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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7일 10시 02분 등록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숨가쁜 일년이었다. 내년에 걸어놓을 달력을 고르다 보니 벌써 연말의 끝자락에 와 있고, 연일 계속된 송년 모임은 지금 시즌이 세모라고 알려 주고 있다. 그리고 보니 이 글도 올해의 마지막 칼럼이 된다. 문득 지난 일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면서 연구원 과정의 소회를 쓰고 싶어졌다. 아직도 몇 달이 남아 있지만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 잠시 일년을 결산해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일 것이다.

연구원에 응시하게 된 계기는 처음엔 아무래도 인간관계가 많이 작용했다. 6기 꿈 벗을 거치고 1,2기 연구원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연구원 지망으로 마음이 쏠렸다. 그리고 사실 내심 책 읽는 것만큼은 잘 할 것 같다고 자부했었고 (이게 이 십년 전에 읽었던 연애소설을 가지고서다.) 글도 곧잘 쓴다는 평을 받자 “그럼 한 번 해볼까” 라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몹시 대담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이 동네의 특징은 못한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 때 나는 눈치가 코치였다.

그 후 이런 나의 선택은 그것이 바른 결정이라고 확신하는 오늘이 도래하기까지 아주 장시간 죽을 *을 쌌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표현이 거친 이유는 그 생생함을 전하고자 함이니 넉넉한 아량으로 품어 주십사 간절하게 바란다.

그리하여 결국 오늘, 비록 산발한 머리카락에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이제야 가까스로 이것 하나만큼은 커다랗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나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갈 것이며,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인생을 향해 걸어갈 작정이다.”

이렇게 되기까지엔 전적으로 그것이 이번 일년 동안의 연구원 과정 덕택이었음을 일단 밝히고 시작한다.


처음 한 달을 사람들을 원망하며 보냈다. 좀 말려주지 왜 나를 이대로 두었느냐, 정말 진지하게 불평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런 거 뻔히 알면서 어째 불 속으로 화염병을 짊어지고 가는 나를 방관했냐고 원망도 마이 했다. 그러나 참으로 냉정한 그들은 그저 썩소만 짓고 있던가 아님 그러게 그걸 왜 하냐구..등등의 시니컬한 표정으로 킬킬대고 있었다. 게다가 포기할 사람 1순위에 본인을 걸어 놓는 자칭 타칭 족집게 예언자들도 몇몇 등장했다.

참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음을 그 때 뼈저리게 알고야 만다. 정말 당시엔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는 진리가 그처럼 찰싹 다가온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땅을 치거나 말거나 “정해진 시간”은 엄격하게 오고 또 오고 있었고 이미 나는 멋모르고 시간의 터널로 들어가 버린 후였다. 누구를 원망한다던가, 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하는 급박한 환경의 변화는 사랑이니 미움이니 고독이니 하는 것들을 다 날려 보내고 오로지 과제에 매달리는 시간에만 올인 하게 했다.

과제를 제출하는 그 날, 그 시간, 정말 엄숙할 만큼 정확하게 들이 닥치던 시간, 공포의 시간이며 가슴이 터지는 과제 마감 날.
스스로의 초능력 보유를 비로소 확인하는 그 밤은 정말 누군가가 나를 보면 “저게 사람인가” 하는 피폐한 몰골로 고양이 밥 주는 것도 잊어버리고 자판을 두들겨댔다. 정말 오랜만에 해 보는 초치기 분치기의 생활로, 입시 준비하는 고3을 연상하면 딱 맞는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도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 우선 순위에서 탈락된 것들은 일단 제쳐두어야 했다. 근데 그게 한번 그렇게 되니까 아주 오래도록 밀어 두게 된다. 현재 나의 주변은 폭탄이 투하된 현장을 연상시킨다. 냉장고나 옷장 정리는 물론 뜯어보지 않은 우편물도 그득하다.
이 부분에서 어째 꼭 연구원 기간 때만 그런 것처럼 고상하게 표현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듯싶더니 그래도 남아있는 한 가닥 양심이 뭐라고 지껄인다. 아, 갑자기 “자기기인”(自欺欺人)이란 올해의 사자성어가 무서운 기세로 다가오고 있다.

어쨌거나 무지 부담스러운 한 달이 지나고 또 한 달이 지나갔다. 봄이 오는 지 가는 지 그런 것을 느낄 겨를은 물론 없었다. 자고 나면 숙제, 컴 앞에 앉으면 엄습해 오는 칼럼의 압박에 계절의 변화를 느낄 여유를 갖지 못했다. 덕택에 아리따운(?) 청춘은 집에 처 박혀 그 아름다움을 전할 길이 없었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이제야 비로소 세상의 남성 제군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여기에서만 고백하자면 실은 줄곧 연애를 했음을 털어놓는다. 멋진 가이들이 데이트 신청을 해 오는 데,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아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사실 이 나이에 괜히 튕기고 틱틱거려 봤자 잘 먹히지도 않는다. 누가 만나자면 “네, 그러시와요” 하면 될 것을 굳이 시간 끌면서 밀고 당길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러다 없어지면 나만 손해다. 심야의 은밀한 만남, 전화가 오면 촉새같이 튀어나가던 날들, 그것도 주로 오밤중에 만나다 보니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홉스봄 아저씨는 첫 정이 들어서인지 각별하게 느껴진다. 내 맘대로 애인 삼은 걸 그들이 알면 뭐라고 할까나 궁금하던 차에, 마침 연말 잘 보내라는 문자가 한꺼번에 도착했다.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까지 곁들어 있는 센스! 비록 짧았던 만남이지만 너무 황홀했다며 진심들을 말씀하고 계셨다. 점잖으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러시는데 본인 그저 몹시 민망할 따름이다.

여름이 되었다. 그리고 몽골을 다녀왔다. 그리고 가을이 왔는가 했더니 이내 겨울이 시작되었고 올해 연구원 송년 모임도 지나갔다. 어느 새 2008년이 오고 있다. 정말 2007년은 연구원에서 시작해 연구원으로 끝나버렸다. 그리고 벌써 4기연구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막바지에 다 와간다는 느낌에 울컥 할라꼬 한다. 이 역경의 시간들을 어느덧 거의 다 보내고 있구나. 감개무량에 눈물이 앞을 가리며 뵈는 게 없어지고 있다.

하여 이러한 나의 경험도 토대로 지난 일년을 돌아 보며 혹여 앞으로 4기에 지망하실 분들을 위하여 진짜 제대로 피와 살이 되는 글을 써드려야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이른다. 이런 거 쓸까 말까 사실 고민 많이 했는데 이 험난한 길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그냥 보고 있자니 너무 안타깝고 과거의 본인이 떠오르면서 정말 어렵게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글쓴 이가 살짝 맛이 간 것처럼 보인다는 사람들에게 조금 설명하자면, 연구원 생활의 절체절명의 고독은 스스로가 발전기를 돌리지 않으면 헤쳐나가기 힘들다. 안 그럴라고 노력은 했다만 간혹 그런 경향이 여실하다면, 미안하다. 눈 한번 질끈 감아주라.

★ 절대 연구원 하면 안 될 사람들.

1: 엉덩이에 남들보다 살이 많아 고민하는 분들.

혹시 그것으로 인해 삶의 무상함을 느껴오신 분들은 절대로 연구원에 지망하면 안 된다. 엉덩이 살 정말 확실하게 늘어난다. 그대가 공들인 에스 라인은 일년 후면 그저 애쓴 라인으로만 남아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하체 비만의 공포를 아는 자들은 일찌감치 포기하시라. 그래도 해야겠다고 고집을 피우신다면 할 수 없다만 실용적인 조언을 한 마디 하련다. 올해 바지나 치마를 살 일이 있거든 미리 한 사이즈 큰 것으로 살 것을 권장한다.

2: 현재 결혼을 했거나 연애를 하는 사람들.

이건 전적으로 그 파트너의 성품에 달려 있겠지만 혹시 나의 그녀(그 남자)가 인내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사람들은 몹시 불리할 수 있다. 연구원 생활은 집중과 몰입을 필요로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느긋한 성품의 소유자라면 몰라도 스스로 방정맞거나 이랬다 저랬다 하는 샐쭉이라면 파트너와의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미리 합의하고 시작해라. 찢어진 다음에 땅을 쳐도 소용없다. 과제가 힘들다고 조금이라도 푸념을 하면 이때다 하고 “니가 좋아서 한 거잖아!”, 이런 말들이 팍팍 날라와 아픈 그대 가슴을 쑤셔댈 것이다. 무지 약이 오르는데 이 때 표정관리 안되면 바로 전쟁이다. 그대에게 인내력은 있는가?

3: 밤 새워 놀아 보지 않은 사람들.

논다는 것은 일단 체력을 필요로 한다. 밤을 새워가며 놀 수 있다는 것은 열정과 체력이 뒷받침이 되었다는 것으로 본인 맘대로 해석한다. 연구원 생활은 그대의 맘 같지 않게 밤을 꼬박 새워야 하는 순간이 발생된다. 참고로 과제 제출 마지막 날 보면 연구원 대부분이 새벽까지 깨어있거나 날밤을 새우고 출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거 사람에 따라선 일주일마다 매번 그럴 수 있다. 본인도 안 그럴라고 발버둥 쳤음에도 거의 그래왔다. 밤을 새고 난 다음 날은 거의 초죽음이다.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필수이다. 지금부터라도 연구원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체력 테스트 겸해서 밤을 새워 놀아봐라. (놀 땐 꼭 나를 불러라.)

그간 놀았던 친구들과는 본의 아니게 1년을 절연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대의 노는 친구들은 1년 동안 그대를 기다려 줄 수 있는가?

4: 살면서 너무 순하다 라든가 물텀벙 같이 착하다는 말만 들어온 사람들.

미모와 박력을 갖추지 못해도 연구원 생활에는 아무 지장 없으나 끈기나 오기가 없으면 패가망신 가능성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좋은 말로 해서 “자기애”, 전문용어로는 “똥고집” 이라고들 하는데 이런 거 없으면 버티기 힘들다. 악착 같은 근성으로 골인지점까지 가는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 삶의 치열함을 헤치고 나온 경험은 훌륭한 연구원이 될 수 있는 자질이 풍부하다.

참고로 본인은 상기 나열한 그 어느 하나에 해당됨이 없이 오로지 미모밖에 없었음에도 연구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임을 밝힌다. (여기서 잠깐 신변의 안전을 위하여 방탄복으로 전신을 뒤집어 쓰도록 하겠다)

5: 한 번도 상처받지 않았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 연구원 기간 동안 스스로에게 상처 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매주마다 새로운 저자들이 그대들의 무식함을 마구 폭로시킬 것이다. 어느 날은 봐도 봐도 모르겠어 가슴 아프고 또 어느 날은 더 이상 가동하지 않는 뇌를 후려쳐 멍하게도 만든다. 머리가 안 돈다고 헤드벵잉을 해 보아도 그냥 골치만 아플 뿐이다.

어쩌다 한번씩 달아주시는 싸부의 답글은 매섭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해선 그다지 별 말씀이 없으신데 잠시 세상에 쪼들리느라 살짝 건너 뛰거나 빼먹은 부분은 귀신같이 아시곤 어느 틈엔가 회초리를 찰싹 치신다. 아프다, 마이 아프다. 그대의 등짝은 단련되어 있는가?

이 경우 색다른 취미를 가진 이라면 그것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는 스스로에게 깊은 자괴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그 때마다 붉은 색 쥬스(raspberry)를 마셨다. 다행히 그게 아주 효과가 좋아 그런 상태를 훌쩍 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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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간단히 생각난 것을 적어보았다. 이것 말고도 또 여러 가지가 더 있을 지도 모른다. 그건 기회가 있을 때 구두로 전하려 한다. 이런 경고를 들었음에도 꼭 연구원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말해 두지만 위의 글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것이니 연구원 지망하기 전에 미리 묘자리부터 알아보고 시작해라.

그리고 이 얘긴 정말 안 할라고 했다만 멋모르고 눈 껌벅거리는 이들을 위해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쓴다. 우리의 사부는 1,2기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응용해 3기에게 그것을 사정없이 휘두르시며 적용 가능성과 타당성을 확인하셨다. 덕택에 비교적 몸 상태가 좋았다던 3기들이었지만 현재 몇 몇은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사부의 노하우는 이제 더욱 더 차곡차곡 축적되어 내년 4기에서는 지금보다 더 화려해진 부지깽이를 소유하시게 된다. 그것은 그의 제자들을 잠깐이라도 숨쉬고 돌아설 틈을 주지 않으면서 연신 찔러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숨이 콕콕 막히는 경험 하나는 기가 막히다. 그대의 폐활량이 별 볼일 없다면 하다못해 풍선 부는 연습이라도 꼬옥 하고 들어와라.

지난 일년을 회고하다 보니 그 밝아오던 아침에 마시던 맥주도 생각나고 글 한 줄이 안 떠올라 모니터를 노려보던 날들이 마구 몰려오면서 깊은 상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이상 슬퍼지면 더 심한 말이 나올지도 모르니 이쯤 해서 마쳐야겠다. 4기 연구원 지망하시는 분들, 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를 깊이 가슴에 새기시라. 그대들의 건투를 빈다. 언젠가 살아서 우리는 만나리..
IP *.48.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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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12.27 10:49:03 *.99.242.60
울었던 연구원 생활을 웃으면서 돌아보게 해주는 글이네요.
저도 비스무리한 정리를 해보았는데,
향인누님의 내공에 뒤로 콰당~~ 했습니다.

수고많으셨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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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12.28 00:49:54 *.73.2.112
하하하.. 향인 언니.. 바로 그 글이 군요..
(언니의 생생한 목소리가 오버랩되어서
그저 계속해서 웃음이 나올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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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근
2007.12.28 09:40:30 *.186.7.118
샬롬!
대단하십니다.
미모!
누가 뭐라던가요?
대단하신거 맞아요.
너무 재밌게 그리고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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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12.28 16:13:56 *.48.43.19
영훈씨. 콰당하셨던 머리도 걱정되지만 그 머리가 닿은 곳의 상태가 더 염려된다는..ㅎㅎ 암튼 지난번 나 결혼 시켜줘서 고마웠어요.

소현.그러게..이것이 말로해야 그 묘미가 있는데 말야..하하

희근님.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역시 미남들은 가슴도 넉넉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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