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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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여러 번 들락 거리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나의 변화 이야기”라는 게시판에 “맑은”님께서 겸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셨다. 대문에 언뜻 보여지는 일부의 글중에 앞부분의 글에 이런 부분이 있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지동차가 지저분하고 책상이 엉망입니다. 하나를 보면 전체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읽고 뜨끔했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책상이 엉망이고 언제나 자동차는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명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내 안에 있는 존재가 반감을 가지고 반문하고 있었다. 정말 그럴까 하고 말이다. 나는 내 책상이 어지러울 때가 더 많고 자동차가 지저분할 때가 더 많지만 그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나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강점혁명이라는 책을 통해서 내가 찾은 강점 중의 하나가 context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통해서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무엇가를 찾아내고 새로운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 번의 자존감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여지없이 나는 그 특성을 사용했다.
문득 옛날의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자연 그대로 한달간 면도를 하지 않고 찍었던 한 장의 흑백사진 바로 이 사진이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야기 하고 쌓아두었던 앨범을 뒤적여 이 사진을 찾아내고 곧바로 스캔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