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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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북리뷰 #1 [관계를 읽는 시간] 문요한
나만의 북리뷰를 하기에 앞서...
올 한해는 변경연 선배들의 책을 읽겠다 선언하고 홈피에서 책을 확인했다. 내가 왜 160권이라고 셌는지 모르겠지만 이후 다시 세어보니 70권이었다. 일주일에 한 권을 읽어도 올해 다 못 읽는다. 홈피에 실리지 않은 책도 있고, 내가 읽는 동안 계속 출판되어 나올 책들도 있다. 그래서 우선 나의 필요와 내가 한 번이라도 만나본 선배의 책을 먼저 읽기로 정했다. 어디까지나 내 맘대로. 왜냐? 나만의 북리뷰이니까. 다행히 연구원 수업을 11기, 12기 두 번했고, 스텝을 2년째 맡고 있고, 특히 올해는 도서관프로젝트를 맡으며 더 많은 선배들과 교류하고 있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지금 활동하는 선배들은 거의 만나보지 않았을까 싶다. 내 성향상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작가의 삶이 어떠했는지 알고 책을 보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필요해 의해 보는 책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럼 왜 첫 책이 [관계를 읽는 시간]인지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최근작이다.
얼마 전 활동하는 다른 단체에서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를 읽고 토론을 한다고 했다. 너무들 좋다는 반응에 정혜신 의사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는 차치하고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꼭지글을 봤다. 내 생각과 다른 것은 그럴 수 있지만 교육에 관한한 부모로서 지켜야할 것들은 있다고 본다. 책에 사례로 나온 담배 피는 아이에게 집에서만 피고 다른 곳에서 피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 내담자에게 담배를 사달라는 아이에게 그것은 엄마가 해줄 의무도 없고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자녀에게 부모로써 허용하는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에 대한 침해는 부모라면 당연히 물러서면 안 된다. 부모가 안 된다고 해도 하려고 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허용하면 무엇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인가. 한 꼭지글을 읽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도 있다. 나머지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요한 선배의 책이 생각났다.
둘째, ‘관계‘에 대해 고민하던 시점이다.
청예단에서 학교폭력 상담을 하며 많은 부분이 관계의 문제구나 싶었다. 아이들의 관계 맺기도 문제지만 학부모인 어른도 마찬가지로 보였다. 그래서 나의 책 마무리를 위해서도, 상담을 위해서도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요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나 보다. 1,2년 사이에 책도 많이 나왔다.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도 그런 부류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괜찮다’ 버전으로 위안을 주는 책 부류와 대화법, 대처법처럼 솔루션을 주는 책이 있다. 문요한 선배의 책은 관계 맺는 사람은 달라지지만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셋째, 문요한 선배는 변경연 1기이며, 12기 수업에 자문위원이었다.
즉, 내가 만나 본 선배이며 변경연 1기이며 베스트셀러작가이며... 많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8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작년에 책을 계약하고 4기 유인창선배가 우수콘텐츠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원해보라고 알려줬다. 출판사에 전달했고 출판사에서 3월에 지원했다. 우수콘텐츠로는 심리와 인문 분야가 많이 선정되고 무엇보다 작은 출판사(1인 출판사 포함)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라고 하면서 그래도 처음 출판하는 작가에겐 도움이 되니 지원해보자고 했다.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북리뷰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 페이지가 넘는 글이 되었다. 한 달에 한 권을 계획하고 있으니 한 주에 한 개의 글을 쓰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다음 글부터 본격적으로 북리뷰에 들어간다.
나만의 북리뷰는 책의 글귀를 많이 소개하기보다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친 부분과 나의 생각들이 더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