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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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1:1 Coach 시장이 형성된 배경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자기계발 분야의 대가들은 누가 있을까요? 글로벌한 관점에서 보면 저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쓴 스티븐코비와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데일 카네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군요. 국내에서는 역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과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을 양대산맥으로 꼽을 수 있겠죠.
사실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자기계발'의 이미지는 위에서 언급한 자기계발 대가들의 실제 영향력이나 활동에 비추어 보면 전혀 엉뚱하게 인식되거나 극히 일부분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자기계발'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타고난 진정한 자기다움(기질/성향, 재능/소질,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을 자신의 인생에서 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전문분야, 방법론, 성공경험, 추구하는 중점가치 등에서는 다양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해도 자기계발에 종사하는 분들이 결국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는 위에서 언급한 '자기계발의 정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욕구와 기대를 가지고 이분들의 강연을 듣고 책을 사서 읽으며 이분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실제로 자기계발 대가들의 강연, 책, 프로그램 등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들고 자기답게 살기 위한 용기를 내도록 하는데 큰 힘을 발휘합니다. 문제는 항상 그 다음입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좋은 출발점에서 당차게 시작한 많은 분들이 실행과정에서 이들이 제시한 자기답게 살기 위한 원칙, 방법론, 살아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들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쉽게 좌절하고 일상으로 회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다움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빨리 체득하고 성실한 노력을 통해 브랜딩하는데 성공해 삶의 구루로서 우리 앞에 서있는 대가들처럼 혼자의 힘으로 이 위치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가들 역시 그런 위치에 올라가기까지 직.간접적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신념과 열정, 성실한 노력을 통한 자기수양의 인내력 등에서는 평범한 사람들과 분명 비교되는 소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자기계발 대가들이 형성해 놓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원치않는 현실을 벗어나 자기다운 길을 꾸준히 모색하기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일종의 자기계발 틈새시장이 생겨납니다. 1:1 상담을 통해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잠재력을 끌어내고, 좌절과 일상으로의 회귀유혹에서 그들을 격려하고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1:1멘토 또는 Coach 시장이 그것입니다.
쉽게 체감할 수 없을 뿐이지 이와 같은 분야에 종사하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상대적으로 초보적인 시장이긴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코치가 되기 위해 투자되는 노력은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인 시간면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이들이 전문적으로 돕고자 하는 분야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의 니즈도 다양하고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자기계발 1:1 Coach 제대로 선택하는 법
제가 만들어 낸 재능세공사라는 직업도 이런 틈새시장의 발견을 통해 생겨난 것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알고 싶은 사람, 재능이라는 원석을 강점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 타고난 재능을 하고 싶은 일과 연결시켜 평생직업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을 영화속 주인공 제리 맥과이어와 같은 마음과 자세로 돕는 일입니다.
문득 이런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고객을 잘 돕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조금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고객에게 기꺼이 컨설팅료를 지불할 수 있게 하는 재능세공사의 성과지표'를 고민하게 된 셈이죠. 이왕이면 저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의 1:1 Coach라 해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잣대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나아가 어떤 형태로든지 1:1 Coach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기준이 될만한 내용이면 더 좋겠다는 욕심까지 생겼습니다.
증거 하나 - 고객이 자신의 결심이나 코치의 권고를 실행하게 만들고 있는가?
많은 고객들을 만나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된 점입니다. 최근까지도 상담을 진행하면서 고객이 제 조언에 연신 공감하고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에 들떠 당장이라도 더이상 제 도움이 필요없는 사람처럼 느껴질때면 성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고객의 상태는 근본적으로 변한게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심지어는 상담받을 때의 의욕과 달리 저와 다짐했던 변화를 실행에 옮기지 못한 부담감과 여전히 현실적인 주변사람들의 시선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상담을 중단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떠한 변명을 해도 일상생활로 돌아간 고객이 실제로 어떤 시도든지간에 실행에 옮기고 있지 않다면 그 서비스는 무조건 실패한 것입니다. 성공적인 결과가 꼭 나와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걸 이루기 위한 의미있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느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1:1 코치를 받고 있다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증거 두울 - 자기계발 코치가 상담시간 외에도 고객의 일을 자기일처럼 고민하고 있는가?
1:1 코치 서비스는 일반인의 기준으로 볼 때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반해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시간은 통상적으로 주 1회 2시간 정도입니다. 좀 더 전문적인 코칭 서비스는 시간당 비용을 책정한 경우가 많아 충분한 서비스를 받고 싶을 경우 비용부담이 그만큼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만한 값어치만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죠.
그러나 많은 경우 1:1 코치가 고객에게 쏟는 노력은 상담시간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고객은 홀로 자기의 길을 가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코치가 상담시간을 통해 전달하거나 설명한 몇가지 지혜, 아이디어, 조언이라는 아직 몸에 익지 않은 허약한 무기를 들고 세상이라는 전쟁터로 매번 돌아가야 하는 셈이죠.
저 역시 같은 우를 범해 왔었고 다음 상담에서 에너지를 잃고 힘들어 하는 고객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죠. 1:1 코치는 어떤 형태로든 고객과 관계를 맺은 순간부터 고객의 삶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고객이 개별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느냐와 상관없이 고객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하며 지속적인 피드백과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야 합니다. 고객을 혼자라고 느끼게 만드는 코치는 스스로 그 고객을 놔주어야 합니다.
결정적 증거 - 결과적으로 고객을 성공시켰는가(감동한 고객으로부터 다른 고객을 소개 받았나?)
자기계발 코치의 자산은 성공한 고객 그 자체입니다. 아무리 상담과정에서 고객의 반응이 좋았고 인간적인 신뢰를 얻었다 해도 결과적으로 고객이 그 서비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 성공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시간은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코치가 직접적으로 도와준 기간동안 그 결과를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고객의 성공은 확인되어야 합니다.
모든 자기계발 코치의 기본적인 목표수준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치의 도움없이도 고객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상태까지 고객의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을 끌어올리는 것. 이런 단계까지 갈 수 있다면 더이상 코치는 필요 없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동행하며 격려하고 성취를 축하해 주는 괜찮은 인생의 친구가 될 뿐입니다.
감동한 고객은 자연스럽게 자신과 유사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그 코치를 기꺼이 추천합니다. 이런 충성스런 고객을 갖지 못한 코치라면, 마케팅과 화려한 성공의 이력으로만 신규고객을 유인하는 코치라면 여러분은 선택을 재고해 봐야 합니다. 반면에 그런 코치가 되기 위한 자질과 가능성이 느껴지지만 아직은 시간과 경험이 더 필요한 어떤 코치에게 첫번째 충성고객을 만들어 볼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은 투자가 되지 않을까요?
코치는 지식을 전달하는 입장이 아니라, 오히려 상담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며 지속적으로 지켜보아주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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