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오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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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마술피리 DVD를 보다가
무대의상과 무대장치들에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연극은 환상을 만들어낸다는 게 이런거구나 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2006년 마술피리 공연이었는데요,
뮤지컬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객석에서 보면 작게 보일 배우의 얼굴을 대신할 것을
의상에 넣어서 등장인물의 성격을 보여주더군요.
객석에서는 어떻게 보여질까를 고려하게
얼굴 윤곽을 두드러지게 분장을 하고,
때로는 얼굴은 검게하여 보이지 않게 한 대신에
커다란 마스크를 들고 연기를 합니다.
손에든 마스크는 손동작에 따라
허공에서 너울거리는 유령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장대끝에 매단 용을 흔들어 하늘을 나는 몬스터가 사는 숲을 만들었네요.
밤의 여왕의 의상과 거대한 곰은
텐션 좋은 막대와 너울거린 천, 조명이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환상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
극 내용에 몰입하여
극인지 실제인지 구분하지 않는
그런 환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졌습니다.
마술피리 공연을 보고는 욕심 하나가 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