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과 함께 저에게 빅뉴스가 있어 마음편지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3월부터 유니코써어치 산하 '유니코 커리어 인스티튜트(가칭)의 CCC(Chief Career Coach)'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 제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구요, 겸임으로 일합니다.) 1984년에 인재추천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코써어치는 우리나라 헤드헌팅회사의 선구자같은 회사입니다. (<나는 고급두뇌를 사냥하는 여자>라는 책을 써 '헤드헌터'라는 말을 널리 알린 유순신 씨가 바로 이 회사 출신입니다.) 저는 매주 유니코써어치의 홈페이지에 마련된 <커리어토크>와 <커리어상담소>라는 코너에 직장인의 고민과 경력계발, 이직과 면접 등에 관한 글을 올릴 예정이구요, 유니코 직원들과 양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북클럽>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커리어 컨설팅 서비스와 커리어 세미나도 구상 중입니다.  

저에게는 아주 유능한 파트너가 생긴 셈입니다. 1인 기업가의 고충 중의 하나가 마케팅인데요, 오랜 업력과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되니 든든합니다. 또한 일정한 고정수입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팔아 밥을 해결하기 힘든 시절에, 제 글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아울러 말이 통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기쁩니다. 1인 기업가는 혼자 일해서 자유롭기도 하지만 외롭기도 하거든요. 

세계적인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는 '약한 연대의 강력한 힘'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나 동료와 같은 친한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직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리 가깝지 않은 지인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약한 연대의 힘을 통해 유니코써어치와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 대학원 선배가 이 회사의 경영지원팀장이라 저와 안면이 있었죠. 그녀는 제 책 <회사에서 평생 커리어를 만들어라>와 <면접의 힘>을 읽고 저에 대해서 호감을 갖게 되었고 저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회사의 회장님과 <면접의 힘> 공저자인 한근태 선생님이 막역한 사이인데요, 한선생님께서 저에게 후한 점수를 주신 덕분에 회장님과의 첫만남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얼마전 TV에서 개그우먼 이국주 씨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제일 두려웠어요. 몇 년 전에 오랫동안 일이 없어 공백기를 가진 적이 있었든데요, 고민하다 유튜브에 제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죠. 딱 10개월을 했더니 일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제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린지 이제 10개월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세웠던 목표는 '매일 천 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만들자'였습니다. 이제 이 목표는 달성했구요, 하루도 빠짐없이 제 글에 댓글을 다는 열혈 독자도 생겼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해 저의 '매일 하는 힘'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저에게 많은 기회들이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구본형 선생님은 성실하다는 것은 '매일 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해야 잘 할 수 있고, 매일 해야 멀리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매일 쓸 것입니다. 글쓰기가 저를 제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줄 것이라 믿으니까요.  

그대는 어떤가요?  

그대를 그대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 줄 '무엇'이 있나요? 

그것을 매일 하고 있나요? 

추신: 직장생활이나 경력계발과 관련된 고민이 있다면 재키에게 알려주세요. jackieyou@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알림1] 외식경영전문가 박노진 연구원의 새책 <성공하는 식당에는 이유가 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벌써 네번째 책이라니 사업뿐 아니라 책쓰기에도 열심인 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해주세요!  

http://www.bhgoo.com/2011/807067#4

[알림2] 토크쇼 <재키가 만난 구본형의 사람들>의 두번째 손님을 오는 3월 1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만납니다. 제일기획의 부사장이자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인 최인아가 말하는 '회사에서 일하며 성장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토크쇼에 놀러오세요. 곧 공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