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관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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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쫄보입니다.
제 마음은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다 뚝 하고
부러지는 앙상한 나뭇가지와 닮았습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생각이 마비되고 심장이
두근거려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당황한 나머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고 후회스런 의사결정을 할 때가
자주 있지요.
며칠 전 일요일 오전 8시, 습관에
관한 줌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번 동일한
강의를 진행했기에 느긋하게 강의 당일 날 새벽 4시에 준비를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알람이 꺼져 있었어요. 오전
8시 강의인데 7시 30분에 눈이 떠졌어요. 대충 씻고 컴퓨터를 켜고 줌 강의를 시작했는데요. 마음이 급한 나머지
참가자들에게 엉뚱한 자료를 공유한 거에요. 순간 식은 땀이 나면서 컴퓨터 탐색기만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10분을 허비했었죠. 설상가상으로 말도 횡설수설하고 내용도 생각이
나질 않아 얼버무리다 겨우 강의를 끝마쳤습니다.
이처럼 저는 강의든 약속이든 회의 시간이든 미리미리 준비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약속시간이나 회의시간 보다 최소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10분 동안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상대에게 어떤 말을
할지 미리 머리 속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무슨 일을 하건 먼저 나타나는 사람은 더 많은 기회를 잡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맛집도 예약제가 아니라 먼저 오는 손님부터 입장 합니다. 먼저 올수록 좋은 자리에
앉을 확률이 높아지지요. 수업 시간에 제일 먼저 나타나는 사람은 선생님에게 눈에 띄고 특별한 학생이
될 기회를 얻습니다. 저 또한 제가 습관이든 아들러 심리학이든 강의를 할 때 제일 먼저 강의장에 들어와
앉은 사람에게 눈길이 더 가고 한 마디 인사라도 더 건네게 되더라고요. 요즘엔 줌으로 온라인 강의를
주로 하다 보니 줌 회의실에 가장 먼저 들어 오는 분에게 관심이 가게 됩니다.
반면에 늘 바쁘게 사는 것 같은데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항상 마감 시간이 닥쳐서야 일을 시작하고
약속 시간에 겨우 맞추거나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나타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 닥쳐서 준비하면 허둥대고
올바른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였던 모건 하우절이 쓴 ‘돈의 심리학’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인생의 많은 일에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경험치 중에 ‘부러질 수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부러진다’ 라는 것이 있다. 많은 것들이 한 가지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한 가지가 부러질 수 있는 것이라면, 이는 참사가 닥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직장인에게 언젠가는 부러질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월급입니다. 직장인들의 삶과 관련하여 가장 큰 위기는 월급에만 의존해서 단기 지출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미래에 혹시 생길 수 있는 지출, 그러니까 몸이 아프거나 자녀의 교육비나 결혼자금 그리고 본인들의 노후 자금 같은 지출을 마련할 여유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직장인 9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이 꼽은 직장생활 위기감 TOP3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1년 3월, 잡코리아 알바몬 주관)
1위