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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9일 11시 25분 등록

나쁜 사마리아인들 (Bad Samaritans)

장하준 지음 / 이순희 옮김

동서문화사

 

1.    저자에 대하여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 (경제학부)

 

학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학사)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출생: 1963 10 7

 

장하준(張夏準, 1963 10월 7 ~ )대한민국경제학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이다.

한성고등학교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했으며, 개발경제학 전공으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마친 후 동 대학교에서 개발 정치경제학 강의를 하고 있다. 2002년 출판된 《사다리 걷어차기》를 비롯해, 2007년에 출간된 《나쁜 사마리아인들》등 영향력 있는 경제 서적들을 출판한 바 있다. 2010년에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발간하여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하준은 옥스팜의 일원으로서 세계 은행, 아시아 개발 은행, 유럽 투자 은행 등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정치 경제학 연구 센터의 회원이다. 에콰도르의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의 경제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하준은 계획 경제시장경제의 절충안인 산업 정책 이론을 구체화시켰던 영국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로손(Robert Rowthorn) 아래서 연구하며 비주류 경제학 분야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이 분야에서 장하준은 그 자신이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이라 부르는 경제학을 구체화하였다. 여기서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은 경제사와 사회정치학적 요소들을 경제 상황의 진화에 있어 주된 요인으로 보는 경제학 이론을 말한다.

 

저서

장하준은 《사다리 걷어차기》(2003년도 뮈르달상 수상)에서 모든 선진국들은 더 부유해지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사용했으면서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보호주의를 도입하는 것은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하준은 이 책에서 세계 무역 기구, 세계 은행, IMF들을 후진국들의 가난 극복을 방해하는 "사다리 걷어차기"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이 책에서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 및 다른 장하준의 저서들로 인해 장하준은 국제개발환경연구원(G-DAE)으로부터 2005 바실리 레온티에프상을 수상했다.

 

《사다리 걷어차기》에 이어 장하준은 2007 12월 《나쁜 사마리아인들(Bad Samaritans: Rich Nations, Poor Policies and the Threat to the Developing World)을 출간한다. 장하준은 통제되지 않는 국제 거래(자유 시장 경제)는 경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보호주의 정책들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GDP는 규제를 풀라는 압력이 있기 이전에 훨씬 더 빠르게 성장했다는 증거를 내세우며, 이를 확장해 사유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도하려는 자유 시장 경제의 실패를 보여줬다. 이 책은 종종 규제되지 않은 자유 무역을 비판한 폴 발레리의 책 《나쁜 사마리아인: 1세계 윤리와 제3세계 빚》(1990)과 혼동되기도 한다. 장하준의 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의 찬사를 받았다.

 

-       2004 사다리 걷어차기

-       2004년 개혁의 덫

-       2004년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무엇이 문제인가

-       2005 쾌도난마 한국경제

-       2006 국가의 역할

-       2007 나쁜 사마리아인들

-       2007년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       2008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201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2011 불량 사회와 그 적들(등저)

-       2012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장하준은 신자유주의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자유주의 시장경제원리를 위한 교육, 홍보, 계몽사업을 전개하는 자유기업원의 김정호 원장은 그의 책에 대해 ‘수준 이하’라고 비판하면서 “장하준 교수가 신자유주의를 공격해 대중들의 애국심과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 솜씨가 뛰어난 스토리텔러일 뿐 경제학자로서는 별로”라고 혹평하면서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2011 1 18일 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장하준 교수가 잘못 말한 것들’이란 칼럼에서 “시장경제 관련 책을 25권 넘게 써 온 자유주의자로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장 교수가 잘못 말한 것들을 듣고만 있을 수 없는 심정”이라며 “장 교수의 저서는 그 내용 전체가 나에게는 반론의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장하준 교수는 2007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전적으로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지만, 금융 위기는 사실 미국이 잘못된 금융제도, 정부의 관리실패가 겹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한국은 수출 주도형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재임 중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대한민국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서적 23 하나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며 좋은 평가를 받은 도서로써 불온도서 지정은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후에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불온도서 지정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가족관계

아버지: 장재식(아버지) 15, 16대 국회의원

동생: 장하석 - 스탠포드대 과학철학 박사, 케임브리지대 과학철학 석좌교수, 리카토슈상 수상자

 

수상 내역

-       2003 유럽정치경제학회 뮈르달상

-       2005 레온티에프상(최연소)

-       2011 포니정 혁신상

 

<출처> 위키백과 Wikipedia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책을 읽다 마음에 들어 온 인용문을 인용 페이지와 함께 발췌하여 적을 것

 

감사의 말

<8> 세계화 및 경제 발전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현재의 지배적인 정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책을 쓰자는 제안은 몇 년 전에 던컨 그린이 내놓은 것이다. à 던컨 그린은 누구인가?

<8> 애초에는 던컨의 오랜 NGO 활동 경력과 나의 연구 경력이 결합될 수 있도록 함께 글을 써서 확고한 학문적 토대 위에 사회 변혁적인 목소리가 담긴 책을 만들 계획이었다. à 책의 집필 의도 및 취지

 

프롤로그: 나라가 부자가 되려면

<13> 트레스 에스크렐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아프리카 전역에서 가장 큰 기업이다.

 

<14> 트레스 에스트렐라스의 경우 그 출발은 초라했으나, 성장 과정은 마치 로켓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 같았다. 모잠비크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기 7년 전인 1968년 캐슈 열매 수출로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직물과 제당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대형화에 성공했고, 이어서 과감하게 전자 산업에 뛰어들었다.

 

<15> “우리는 월계관을 썼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이 분야는 기술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힘든 산업이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단 한 번의 혁신을 이룬 것만으로는 마켓 리더의 지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지금은 없다고 하지만 언제 어디서 경쟁자가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26> 공장을 운영하는 일부 사람들은 노동자들이 용변을 보러 가는 횟수가 많아지면 얼마 되지 않는 이윤을 축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식사 때 노동자들에게 국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27> 나는 1982년에 대학에 입학했을 때 요즘 들어 뜨거운 논쟁에 휩싸이고 있는 지적소유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한국은 고급 상품들을 모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음악, 패션 상품, 책 등의) 보다 고상한 생활을 원할 만큼 경제적인 여유을 갖게 되었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아 국제 특허나 저작권, 상표를 개발하고 소유할 만큼 세련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28> 오늘날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창의력이 풍부한나라이다. 한국은 해마다 미국 특허청이 승인하는 특허의 수에 있어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나라이다.

 

<29> 1980년대 말 내가 케임브리지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칠 즈음 한국은 1인당 소득에서 중사윙권 국가가 되었다. 이것을 가장 여실히 입증하는 것은 유럽 국가들이 한국인들에게 더 이상 입국 비자를 요구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à 입국 비자를 요구하는 경우는 후진국 국민의 불법체자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

 

<29>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 무렵부터 더 이상 불법적인 이민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한국은 1996년에 부자 나라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 등 제법 살게 되었음을 은연 중 과시했지만, 그 행복감은 한국을 삼켜 버린 1997년의 금융 위기로 말미암아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

<30> 한국이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자유 시장 원칙을 따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안정된 통화 가치와 작은 정부를 갖추고 민영 기업과 자유 무역을 토대로 경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는 것이다.

 

<30> 신자유주의 경제학은 1960년대에 처음 출현하여 1980년대 이후 경제학의 지배적인 견해가 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의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자유 시장에서의 무한 경쟁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최대의 능률을 발휘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 나라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31> 지난 25년 동안 개발도상국에 적용된 신자유주의 정책이 일련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하면서 약간의 미세 조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규제 철폐와 민영화, 그리고 국제 무역과 ㅌ자에 대한 개방이라는 신자유주의의 핵심적인 아젠다는 1980년대 이후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31> IMF와 세계은행은 차관을 얻으려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신자유주의 정책을 채택한다는 조건을 부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WTO(농업이나 섬유와 같이) 부자 나라들이 취약한 분야가 아니라 부자 나라들이 우위를 점하는 분야에 자유 무역의 원칙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33> 한국의 경제 기적은 시장 인센티브와 국가 관리의 교묘하고도 실용적인 조합이 빚어낸 결과이다한국의 경제 발전 전략은 시장을 진지하게 발아들이기는 하지만 시장이 정책 개입을 통해서 조정되어야 할 때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34> 1841년 독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영국이 자신들은 높은 관세와 광범위한 보조금을 통해서 경제적인 패권을 장악해 놓고서 정작 다른 나라들에게는 자유 무역을 권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영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적 지위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고 비난하며 정상의 자리에 도달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 올 수 없도록 자신이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걷어 차 버리는 것은 아주 흔히 쓰이는 영리한 방책이라고 꼬집었다.

 

<34> 오늘날 부자 나라 사람들 가운데는 가난한 나라의 시장을 장악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경쟁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 시장과 자유 무역을 설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35> 오늘날 자본주의의 역사는 완전희 다시 쓰여졌다. 때문에 부유한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자유 무여고가 자유 시장을 권장하는 것이 역사적 위선이라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35> 역사는 승자들에 의해서 쓰여지는 것이고, 과거는 현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36> 어느 면에서는 이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사다리 걷어차기에 전념하는 사람들보다 더 심각한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독선주의가 이기주의 보다 더 고치기 어려운 경우기 많은 것처럼 말이다.

 

<36> 우선 나는 1장과 2장을 통해 자본주의과 세계화의 진정한 역사를 검토하는 것에서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 이 두 개의 장에서 나는 독자들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못되었거나 부분적인 진실에 불과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시할 것이다. 

ð  책의 내용 Overview

<36> 영국과 미국은 자유 무역의 발상지가 아니다. 실제로 이 두 나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보호주의적인 나라들이었다. 보호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쓰는 나라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호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사용하지 않고 성공한 나라는 거의 없다.

 

<37> 역사와 관련된 사항에 관해 서술하는 1장과 2장에 이어지는 (3장에서 9장까지의) 장에서 나는 경제 발전과 관련 이른바 정통적인 지혜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을 뒤집기 위해 본격적으로 경제 이론과 역사, 당대의 증거들을 혼합한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à 책의 내용 구성

자유 무역은 가난한 나라들의 선택의 자유를 축소시킨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국 회사들이 자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외국 회사들을 더 돕는 길일 수 있으며, 17년 동안 적자를 낼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들 가운데는 국가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들도 상당수 있으며, ‘생산성이 높은 외국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빌리는 것은 경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안정된 물가와 신중한 정부 재정 정책이 경제 발전에 해가 될 수도 있다. 부정부패는 시장이 지나치게 작아서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자유 시장과 민주주의는 타고난 짝이 아니며, 국민들이 게을러서 나라가 가난한 것이 아니라 나라가 가난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게으른 것이다.

 

<37> 이 책의 첫 장이 미래의 역사에서 출발했듯 이 책의 마지막 장도 미래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마지막 장의 시작은 비록 암울하지만 끝은 따라서 이 책은 대부분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변화시켜 개발도상국들이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돕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à 책의 내용 구성

 

 

3.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목차는 서문과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롤로그에서는 본 서의 저술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하고, 전체의 구성에 대한 간단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프롤로그. 나라가 부자가 되려면

1장.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다시 읽기: 세계화에 관한 신화와 진실

2장.         다니엘 디포의 이중생활: 부자 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ㄱ?

3장.         여섯 살 먹은 내 아들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 자유 무역이 언제나 정답인가?

4장.         핀란드 사람과 코끼리: 외국인 투자는 규제해야 하는가?

5장.         인간이 인간을 착취한다: 민간 기업은 좋고, 공기업은 나쁜가?

6장.         1997년에 만난 윈도 98: 아이디어의 차용은 잘못인가?

7장.         미션 임파서블? : 재정 건정성의 한계

8장.         자이데 대 인도네시아: 부패하고 비민주적인 나라에는 등을 돌려야 한느가?

9장.         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 경제발전에 유리한 민족성이 있는가?

에필로그. 세상은 나아질 수 있는가?

 

또한 에필로그에서는 자유무역주의에 따른 미래의 브라질과 중국에 대한 암울한 가상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다시 한번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자유무역주의에 따른 저자 자신의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1부터 9장이 걸쳐 제시했던 주장들의 이면의 뒷받침이 되는 핵심적인 원칙들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본 서는 자유무역주의를 주창하는 부자 나라들을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고 은유적으로 지칭하며그들이 선의라는 미명하게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행하는 부당한(?) 행태들을 들춰내고 비판하고 있다. 세계화라는 것의 숨어있는 hidden agenda, 그리고 자유무역 주의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 외국이 투자와 관련된 규제와 허용 범위, 공기업의 민영화에 따른 고려사항 등등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부자국가들이 주장하는 자유무역주의에 대한 염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일관성 있게 사례를 중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307>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동 특성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적인 설득과 경제 발전을 증진하는 정책적 수단, 그리고 바람직한 문화 변화를 촉진할 제도의 변화를 결합시켜야 한다. 이것들을 적절하게 혼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단 적절한 혼합에 성공하기만 하면 문화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할 수 있다.

<334> 그러나 우리에게 참된 희망을 주는 것은, 나쁜 사마리아인들 가운데 대다수가 탐욕스럽지도 않고 편협하지도 않다는 사실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쁜 일을 할 때는 그 일로 엄청난 물질적 이득을 얻는다거나, 그 일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다. 다만 그것이 가장 쉬운 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순응주의자가 되는 편이 훨씬 쉽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잘못된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335> 부자 나라들이 과거에 나쁜 사마리아인들처럼 행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그 역사적인 시기는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낳았다. 개발도상국 세계는 그 이전과 그 이후를 통틀어 경제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그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 것은 우리의 도덕적 의무이다.

[보완점]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조선말기의 쇄국정책과 그리고 1997금융위기’ IMF가 우리나라에 요구했던 경제정책 등의 당위성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개발도상국들이 자유무역주의의 이면에 따른 위험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에 따라 각자 자신이 처한 위치에 있어 효과적 대안을 찾고, 또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개명된 이기주의에 호소함으로써 결국은 개발도상국의 빠른 성장이 결국은 부자 나라인 자신들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서로 Win-Win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사다리 걷어차기에 익숙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당장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기다려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게 된다. 장하준 교수가 향후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계몽시킬 수 있는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후속작도 집필하여 준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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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0 15:08:40 *.216.38.13

지니씨- 역시! 다양한 관심사로 통섭의 능통자답게 넓은 글읽기를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니씨께서는 이 책을 통해 장하준이 'Win-Win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의 문제는 여기서 '미래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나는 그 미래 트렌드의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3권의 책에서도 바로 그점을 중심으로 리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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