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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3일 02시 16분 등록

 

2015.2.3, 이동희

 

1. 저자에 대하여 -

 

김송호

 

저자 김송호는 대한미국 이공계 인재의 산실인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했다. 졸업 후 동양시멘트()에 입사해 생산 공정 관리 및 기획, 연구를 수행하면서 대기업의 안정적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고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에도 교수나 연구소를 선택하지 않고 기업인의 길을 택했다. KG케미컬()에서 착실하게 현장 감각을 쌓은 뒤, 1997년 화학 환경 분야 전문 기업인 홍진씨엔텍을 설립하고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여러 건의 발명 특허를 취득, 사업화 해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녹색환경에너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공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뿐 아니라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실현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의지를 담아 기업 내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공계 후배들의 성공을 돕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현재 숙명여대 취업경력개발원에서 '감성 엔지니어 되기'라는 멘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공학인증교육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이공계 성공 전략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2.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산업 사회에서 지식 사회로 변화된 세상에 이공계 인력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창의력을 발휘해서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T자형 H자형 그리고 소프트기술을 갖춘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공대 출신으로 직장생활과 기업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인생 선배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이공계 인력의 마인드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또한 이공계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보다는 이공계 인력 자신의 변화에 대한 주문을 더 강조하여 새로운 시대의 인재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엔지니어로서 놓치기 쉬운 면들을 잘 짚어 주었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처방도 일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볼 때 세상이 이렇게 변했으니 이공계 인들도 변해서 이 변한 세상에서 잘살아 보라는 말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좀더 큰 틀에서 '이세상에 더 공헌할 수 있게 스스로 변해서 인재가 되라'라는 말로 들린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결국 개인의 노력만을 이야기 하기에 또 모든 것이 개인의 책임으로 몰리는 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있다.

 

나는 이공계 인들이 이 세상을 더 잘 살수 있는 방법보다는 그 직업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산업사회에서 기술인력들은 대단한 혁신과 산업 발전을 일구어낸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그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더 복잡하고 기계적인 기술이 반영되기 때문에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섰기에 이공계 인력들은 부분만을 담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창의적이 되어도 이 시스템의 변화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더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이 시스템에 대한 인식과 이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엔지니어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들은 소모되는 로봇도 아니요 기술만 믿고 날뛰는 광인도 아니다. 단지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웃이고 가족이다. 나는 그들의 삶을 재해석 해 보고 싶다.

 

3. 나를 무찔러온 글귀

 

추천사

 

P6

그는 이 책에서 이공계 위기에 대한 대처법으로 사회문제를 거론하기보다는 엔지니어 스스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H형 인재 역시 자신의 전문 분야에 타인의 전문 분야까지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시너지를 창출해 내는 새로운 인재상을 의미합니다.

 

P6

소프트 스킬을 키우고, 전문 분야를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만 파고들며 독단적으로 나아가서는 그 어떤 경쟁력도 가질 수 없습니다. 전문 지식에 경영학, 법학, 경제학 등 다양한 지식을 접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컨버전스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프롤로그

 

P10

시대의 변화 속에서 위기를 느끼지 않는 분야는 없다. 그러나 우리 이공계인들이 산업 사회에서 누렸던 혜택 때문에 스스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이공계의 위기를 초래하는 세상의 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었다.

 

1장 이공계, 진정한 위기인가?

 

P21

그러면 기술의 중요성은 이렇게 커지는데 이공계는 왜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명확하다. 지금의 이공계 위기는 '이공계(기술)" 자체의 위기가 아니라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이공계인(기술자)'의 위기인 것이다.

 

P23

이공계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응용 기술자들이 겪고 있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이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P24

지식 사회의 개념을 확립한 피터 드러커의 조언대로 지식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반 노동자' '지식 노동자'로 변해야 하듯이, '응용 기술자' '지식 기술자'로 변해야 지식 사회의 주역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2장 기술만으로 살 수 없는 지식 사회

 

P34

앞으로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이 좌우할 것이다. 어떤 변화에도 적응하며 인간의 다양성을 고려할 줄 아는 섬세한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P39

기술의 발달로 제품의 출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따라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창의성을 발휘해서 속도감 있게 경쟁 제품과 차별화해야 한다.

 

P42

기업의 수명뿐만 아니라 직업의 수명도 인생 수명보다 짧아서 지금의 직업이 몇 년 후에는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마음 자세와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공계 학교 교육도 수시로 바뀌는 기술 위주의 하드웨어적인 산업 사외 교육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 주는 소프트웨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P44

지식 사회가 되면서 이공계 인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유도 '나 주식회사'에 이공계인들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이공계인들은 조직의 일원으로 일하기에 적합하도록 교육되고 있다. 공장이나 연구소 등에서 주어진 프로젝트가 아니면 스스로 독립적으로 일을 추진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을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또한 고객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일을 하다 보니 전체를 보는 눈이 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P48

만일 아직도 산업 사회의 환성에 젖어, 과거의 자기 공헌을 내세워 회사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를 바란다면 이는 어리석은 몸부림일 뿐이다. 시대가 변하는 과도기에 태어난 것이 불운이라고 한탄만 한다고 세상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오히려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3장 고빠에 묶인 이공계 교육

 

P55

문제는 차별화,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 사회가 되었는데도 이공계 교육은 여전히 표준화, 평준화된 인력을 양성하는 체제를 고집하는 데 있다. 창의적인 인력 양성을 강조하다 보니 이공계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불만 섞인 항변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다.

 

P56

이공계에서 가르치는 교육 내용은 반복 재현이 가능한 객관화된 사실에 한정된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이면 가르치는 대상에서 배제된다. 언제나 같은 인풋에 같은 아웃풋인 사실들만 가르친다. 철학이나 심리학같이 자신이 생각을 주장하거나, 역사학에서처럼 같은 사실을 놓고도 시대나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가 있으면 안 된다.

 

P58

지식 사회에서 고객은 싸고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용한 가치를 사는 것이다. 고객은 제품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갖춘 신뢰를 보고 물건을 산다. 이러한 신뢰가 바로 브랜드이다.

 

P64

고객에게 주도권을 뺏긴 기업은 생존을 위해 경쟁력 없는 구성원을 잘라 내야만 한다. 구성원들은 더 이상 그들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에 기대어서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챙겨야만 변화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공계인들은 오차가 적은 안정된 삶을 받아들이도록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P65

새로운 시대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를 통해서 배우면서 자기만의 차별화된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시대이다. 발생되는 오차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발생된 오차를 줄이면서 앞길을 과감하게 헤쳐 나가야 한다. 그런 뜨거운 열정이 필요하다.

 

4장 대한민국 이공계 생존 법칙

 

P73

산업 사회에서는 오로지 한 가지 답만 있는 닫힌 문제를 내고 가르쳤다. 하지만 지식 사회에서는 다양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문제를 푸는 능력이 필요하다.

 

P74

독서는 들이는 시간에 비해 변화와 혁신, 자기 계발에 절대적으로 유용한 수단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하는 지식 사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책을 읽어야 한다.

 

P75

이공계의 특성상 그 지식이 실생활과 멀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찾는 노력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전공 위주의 독서보다는 자신의 삶을 찾는 독서, 주변 지식을 넓히는 독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P77

어떻게 하면 팀워크를 잘 살려서 일을 효율적으로 하느냐, 기업의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 스킬이다.

 

P78

소프트 스킬을 익히기 위해서는 평소에 폭넓은 독서와 사고를 통해 인생철학을 확립하고, 올바른 생활 태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P80

이공계는 아직도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생산의 효율성만을 앞세워,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지 않고 고객의 무지를 탓하는 경우까지 있다. 까다로운 고객과 맞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영업 관련 업무를 회피하기도 한다.

 

P82

이공계인들은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크게 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면 경영진의 관점이 아니라 실무자의 입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한다. 계산 과정을 자세하게 나열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이다.

 

P85

그 자리는 자신의 기술적인 지식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 즉 고객이 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전달하는 자리다. 예를 들어 원가 절감, 품질 향상, 공급의 안정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전해 주는 것이다.

 

P94

산업 사회에서는 인간이 배제된 객관화된 지식을 중요시 했지만, 21세기 지식 사회에서는 인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공계의 공학적 지식에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 지식을 컨버전스해야 한다. 조직 생활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든가,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심리학 등을 컨버전스한다면 이공계가 기술이라는 막강한 장점을 살려 지식 사회의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P95

이공계 기술자가 실패하는 이유는 기술에만 의존하여 연구 개발이나 생산 등의 특정 분야의 실무자로서 부분적인 역할만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체를 아우르는 일의 추진, 조직에서 다른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 고객 대면 능력이 부족해 상위직으로 올라가거나 독립해서 사업을 하는 것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P101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명상 시간을 갖는 것도 좋고 독서를 통해서 자신을 성찰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P102

산업 사회에서는 '준비-조준-사격'의 순이지만, 지식 사회에서는 '준비-사격-조준'의 단계를 거쳐, 현재는 '사격-사격-사격'으로 바뀌었다. 산업 사회에서는 거대한 기업이 작은 기업을 잡아먹었지만, 지식 사회에서는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잡아먹는다. 그만큼 지식 사회에서는 속도 개념이 중요해졌다.

 

5장 새로운 시대는 소프트한 이공계를 원한다

 

P111

"왜 이공계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 명쾌하게 답하는 학생을 만난 적이 별로 없다. 또한 장래의 진로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가진 이공계 학생도 드문 것 같다. 그저 막연하게 선배들이 걸어왔던 길을 따라, 연구소나 회사의 생산 현장에 근무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111

나머지 99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응용 기술자들이 생산 현장에서 단순 반복적인 일에 매달려 있다가는 또다시 선배들과 같은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P114

선비가 삶에 꼭 필요한 헤엄을 못 배우고도 사공을 무시했듯이, 우리 이공계인들도 삶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면서 꼭 필요한 삶의 지혜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선비가 공맹만이 전부인 양 으스대었듯이, 우리 이공계인들도 기술만 있으면 삶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P118

자신의 기술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객, 즉 사회를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어떤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어떤 기업들이 불루오션을 창조했는지 알 수 있다.

 

P120

지식 사회에서는 고객에게 맞는 가치 제공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이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P124

이공계 학생들이 경력을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각자 자신들의 인생을 스스로 계획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패러다임에 젖어 있는 선배나 부모에게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바로 코앞의 현실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P127

특히 이공계 기술자들의 경우에는 업무를 진행하는 관점을 회사 전체의 이익보다는 일 자체의 기능적인 면에 맞추다 보니 상사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6장 세상이 원하는 1등 인재로 거듭나라

 

P146

최근에 한국을 방문했던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한국이 미래의 물결을 주도하려면 20세기식 교육 시스템부터 깨야 한다고 충고한다. 20세기식 교육 시스템이란 다름 아닌 표준화된 인력을 양산하는 획일화 교육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현재의 붕어빵 교육에서 벗어나 개인의 차별화된 특성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P148

사업에서도 기술 자체보다는 콘셉트와 콘텐츠가 중요해졌다. 이제 고객은 제품 자체보다는 자신이 누리는 가치를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기업은 고객의 입장이 되어 창의력을 발휘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P151

창의성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누구나 제시하는 모범 답안보다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더 높이 평가해 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설사 엉뚱한 질문을 하더라도 오히려 환영해 주어야 한다. 인간의 뇌는 그 능력이 무한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무수히 쏟아 내게 된다. 고정관념을 고집하면 뇌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경계를 넘지 않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없게 된다.

 

P155

이제 모든 이공계 학생을 생산 현장으로 보내기 위해 반복 교육할 필요는 없다. 순수한 이공계가 아니면 어떤가. 21세기의 트렌드대로 학생 스스로 컨버전스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서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7장 이공계 비즈니스맨의 경쟁력

 

P159

산업 사회에서와 같이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봉급을 타 간다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 이렇게 대등한 관계에서 개인이 우위를 차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는 언제 밖으로 내몰릴지 알 수 없게 된다. 회사가 나를 붙잡기 위해 높은 대가를 기꺼이 지불할 수 있도록 자신을 차별화하라.

 

P160

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장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만약 사장이라면 나를 고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이 질문에 '나를 공용할 가치가 없다'는 답이 나온다면 사장이 눈치 채기 전에 얼른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P163

지식 사회에서는 이렇게 어중간하면 곧바로 도태되고 만다.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일을 저질러야 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면서 자신을 더 향상시키는 적극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P166

지식 사회의 고객 중심 패러다임에 가장 잘 맞는 조직은 바로 복식 테니스 팀 같은 조직이다. 생산, 연구 개발, 영업 등 각자의 역할이 주어지지만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잠정적인 역할은 있지만 고정적인 역할은 없는 것이 바로 복식 테니스 팀 조직이다. 회사의 조직도 기능 위주가 아니라 고객 위주로 짜인다.

 

P171

전직에는 여러 가지 원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전직보다는 우선 현재 직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P174

전공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전공을 바탕으로 자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만 한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연관 분야와 컨버전스해 자신만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든가,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전공 내용을 업그레이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P176

자신이 스스로 경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기는 30세 초반까지가 거의 마지막이라고 봐야 한다. 그 후에는 책임이 따르고, 딸린 식구(가정이나 직장에서)들 때문에 운신 폭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필요한 경력 과정이나 해보고 싶은 업무가 있어서 상사나 회사에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시기도 이때뿐이다. 그리므로 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P180

인생 제3막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인생 제2막 때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물론 자신이 가진 것을 그냥 나누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역량을 좀 더 다듬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8장 나만의 사업에 도전하라

 

P187

고객이 원하는 것은 제품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을 실제 사용하면서 얻는 가치이다.

 

P187

고객에게 주는 신뢰가 바로 브랜드이다. 고객이 고급 브랜드에 기꺼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것도 바로 이런 신뢰를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사실 자체보다는 고객이 그 제품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는 것이 그만큼 더 중요해진 것이다.

 

P187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감동을 제공하겠다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제품을 제품 자체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제품은 단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이고 서비스야말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최상의 가치라고 인식해야 한다.

 

P192

까다로운 이 문제를 풀 열쇠는 바로 고객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쉽고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기술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고객을 어떻게 찾아내느냐 하는 것이다.

 

P194

기술로 사업에 접근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어떻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P194

컨버전스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강력한 방법이다. 이미 개발되어 있는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경쟁력 면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P199

창업자의 차별화된 능력을 계속 활용하고 싶다면 규모를 무작정 키워서는 안 된다. 자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나머지 부분은 가능하면 아웃소싱해 몸집을 작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P200

브루스 저드슨은 그의 책 1인 기업을 시작하라 에서 아웃소싱을 해서 60퍼센트만 만족하더라도 직접 하는 것보다 낫다고 단언하고 있다.

 

에필로그

 

P205

과학기술과 이공계인의 혁신과 발전이 없다면 미래 사회의 전망도 어두울 것이기 때문에 이공계는 더 많이 변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공계는 조금만 변화하면 새로운 시대에 가장 성공할 수 있는 분야이다. 사회 성장의 원동력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조금만 진일보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

 

P205

이 시대의 이공계인들에게는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에 가치를 부여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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