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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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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3일 11시 22분 등록

 


 
“칼이 스스로를 자를 수 없고 손가락이 자신을 만질 수 없듯이, 마음도 자신을 들여다보기 어렵다.” 

 

- 인도 철학자, 상카라차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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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좋지 않은 모녀가 있습니다. 딸이 엄마를 미워하는 핵심적 이유는 남동생과 자신을 어릴 때부터 차별해왔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오해라며 펄쩍 뜁니다. 딸 많은 집에서 자라나 억울한 게 많았기에 더 공평하게 키우려고 늘 애썼고 똑같이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그 엄마가 친구들 모임 중에 있다가 집에 있는 자녀들과 번갈아가며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통화가 끝나자 옆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넌 어쩜 딸 애랑 통화할 때는 화난 사람 같고, 아들에게는 그렇게 다정하냐! 누가 보면 친 딸 아닌 줄 알겠다.” 그녀는 힘들었지만 그 피드백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 속 차별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대인불안이 심한 사람들은 신체적 긴장감과 심리적 불안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가 밖으로 그대로 드러나고 상대에게 쉽게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 일부에 불과할 뿐인데도 말이죠. 이를 ‘투명성에 대한 환상illusion of transparency'라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있는 자리에서 시선접촉이 불안해지면 상대방도 이를 금방 알고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착각을 깨는 좋은 방법은 용기를 내어 친구에게 자신의 시선으로 인해 불편한 점을 느끼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불안이 줄어들게 됩니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시간 대학 로스 경영대학원의 긍정조직학 센터에서 계발한 'RBS(Reflected Best Self) feedback'이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자신을 잘 아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자신이 최고였던 모습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피드백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를 해본 사람들은 적잖게 놀랍니다. 자신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이나 행동인데 타인은 호감을 느끼거나 뛰어난 모습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보다 잘 이해 할 수가 있습니다. 이왕 할거라면 자신의 문제나 고칠 부분도 물어본다면 더 좋겠지요.   

 

입 냄새가 심한 사람들은 누군가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알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익숙해져 있어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거나 일을 더 잘하려면 스스로를 관찰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피드백이 꼭 필요합니다. 타인은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는 일상적인 생활과 대화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잘 관찰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단점이나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해 보는 게 좋습니다. 

 

물론 듣기 싫은 말이 있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겠지요. 하지만 자기이해를 위한 소중한 정보라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감정은 걸러내고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 2013. 10. 23.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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