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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1일 09시 49분 등록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1. 내 삶을 끌고 갈 큰 물줄기 찾기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메가 트렌드 3개를 정해 정리하세요 (1)

   상상과 현실의 조합. 모든 것을 상상하되 현실에서 발을 떼지 마세요

 

동심

 

내 마음 속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아이의 마음동심이다. 그건 내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동심과 중년의 여인, 잘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일 수도 있겠다. 아내로 엄마로 딸로 며느리로 사는 일상에서 자주 고개를 내미는 나의 동심 세계를 나는 외면하지 않고 잘 돌봐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내 일상에 내 동심이 출몰하면 그 일상은 생기가 넘친다. 아이들과도 재미있는 놀이가 가능해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시무시하다는 중2병을 앓는 사춘기 중학생들과도 소통이 가능해진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을 즐기시는 어르신들과도 대화가 가능해진다. 동심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분모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동심은 일상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내 마음 속 아이를 잘 살려내야겠다.

 

교육

 

나는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평생 학생임을 자처한다. 중년을 맞이하며 내가 배움으로 얻은 것이 많듯, 나도 내가 얻은 것들에 살을 붙여 다시 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내 아이들을 돌보면서 나는 자연스레 교육에 관심을 갖고 발을 들이게 되었다. 실제로 강사가 되어 교육이란 걸 해 보니, 내가 내어놓는 것보다 학생들이 가져가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가르치는 것에 비해 내 학생들은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주었을 때 내가 가졌을 때보다 더 나아지는 것, 이것은 남는 장사가 분명하다.

 

공동체

 

나는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 함께여야 한다. 가족과 떨어져서 해외에서 지낼 때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파주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지금도, 내가 속한 공동체는 내게 가족이고 친구이다. 변방의 삶에서 공동체가 없었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지역적으로 가깝고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어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다른 이들을 돕고, 내가 못하는 일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지금의 삶이 좋다. 최근에 공동체 내 지인의 중학생 자녀에게 학습 상담을 해주고 음식 솜씨 좋은 지인이 직접 만든 반찬들을 대량 받아오기도 했다. 이처럼 공동체 내에서는 자급자족이나 물물 교환이 가능하다. 난 가끔 상상하곤 한다. 이 공동체에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업거리를 찾아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것을 말이다.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2. 나의 미래 디자인하기

   메가 트렌드 3개를 바탕으로 내 인생의 미래 풍광 5개를 디자인하세요.(1)

   홈페이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5천만의 꿈'을 참고 하세요.

 

책 읽어주는 할머니

 

매일 밤 10시 또는 11, 잠자리 든 손녀들 곁에서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 일은 나의 아주 오래된 일과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해 준 책 읽어주기는 내가 내 딸들에게 했으며, 지금은 내 딸이 손녀들에게 해 주고 있다. 요즘처럼 내 딸들이 바쁠 때는 할머니인 내가 직접 읽어준다. 책 읽어주기는 삼대째 내려오며 나의 어머니로부터 물러 받은 내 위대한 유산인 셈이다. 요즘엔 내가 쓴 <가제: OO이의 모험>을 읽어주고 있다. 손녀들은 내 음성을 들으며 스르르 꿈 속으로 빠져든다.

 

동화 작가

 

내 마음 속 아이를 살려 낸 <가제: OO이의 모험>이 출간되었다. 오늘은 독자와의 만남이 있는 날이다. 아이를 안고 온 어린 엄마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신체 중 어딘가가 불편한 곳이 있다는 것이다. <가제: OO이의 모험> OO이는 누구보다 약한 몸을 타고 났지만, 정말 신나게 살아간다. OO이는 생기 넘치는 상상력과 어떠한 규율이나 통제를 거부하는 자유로운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와의 대화 시간이 되자 <가제: OO이의 모험>을 읽은 독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들의 이야기로 <가제: OO이의 모험> 시리즈를 엮어갈 계획이다.

 

시인(시를 좋아하는 사람)

 

XX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앨리스의 시로 여는 아침은 반응이 좋다. 애독자들은 묻는다. 매일 아침 어떻게 그토록 좋은 시들을 소개할 수 있는지. 그렇다. ‘앨리스의 시로 여는 아침은 하루 아침에 준비하여 나온 것이 아니다. 연구원 시절, 친구 작가 에움의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그 때부터 매일 좋은 시를 한 편씩 준비해 두었던 것이다.

앨리스! 하루에 시 한 편씩 수집해 두는 것 어때? 가능하다면 카테고리를 분류해 두는 것도 좋겠지.”

 

외국어 강사

 

둘째 딸 수린이가 스무 살이 되었다. 그리하여 내 이십 대에 그러했듯 나의 떠남과 만남 프로젝트를 다시 수행하기로 했다. 나는 변방으로 떠날 것이다. 긴 시간 영어 강사였고 또한 나는 원어민 한국어 강사이다. 변방에서 나는 영어나 한국어 강의를 하며 살아볼 것이다. 거기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글도 쓰고 책도 낼 것이다.  

 

프로그램 기획자

 

은퇴한 남편과 내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만든 프로그램 가제: 철학과 문학으로 길 찾기가 오늘 5기 신입생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공교육에서 길을 찾지 못한 청소년 대상 진로/진학 프로그램으로, 학생 스스로 원한다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기 프로그램 이수 학생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각자가 원하는 삶으로 가는 여정에 있다. 프로그램 첫 날 첫 시간은 그들이 직접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학생에 따라 남편이 진행하는 개인 상담이나 집단 상담을 병행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내 독서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3. 나의 미래직업 찾기 

   어떤 것을 나의 미래 브랜드로 할 것 인가. 어떤 직업으로 살아갈 것 인가. (1)

   꿈보다 한발 더 나아가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일, 강점을 바탕으로 합니다

   최소한 하나 또는 모두 구체적인 경제적 문제의 해결책을 구하세요

 

막연히 글을 쓰며 살겠다는 꿈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때가 왔다. 2014년 글을 쓰면서 나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 이야기를 쓰면서 끙끙 앓기도 했고 그 글을 공개하고 난 후엔 나와 관계 맺은 타인들이 나의 글로 인해 프러이버시 침해를 당하는 것 아닌지 염려스럽기도 했다.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은 살리면서 나약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내 이야기를 쓰지 않고 내가 글을 쓴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는 대안으로 린드그렌식 글 쓰기를 생각해 보았다. 그녀가 그녀 마음 속 이야기들을 동화 속 주인공을 통해 풀어냈듯이 나도 동화로 써 보는 것 말이다. 내 마음 속 중심에 살아있는 동심을 잘 살려내는 것이다. 내 이야기들 중에서 공개해도 나 스스로 괜찮을 것 같은 것들은 그냥 쓰자. 날 것으로 공개하면 내가 괜찮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들은 동화로 쓰자. 그렇게 구분하고 나니 내 마음이 편해졌다.

 

글 쓰기에 있어서 시장이나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를 어쩌랴. 그렇다면 글과 생활도 구분해서 생각해 보자. 글은 그냥 써 지는 대로 쓰기로 한다. 생활은 수업하고 받은 수업료로 충당하기로 한다. 글을 지속적으로 쓰기 위해 나는 영어 수업을 더 많이 준비하고 더 잘 해내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직업인으로는 강사이다. 강의로 생활을 해결하면서 글을 쓸 것이다. 미래 트렌드는 1인 다직업의 시대이다. 나는 내 미래에 강사와 작가 이 두 가지 직업을 가져갈 것이다.

 

나는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편이 은퇴하면 남편과 함께 나는 2인 기업을 만들어 볼 계획이 다. 남편의 전공과 직장에서의 강의 경력, 나의 해외 경험과 강사로서의 경력을 살려 2 1프로그램 체제를 기획해 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용 변경연 연구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변경연의 선배님들이 이미 그 길을 걷듯, 우리 부부도 우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책을 출간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1년에 몇 달 또는 몇 년에 1년 정도 안식 휴가를 정해 놓고 재 충전하는 시기를 갖는다. 일탈과 변방에서의 삶은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내 오랜 욕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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