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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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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2일 10시 19분 등록

<코끼리와 벼룩>

1 저자에 대하여 찰스 핸디

1932 7 25일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으며 그가 자란 곳은 반갑게도 더블린이란 곳이었다. 율리시스를 통해 알게 된 더블린은 찰스 핸디의 고장이기도 했다. 아일랜드계 영국인인 찰스 핸디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철학자로 조직 행동과 기업 경영 분야의 전문가이다. 아일랜드 킬데어에서 성공회 부주교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오리엘 칼리지에서 고전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석유회사 쉘의 마케팅 부서에서 비즈니스 경력을 쌓던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MIT 슬론 스쿨에서 경영 공부를 시작했고, 이때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워렌 베니스와 교류하게 되면서조직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1967
년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 설립과 경영자 프로그램 조직 과정에 참여하였고 1972년에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경영심리학 교수가 되었다. 1977년에서 1981년까지, 사회 윤리와 가치에 관한 연구와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하우스 학장을 지냈다. 1987년에서 1989년까지 런던 왕립예술학회의 회장을 역임하였고 영국 여러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
비즈니스맨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하는사상가 50(The Thinker 50)' 2001년 피터 드러커에 이어 2, 2003년 게리 하멜에 이어 5, 2005년에는 10위에 오른 바 있는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내놓은 저서로는 1994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를 비롯하여『비이성의 시대』『정신의 빈곤』『코끼리와 벼룩』『올림포스 경제학』『홀로 천천히 자유롭게』『조직의 이해』『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고용이 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009 20세기 고용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여기서 벼룩은 프리랜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들어가는 글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011 그날은 바로 자발적으로 실업 상태가 된 내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첫날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것을 실업 상태라 부르지 않는다. 내가 그로부터 2년 전에 만들어낸 말에 따르면 나는 비로소 포트폴리오 인생이 된 것이다.

013~014 일을 시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의 순서를 조정해 가면서 일을 해야 하는 전기공 같은 일, 그게 앞으로의 직장 문화가 될 것이다. 반면,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다 팔아넘기고 그 대신 평생 고용을 보장받는 그런 형태의 직장 문화는 앞으로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014 “우린 그런 세계는 싫어하고 사람들은 말했다. (중략) 나 또한 앞으로 도래할 세계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막연한 희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희망이라도 있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이 헛되어 터지는 풍선인 줄 알면서도 그 희망이라도 있어야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한때 그런 시간을 보냈다. 막연한 희망조차 없었다면 나는 더 피폐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014 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대부분 조롱과 반대를 견디지 못해 좌절되었던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일의 가장 중심은 자기 확신이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 낼 수 없으리라.

016 그 강연의 주제는 대기업일수록 반항적 개인 혹은 집단이 있어야만 생존의 필수 사항인 혁신과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014 하지만 모든 비유가 그렇듯이, 비유의 효과를 너무 과장하면 안 된다. 비유는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에는 좋지만 그것 자체가 처방전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목격되는 커다란 분수령을 지적하는 표현으로서의 코끼리와 벼룩은 아주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016~017 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면서 과거의 코끼리 기업은 벼룩 기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것은 정말 새로운 세계이다. 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내팽개치고 바로 그 새롭고 무모한 모험의 세계를 선택한 것이다.

019 이 책은, 부분적으로, 20년 세월 동안에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더듬어본 개인적인 회고록이다. 또한 앞으로의 여러 해 동안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를 예측하는 예언서이기도 하다.

020~021 당시 주영 미국 대사로 재직했고 최근 예일대 총장으로 은퇴한 킹맨 브루스터는 1981년의 한 연설에서 누가 우리들 미래의 수탁자인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중략) 우리의 사회생활과 개인적인 생활에서 너무 단기적인 경제문제에만 몰두한 나머지 성공의 의미, 손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회의 모습, 그런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책임 등 근본적인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022 “경제가 활성화된 나라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이야, 경제가 낙후된 나라에서 사는 게 더 좋을지도 몰라. 그런 나라에서는 말이야, 손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식당의 좌석을 잡을 수 있고, 좋은 연극을 볼 수 있고 또 대화는 늘 철학적이지. 한마디로 여유 있게 숨쉬며 살 수가 있는 거라고.”

>그래서 사람들은 후진국으로 여행을 하는 것을 좋아하나 보다. 그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천천히 가고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022 일은 이제 생활의 수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일중독자로 몰아가고 있다. 과연 일이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해줄 것인가, 아니면 성공적인 자본주의는 결국 커다란 환멸로 끝나버리고 말 것인가?

023 게다가 국가 연금이라는 것은 그런 사치를 허용해 줄 것 같지도 않다. 사람들은 그런 시간 간격을 장밋빛으로 포장하기 위해 3시대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름은 그럴듯하게 갖다 붙이면 뭘 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이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또 그 기간 동안의 생활비는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정말 난감한 것이다.

027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뚜렷한 대안이 없음을 나는 잘 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인생의 무소속 배우로서 벼룩의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좋든 싫든 그게 거부할 수 없는 도도한 추세이다.

028 벼룩들은 어떻게 동거를 할까?

029 벼룩은 어떻게 배울까?

029 아무튼 학습은 학창 시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배운 학습이 훨씬 더 재밌으니까.

029~030 여행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한동안 살아본 경험은 자신의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렌즈를 마련해 주었고, 너무 익숙하여 아무런 의문도 들지 않았던 사물을 새롭게 돌아보게 했다.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이것을 나는 책, 사람, 여행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여행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오감을 열어놓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행욕은 배움에 대한 욕구에서 발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 그것을 뒷받침해 준다.

030 토스카나에서는 인생은 결국 점심식사다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031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스케줄을 잡는 대신에 우선순위를 미리 결정하고, 선택을 하고 라고 말할 줄 아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생활은 당신에게 성공의 의미를 재규정하도록 요구한다.

>우선 순위를 미리 결정하지 못하고 결단력이 없을 때, 시간은 시냇물처럼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에 대한 사용은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침이 없다.

031 대기업의 직원이라는 명함 하나라 그 사라의 수입, 지위, 신분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팔아 넘김으로써 회사가 규정하는 성공 개념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 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는 말이다. 하지만 회사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당신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

>내가 회사의 대표이면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032 “포트폴리오 인생으로 간다면 자네 자신의 직함은 어떻게 되는 것인건가?”

>나도 나만의 명함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내 스스로 아직 나의 존재를 규정하는 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나는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커다란 줄기는 잡았지만 아직 디테일한 물줄기를 설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초조하지는 않다. 내가 원하는 명함을 갖기 위해서는 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를 나타낼 수 없는 명함으로 나를 소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붙여준 타이틀은 그저 타이틀일 뿐이다. 작고 네모난 종이 위에서 더 이상 갑갑하고 싶지 않다.

034 아내는 누구나 저 혼자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한다는 굳센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내가 없었다면 나는 평온한 직장 생활을 계속하다가 때가 되면 은퇴하여 따분한 은퇴 생활을 했을 것이고 아마도 그러다가 일찍 죽었을 것이다.

>나도 찰스 핸디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나도 때때로 남편이 회사에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단지, 조건이 있다면 자신의 목표와 꿈을 찾아야 하다는 조건을 붙이고 싶다. 진정으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남편에게도 주고 싶다. 밥벌이에서 벗어나는 삶을 주고 싶다. 세상은 그것 말고도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으며 그것에서 벗어나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1부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039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041 시작은 언제나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과거의 모습이 지금의 나를 설명해 준다면, 지금의 모습은 미래의 나를 말해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내 모습이 현재이면서 미래라는 이야기다. 5년 후, 10년 후에도 이런 모습이고 싶지는 않다. 그때는 하고 싶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활동적인 일을 하면서 더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043 어린 나는 어른들이 케이크가 없어졌다는 사실보다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더 크게 따지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것은 존 프로퓨모에서 빌 클린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직 깨우치지 못한 교훈이기도 하다.

043~044 비즈니스 생활을 하면서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상대방도 나처럼 늘 진실만 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여러 가지 풍상을 겪다보니 사람들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 면전에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대방도 늘 나처럼 생각한다고 착각하는 것에서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받게 된다. 나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었다. 많은 상처에서 얻게 된 교훈은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없애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기본적인 기대감마저도 무너졌을 때, 나는 헐크가 되기도 한다.

044 개인에 대한 존경, 진리에 대한 외경이 좋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고 하나의 장애로 생각된다면 그것 정말 곤란한 일이다. 내 유년 시절의 이런 유산과 타협하는 데에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 않는 생활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045 불행한 결혼 생활을 계속한다는 것은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합의 이혼보다 더 나쁜 것인지도 모른다.

>훨씬 나쁘다. 본인들은 물론 아이들한테 끼치는 영향력은 지대하기 때문에 교육차원에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다.

052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 꼴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056 우리는 모두 우리의 개인적 역사를 신화화하기 때문이다. 마술적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신의 자서전 서두에서 말했듯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060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줄 사람이 있을까? 성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061 나는 그 의사와 상담한 결과 내 문제는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른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중략)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나는 사십대 중반에 이르러 여러 가지 역할과 직장을 거치고 난 다음에야 내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 찾은 다음에 결혼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첫 번째 결혼은 나를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했기 때문에 나는 자격미달이었다. 그래서 그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062 남의 결재를 받기 위해 내 어깨 너머를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난생처음으로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것,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런 상태를 편안히 여긴다는 것 등등이 너무도 좋았다.

063 그러나 포트폴리오 생활에서는 당신이 뭔가를 일으키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이런 것은 당신을 긴장하게 만든다.

064 행복이라는 저울대에서 무게를 달아본다면 거기에는 일말의 의심도 있을 수가 없다.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068 우리는 배우고 싶어서 배울 때 가장 많이 또 가장 잘 배운다.

>맞는 말이다. 학창 시절에 지금과 같은 이해력과 호기심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과 다른 상황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공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그때 거의 생명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호기심도,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꿈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냥 숨만 쉬며 살았다.

069 특히나 앞으로 벼룩의 생활을 할 사람은 자신감에 상처받지 않고서 학교 문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나도 그렇지 못했다. 학교 생활은 한 가지의 잣대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눈에 띄지도 모범생도 아닌 나는 주목이라는 것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냥 친한 친구 몇 명과 마음을 교류했을 뿐이다.

071 그런 학교 생활 방식은 사회의 고난을 견디게 해줄 뿐이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과 입을 다무는 것이 몸보신의 2대 요령이라는 것을 배웠다.

072 사람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뭐든지 잘하게 되어 있다.

073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알고 있다네.” 다른 나라들은 유연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여우와 고슴도치를 섞어놓은 스타일을 원하고 있었는데, 영국은 고슴도치를 길러야 한다고 고집했던 것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열두 살 혹은 열다섯 살에 학생의 미래를 결정해 버리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길다. 그러니 우리의 선택을 가능한 한 오래도록 미루는 것이 좋다. 미래 학습에 대한 잠재력보다는 표현된 재능을 근거로 학생을 판단하는 교육제도는 참으로 불합리하다. 그것은 학생이 십대 중반에 흥미를 느끼는 과목에 근거하여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나 진배없다.

>이 방법은 너무도 리스크하다. 인생을 걸기에는 말이다. 그러니 나처럼 이렇게 늦은 나이에 자신을 찾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닌가? 그나마 나는 다행이다. 이런 생각조차도 못하는 사람들도 훨씬 많다.

081 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을 물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중력) 그것은 선생이 제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082 이제 암기 위주의 학교 교육은 끝나고 본격적이 교육이 시작된 것이었다. 나는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083 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었다.

083 대학 시절 나는 내가 제출한 논문들을 소리 내어 크게 읽었다. 지도교수는 반드시 낭독할 것을 요구했다.

090 바쁜 관리자들의 교육은 그들의 경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때 최대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093 나는 기조연설에서 내가 연구한 많은 연금술사들은 학교 시절 개구쟁이였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니 현행 교육제도 내에서 더 많은 개구쟁이를 허용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거기에 내 말에 동의해 줄 청중은 별로 없었다.

094~095 파블로 카잘스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왜 우리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들의 본질을 가르치지 않는가?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넌 네가 누구인지 아니? 넌 하나의 경이야. 넌 독특한 아이야. 이 세상 어디에도 너하고 똑같이 생긴 아이는 없어. 네 몸을 한번 살펴봐. 너의 다리, , 귀여운 손가락,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양 등은 모두 하나의 경이야. 넌 셰익스피어, 미켈란젤로, 베토벤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넌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넌 정말로 하나의 경이야.”

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

105 그 후 나는 내가 체험한 것이 칼 마르크스가 행한 분석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자본주의적 경쟁은 필연적으로 자본의 집중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105 하나밖에 없으면 정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이상적인 비용을 파악할 수가 없다. 비교 대상이 없어서 그것(비용)을 알아낼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공장 두 개가 있으면 서로 견제가 되어서 이상적인 비용을 알아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도 경쟁은 효용이 있는 것이었다.

109 카리스마적 리더를 상징하는 제우스, 논리와 질서를 상징하는 아폴로, 팀워크를 상징하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 창조적 개인을 상징하는 디오니소스, 이렇게 넷이다. 각각의 신은 저마다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늘 이 네 유형의 혼합인데, 문제는 혼합의 정도인 것이다.

111 나는 아폴로형 세계에 갇힌 디오니소스였다.

>생각외로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창조성을 갖고 태어났지만 논리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예전에 잊었고, 그 시간이 길어지니 잃기도 한 사람을 많이 보아왔다.

117 만약 다른 회사가 어떤 일의 전문성을 살려 당신 회사보다 더 싸고 더 좋게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면, 당신 회사가 직접 하기보다는 대행시키는 것이 더 좋다.

122 그 당시 유행하던 이론적 언어로 말해 본다면 나는 잠정적 역할 수행자일 뿐 독특한 개성을 가진 개인은 아니었던 것이다.

124 이제 고객들도 개인적 욕구와 특성을 가진 이름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름이 곧 돈이다. 점점 더 우리는 독특한 개인으로 대접받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

125 모든 회사들이 소비자인 당신을 그들의 세계에 붙들어두기 위해 브랜드 선호도를 만들어내려고 애쓴다. 그리하여 당신은 공짜 판촉물을 점점 더 많이 얻게 된다. 가령 당신의 이름, 주소, 직업만 제시하면 공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발송되어오는 것이다. 당신이 그들에게 LTV에 대한 접근권을 인정해 주면 그들은 당신과의 지속적인 개인적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 많은 판촉물들이 판을 치는구나! 나는 사실 이것이 자연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오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그런 것 말고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127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자본주 못지않게 존중해야 하고 또 시장의 법칙이 정의와 윤리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대기업의 앞날은 위험 그 자체가 될 것이다.

127 새로운 코끼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중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1. 기업의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소기업적. 개인적 분위기를 간직하는 것

  2. 창조성과 효율성을 잘 종합하는 것

  3. 번영을 이루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

  4. 회사의 사주는 물론이고 아이디어의 소유자에게 충분히 보상을 하는 것.

128 그는(국제연합의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 20세기에서 배운 최대의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중앙통제 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처럼 말이다. 시대를 모르고 날뛰다가는 자신의 발을 자신이 밟을 수 밖에 없게 되어있다. 회사건 나라건 중앙통제 체제는 이미 옛 것이 되었다. 지금은 강력한 중앙을 원하지 않는다. 나를 인정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중앙을 원할 뿐이다.

129 연방주의는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를 거대 규모의 복합체와 연결시키는 한 가지 검증된 방식이다. 점점 더 하나의 마을, 하나의 시장, 하나의 생태계, 하나의 정치체제를 지향하고 있는 세계를 상대로 하기 위해서는 거대 규모의 복합체가 필수적이다. 반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규모의 조직 혹은 공동체의 존재도 필수적이다. 이런 두 필수사항을 종합하려면 연방주의가 제격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131 그러나 연방주의는 각 부분이 상호의존적일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134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가 21가지 경우의 실패한 문명을 검토한 끝에 그 패망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중앙집중화된 소유권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부적응이 그 문명의 붕괴를 가져왔다.

138 마지막으로, 연금술사들은 실험정신과 창조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로부터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141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표적 코끼리인 정부에 유연성(연금술)이 없다는 것이다.

144 코끼리의 덩치가 커질수록 점점 더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된다. 그들은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상호 갈등하는 요구사항에 직면하게 된다.

151~152 정말로 중요한 것은 숫자로 표기할 수 없는 것이다.

152 시간이나 기술을 제공하지 않고 오로지 돈만 내놓은 주주에게 모든 이익이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하고 그들은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고용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내가 고용 기간 동안에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반드시 고용주에게 돌아가야 한단 말인가?

>이것이야 말로 현대판 노예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154 이제 회사는 그 누구의 단독 소유도 될 수 없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집단(회사)이 누군가가 임의로 소유할 수 있는 재산이라는 생각은 낡아빠진 생각이다.

155 피고용자(직원)는 임금이나 봉급을 지불받는다. 프리랜서는 수수료를 청구한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노하우 결과를 판매할 뿐, 노하우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직원은 일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을 회사에 팔아버림으로써 그 시간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노하우마저도 암묵적으로 함께 팔아버리는 것이다.

157 이러한 새로운 다위니즘적 세계관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회사는 소규모 운영 단위, 유연한 위계제와 리더쉽, 개인의 개성을 강조하지만 높은 신뢰감의 참여의식을 배양해야 한다. 자기비판적이지만 개인의 성취를 인정하는 보상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회사들은 그런 회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157~158 그런데 회사의 조직에 의해서 논리적 네모 상자(조직도표상의 보직) 속으로 우리의 본능을 구겨 넣었고, 학교 교육에 의해 인간성보다 이성을 더 존중하도록 설득 당했다.

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160 “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이런 부분은 나도 걱정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어머니와 나와 아이를 보면서 나는 저렇게 세대차이 나도록 나 자신을 가만히 두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래 세대와 같이 호흡하려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165~166 <이코노미스트>지는 e-세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하고 그 세계를 다른 여러 가지 책들을 종합하여 e-기업을 관리하는 10가지 기술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1. 속도 모든 것이 전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 관료제는 의사결절의 속도를 지연시킨다.

  2. 좋은 사람 숫자는 줄이고 능력은 높여라.

  3. 개방성 투명성이 효과를 발휘한다.

  4. 협동 팀은 건물을 쌓아올리는 벽돌이다.

  5. 기강 문서와 표준절차가 효율성의 핵심이다.

  6. 원활한 의사소통 사람들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7. 컨텐츠 관리 정보의 80퍼센트는 불필요한 것이다.

  8. 고객집중 모든 고객을 하나의 개인으로 대우하라

  9. 지식관리 알고 있는 것을 서로 나누어라.

  10. 솔선수범에 의한 리더쉽 당신이 말하는 것을 실천하고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라.

e-세계의 경영은 결국 상식의 문제이다 정말로 어려운 것은 구체적인 실천인 것이다.

>진정한 지식은 실천력이 따라줄 때를 이야기 한다고 했다.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무식함을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일 반성하면서도 매일 되풀이되는 이 현상은 무엇일까? 무기력도 아니고, 잠재적인 무기력인가? 싫은 행동을 계속 되풀이하는 것은 혹시 나를 덜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172 화면 위에 있든 혹은 메일에 저장되었든 누군가가 당신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당신의 이름이 들어 있다. 하지만 아무도 속지 않는다. 지정으로 개인적이 것이 되려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있어야 한다.

>이 구절을 읽으니 힘이 나는군.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을 나이가 먹을수록 삶을 살수록 실감하게 된다.

175 요사이 나는 e메일 주소와 웹사이트가 적힌 명함을 자주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살고 있다.

>나는 아직 이 부분에서 미흡하다. 준비하고 개설하고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다.

176 자신의 손가락 끝에다 세상을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놀라운 생각이고, 사람을 해방시키고, 마음을 넓혀주고, 정신을 흥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그런 흥분이 지나가고 난 다음, 우리는 그런 기회에 뒤따르는 책임과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까?

192 그런데도 왜 우리는 자동차 대리점을 필요로 할까?

그 이유는 해석이 없는 정보는 자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유익한 지식으로 전환하려면 철저한 분석, 맥락의 이해,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하자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많은 분야에서 자기 자신을 교육할 시간이나 여력이 없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의 중간은 여전히 필요할 것이지만 그 존속 형태는 아주 새로울 것이다.

193 그러나 전통적 산업에 현재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앞날의 변화에 재빨리 반응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신규세력이 그 빈 공간을 파고들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당신은 상자(인지의 틀) 안에서만 안주하지 말고 그 상자 밖으로 나가서 그것을 어떻게 재디자인할 것인지 살펴야 한다. 종종 빈 중간을 메울 새로운 세력은 관련 업계의 종사자 눈에 띄게 된다. 변화는 우회로를 따라오기 때문에 익숙한 길을 따라가는 기존의 종사자들을 완전히 제쳐버리는 것이다.

198 오늘날 충성심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199 어쩌면, 장래의 어느 시점에 은퇴라는 말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199 그들은 재능 있는 직원들이 바라는 게 안식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안식년을 제공해주는 회사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이 책을 쓰여지고 시간이 흘렀지만, 안식년을 제공해주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여전히 먼 나라, 남의 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205~206 미국의 사회역사가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모든 사회가 결국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결합된 사회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것을 역사의 종말이라고 불렀다. 후쿠야마의 책은 승리를 자축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그는 역사의 끝에 나타날 현상에 대해서 그리 환호하지 않았다. 우선 한 가지 사례만 든다면, 민주정부라면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주어야 재선될 수 있다. 설혹 그것이 사회전체의 장기적이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는 미래 사회의 주민들을 햇빛 속에 등대고 드러누워 간질여주기를 기다리는 개와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우리는 오늘날 그런 정치를 초점 집단 정치라고 부른다.

209 나는 그때 또 한 가지 사항을 알았다.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선생에게서 배워야 하는 학생들은 괴롭겠지만 나는 그때 이래 가르침이야말로 내 생각을 발전시키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212 ‘친도구’(Chindogu, :1995 <친도구의 세계>라는 책에서 소개되어 일본은 물론 영미권에까지 퍼진 용어로, 살아가면서 한 번쯤 이런 것이 있으면 어떨까싶은 물건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214~215 바로 그것이 성공적이 자본주의의 또 다른 문제점이다. 동일한 장소에 머무르면서도 전보다 두 배나 더 빨리 헤엄쳐야 하는 것이다.

220 대조직의 말단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주도로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을 정도로 용기와 배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229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일반 직원보다 5백 배나 많은 봉급을 최고 경영자에게 제공하는 급여제도가 과연 정당한 것이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234 정치가들은 유권자가 공동체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전혀 말하지 않고 그들이 유권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만 말한다.

>그러기 때문에 막상 당선이 되면 모든 것을 잊게 되나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말이다. 정치가들이 연설을 할 때 거짓말 탐지기를 설치하고 하는 것은 어떨까?

236 “왜냐하면 애들이 놀다보면 다칠 수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이 없거든요. 그 애들의 부모는 그 사실을 알고 있어요.”

237 자본주의 체제에서 돈은 많은 것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을 주지만, 그런 물질적 욕구가 충족된 이후의 삶의 목적마저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중략) 그러니 보람 있는 인생을 영위하려면 자기 자신의 범위를 뛰어넘는 목적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237 하지만 미국에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너무나 피곤하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하나의 장거리 경주와도 같다. 당신은 그 경주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고 또 이길 수도 없다. 당신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당신보다 더 빨리, 더 잘, 더 과감하게 해치우는 사람들이 무수히 당신 앞을 달려가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같은 상황이다. 아마 이런 상황은 다른 나라에도 곧 전파가 될 것이다.

238 좀 덜 피곤한 형태의 자본주의는 어디 없을까? 나는 그런 것을 찾아보고 싶다.

>누가 이런 것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하는 보통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논리에 놀아나지 않는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니 사람은 알아야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알고 실천하는 방법 말이다.

252 하지만 케랄라 주의 교육제도 때문에 그들의 마음에는 연금술이 주입되어 있지 않았다. 그 교육제도는 실험보다 순응을 중시하는 과거 영국의 교육제도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었다.(케랄라는 영국 제도 중 못된 것만 물려받은 듯하다). 식만지 당국자들은 외국 땅에 영국의 그릇된 제도를 그대로 이식했던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떠나온 사회와는 아주 다른 사회를 심으려고 노력했던 급진적 퓨리턴들의 태도와는 아주 대조되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영국인이 있어 다행이다. 독일뿐만이 아니라 식민지를 가지고 있던 모든 나라들은 속죄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들은 식민지를 밟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257 “탄자니아와 골드만삭스의 차이는 무엇인가? 전자는 연간 22억 달러를 벌어들여 25백만 국민들과 나눠먹는 아프리카 국가이고, 후자는 연간 26억 달러를 벌어들여 직원 161명이 나눠먹는 투자자문회사이다.”

>자본주의의 극과 극을 이렇게 몇 줄로 설명할 수 있을까?

259 자본주의는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는 유일한 게임이다. 설혹 그것을 멈추고 싶더라도 우리에게는 방법이 없다. 단지 그것을 어느 정도 길들일 수 있을 뿐이다.

259 이런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면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 에드워드 러트워크가 우려한 것처럼 터보자본주의(아주 빠론 속도로 움직이는 부자 위주의 자본주의)가 또 다른 형태의 파시즘을 야기시킬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단결하여 들고 일어나면 히틀러 같은 인물을 집권시킨 포퓰리즘(대중주의 혹은 인기영합주의)이 언제라도 다시 고개들 쳐들 수 있다.

>이미 상당 부분이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몇 개의 대기업의 제품을 쓰지 않을 방법이 없으며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들의 횡포에 길들여지기도 놀아나기도 하고 있다. 그들은 편리라는 이름으로 많은 것들을 제공하지만 그들의 속셈은 땅따먹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260 우리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케릴라에 머물게 하지 못한다면 21세기에는 이민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발전도상국가의 자본주의가 성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선택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 그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권리도 부여해야 한다.

260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홍수에 휩쓸려갈 때에는 선택안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홍수는 때때로 우리를 새로운 장소, 새로운 가능성으로 데려다준다.

261 하지만 좀더 실용적인 교차문화적 기적이 될 것이다. 목적과 수단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다.

262 자본주의는 부를 창출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목적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그래서 그 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또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다. 만약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면 바로 그때가 자본주의의 몰락 시점이 되는 것이다.

3부 독립된 생활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68 나는 이렇게 자문하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아무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면 관여 내가 남들에게 가치 있는 사람일까? 나라는 존재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나만의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 보다.

269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과 자유롭게 되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마치 결혼을 하고서도 자유롭고 싶은 갈등과 비슷한 것이리라.

269 작가인 나는 하루의 시간 배분을 엄격하게 지키는 편이고 또 내 마음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를 귀중하게 여긴다.

271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271~272 내가 볼 때,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272~273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273 선교사들은 오로지 설교만 하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은 산을 움직이는 것이다.

273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273 열정은 막연한 희망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다.

276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이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8 나는 우선 나의 경쟁자들이 쓴 책들을 모조리 읽어치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얻은 결론은 이런 것이었다. 경영서는 좋은 개념들로 가득 차 있으나 읽기에 너무 따분하다.

278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84 다른 세계로 걸어들어가서 보고 듣고 살펴라. 그런 다음 그런 견문을 당신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수단으로 삼고 또 그 새로운 개념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당신의 의식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만약 그 개념이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재빨리 내다버리고 다른 곳에서 다시 찾도록 하라.

285 남의 것을 엿보는 것은 아주 강력한 학습 방법이다. 하지만 그저 배우는 데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그렇게 엿본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실천 이것은 언제나 나에게 항상 가장 큰 숙제이다.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 움직이려고 하지만 천성이 게으른 자는 항상 핑계만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내 계획가 결과가 80프로 일치한다면 나는 아마도 만족할 것이다.

290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는 화두이다.

>좋아, 그런대로…..지금 내가 그런 상태이다. 예전에 갖고 싶어하는 많은 것들을 가졌고 난생처음으로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던 안정이라는 단어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 뒤로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욕이나 목표 등이 희미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은 좋아, 그런대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그 안에 안주하려는 순간 나의 행복과 안정은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단어만으로는 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얼른 그 단어에서 나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매진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293 하지만 마감일이 없는 인생은 아무런 우선사항도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어떤 것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도 없기 때문에 자신이 설정한 마감일은 손쉽게 수정되거나 포기되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불안하다. 연구원이 끝나면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까? 지금 연구원도 가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하는데 말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온전히 담가지지 않는다. 머리만 항상 분주할 뿐이다.

296 균형 잡힌 생활은 남녀 불문하고 가정 일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야 한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우리에게 그렇게 할 기회를 제공한다.

299 독립적은 벼룩은 기댈 곳이 자기 자신밖에 없다. 돈 버는 일의 미래를 확보하려면 공부하는 일이 본질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내 경우 공부의 핵심은 나의 글쓰기이다. 소설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실제 글쓰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투입한다.

>나도 내 생활의 중심에 글쓰기가 왔으면 좋겠다. 머리는 그런데 아직 몸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 간극을 좁히려고 애를 쓴다. 아직 그 사이에는 내가 버거워하는 두려움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때로는 이 두려움을 그까짓거 뭐!’가 되는데 아직까지는 무시하지 못한다. 어쩌면 이 두려움은 나를 영원히 그 안에 묶어 둘 수도 있고, 아니면 나를 성장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두려움을 이용하고 그 안에 노예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작가를 하려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공부를 해야하고 부지런해야하고 자기 절제가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참으로 가면 갈수록 어려운 산들이 버티고 있다.

302 공부하는 일은 글을 쓰고 글쓰기를 준비하고 독서하는 것을 모두 포함했다. 그것이 나의 돈 버는 일의 기반이 될 것이었다. 그러니 그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307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 부부는 구체적으로 배당하지 않은 모든 시간을 한데 합쳤다. 그렇게 한 것은 우리의 시간과 일을 커다란 덩어리로 구획짓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 모든 시간을 한데 합치고 덩어리로 구획짓는 삶 말이다.

308 우리가 충분한 돈의 액수를 낮추면 낮출수록 다른 일을 할 자유는 그만큼 더 많아지는 거야. 돈을 너무 강조하면 돈은 너를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돈 버는 일에 꽁꽁 묶어둘 수 있어.

309 포트폴리오 인생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부유한 것은 아니다. 프리랜서 생활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그 정도 대가는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꼭 맞는 말이다. 나는 예전처럼 돈을 벌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내적 충만은 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적은 돈으로 더 만족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그런 능력을 갖고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의 능력의 한계를 깨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돈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시간을 쓰련다.

312 자기의 명성은 자기가 구축하는 것이다.

313 결국 중요한 것은 입소문, 만족하는 고객, 성공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고 기다리는 것과 같다.

319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 생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그것은 자기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8장 생활 구획짓기

326 “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

>공감한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시어머님이 생각난다.

326 “난 당신이 잘되어서 정말 좋아요. 하지만 내 생활이 완전히 당신의 생활 속으로 잠겨버리는 건 싫어요.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없어요. 나의 열정은 사진인데 난 그걸 이제 실천하고 싶어요.”

333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주는 것이다.

338 우리 부부는 또한 상대방이 아는 친구들을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부부생활에 있어서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서로 대면을 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하고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있어야 신뢰가 생기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

339 때때로 우리가 상대방을 완전 새롭게 발견하여 제2의 결혼 생활에 돌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하여 두 번째 결혼 생활에서는 누가 낡은 사진첩을 소유할 것이고 누가 집을 가질 것인가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지 않는다.

>모든 부부가 이런 제2의 결혼 생활에 돌입한다면 좋겠다.

 343 이제 일과 일 아닌 것으로 나누던 과거의 구획짓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구획짓기를 해야 한다.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현상은 포트폴리오 사고방식이 전 기업에 널리 전파되리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런 현상의 징조를 읽을 수가 있다.

맺는 글 마지막 생각들 자유로운 개인의 공동체

349 솔직히 털어놓고 말해 보자면, 대기업은 전혀 없이 벼룩, 독립 생활자, 소기업만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생각만 해도 황량하다. 자유라는 동전의 다른 면이 고독이라면 독립성의 이면은 이기심인 것이다. 자기 자신 속의 가능성에만 맞추어 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가능성은 무시하기 쉽기 때문이다.

350 나도 남들과 다를 바가 없어서 도시의 익명성을 좋아한다. 그것은 나에게 아무런 의무도 부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365 사실대로 말해 보자면 종교는 사랑이 아니라 공포를 통해 사회를 결속시킨다. 종교는 계율을 정하고 기준을 내리고 징벌을 고안한다.

369 내 안에 개발되어야 할 잠재력, 선의 잠재력이 엄청 많이 있다는 뜻으로 나를 캐퍼빌리트 찰스라고 불러준다면 나는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 (중략) 한 친구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자네라는 존재가 지겹지도 않나?그건 정말 멋진 질문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것이다.

370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371 중국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 가지이다.” 나는 그 행복을 계획하고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찰스 핸디의 벼룩으로서의 삶을 들여다보고 정리한 자전적인 책이다. 그의 말투는 조용하고 진실성이 느껴진다. 과장이나 허세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벼룩으로서 살아야 한다는 삶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벼룩으로 살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풀어나가는 방향을 제시하였기에 벼룩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것들이 와 닿았다 할 수 있다.

<차례와 목차에 대하여>

탄탄한가? 가끔 지루한 부분이 있는 것을 제외한다면 왜 벼룩으로 가야하는지와 벼룩으로서의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생활을 잘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일관성이 있는가? 때로는 너무 방대하고 딱딱한 자료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삭제해도 코끼리와 벼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무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한가? 문제만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삶을 소박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참으로 신선했다. 글에서 배어나오는 진실의 힘이 느껴졌다.

<좋았던 장과 절>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딜레마: 최대의 가치를 자본이라고 생각하며 달리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하고 고민하게 만들게도 한다.

238 좀 덜 피곤한 형태의 자본주의는 어디 없을까? 나는 그런 것을 찾아보고 싶다.

257 “탄자니아와 골드만삭스의 차이는 무엇인가? 전자는 연간 22억 달러를 벌어들여 25백만 국민들과 나눠먹는 아프리카 국가이고, 후자는 연간 26억 달러를 벌어들여 직원 161명이 나눠먹는 투자자문회사이다.”

8장 생활 구획짓기: 6장에서도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지만, 일과 생활을 구획짓는 법을 저자의 언어로 알려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누구나 다 가정과 일 사이에서 방황하게 되는데 찰스 핸디는 그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339 때때로 우리가 상대방을 완전 새롭게 발견하여 제2의 결혼 생활에 돌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하여 두 번째 결혼 생활에서는 누가 낡은 사진첩을 소유할 것이고 누가 집을 가질 것인가 등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지 않는다.

<배울점 및 보완점>

*한글로 충분히 전달이 가능한 부분도 영어를 쓴 부분이 있다. 번역자의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너무 지루하게 넓은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 대한 집중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찰스 핸디가 만약 그런 아내를 만나지 않았어도 벼룩이 될 수 있었을까? 의문이 생긴다.

*아무리 시대가 변화한다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접촉해서 해결되어야 하는 일들이 있다. 나는 그런 면에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항상 사람과 함께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은 앞으로 큰 장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사이버 공간을 좋아하는 요즘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려면 사이버 공간에서의 더 많은 소통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글도 사람처럼 진실된 언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오디션프로를 많이 보는데 기술도 중요하지만 전달력과 마음을 두드리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진실된 언어로 이야기하고 자신의 생각과 삶을 그런 언어로 전달했기에 전달력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진실된 언어….찰스 핸디의 키워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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