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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 제산
  • 조회 수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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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4일 10시 28분 등록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번 마음편지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평일은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마다 이곳 저곳으로 보내는 칼럼을 하나씩 쓰는, 이른바 주말 글쟁이 생활을 꽤 여러 달 지속해 왔습니다. 그동안 기특하게도 잘 헤쳐오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는 페이스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어찌해야 하나 쩔쩔매다가 부끄럽지만 저의 자작시를 편지 대신 보내드립니다. 몇 해 전 강화도 고인돌 박물관에서 고인돌을 둘러보다가 지었습니다.




고인돌

유형선


거대한 바위로
오천년을 살았다
그대, 이유를 내게 묻는가

시간도 부질 없다
난 여기 있을 뿐이고
당신은 거기 있을 뿐이다

묻는다
그대,
이 곳 바위 밑으로 들어올
그 날,
무엇이 당신과 기꺼이 함께 묻힐 것인가

백년도 살지 못할
그대여
잊지 말라

흙으로
바람으로
풀잎으로
밤하늘로
다시 태어나려거든

남김없이 주고 오라
무엇도 남기지 말라
모두 주고 오라
당신만
바위밑으로 들어오라



유형선 드림 (morningstar.yoo@gmail.com)
IP *.183.177.225

프로필 이미지
2018.05.14 16:03:52 *.124.135.3
멋진 시 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8.05.15 09:02:57 *.183.177.225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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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5 19:42:37 *.39.102.67

서두의 자화자찬에 짜증이 나다가...문득.

'시'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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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7 07:37:16 *.202.114.135
더욱 분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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