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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5일 06시 27분 등록

인간답게 산다는 것

10기 김정은

 

 

시녀들.JPG 

 

스페인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나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앞에 서 있다. <시녀들>역사상 최고의 명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미술계 인사 열에 아홉이 꼽는다는 작품으로 17세기 스페인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의 대표작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는 17세기 스페인 펠리페 4세의 조정에서 궁정화가로 이름을 날린 화가였다. 왕족을 신처럼 표현했던 당대 궁정화가들과는 달리 그는 시녀, 난쟁이, 개를 똑같은 비중으로 그려 각 인물에 각자만의 개성을 기품 있게 부여했다.

 

<시녀들>은 국왕 부처의 초상화를 그리는 벨라스케스의 화방에 공주 일행이 들른 순간을 그린 그림이다. 화면 왼쪽에 거대한 캔버스가 보이고 그 앞에 벨라스케스가 팔레트를 들고 서 있다. 화면의 중앙에 공주가 서 있고 공주를 중심으로 시녀 둘과 난쟁이 둘, 그리고 개가 보인다. 공주 뒤에 있는 거울에서 왕과 왕비의 모습이 비친다. 이 그림을 보고 있는 내가 바로 왕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이 그림, 나를 왕으로 만들어 주고 있잖아?’

 

천재화가 벨라스케스는 어떻게 이런 구도를 생각했을까?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길이 3미터의 거대한 <시녀들> 앞에 서서 감상에 휩싸였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묘한 느낌, 이 그림을 보고 있는 관객에게조차 최고의 품위를 부여하는 그림이었다.

 

저 개 좀 봐봐. 저 개가 진짜 개가 아니라 인간개라면?”

 

동행했던 친구가 말했다. 인간개? 그림의 오른쪽 아래 의젓하게 앉아있는 개가 인간이라고? 왕의 딸, 공주가 개라고 하면 인간도 개가 되어야 하는 왕정 시대에 그려진 그림에 있는 개가 인간일 수도 있는 일 아닌가.

 

바르톨로메.JPG 

 

사회복지 전공의 친구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준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는 벨라스케스의<시녀들> 속 개가, 개가 아니라 인간일 것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의 작가 라헐 판 코에이는 특수교사로 장애인 복지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이 개의 모습에서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개로서 살기를 강요 당한 난쟁이 꼽추 소년 바르톨로메를 본 것이다

 

공주의 마부로 일하는 후안은 다섯 명의 아이들을 두었다. 그 중 셋째 아들, ‘바르톨로메는 난쟁이에다 꼽추다. 심하게 휘어진 등에 긴 팔, 흙을 뭉쳐놓은 듯한 기형적인 두 발이 달린 짧은 다리로 걷기는커녕 혼자 앉고 서기도 어렵다. 네 발로 기어다니는 것이 그나마 편하다. 장애를 신이 내린 가혹한 형벌로 여겨 장애를 가진 이들이 갖은 멸시와 조롱을 당하는 것이 당연했던 당시의 중세 기독교적 통념때문에 아버지는 아들을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로 데려가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바르톨로메는 갇혀 지내겠다는 조건으로 가족을 따라 마드리드로 온다우연히 다섯 살 어린 공주의 눈에 띄어 공주의 개가 되어 지내는 신세가 된다. 개 의상을 뒤집어쓰고 개처럼 짖으며 살지만 바르톨로메는 자신도 인간이며 인간답게 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끝내 인간답게 살게 된다.

 

스페인에서 돌아와 프라도 미술관에서 본 <시녀들>의 감동이 가시기 전에 나는 도서관에서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를 빌려 읽었다. 3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는 분량이었지만 내용 전개가 어찌나 흥미진진한지 나는 이 책을 들자마자 한 순간에 다 읽고 말았다. 그리고 찰스 키핑의 <창 너머>이후에 아이들과 함께 읽기할 책으로 내심 정해 두었다. 청소년 문고지만 열 살, 여섯 살, 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나처럼 난쟁이라고?”

그래! 근데 아주 부자에다가 높은 사람이래. 내가 가마꾼에게 다가가서 슬쩍 물어봤거든. 원래 이름은 디에고 데 아세도인데 사람들은 그냥 엘 프리모라고 부른대. 왕 서기래.”

왕 서기라고?”

왕의 편지와 서류들을 대신 써 준대. 궁궐에 사는 모양인데 돈도 아주 많이 받나 봐. 그러니까 가마와 가마꾼을 부리겠지. 바르톨로메, 너도 그렇게 될 수 있어!”

바르톨로메는 입술을 깨물었다.

 

*****

 

저는 글을 배우고 싶습니다.”

바르톨로메가 크리스토발 수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잔뜩 기대에 부푼 표정이었다.

이렇게 추악한 난쟁이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맑고 투명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크리스토발은 바르톨로메의 비뚜름한 얼굴 속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발견하였다. 무한한 신뢰를 담은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 진주같이 반짝거리는 두 눈이었다.

 

골방에 갇혀 지내는 동생을 보다못해 형 호아킨은 아버지 몰래 동생에게 글을 가르칠 궁리를 한다. 17세기 스페인의 평민들은 글을 배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책은 구경도 할 수 없고 종이나 펜을 고가의 물품이었다. 하지만 형은 동생에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한 방법으로 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엄마, 바르톨로메 멋져.”

?”

난쟁이 꼽추인데다 걷지도 못 하는데도 글을 배우는 모습이 멋졌어.”

나도 바르톨로메 좋아.”

 

열 살 큰 아이는 바르톨로메에게 흠뻑 빠진 눈치였다. 여섯 살 동생도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바르톨로메가 좋단다. 두 아이들은 앞으로 바르톨로메가 어떻게 골방을 벗어날지 궁금해했다.

 

이야기는 갈수록 바르톨로메를 사로 잡았고, 바르톨로메는 책장을 넘기며 계속 읽었다.

그는 밤낮 없이 책을 읽었다. 거의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책만 읽었던 까닭에 뇌의 물기가 말라 결국 이성을 잃어버렸다.”

이 때 이사벨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는 홀린 듯이 이 이상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지만, 이 대목에서 덜컥 겁이 났던 것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이성을 잃어버린다고 하지 않는가?

바르톨로메, 당장 책을 덮어!”

 

바르톨로메의 엄마 이사벨은 아들이 글 공부를 시작하자 남편 몰래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반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책을 빌려온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아들이 책에 빠져들자, 문맹의 어머니는 정신은 맑고 똑똑했던 불구의 아들이 이성마저 잃어버릴까 봐 걱정하는 대목이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큰 아이가 이야기했다.

엄마, 나 어젯밤 꿈에 바르톨로메가 되는 꿈 꿨어.”

그래? 어땠어?”

꿈 속에서 돈키호테를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어. , 돈키호테 읽어도 돼?”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 힘들지 않겠어?”

바르톨로메도 읽었는데, 나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바르톨로메가 돈키호테를 읽고 왜 감동받았는지 궁금해.”

 

돈키호테.JPG 

 

큰 아이는 바르톨로메에 완전히 감정이입한 것 같았다. 그래도 700페이지가 넘는 <돈키호테>는 열 살 초등학생에게 무리다 싶었다. 읽다가 고전의 맛을 느끼기도 전에 질려버릴까 봐 걱정 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시험 삼아 먼저 서문을 읽어주기로 했다. 내가 최대한 이야기 맛을 살려 읽어준다면 <돈키호테>가 문고판 도서에서 고전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엄마, 기가 막히다. 문장이 어떻게 이렇게 감칠맛이 날 수가 있지?”

 

서론을 쓰려고 펜을 들었다가 무얼 해야 할지 몰라 펜을 내동댕이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번은 종이를 앞에 놓고, 펜을 귀에 꽂고, 팔꿈치를 책상에 괴고, 손을 뺨에다 받치고, 무얼 쓸까하고 속을 썩이고 있는데, 뜻밖에도 아주 쾌활하고 똑똑한 친구가 찾아와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나를 보고 그 이유를 물었다. ‘

 

큰 아이는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의 서문을 쓰느라 힘들어 했다는 장면을 또 읽어 달라고 했다. 그가 했던 대로 펜을 내동댕이치고 팔꿈치를 책상에 괴고, 손을 뺨에다 받치면서 우리는 깔깔대고 웃었다. 위대한 소설가도 글을 쓰기 힘든 것은 우리와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는 학교에 다닌 적이 한번도 없대.”

진짜?”

전쟁에 참가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해적에게 붙잡혀 노예 생활도 5년이나 했대.”

진짜?”

벌써 500년 전 일이야.”

 

엄마, 바르톨로메 다 읽으면 꼭 돈키호테 읽자.”

 

그날 밤, 이어서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를 읽었다. 바르톨로메가 빨래통에서 빠져 나와 아버지 후안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읽기를 중단했다. 아이들이 잠든 줄 알았던 것이다. 둘째 아이가 벌떡 일어나 묻는다.

 

엄마, 이제 바르톨로메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 부분은 내일 읽어줄게. 너무 늦었어.”

나한테만 살짝 이야기해주면 안돼?”

 

여섯 살 어린 아이에게 300페이지의 청소년 문고는 너무 긴 호흡으로 상당한 인내가 필요한 일이겠다 싶었다.

 

수린이한테만 알려줄게. 언니한테는 비밀이야.”

 

바르톨로메는 궁궐로 끌려들어가 공주의 개 장난감이 되어 힘들게 살게 된다고 귓속말을 했다. 갑자기 수린이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면서 표정이 일그러졌다. ‘바르톨로메는 장난감이 아니야. 공주 나빠. 내가 혼내 주겠어.’라며 허공에다 태권도장에서 배운 발차기를 시도했다. 여섯 살 아이도 공주가 난쟁이 꼽추 바르톨로메를 개로 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되었던 모양이었다.

 

다음 날 큰 아이가 일어나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를 빌려달라고 했다. 바르톨로메가 궁궐에서 개로 살아가는 장면부터는 스스로 읽어보겠다고 했다. 엄마가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혼자 읽는 맛을 느껴 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후의 내용 전개는 열 살 큰 아이는 직접 읽고 여섯 살 작은 아이에게는 내가 이야기 해 주는 것으로 읽어주기를 대신하기로 했다.

 

네 속에는 화가가 잠들어 있구나. 바르톨로메.”

페레하가 자신의 판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난쟁이는 화가가 될 수 없어요.”

바르톨로메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누가 그러더냐?”

벨라스케스가 물었다.

제가 그랬습니다.”

안드레스가 고백했다.

화가가 되려면 초벌액을 담은 통을 끌고 종이를 거르고 목판을 날라야 하는데, 바르톨로메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게다가 화포도 펴고, 완성된 그림도 액자에 집어 넣고, 화방도 열심히 치워야 합니다. 바르톨로메에겐 너무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화가들이 제자를 두지 않느냐?”

벨라스케스가 안드레스를 꾸짖었다. 안드레스의 얼굴이 빨개졌다.

불평을 했던 게 아닙니다. 스승님. 다만 화가가 되려면 먼저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려고 했던 겁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화가라면 대형화도 그려야 하는데, 바르톨로메가 그걸 어떻게 그리겠습니까?”

세밀화를 전문으로 그리면 되지.”

벨라스케스가 안드레스의 말을 받았다.

 

개 분장을 하기 위해서 바르롤로메는 자주 궁정 화방 출입을 하게 된다. 물감 만드는 도제 안드레스가 바르톨로메의 분장사인 셈이다. 궁정의 최고 화가 벨라스케스가 그의 사후 최고 걸작이 될 <시녀들>을 구상하게 되고 그 그림에 인간개 바르톨로메를 그려 넣게 되면서 벨라스케스는 바르톨로메에 주목하게 된다.

 

화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것을 보고, 그것을 화폭에 담아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벨라스케스의 말처럼 그는 개로 분장한 바르톨로메의 맑고 영롱한 내면을 포착하게 된다. 바르톨로메의 화가로서의 자질을 받아들여 그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시녀들>의 주인공이 왕도 왕비도 공주도 아니라 그 그림을 보고 있는 관객이 되는, 마치 주와 객이 전도된 듯한 신비로운 구도를 가진 것처럼, 바르톨로메는 왕도 왕비도 공주도 갖지 못한 인간다운 삶을 찾아 나선 기나긴 여정의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하며 사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예술과 역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한 특수 교사, 라헐 판 코에이의 문학 작품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는 장애를 가진 소년의 성장 스토리로, 불운의 운명을 타고난 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희망을 놓지 않는 이야기를 큰 줄기에 두고, 가족의 사랑, 예술가의 삶, 17세기 궁정 생활 등의 이야기들을 작품 곳곳에 균형 있게 배치해 두어 깊은 감동과 함께 읽는 재미를 더 한다.

 

우리 집 두 아이들도 인간답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어렴풋이 깨달은 듯 했다. 두 아이들은 자금까지 읽어 준 책들 중에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를 최고의 책으로 꼽는다.  

 

 

IP *.252.15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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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12:00:59 *.50.21.20

오오오옹- 앨리스 언니네 아이들 옆에서 같이 동화 읽은 기분이 들어요 ㅎㅎ

처음에 시녀들에 그려진 개가 사실은 인간이었을거라는 발상은 너무 황당해서 '헐, 뭐야? 노잼' 이런 마음이 먼저 들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제법 고개가 끄덕끄덕 거려지다가 마지막에는 깊은 감동까지 받게 되었어요. 

조금 이상한 것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역시 재미있는 입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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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7 09:22:18 *.65.152.226

노잼!에서 감동으로~ ㅋㅋ 역시 어니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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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15:33:20 *.53.209.142

읽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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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7 09:23:00 *.65.152.226

바르톨로메~~ 에움이 소개해준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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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15:39:04 *.70.47.227
난 이렇게 책 소개해주는 사람이 좋더라. 앨리수를 엄마로 둔 아이들이 부럽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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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7 09:23:35 *.65.152.226

아이들은 참치님같은 엄마를 더 좋아한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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