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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의 대표작인 나오시마 섬 프로젝트 중 하나인‘지중(地中)미술관’내부의 모습 /안도 타다오 건축연구소 제공]
황농문 교수의 '몰입'은 일반사람들이 몰입해서 행복과 자존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이야기합니다. 방법도 단순합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처럼 '한가지만 생각하기' body makes life는 눈으로 보이는 것부터 인정하는 개념입니다. 몸을 통해서 정신을 디자인합니다. 청소와 정리정돈을 통해서 집중을 합니다. 사람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더 분명하게 말합니다.
'한가지만 생각하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 오래 있기 입니다. 몸이 현장에 있으면 아무래도 현장에 대해서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장에 나를 가두다.
소설가 조정래 선생도 글감옥이라는 현장에 자신을 가두었습니다. 가수 박진영과 고무라 테츠야(아무로 나미에를 키운 일본 프로듀서)또한 스튜디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서태지도 작업을 하면 두문불출합니다. 한 곳에 있어야지 콘텐츠가 고입니다. 내 꿈과 변화가 이루어지는 곳은 현장입니다. 반면 사람은 현장에서 벗어날려고 하는 습성이 강합니다. 게다가 멀티미디어와 통신, 교통이 발달하면 이런 경향은 더 많아지리라 봅니다. 정신없이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 일을 많이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과연 일이란 무엇일까요? 일의 속성은 무엇일까요?
삶의 금메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보며, 業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을 해왔을텐데,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한 선수들이 얼마나 될까? 라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훈련은 고되고, 성장은 더딥니다. 業의 속성에 대해서 헤깔렸습니다. 깊숙이 들어간면 몰입과 더불어 재미와 환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뿅가는 재미를 추구한 마음이 틀렸습니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진한 맛이 나지만, 숙성은 인내가 필요하고, 인내는 당연히 씁니다.
누구나 뛰어난 실력을 원합니다. 그 실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이상적으로는 자아실현하기를 꿈꿉니다. 실력은 지겨움 끝에 있습니다. 지겨움에 지겨움을 겹겹히 쌓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다져서 실력이 됩니다. 실력은 콘텐츠이고 콘텐츠는 일순간에 창조하기 보다 시간을 두고 쌓아서 만듭니다. CTRL+V가 아니라, '바늘로 우물파기'입니다.
현장을 중심으로한 시스템
'비지니스는 약속', 내 스스로 한 약속을 잘 지켜나갈 때 손님도 더 많이 저를 찾을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상황과 감정과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시스템은 약속입니다. 성과만을 바라볼 때, 조급해지기 쉽고 조급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무너집니다. 하지만, 튼튼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면 성과는 자연스러운 결과에 불과합니다.
여행사 출신으로 세계 여러나라를 다녔습니다만, 어딜가나 사람 사는 것은 똑같아 보입니다. 여기저기 가보았다는 무용담외에 여행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제 돈으로 간다면 의미가 달라질수도 있겠습니다.)지금은 43평 짜리 가게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냅니다. 지금까지 횡적인 확장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종적인 깊이를 추구합니다. 현장에 오래 있는 것이 제 단순한 시스템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업으로 알고 이 일을 하고자 합니다.
매순간 각오하다.
'선택지가 있다면, 더 어려운 것을 택하라'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는 고졸 학력에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전공 공부를 해도 실무를 따로 익혀야 하는 현세와는 대조적입니다. '많이 힘들었다'는 그의 말이 육중한 무게로 다가옵니다. 겹겹이 쌓아올린 하루하루에 아득해집니다.
사람은 일을 통해서 성장합니다. 현재 주어진 과업을 온몸으로 부딪혀 나가면서 몸도 마음도 확장합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것은 타인의 이야기나 지혜, 책이 아니라 내 앞에 놓여진 과업과 내 안에서 비어져나오는 각오임을 알았습니다. 항상 노심초사하며, 편안함을 구하지 않습니다. 가슴을 스스로 깨트리며, 더 어렵고, 난감한 상황에 나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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