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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5일 09시 50분 등록

"그림엽서를 보내드려요~" 했는데, 2월이 다가고 있는 어느날, 뭘 그려보내나 하다가 제가 요즘 빠져 지내는 것을 그리고 그걸 사연으로 써보냈습니다. 


오랫만에 수채물감을 꺼내서 색을 칠하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색은 다른 것으로 칠할 수 있어도 물감 번지는 맛은 대체할 수 없네요.


저는 수채화의 맛을 얘기했는데, 그림엽서를 받으신 분이..... 인간의 맛은 인간이 인간사이로 스며들 때 '존재한다'는 동사를 쓸 수 있다고 전해오셨어요.


스며드는 맛, 번지는 맛을 좀더 많이, 깊게 보고 싶습니다. 


* 우리집에 사는 물돼지하고, 인터넷에서 찾은 통통한 놈을 그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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