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어니언
  • 조회 수 116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1년 7월 8일 06시 54분 등록

세상에는 내 뜻대로 안 풀리는 일이 참 많습니다.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대로만 세상을 살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머릿속의 완벽한 계획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했던 방해를 받고,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뿐입니다.


바라기만 하면 이루어지는 세계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유토피아입니다. 특히 주인공이 지구가 아닌 어느 낯선 세계로 이동해서 시작하는 소위 이세계물에서는 꽤 자주 나옵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세피로나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의 고대 국가 같은 곳은 경제를 넘어 국가 운영과 개인의 운명까지도 자신의 소망이 마법적인 힘으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계였습니다. 그런데 어째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세계들은 결말이 늘 좋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소망이 부귀영화에 대한 욕심이나 질투, 허영 같은 것들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부분 때문인지, 같은 대상을 사랑한다는 목적은 같아도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부분 때문인지 결국에는 파국으로 치닫고 주인공에 의해 마법적인 신화는 사라져버리는 결말이 나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이세계에 가서도 100억 벌기나 힐링, 친구 사귀기 등 상당히 개인적이고 세속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내용으로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어찌 됐든 지금의 현실에서 쉽게 실현시킬 수 없는 소망과 기대가 각자의 마음속에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트렌드라고 보입니다.


인간에게 있는 몇 가지 능력 중 하나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는 힘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화폐는 물리적으로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를 가치의 교환 수단으로 삼는 것에 동의하고 화폐의 가치에 따라 가격을 부과하고, 신용의 척도로 삼으며 더 큰 규모는 경제라고 부릅니다.


기대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주식이 현재 낼 수 있는 수익량에 비해 주식으로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든가, 어떤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을 발표한다든가, 어떤 산업군에 커다란 규모의 자금이 흘러들어갈 만큼 큰 변화가 있다든가 했을 때 사람들은 더 큰 부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자신의 돈을 투자합니다. 주식회사의 개념도 아직 실현되지 않은 수익에 대한 상상력 위에 지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돈을 흐르게 만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바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기업의 비전과 목적을 이루는 자금으로 활용되어 국가와 사회에도 영향을 줍니다.


개인적 인생의 차원으로 볼 때, 주식시장에서의 돈과 같이 중요한 자원이라면 아무래도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하루에 쓸 수 있는 한정된 시간을 내가 발전하고 싶은 방향에 사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일단 새로운 일에 올라타는 연습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쓰고 있네요. 하루빨리 그날이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도 자신의 기대감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투자로 변하기를 바라겠습니다

IP *.187.144.24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6 아흔여덟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평가에 대하여 재키제동 2017.04.14 1149
3115 [화요편지]수퍼 길치의 깨달음, 길 위에서 쫄지 않는 법 file 아난다 2020.10.27 1149
3114 물건은 상품적 가치를 입혀야 상품이 된다 [2] 이철민 2017.06.29 1150
3113 [화요편지]사부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file 아난다 2020.04.14 1150
3112 [월요편지 11] 육아휴직을 앞 둔 직장 동료의 수줍은 고백 file 습관의 완성 2020.06.07 1150
3111 막스 베버는 왜 그랬을까? 장재용 2020.07.15 1150
3110 추억 구두 속 모래알처럼 書元 2016.11.26 1151
3109 현실을 구름 위까지 끌어올리는 법 file 한 명석 2017.01.18 1151
3108 감기랑 창업자의 조건 [4] 이철민 2017.02.23 1151
3107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그해 첫눈이 내리던 날 [2] 알로하 2021.01.24 1151
3106 백아홉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눈물 [2] 재키제동 2017.07.07 1153
3105 커피집 창업에 대하여 이철민 2018.02.01 1154
3104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양치기의 슬픈 짝사랑이 인류에게 준 선물 file [1] 알로하 2019.05.26 1156
3103 여든네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원더우먼에게 재키제동 2017.01.06 1157
3102 내가 알고 있는 건 모두 틀렸다 [4] -창- 2017.02.25 1157
3101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삼바의 여인이 되어… file 알로하 2020.04.12 1157
3100 개인경제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3가지 방법 [2] 차칸양(양재우) 2017.06.13 1158
3099 [화요편지]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솔직해지는 것뿐이었다. file [4] 아난다 2020.10.06 1158
3098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메리 맛있는 크리스마스~^^ file 알로하 2019.12.22 1159
3097 [월요편지 6]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file 습관의 완성 2020.04.26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