음 /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1. 저자에 대하여

러셀자서전 () (pp286-287)에는 자유주의자의 10계명이 있다. 러셀은 이런 사람이었다. 여기 옮겨적는다.

 

자유주의적 시각의 본질을 새로운 10계명으로 요약해 보았다. 이것은 과거의 것을 대신한다기 보다 보완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선포하고 싶은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어떤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마라

2.       어떤 것을, 증거를 은폐하는 방법으로 처리해도 좋을 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지 말라. 그 증거는 반드시 백일하에 드러나니까.

3.       필히 성공할 것으로 판단되는 생각을 절대로 단념하지 말라.

4.       반대에 부딪힐 경우, 설사 반대자가 당신의 아내나 자식이라 하더라도, 권위가 아닌 논쟁을 통해 극복하도록 노력해라. 권위에 의존한 승리는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5.       다른 사람들의 권위를 존중하지 말라. 그 반대의 권위들이 항상 발견되기 마련이니까.

6.       유해하다고 생각되는 견해들을 억누르기 위해 권력을 이용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그 견해들이 당신을 억누를 것이다.

7.       견해가 유별나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인정하고 있는 모든 견해들이 한때는 유별나다는 취급을 받았으니까.

8.       수동적인 동의보다는 똑똑한 반대에서 더 큰 기쁨을 찾아라. 현명한 지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한 태도이며, 그렇게 할 때 똑똑한 반대에는 수동적인 동의보다 더 깊은 의미의 동의가 함축되어 있다.

9.       비록 진실 때문에 불편할지라도 철저하게 진실을 추구하라. 그것을 숨기려다 보면 더 불편해진다.

10.    바보의 낙원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을 절대로 부러워하지 말라. 오직 바보만이 그것을 행복으로 생각할 테니까.

 

버트런드 러셀 (1872-1970)

사상가, 철학자, 수학자, 교육 혁신가이자 실험가, 지성과 사회와 성해방의 옹호자, 평화와 시민권과 인권을 부르짖은 운동가였던 버트런드 러셀의 일생은 놀라우리만치 많은 굴곡과 풍요로 점철된 삶이었다. 자신의 성격과 믿음들에 어긋남 없이 서술되는 그의 일생 이야기는 박력과 매력, 그리고 진솔함이 담겨 있다. 그의 일생을 거쳐 간 수많은 폭풍우와 일화들이 눈앞에 보듯 선명하게 회고되고 있는 이 자서전은, 명쾌하고 정직한 문체로 참으로 비범한 사람이 비범한 인생을 그린 20세기의 가장 감동적인 자화상으로 알려져 있다.

 

1872, 웨일스에서 존과 케이트 앰벌리 부부 사이에서 출생한 그는 초대 러셀 백작이자 영국 수상을 두 차례 역임한 존 러셀 경의 손자이기도 했다. 그는 캐임브리지 대학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과 도덕 과학을 공부했으며, 1903년 서른할 살의 나이에 자신의 최초의 저작 <수학의 원리>를 출간했다. 1916, 징병반대문건을 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납부를 거부하여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강의권을 박탈당했다. 그로부터 2년 후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6개월의 구금형에 처해졌고 투옥되어 있는 동안 <수리 철학 개론> <정신의 분석>을 집필했다. 1927년에는 두 번째 아내인 도라 블랙과 함께 비콘 힐 학교라는 실험학교를 세웠다. 1945년부터 1950년 사이에는 <서양철학사>라는 걸작을 펴냈고, 1차 리스 강좌 (권위와 개인)을 맡아 강연했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8년부터 1961년까지 영국의 핵철폐 운동과 ‘100인의 위원회회장직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시민 불복종 운동을 선동한 혐의로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970년 2월 2 98세의 나이로 웨일스에서 사망했다.

(책에서 발췌)

 

2. 가슴을 무찔러 오는 글귀 - 첨부 참조

 

3. 내가 저자라면

 

흔히 철학자나 수학자라고 하면 고루하기 이를 데 없고 알 수 없는 문장에 매달리는 좀 이상한 사람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버트런드 러셀을 알게 된다면 이러한 관념은 송두리째 날려버리게 된다. 사고뭉치에다 펄펄뛰는 열정덩어리를 현대 서양 지성사에서 만났다는 데에 감사드린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인류를 위해 시민불복종 운동을 이끄는 선동가로 변해가는 모습은 진정한 감동을 내뿜는 인간 드라마이다. 문제는 막장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러셀의 연애관과 결혼관이었다. 이 두가지가 한 명의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내가 저자 였다면 편지글을 좀 뺐을 것이다. 앞뒤 설명 없이 들어간 편지글은 먼 훗날 글을 읽는 독자에게 불편함만을 선사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요 저작에 대한 요약을 넣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물론 러셀의 저작은 너무도 많다. 그러나 최고의 저작으로 스스로 평가한 책에 대해 요약하여 정리했다면 좀더 좋았을 것을 하는 마음이다. 책과 저자의 일생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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